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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로 간 선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1.07.26 01:46
최근연재일 :
2022.05.16 16: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9,877
추천수 :
58
글자수 :
236,499

작성
22.05.04 20:39
조회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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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9. 라미어

DUMMY

“무슨 일이냐.”

“영주님, 마을에서 전서구가 도착했습니다! 병사들이 마을을 빠져나갔답니다.”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뛰었다. 흥겹게 춤을 추던 사람들이 멈춰 섰고 연주 역시 뚝 끊겼다. 모두 불안한 표정이 역력했다.


“어서 동굴 안 대피소로 사람들을 대피시켜라.”

“예!”

“병사들은 무기를 들고 나머지는 모두 대피소로 이동하시오!”


병사가 사람들에게 소리치자 겁에 질린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거리를 빠져나갔다. 나는 흩어지는 사람들 틈에서 서둘러 일행을 찾았다.


“김 씨!”


베른이 사람들 틈에서 헐레벌떡 달려왔다.


“베른, 아직 시간은 있으니 빠짐없이 대피할 수 있도록 마을을 둘러봐 주시오.”

“알겠네.”


곧이어 크리스와 말리아가 손을 잡은 채 달려왔다.


“너희들도 어서 출발해라!”


달려오던 말리아가 곧바로 반향을 바꿔 크리스를 잡아당겼다. 둘이 거리를 빠져나가자 이번에 프레이드가 양을 몰고 여관 옆에서 뛰어나왔다.


“전서구가 한발 늦었어. 벌써 놈들이 산 아래까지 왔어!”


빠른 진격이 놀라웠다. 아무래도 염탐꾼이 마을을 빠져나간 적들을 뒤늦게 발견한 듯했다.


“개똥, 어서 나와!”


양에서 뛰어내린 프레이드가 여관을 들어가려는데 개똥이 위층 창문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자.. 잠깐, 간다고!”


개똥의 머리가 잔뜩 흥클어져 있었다.


“어서···”


프레이드가 말을 다 잇지 못하고 고개를 돌렸다. 프레이드와 눈이 마주친 나도 먼 산을 바라봤다. 우당탕 발소리와 함께 개똥이 여관을 내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에게 하는지 모를 욕지거리도 들렸다.


“먼저 내려가서 확인해 볼 테니 계획한 대로 움직여줘.”


개똥이 나오기 전에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산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마을 입구 쪽으로 날아가자 산 초입에 대열을 갖춘 작은 점들이 보였다.


나는 눈에 띄지 않도록 낮게 날며 아래로 내려갔다. 산 아래로 흐르는 개울을 따라 내려가다 중간쯤에서 개울 옆 나무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산 중턱에 불쑥 튀어나온 암석 뒤로 몸을 숨겼다.


비스듬히 세워진 암석을 기어 올라가 고개를 내밀자 이리(里)쯤 아래로 병사들이 보였다. 햇빛에 번쩍이는 갑옷이 멀리서도 눈에 들어왔다.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충 보아 이백 정도로 보였다. 염탐꾼에 따르면 병력이 사백 정도였으니 나머지는 다른 곳에 있다는 말이다.

나머지 병사들을 찾아 주위를 살피는데 병사들 사이에게 검은 점이 빠르게 다가왔다.


꽝-


순간 거리를 좁힌 검은 덩어리가 암석을 때렸고 충격과 함께 돌조각이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굴러 피했으나 먼지를 들이켜 헛 기침이 나왔다.


쾅- 쿠쿵-


정신은 차릴새도 없이 또다시 날아온 덩어리가 암석을 때렸다.

충격이 어찌나 큰지 암석 주위에 웅크리고 있는데 몸이 한자(1자=약30cm)나 떠올랐다 가라앉았다.

밑동이 날아간 암석은 중심을 잃고 아래도 떨어져 내렸다.


휘청이는 몸을 겨우 일으켜 서둘러 자리를 빠져나갔다. 우거진 나무 아래를 빠르게 통과하는데 검은 덩어리가 머리 위를 지나갔다.


휙- 꽈광-


몸통만 한 덩어리가 지나가더니 오십 보쯤 앞으로 떨어졌다. 폭발과 함께 강한 바람이 덮치고 뿌리째 뽑힌 나무 하나가 눈앞으로 날아들었다.

놀라서 하늘 위로 솟구치자 기다렸다는 듯 웬 노인이 뒤로 따라붙었다.


“네가 김신이라는 놈이구나.”


망토를 두른 노인이 기분 나쁜 미소를 지으며 뒤를 바싹 쫓아왔다. 그를 떨쳐 내려 카카처럼 곡예비행을 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고 속도를 올리는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네가 카카에게 몹쓸 짓을 한 놈이구나.”

“글쎄. 그게 누군지 난 잘 모르겠는데.”


나는 땅에 처박힐 것처럼 급하게 떨어지다가 코끝이 닿을 듯한 순간 지면을 타고 뻗어 나갔다.


“재주를 좀 부리는군!”


고개를 돌려보자 거리가 벌어진 노인이 손안에 까만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눈앞에 커다란 고목을 끼고 재빨리 방향을 돌리자 뒤이어 폭발과 함께 후폭풍이 뒤따라왔다.


“언제까지 도망칠 수 있을까!”


흩어지는 먼지 속을 빠져나온 노인이 다시 거리를 좁혀왔다.

나는 솟아난 나무 사이를 좌우로 빠져나가다 눈앞에 나타난 계곡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다.


물길을 타고 올라가자 검은 덩어리가 줄지어 뒤따라왔다.

좌우를 방향을 틀며 덩어리를 피해 낸 뒤 배를 뒤집어 공중제비를 돌았다.

순간 머리 위를 장악 당한 노인이 하늘 위로 손을 뻗었고 나 역시 준비했던 광체를 내던졌다.


꽈꽝-


폭음과 함께 흐르는 계곡물이 요동쳤다. 회색 연기 사이로 검은 덩어리가 솟구쳤고 재빨리 두 번째 광체를 날렸다.


꽝- 꽝- 꽝-


연이어 올라오는 덩어리를 계속 치받았으나 갈수록 올라오는 덩어리가 많아졌다. 삽시간에 마나가 빠져나가자 숨이 찼다.

더 이상 상대할 엄두가 나질 않아 재빨리 방향을 틀어 몸을 내뺐다.


“벌써 지쳐 버렸나?!”


놈이 망토를 휘저어 연기를 날리더니 내가 도망가는 것을 보고 곧바로 쫓아왔다. 그리고 다시 검은 덩어리를 날려 데기 시작했다.

놈이 날린 덩어리가 스물은 될 것인데 어찌 된 것이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수면 위를 날아가다 덩어리를 피해 물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그가 가까이 다가온 순간 수면 위로 뛰어올라 광체를 쏘아 올렸다.


“그런 얄팍한 수에 속아 넘어갈 것 같나?”


가뿐하게 몸을 틀어 피한 노인이 덩어리를 내리꽂았고 나는 하늘로 올라가는 광체를 확인하고 부리나케 다시 물속을 들어갔다.


펑- 펑- 펑-


곧바로 검은 덩어리가 수면을 때렸고 충격이 물속 깊이 파고들었다. 노인은 계곡물을 모두 말려버릴 것처럼 계속 덩어리를 쏟아냈다.


계곡 바닥까지 내려간 나는 가장자리로 이동해 튀어 올랐다.

덩어리를 쏟아내던 노인이 금세 눈치를 채고 따라붙었고, 나는 폭포가 떨어지는 높은 절벽을 향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속도를 냈다.


“도망쳐 봤자지!”


번개처럼 따라붙은 노인이 다시 덩어리를 날렸다. 다행히 덩어리를 피했으나 폭발로 파편이 튀었다.

절벽을 떨어져 나온 파편이 등을 덮치자 순간 숨이 턱 막히고 세상이 빙빙 돌았다.


덥석.


노인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잽싸게 날아와 내 모가지를 잡았다.


“내가 뭐랬어. 도망쳐 봤자라니까.”


노인의 손을 잡고 안간힘을 썼으나 손아귀 힘이 어찌나 강한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이 나올 것처럼 불거졌다.


“이···이것···노”

“아, 네가 도망가는 걸 보고 카카 그놈이 생각나 버렸어. 죽기 전에 놈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겠나? 아직도 그 꼴인지 궁금해서 말이야.”

“카...는···”

“뭐?”


내가 입을 달싹거리자 노인이 내게 고개를 기울이고 손아귀에 힘을 조금 풀었다.


“그냥 궁금한 걸 알려주지··· 카카는 인간의 몸을 되찾고 떠났어. 그리고 넌 너무 느려터져서는 절대로 그를 만나지 못해!”


그리곤 있는 힘을 다해 노인의 귀를 물어뜯었다.


“으악! 이런 개자식!”


최대한 마나를 끌어모아 목을 감쌌지만 그의 손이 더욱 강하게 목을 조여왔다. 그 역시 마나를 이용해 손을 조여 오고 있는 것이다.


슉슉슉-


의식이 떨어지는 찰나 떨어지는 폭포 뒤에서 화살이 쏟아졌다. 그중 한 대가 노인의 팔뚝을 갈랐다. 손아귀에 힘이 풀리자 재빨리 그를 밀치고 폭포안으로 몸을 날렸다.


“이런 미친!”


욕지거리를 하며 따라붙던 그가 순식간에 망토로 몸을 휘감았다.


꽈꽝-


동시에 폭포를 빠져나온 검기가 그대로 노인을 덮쳤다. 망토를 걷어내자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난 노인이 품 안에서 검은 덩어리를 쏟아냈다.


“가루로 만들어 주마!”


꽝꽝꽝꽝-


화살과 검기가 날아온 폭포 안으로 검은 덩어리가 수도 없이 날아가 폭발했다.

짧은 시간 수십 발이나 덩어리를 난사한 라미어는 그제야 힘이 드는지 숨을 헐떡거렸다.


더 이상 날아오는 공격이 없었고 보나 마나 폭포 안쪽은 벌집이 되었을 판이었다.

라미어가 폭포 안으로 들어가자 아니나 다를까 암벽 곳곳이 갈라지고 둥글게 파여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시신은 보이지 않았다.


라미어가 주위를 둘러보다 돌더미에 가려진 동굴을 발견했다.


‘놈들 이리로 갔구나.’


돌을 겉어내고 안쪽을 살피자 시켜먼 그림자가 하나가 안쪽으로 급하게 사라졌다.

라미어가 재빨리 돌을 넘어 동굴 안으로 날아갔다. 구불거리는 동굴을 빠르게 통과하니 전에 봤던 그림자가 다시 시야에 들어왔다. 김신의 뒷모습이었다.


‘반드시 잡아 죽여주마.’


라미어가 귀를 감싸주며 조용히 뒤를 쫓아갔다. 어느새 동굴 끝으로 환한 출구가 나타났다.

김신이 속도를 높여 밖으로 빠져나갔고 라미어도 뒤따라 밖으로 나갔다.

라미어는 김신을 따라 나가면서도 기습이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역시나 동굴을 나오자마자 정체 모를 물체가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내 이럴 줄 알고 있었지!”


재빨리 망토를 머리 위로 가리자 얼마 후 ‘톡’ 하고 가벼운 충격이 전해졌다. 주먹질만도 못한 충격이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라미어가 슬그머니 망토를 거두니 그 정체 모를 물체가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톡- 톡- 톡-


절벽 가까이 떨어지던 물체는 군데군데 튀어나온 난간을 들이받으며 굴러떨어졌다. 가만히 보니 있으니 하얗고 둥근 물체는 안이 텅 빈 것 같았다.


“해골인가?”


그사이 물체가 낭떠러지 아래 깔린 안갯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시시한 장난 집어 치고 당장 나와! 한꺼번에 덤벼도 다 상대해 줄 테니까!”


뀌약!!-


그 말에 화답하듯 괴성이 울려 퍼졌다. 순간 눈이 휘둥그레진 라미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자 안갯속에서 가고일들이 시커멓게 몰려나왔다.


“이런 망할!”


이끼처럼 절벽을 메우고 있던 가고일들도 일제히 날개를 펼치고 날아올랐다.

원치 않은 장관을 마주한 라미어가 위로 날아오르는데 위쪽에서 몰려오는 가고일도 수가 적지 않았다.


이리저리 방향을 돌리던 라미어가 결국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사방으로 덩어리를 쏟아냈다.


한편, 김신 일행은 라미어가 나온 출구 위쪽으로 떨어진 작은 굴에서 치열한 전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있은 굴은 출구가 위쪽으로 나 있는 통에 아래쪽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괴물 같은 놈.”

“벌써 백마리는 잡은 것 같아요.”


개똥이 잔득 몸을 움츠렸고 크리스는 입이 떡 벌어졌다.


“그래도 놈들을 다 상대할 순 없어.”


상황을 지켜보며 한마디 거들던 프레이드가 재빨리 개똥과 크리스의 머리를 눌렀다. 가고일 무리가 일행들 가까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조심해. 아직 안심할 수 없으니.”


벽에 기대 늘어져 있던 김신이 연신 목을 매만지며 말을 이었다. 개똥이 슬그머니 다시 고개 내밀더니 펄쩍 뛰었다.


“도련님, 놈이 다시 동굴로 들어갔어요!”


결국 가고일을 피해 동굴로 몸을 뺀 것이다.


“입구는 어떻게 했지?”

“병사들이 벌써 막았을 거야. 빠져나온다 해도 시간이 걸릴 거야.”

“좋아, 어서 마을로 가자고. 산으로 올라오는 병사가 절반 밖에 되질 않았어. 나머지는 동굴을 통해서 들어올 거야.”


나는 포션을 한 병 들이 키고 서둘러 일행들과 함께 굴 안쪽으로 들어갔다.

굴은 공격을 대비해 전략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뚫어 놓은 것이었다. 마을과 연결될 뿐 아니라 산 곳곳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우리는 끌고 온 양을 타고 빠르게 통로를 이동했다.

대피소와 가까워지자 길이 갈라지는 통로를 경비 대원들이 서둘러 통과하는 것이 보였다.


“어디로 가는 것이냐.”

“저택과 연결된 통로로 적들이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


프레이드가 묻자 병사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급히 말했다.


쿵- 쿵-


그 순간 묵직한 충격음이 동굴을 타고 전해졌다. 당장에 병사들을 따라가 보니 돌을 쌓아 놓은 통로가 들썩이고 있었다.


일찍이 통로에 몰려든 병사들이 통나무를 가지고 입구를 막았으나 역부족이었다.


“물러나! 대형을 갖춰라!”


프레이드가 말하자 병사들이 물러서 방패를 들었다. 그 뒤로 크리스가 화살을 재고 서자 양옆으로 궁수들이 늘어섰다.


펑-


곧이어 입구를 막고 있던 돌이 튀어나오자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날렸다.

선두로 통로를 뛰어 들어오던 적 병사 서너 명이 괴성을 지르며 고꾸라졌다.

적들이 멈추지 않고 고꾸라진 동료를 밟고 밀려들어왔다.


“뚫렸다! 들어가라!”

“계속 쏴라!”


슉슉슉슉-


궁수들이 쉴 새 없이 활을 날렸으나 대부분 방패를 막혀 튕겨져 나갔다.

서로 간에 거리가 짧아 순식간에 선두에 병사들이 부딪혀 근접전이 펼쳐졌다.


“윽!” “으악!”


삽시간에 통로를 일자로 막고 있던 선두 열 명이 적의 창과 검에 찔려 허물어졌다.

적병도 적잖은 수가 쓰러졌으나 우리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수적으로 열세인 상태이기에 우리는 소모전을 피해야 했다.


프레이드 역시 같은 생각인지 서둘러 선두로 뛰어들었다.

대열을 밀어붙이던 적 뒤로 들어간 프레이드가 적의 등을 베어냈고 잇따라 청룡과 백호가 나타나 달려드는 적들을 둘로 갈랐다.


나는 광체를 앞세워 일행들에게 날아오는 화살을 걷어냈다. 일행이 선두를 휘젓자 달려오는 족족 적병이 쓸려 나갔다.

기세가 꺾인 적병들이 슬금슬금 거리를 벌리자 적 대열 안쪽에서 황금색 갑옷을 입은 병사 열 명이 선두로 나왔다.


이들은 추풍낙엽처럼 쓸려 나가던 다른 적병들과는 달랐다.

여럿이 짝을 지어 협공해 들어오니 프레이드도 더는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말로만 들었던 왕궁에서 나온 병사들이었다.


“그냥 보고만 있으려 했는데 안되겠군!”


왕궁 병사 셋과 싸우고 있는 프레이드에게 샤진까지 달려와 손을 더했다. 내가 막 왕궁 병사 하나를 동굴 벽에 처박은 순간이었다.


재빨리 광체 세 개를 날려 프레이드에게 날렸다. 번개처럼 날아간 광체가 프레이드의 몸을 타고 회전하자, 검을 밀어 넣던 왕궁 병사 둘의 팔이 괴상하게 꺾였다.


“으악!”


순간 거리를 벌리며 화를 면한 샤진이 내게 방향을 틀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눈앞에 나타난 샤진이 검을 휘둘렀다.


캉-


찰나에 날아온 크리스의 화살이 샤진의 검을 튕겨냈다. 목을 노리던 검 끝이 볼을 스쳤다.


“선생님!”


그 사이 광체를 회수해 샤진의 등 뒤를 노렸다. 눈치 빠른 샤진이 대번에 돌아서 더니 검기를 날려 광체를 터트렸다.

충격이 동굴을 흔들었고 먼지 구름이 깔려 시야가 가렸다.


부우-


적을 알리는 낮은 나팔소리가 동굴을 타고 흘렀다.


“도련님, 마을에도 병사들이 왔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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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 다시 과거 (완) 22.05.16 130 0 21쪽
» 39. 라미어 22.05.04 129 0 15쪽
38 38. 뒤풀이는 없다. 22.04.26 131 0 16쪽
37 37.숙박업이 흥한다. 22.04.16 125 0 16쪽
36 36. 조니 22.04.08 133 0 16쪽
35 35. 내꿈은 건물주. 22.03.31 135 0 17쪽
34 34.어둠속으로. 22.03.20 145 0 16쪽
33 33. 가자니까... 22.03.02 151 0 13쪽
32 32. 잘먹을거면서 22.02.09 155 0 14쪽
31 31.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1.12.29 170 0 13쪽
30 30. 연결 21.12.20 172 0 12쪽
29 29. 미끼 21.12.14 211 0 13쪽
28 28.너도 당해봐. 21.12.09 200 0 12쪽
27 27. 개똥이 쏘아 올린... 21.12.06 184 0 12쪽
26 26. 내가 언제... 21.12.01 192 0 12쪽
25 25. 체우스마을 21.11.28 197 0 12쪽
24 24. 사투(2) 21.11.24 189 0 12쪽
23 23. 사투(1) 21.11.21 203 0 12쪽
22 22. 재회 21.11.15 203 0 11쪽
21 21. 지원군. 21.11.08 221 0 12쪽
20 20. 11만 3천번. 21.11.03 216 0 12쪽
19 19. 왜케 비싸;; 21.10.27 215 0 12쪽
18 18. 잠이와? 21.10.20 219 1 12쪽
17 17.게판 21.10.14 228 1 13쪽
16 16. 다음 거래는? 21.10.11 229 2 13쪽
15 15. 하울드의 수호자. 21.10.05 24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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