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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로 간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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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1.07.26 01:46
최근연재일 :
2022.05.1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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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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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14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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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7.게판

DUMMY

“마법이라니, 산에 마법사라도 떨어졌다는 말인가?”


당장에 병사들을 보내 산을 이 잡듯 뒤지고 싶었으나 상황이 녹녹치 않았다. 영주군과 벌인 전투에서 절반의 병력을 잃어 출혈이 만만치 않았다. 투항한 영주의 병력을 일부 흡수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주변 영지들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았다. 겉으로는 바브르를 비난하며 화친의 편지를 전해왔으나 뒤로는 군력 보강에 힘쓰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간 고개를 숙이고 있던 가문들이 베르크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째 산에만 가면 사달이 나는군.”


마울드도 그렇고 프레이드도 산으로 갔다가 사달이 나지 않았던가. 한편에 찜찜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문제였다.


***


김신일행이 난감한 표정으로 난민의 수를 헤아렸다.


“도련님, 이것 보세요. 내 이럴 줄 알았다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피난민이 산으로 올라온 것이다. 벌써 그 수가 백여 명이 넘었다. 기존 산맥사람이 이백 명이 조금 넘으니 그 절반이나 인구가 늘어난 셈이었다.


갑자기 늘어난 인구에 시종 차분했던 김신도 당황한 모습이었다. 이야기를 듣자 하니 산맥으로 가면 굶어 죽지는 않는다 말이 나온다 했다. 그러나 이들을 모두 감당하기에 식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이제 어쩔 생각이오.”

“우선 마을 사람들에게 사실을 알리고 식량을 좀 구해봐야겠소.”


김신이 자리를 빠져나와 마을로 향했다.


“곧 날이 추워지면 식량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텐데, 누가 음식을 내주겠습니까.”


뒤따라오던 개똥이 비관하며 말했다. 사람들이 약초를 가지고 주먹다짐을 하는 것이 떠올랐던 것이다. 개똥은 사람들이 결코 음식을 나눠 줄 것 같지 않았다.


“우선 이야기는 해 봐 야지.”


마을에 도착한 김신이 사람들을 모아 놓고 피난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마을 사람들은 피난민이 백여 명이나 된다는 이야기에 적잖이 놀랐다.


“산으로 오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 우리가 그들을 돕기는 힘든 일이오.”


모두 피난민을 돕는다는 것이 언짢은 표정이었다. 그럼에도 약초를 가지고 주먹이 오가던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겨울을 대비해 식량을 비축한 것이지 우리라고 여유가 있는 것이 아니요. 김씨도 알지 않나.”

“백여 명이나 되는데 우리가 어떻게 그 사람들 다 감당하겠소.”


사람들이 저마다 이유를 들며 반대하고 나섰다.


“그들이 스스로 식량을 구할 때까지만 돕겠습니다. 그리고 내어준 식량은 다시 채워 드리겠습니다.”


말이다 끝나기도 전에 그냥 돌아서는 이들도 있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적지만 식량을 내주었다. 김신은 이들에게 내어준 식량을 기록해 다시 갚기로 했다. 여전히 부족한 양이지만 아껴 먹는다면 일주일은 버틸 수 있었다.


식량을 가져와 피난민들에게 나눠준 김신이 고민 끝에 어딘가로 향했다. 혼자 갈 생각이었는데, 어느새 개똥이 따라오고 있었다. 개똥은 주위를 둘러보더니 대번에 목적지를 알아냈다.


“도련님, 늪으로 가는 겁니까?”

“넌, 돌아가 있거라.”


김신의 말에도 개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저번에는 셋이서 갔는데 이번에 두 명이서 되겠습니까?”

“위험한 상황이 오면 곧바로 나올 것이다.”


늪을 다녀온 후, 게를 상대하기 위한 적잖은 고민을 했다. 껍질이 단단하긴 해 쓰러뜨리기 어려운 상대지만 무적은 아니었다. 강하게 몰아붙이면 승산이 있다는 생각해 나름 수련?을 해 오고 있었다.


수련이라고 해봐야 별것 없었다. 기운을 계속 뽑아내 비우고 다시 채우는 과정이었다. 처음에는 얼마만큼의 기운을 뽑아낼 수 있는지 시험을 해본 것인데 이 과정에서 점점 채울 수 있는 양이 늘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과정은 고통을 수반했지만 전보다는 많은 기운을 활용할 수 있었다.


늪지대로 내려가는 언덕 위에서 눈을 감고 기운을 확인했다. 차곡차곡 쌓인 기운이 몸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준비를 마친 김신이 검을 빼들고 언덕을 내려갔다.


“멀리 떨어지지 말거라.”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개똥이 고개를 끄떡이며 김신의 뒤로 붙었다. 둘은 전처럼 맘 편하게 돌아다니지 못하고 가까운 늪부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도련님, 이쪽은 버섯이 안 보입니다. 저쪽으로 가시죠.”


김신의 등 뒤에 바짝 다가와 있는 개똥이 더 앞쪽에 있는 늪을 가리켰다. 전에 버섯을 발견했던 곳과 가까운 위치였다.


늪 주위로 다가가자 개똥이 무언가 발견하고 김신을 잡아당겼다.


“도련님, 저기 있습니다.”


개똥이 가리킨 곳에 마력의 버섯이 수북이 자라 있었다. 대충 봐도 상당한 양이었다. 김신은 늪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챙겨왔던 자루를 개똥에게 건넸다.


“내가 지켜보고 있을 테니 서둘러라.”


자루를 받아 든 개똥이 서둘러 버섯을 담았다. 다행히도 게라고 의심되는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버섯의 양이 상당했기에 개똥의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큰돈 돈다고 생각하니 위험함을 알면서도 개똥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다, 됐느냐?"


김신이 늪에 신선을 떼지 못하고 낮게 읊조렸다.


“거의 다 됐습니다. 꽤 많은 데요.”

“그래, 서둘러라.”


생각보다 일이 잘 풀린다고 생각했는데 뒤쪽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왔다.


“뒤쪽이야!”


늪 만을 주시하고 있던 김신이 재빨리 몸을 돌렸다. 버섯에 눈이 팔려 있던 개똥도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다가온 게 한 마리가 김신의 뒷덜미를 향해 집게를 뻗었다. 김신이 본능적으로 검을 뻗었다.


퍼버벙-


순식간에 빛을 쏟아져 게 껍데기를 두드렸다. 빛이 얻어맞은 게가 괴로운 듯 집게를 휘둘렀고 옆구리에 집게를 얻어맞은 김신이 늪으로 떨어졌다.


풍덩-


“도련님!”


개똥이 소리치자 김신을 공격한 게가 개똥에게 방향을 틀었다. 당황한 개똥이 뒷걸음치자 때마침 달려온 프레이드가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캉-


프레이드의 검이 집게를 때리자, 목직한 충격이 손목에 전해졌다. 반대편 집게가 프레이드의 머리로 날아들자 뛰어오른 프레이드가 검기를 뿌렸다.


꽈꽈꽝-


김신의 빛과는 다른 충격음이 들렸지만 게 껍데기를 부스기는 역부족이었다. 게가 멀쩡한 모습으로 다가오자, 오기가 생긴 프레이드가 연신 검기를 뿌려댔다.


프레이드가 게를 막아서는 사이 개똥은 김신을 구하려 늪으로 들어갔다. 김신이 늪 가운데 떨어져 헤엄쳤고 수면 위로 떠오른 검은 눈 한 쌍이 그에게 다가갔다.


“도련님, 피해요!”


김신도 마음은 굴뚝같았다. 다가오는 눈을 피하기 위해 방향을 돌렸지만 다른 방향도 마찬가지였다. 어느새 사방에서 눈이 다가오고 있었다. 빛을 뿜어 내려 생각했지만 검조차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 떨어트린 모양이었다.


숨을 들이 마신 김신이 물속으로 잠수해 들어갔다.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탓에 검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손을 휘저으며 바닥을 휘저었지만 걸리는 것이 없었다. 결국 물속을 헤매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다.


“푸흡”


잠깐 숨을 들이 마신 김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갔다. 게눈이 코앞까지 다가온 것이었다. 수면 아래에서도 허우적거리는 게 다리가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순간 수초 사이로 처박혀있는 검이 보였다.


집게 다리가 물속을 휘저으며 먹잇감을 찾았고 검을 손에 쥔 김신이 빛을 쏟아냈다. 폭음이 늪지대를 매웠고 물기둥이 솟아오르며 충격으로 휩싸인 늪이 해일처럼 출렁거렸다.


김신이 계속해서 빛을 뿌리자 게들이 물기둥과 함께 공중을 떠올랐다. 늪이 요동쳤고 어디선가 떨어져 나온 게 다리가 물 위로 떠올랐다. 혼란을 틈타 김신이 개똥을 향해 손을 저었다. 출렁이는 늪을 가로지른 개똥이 재빨리 김신을 끌어당겼다.


땅 위에서 게와 싸우던 프레이드도 결국은 딱딱한 껍질 사이로 검을 밀어 넣었다. 계속해서 검기를 뿌리자 조금씩 껍질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검을 뽑아 내자 체액을 흘린 게가 앞으로 허물어졌다. 쓰러진 게를 보고 있자니 눈살이 찌푸려졌다. 얼마 전에 먹을 것이 이놈이라 생각하니 속이 불편했던 것이다.


“어서, 나가자.”


간신히 늪을 빠져나온 김신이 숨돌릴 틈도 주지 않고 길을 재촉했다. 당장은 게가 보이지 않았지만 일행은 모두 같은 마음인 듯 서둘러 늪지대 빠져나왔다.


허겁지겁 언덕을 오른 일행이 힘겨운 듯 바닥에 드러누웠다.


“덕분에 살았네.”

“이런 곳인 줄 알았다면 안 왔을 거야.”


일행의 뒤를 몰래 따라왔던 프레이드가 혀를 내둘렀다. 그 역시 처음 보는 강력한 몬스터였다.


“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습니다.”


개똥은 버섯이 담긴 자루를 확인하며 놀란 가슴을 쓸었다. 얼추 보아도 상당한 양이었고 두 보자기(한 보자기=약 2kg)는 돼 보였다.


한숨 돌린 일행이 서둘러 마을로 돌아왔다. 반나절도 안되는 시간인데 몇 년은 늙은 것 같았다.


그나마 개똥은 힘이 남는지 곧바로 버섯의 무게를 달았다. 버섯을 감싸 추에 달아보니 두 보자기가 넘었다. 베른이 말대로 계산한다면 100골드가 넘는 가격이었다.


장작을 팔아 나온 가격이 124골드였으니 고생한 것에 비하면 버섯이 훨씬 남는 장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디까지 고생을 덜한 개똥의 입장이었다.


김신이 약초를 하고 돌아온 베른을 불렀다. 그에게 버섯을 어떻게 처분할지 의논할 생각이었다. 먼저 버섯의 상태와 무게를 확인한 베른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거 가격이 상당하겠는데···”

“그런데 뭐가 문제 있소?”


베른이 끝말을 흐리자 개똥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전에 버섯을 보고 상인들에게 마력의 버섯에 대해 물었네. 그런데 마력의 버섯은 워낙 귀하다 보니, 버섯이 나는 일대를 정부에서 관리한다 하더군.”

“뭐요? 그럼, 이거 못 파는 거요? 어떻게 구한 건데.”

“그건 아니요. 살려는 이들은 많겠지만. 훗날 화근이 될까 걱정이네.”


근심 어린 베른의 말에 김신과 개똥이 머리를 모았고 결국 신분을 감추고 거래를 성사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체우스 산맥 사람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카왈드에 가보지 않은 사람이 필요했고 결국 추리다 보니 김신과 개똥, 프레이드 밖에 갈만한 자가 없었다.


다음날, 일찍이 셋이 마을을 나섰다. 개똥은 오래간만에 마을을 구경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정양을 하고 싶었던 김신은 표정이 다소 어두웠고 프레이드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다.


“왜 들 이리 기운들이 없으실까?”


개똥이 애써 분위기를 띄울 생각으로 프레이드를 보고 넉살 좋게 웃었다.


“저번에는 고마웠어, 마을에 가면 우리 거하게 한잔하자고.”


프레이드가 별 반응이 없자, 이번에는 김신을 향해 너스레를 떨었다. 하지만 반응이 없는 것은 김신도 마찬가지였다.


일행이 카왈드에 도착하자 해가 저물고 있었다. 먼저 베른이 일러준 여관에서 방을 잡고 간단한 식사를 했다.


“도련님, 제가 베른에게 따로 물어봤는데 여기 옆에 술집이 그렇게 괜찮답니다.”

“피곤하구나.”

“여기까지 와서 왜 이러십니까? 내일이면 가야 하는데!”


개똥은 아쉬웠는지 프레이드를 꼬드겼다.


“프레이드, 우리 남아있는 앙금을 좀 풀어보자고, 식사 끝난 것 같으니 같이 옆으로 건너가지.”

“나도 피곤하군, 먼저 올라가겠네.”


프레이드가 자리에서 먼저 일어서자 김신도 따라 방으로 올라갔다.


“어휴, 이런 답답한 양반들, 기대한 내가 바보지.”


물을 들이 킨 개똥이 잠깐 고민하다 결국 방으로 올라왔다. 혼자라도 마실까 고민했지만 오히려 처량하게 느껴질 것 같았다.


방은 벌써 쥐 죽은 듯이 고요했다. 김신과 플레이드가 벌써 잠이 들어 있었고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에는 아직 돌아 다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휴, 이 시간에 잠이라니 낭만도 모르는 인간들.”


개똥이 들으라는 듯 중얼거렸지만 깊이 잠이 들었는지 받아 주는 이가 없었다. 개똥이 툴툴거리며 자리에 누었고 개똥 역시 피로감이 몰려와 금세 잠이 들어 버렸다.


소변이 마려워진 개똥이 뒤척이다 잠에서 깨어났다. 옷을 여미며 일어나는데 프레이드의 자리가 비워져 있는 것이 보였다.


“이 자식 혼자 어딜 간 거야, 내가 술 마시자고 할 땐 들은 척도 안 하더니.”


혼자 술일 마시러 갔다 생각한 개똥은 배신감이 들었다. 방문 열고 밖으로 나서려던 개똥이 허전한 마음이 들어 방을 둘러봤다.


방구석에 모셔 놨던 보자기가 보이지 않았다. 잠이 덜 깼나 싶어, 눈을 비비고 다시 봤지만 방 어디에도 보자기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잠이 확 깨 버린 개똥이 손을 떨며 김신을 깨웠다.


“도련님, 일어나 보세요! 버섯이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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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가자니까... 22.03.02 15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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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1.12.29 170 0 13쪽
30 30. 연결 21.12.20 172 0 12쪽
29 29. 미끼 21.12.14 211 0 13쪽
28 28.너도 당해봐. 21.12.09 200 0 12쪽
27 27. 개똥이 쏘아 올린... 21.12.06 184 0 12쪽
26 26. 내가 언제... 21.12.01 192 0 12쪽
25 25. 체우스마을 21.11.28 197 0 12쪽
24 24. 사투(2) 21.11.24 189 0 12쪽
23 23. 사투(1) 21.11.21 203 0 12쪽
22 22. 재회 21.11.15 203 0 11쪽
21 21. 지원군. 21.11.08 221 0 12쪽
20 20. 11만 3천번. 21.11.03 216 0 12쪽
19 19. 왜케 비싸;; 21.10.27 216 0 12쪽
18 18. 잠이와? 21.10.20 219 1 12쪽
» 17.게판 21.10.14 229 1 13쪽
16 16. 다음 거래는? 21.10.11 229 2 13쪽
15 15. 하울드의 수호자. 21.10.05 249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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