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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님의 서재입니다.

내 2차대전은 이렇지 않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대체역사

오이비눙
작품등록일 :
2020.12.26 11:29
최근연재일 :
2022.10.06 00:54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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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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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
글자수 :
488,032

작성
21.01.03 16:57
조회
1,573
추천
39
글자
10쪽

1939년 9월 폴란드 (6)

DUMMY

"어 설마 킴씨에요?"


"그런데 뭐 문제 있나요?"


"아..아뇨. 면도하고 씻으신 모습이 예상과 너무 달라서요."


"네...그나저나 텐트에 사람들이 조금 더 늘었네요."


란다 대령과의 면담을 마치고 돌아오니 텐트에는 다른 사람 한두명이 더 늘어나있었다. 아이들은 이미 밖으로 놀러나갔는지 일행들중에서는 모니카만이 텐트에 남아있었다.


그리고 면도하고 씻고 겨우 정상적인 모습을 갖춘 날 보고는 신기해했다.

뭔가 상처 받는데.....


"근데 킴씨는 생각보다 피부가 하얗네요. 키도 크고 눈도 날카롭고."


"뭐 그런 소리 자주 듣습니다."


"아. 동양인에 대해서 들어보던것과는 달라서 그런거니 오해는 하지 말아 주세요."


모니카의 말에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젠 그냥 그려러니 하는데다가 그녀에게서는 악의가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그냥 쉬고 싶지 이런걸로 싸우기도 싫었다. 1940년대에서 이렇게 예의 차려주는 사람 자체가 흔치않다.


"여기 앉아도 되나요?"


"물론요!"


그녀의 옆에 앉은체 잠시 방금 란다 대령에게 농락당한 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대체 저들은 내게서 뭘 원하는걸까?'


애초에 저들에게 넘어갔을것이라고는 내 군복과 군장 가방 그리고 같이 딸려있는 노트들이나 필기구 그리고 해물비빔소스 같은 잡동사니들 뿐이다. 그렇기에 군복과 군장 그리고 노트에다 그적거린 그림들을 제외하면 저들에게 특이한것을 없을거다.


물론 해물비빔소스에는 경악하고 자빠졌겠지만.


그렇다면 대체 무엇을 특이하게 보고 날 주시하는걸까? 만일 단순히 나치가 날 주시하는것이 아니라면 란다대령만이 날 주시하는걸수도 있다. 만약 그 군복을 가지고 있는 이가 란다 대령이며, 단순히 패치에 적힌 이름을 가지고 날 주시하는것일수도 있다.


미래인이 아니라 수상한 군복을 가진 동양인으로 그래 차라리 그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잡아떼면 그만이니깐. 내가 '나는 모름. 아무튼 내꺼 아니고 모르는 사람꺼임 에베벱!!' 그러는게 최선일거다.


솔찍히 그것밖에 답이 없다. 이 세상에 누가 미래에서 왔다고 하면 믿어주겠나?


하지만 걱정되는건 그것뿐만이 아니다. 


20세기 광기의 끝을 달리고 있는 나치 독일이라면 이런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 주변국들이 망해도 걱정은 커녕 쟤네들은 위대한 아리아인이 아니라 저급한 종족이라 망한거라며 언론 플레이를 하며 오히려 아리아인들만이 저 좀비 바이러스를 이겨낼거라며 선동할지도 모른다. 

아리아인들은 걸리지 않는다면서.


한편으로 저들이라면 연구하려 써먹으려 할것이다.


애초에 나치는 히믈러나 히틀러 그리고 괴링 같은 등신들이 정권을 잡은 집단이다.


정권을 잡은 이들의 병크로 실패할것이 분명할테다. 그렇게 생각하니 속이 불편해지고 위가 아파왔다. 물론 정상인들이 반대를 표해도 히틀러 같은 또라이들은 무조건 실행할것이 분명했기에 머리가 아파왔다.


만약 실험한다더라도 완전히 실패해서 베를린이 라쿤시티마냥 멸망해버리는게 인류에게 더큰 이득이 될거다. 안그래도 자연환경에서도 변종이 나오는데 그놈들이 변종 감염자를 만들면 답도 없다.


아마 상식을 포기해야할거다.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얼굴이 좀 무서워서요."


"아 별거 아니에요. 그냥 앞날에 대해 생각했을뿐이에요."


"하긴....집도 떠나온 피난민들이니..."


내말에 매니카와 다른 피난민들은 한숨을 내쉬고 얼굴이 어두워졌다.


애초에 국가가 다른나라에 침공된것이 아니라 사람을 괴물로 만드는 이상한 질병에 무너졌다. 그렇기에 훗날을 생각하면 걱정되는것이 당연하다.


나는 그저 군인이니 갈곳이야 있다. 하지만 모니카와 그녀의 동생들은 그저 고아 출신들인만큼, 어디하나 그들이 갈곳은 없을거다. 무엇보다 이곳에 나치 독일의 영토니 더더욱...


"누나 우리 돌아왔어요!"


"언니 우리 왔어!"


"무슨일이니? 전부 돌아오고?"


한편 놀러 나갔는지 나가있던 그녀의 동생들이 모두 돌아왔다. 놀다왔는지 전부다 숨을 헐떡이고 땀을 흘리고 있었다. 햇빛이 내리쬐는 땡볕에도 밖에서 한창 뛰어놀다 돌아오는 아이들을 보니 입고리가 저절로 올라감에도,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


그것이 내 일이 아닌데도.


"지금 군인 아저씨들이 뭐 조사한다면서 텐트로 돌아가라고 하던데요?"


"그리고 사탕도 줬어요! 누나랑 아저씨도 하나 먹어요!"


아니 아저씨라 하지마. 나 이제 23이라고. 

그건 그렇고 조사라니? 


대체 어느나라의 군인들이 피난민들을 조사하려고 하는지, 알수는 없으니 뭔가 불길했다.


"뭘 조사한다고 하던데? 그게 뭐요?"


"아 지금 독일측에서 피난민들에 대해 조사하려고 하니 텐트에서 기다리면 되오. 이 조사가 끝난후에야 주거구역과 식량배식이 이루어지는거니 무조건 해야할것이오."


"뭐 알겠소."


근처에 지나가는 폴란드군을 붙잡고 물어보니 독일측에서 조사하는것이라 했다. 


그러니 갑자기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일단 난 국제법상으로는 일본계로 나오기에 일본의 동맹국인 독일이 건드릴 이유는 없다. 


하지만 모니카와 그녀의 동생 몇몇이 유대인인것을 생각하자니 문득 불안해졌다. 폴란드의 수도가 붕괴되면서 족보 같은것은 더이상 확인할수 없어 약식으로 조사하는것 일텐데. 


단순히 관계없는 남인데도, 이름을 아는 사람이 좋지 못한꼴을 당할까 불안했다.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피난민 구역으로 독일군들이 들어왔다.


절반은 헌병인지 몇몇이들은 헌병의 상징인 골겟(Gorget)을 목에 걸고 있었으며, 장교들중 몇몇은 백의를 군복위에 입고있었다.


그들은 점차 이곳으로 다가왔다.

그들의 군복 장식을 보니 그위에는 각진 S자가 2개 있었다.


SS친위대다.


"괜찮을까요?"


"글세요...일단 폴란드군이 남아는 있으니 대놓고 박해하진 않겠죠."


독일군들이 다가오자 내 옆에 있던 모니카는 두려워 했다.


하지만 독일군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것 자체가 문제가 될것이기에 그녀의 손을 잡으며 진정시켰다. 


"이 텐트의 인원은 총 15명이 맞나?"


"그렇습니다."


"흠...일단 이 친구가 그 일본쪽이라는것이겠고."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곳으로 온 독일군들은 날 보고는 인상을 찡그리더라도 문제는 없다면서 넘어갔다. 내 신분증에는 B라고 세겨진 도장을 찍었다.


이 도장이 무엇을 뜻하는진 모르겠으나, 중간은 간거 같다.


"혹시 이 아이들과는 무슨 관계인지 알수 있을까요?"


"그럼요. 같은 고아원 출신의 동생들이에요."


"흠...그렇군요."


한편 모니카는 겁 먹은 기색이 있더라도 말을 더듬지 않고 또박또박 독일군측에서 묻는 질문에 대답을 했다. 그리고 나와는 다르게 독일군들은 여러 자료들을 이용해 모니카와 아이들을 살피기 시작했다.


아무리 봐도 눈동자의 색과 피부색, 머리색 그리고 신체등으로 산타가 착한아이인지 나쁜 아이인지 선별하듯, 누가 유대인인지 아닌지 살피는듯했다.


등신들 같으니.


"자 여기 문제없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시며 혈통은 일반적인 게르만이시군요. 문제없습니다."


"아이들도 문제없습니다. 유대인은 없습니다."


"저 혹시 더 조사할게 있나요?"


"아뇨. 문제없습니다. 혹시 두분은 연인관계시나요?"


이 낙지새끼가 뭐라고 지껄이는 걸까?


아마 기독교 교회의 고아원 출신의 유대인을 단순한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자 흔해빠진 게르만인으로 보는 눈깔만큼 뇌도 삔것 같다. 

주소지가 나와있는 내 신분증을 재대로 보긴 했는지가 의문이다.


"아닙니다. 그저 피난길에 만난 정도입니다."


"그렇군요. 그럼 따로 전달할 사항들을 보내드리겠소."


그말과 함께 독일군들을 다른 텐트로 갔다. 

내 예상대로 피난민들중 유대인들을 속아내려 했던게 었나보다. 유대인이 아닌데도 두려웠다.


"혹시 귀관이 킴일병인가?"


"그렇습니다."


"우선 따라오게. 본관이 귀관의 새 소대장인 코왈스키 소위다. 앞으러 배정될 부대를 알려줄테니 따라오게."


어느 폴란드군 소위가 찾아와 나를 폴란드군 본부로 따라오라 했고, 곧장 그를 따라 다른 구역으로 향했다. 

그를 따라가는 동안 그의 걸음걸이나 모습을 보아 이제막 착임한 소위임을 알수 있었다. 그를 빤이 쳐다보는것도 무안한지라 시선을 돌려 피난소의 관경을 둘러보았다.


아직 혼란스러운 상태라, 잘 정리되진 않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감시탑을 세우며, 철조망으로 나뉜 구역들을 정비하는것을 보면 이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듯했다.


-애애애애애애앵!


"뭐...뭐야?!"


하지만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고, 방어선 쪽에서 총성과 포성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감염자들의 공격이다.


"이봐 코왈스키 소위 빨리 오도록! 감염자들의 공격이다!"


"아...알겠습니다! 이...이봐 어서 가지!"


사이렌이 울리면서 여러 병사들이 급히 방어선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근처에 있던 폴란드군 대위가 옆에 있던 소위를 불렀다.

어리버리하게 달리는 코왈스키 소위와 같이 대위의 병사들과 합류했다. 


아마 여기가 내 새로운 소속 부대인듯하다.


"이봐! 자네 총과 군장은?!"


"낙오한 상태로 오늘 막 피난소에 도착했는지라 무장해제되서 총을 받지 않았습니다!"


"이런...여기 이거라도 가지고 있게!"


어째서 장비가 없냐는 대위의 질문에 답하니, 대위는 혀를 쳤다. 그러면서 내게 새 탄창 파우치들과 가죽 벨트를 근처의 무기고에서 꺼내 던져주었다.


피가 묻어있는 상태를 보니, 너무 따끈따끈 한 중고다.


씨발.


"그리고 이게 자네총일세. 혹시 경기관총을 쏠줄 모르거나 그런것은 아니겠지?"


"....문제 없습니다!"


"좋아 그럼 어서가지!"


그는 벽에 세워져있던 Rkm wz.1928이라는 폴란드가 라이선스 생산한 브라우닝자동소총을 건내주었다.  만일 신이라는이가 눈앞에 있다면 이런말을 하고 싶어졌다. 


어떻게 단발의 볼트액션 소총을 쓰는게 싫다고, 경기관총 사수 시킬수 있는거냐? 이 개자식아.


염병할거. 다시 보병되니 21세기에서도 K3사수였는데, 여기서도 경기관총 사수네.


작가의말

차이점.

K3: 사실상 볼트액션 기관총, 존나 병신 같아서 속터져 뒈짐.


Rkm wz.1928: 무겁지만 든든한 20발 들이 탄창의 기관총, 탄창 갈다 힘들어서 뒈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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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939년 9월 폴란드 (9) +6 21.01.06 1,455 46 12쪽
9 1939년 9월 폴란드 (8) +8 21.01.05 1,508 46 11쪽
8 1939년 9월 폴란드 (7) +3 21.01.04 1,561 43 10쪽
» 1939년 9월 폴란드 (6) +2 21.01.03 1,574 3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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