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로 간 선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1.07.26 01:46
최근연재일 :
2022.05.16 16:05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9,885
추천수 :
58
글자수 :
236,499

작성
21.12.14 16:32
조회
211
추천
0
글자
13쪽

29. 미끼

DUMMY

“저놈을 잡아와!”


안광을 번뜩인 백골이 프레이드를 향해 튀어 나갔다.


얼굴이 벌게진 프레이드가 검을 뽑아냈다. 그의 검이 얼굴색만큼이나 붉게 변해 있었다.


캉- 캉- 캉-


프레이드와 백골이 얽히며 순식간에 수 합이 오갔다. 예상과는 달리 백골의 움직임이 날렵하고 검을 부딪힐 때마다 프레이드의 몸이 뒤로 밀려났다.


“아니야! 멈춰, 멈춰!”


눈이 휘둥그레진 개똥이 부랴부랴 손을 저었다.


순간, 백골이 검을 들어 올린 채 석상처럼 굳어지고 프레이드의 검이 백골 하나를 반으로 갈라 버렸다.


쩍-


안광을 잃어버린 백골이 연기가 되어 공중으로 흩어졌다. 개똥이 들고 있는 지팡이의 빛이 연하게 변했다.


“너 이 자식!”

“장난이야. 공격할 줄은 몰랐다고!”


개똥이 잽싸게 달려와 내 뒤로 몸을 숨겼다. 프레이드가 살기 어린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이것은 내가 끼어들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먼 산을 바라보며 허공으로 몸을 피했다.


“도련님!”


프레이드가 검을 뽑아 들고 개똥에게 달려들었다. 그냥 지켜보기로 했다. 그래도 프레이드가 개똥을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개똥이 허둥지둥 몸을 피했다.


꽝-


“아이고, 개똥이 살려!”


프레이드의 검이 떨어진 자리에 땅에 파이고 흙이 비산했다. 아슬아슬 검을 피해낸 개똥의 등이 땀으로 젖었다.


“도련님! 이놈, 정말 나를 죽일 생각이라고요!”


하얗게 질린 개똥이 죽을힘을 다해 동굴을 뛰어다녔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데도 프레이드는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아슬아슬 빠져나가는 개똥을 보며 살짝 미소를 보이는 것도 같았다.


꽝- 꽝-


이리저리 몸을 날리던 개똥이 숨을 헐떡였다. 이쯤에서 프레이드를 말리려 곁으로 다가갔다. 힘겹게 다리를 놀리던 개똥이 멈춰 있는 백골의 등으로 뛰어올랐다.


“뛰어! 도망가자!”


개똥이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안광을 번뜩인 백골이 개똥을 들쳐 업고 앞으로 빠르게 달려나갔다. 슬렁슬렁 걷던 프레이드가 급하게 뒤를 쫓았다.


다다다다-


개똥을 업은 백골이 무덤의 입구를 빠져나가 동굴을 따라 어딘가로 질주했다. 생각보다 빠른 속도에 프레이드가 조금씩 뒤로 처졌고 뒤를 쫓던 내가 프레이드를 낚아채 속도를 높였다.


“그래! 더 빨리!”


곧 죽을 것 같은 표정을 짓던 개똥이 금세 밝아졌다. 눈에 익은 길을 내달리던 백골이 새로운 갈림 길을 거침없이 들어섰다.


혹여 다른 괴상한 놈들이 튀어나올까 불안했으나, 중간중간 나타나는 애벌레 외에는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갈림길을 백골이 망설임 없이 방향을 잡았다. 한동안 이어지는 질주에 프레이드를 데리고 날아가는 것도 조금씩 힘이 들었다.


“개똥아, 어디로 가는 것이냐.”

“저도 모르겠어요.”


즐거워하던 개똥도 이젠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어디까지 가는 거야. 이 자식아!”


한동안 얌전히 있던 프레이드고 끝날 줄 모르는 술래잡기에 화를 터뜨렸다.


“이놈이 말을 안 하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개똥도 답답했는지 들고 있던 지팡이로 백골의 머리를 툭툭 때렸다. 마침 질주하던 백골이 조금씩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좌로 꺾기는 길로 들어서서 걸음을 멈췄다.


척-


자리에 멈춰 선 백골의 안광이 희미해졌다. 백골에 등에서 내려온 개똥이 주위를 살폈다.


“뭐야, 막다른 길이잖아.”


개똥이 적잖게 실망한 눈치였다.


“고작 여기야?”


땅으로 내려온 프레이드의 눈이 가늘어졌다.


나는 막혀 있는 벽으로 다가갔다. 미약하지만 백골이 등장할 때 느꼈던 마나가 벽에서 느껴졌다. 벽으로 손을 가져가자 느낌이 더욱 선명했다. 슬쩍 손끝으로 마나를 흘렸다. 빠져나온 마나가 벽을 타고 거미줄처럼 뻗어 나갔다.


“마법인가?”

“이게 다 뭐야?”


동굴 벽에 이상한 문양이 그득하게 생겨났다. 개중에는 어디선가 본 듯한 그림도 있었다. 수첩을 펴서 비슷한 문양이 있는지 뒤적거렸다.


마지막 장에서 똑같은 그림이 그려진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몇 가지 문양 위에 동그라미가 그려진 것을 확인했다.


수첩에 표시된 문양을 확인해 가며 벽에 그려진 문양으로 손을 가져갔다. 문양에 동그라미가 그려지고 벽에 그림과 수첩의 그림이 일치하자, 벽이 ‘드르륵’ 소리를 냈다.


“밖이다!”


막혀 있던 벽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우거진 풀과 나무가 시야에 들어왔고 ‘푸드득’ 소리를 내며 새들이 날아올랐다. 익숙한 산속 풍경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결국 나오긴 했군.”

“이놈, 쓸만하네.”


개똥이 함께 걸어 나오는 백골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백골이 사람처럼 개똥을 바라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일행이 모두 동굴 밖으로 나오자 다시 ‘드르륵’ 소리를 내며 동굴 입구가 바위로 메워졌다.


“여기가 어디쯤 이지? 꾀 멀리 온 것 같은데.”


프레이드가 주위를 살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분명 익숙한 풍경인데 여기가 어디 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뭔가 어색한데···”


산을 둘러보던 중, 하늘에 떠오른 해를 보고 어색함을 느꼈다. 산 능선을 등지고 있으니 원래 대로라면 오른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왼쪽으로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하늘로 날아올라 좀 더 자세히 지형을 살폈다. 분명 전에 보던 산과는 달랐다. 마을 쪽의 산이 완만하게 올라간다면 이곳은 급경사와 절벽으로 이뤄져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일행의 위치는 산을 오르는 초입으로 완만한 숲이었다.


“아무래도 산 반대편으로 넘어온 것 같네.”

“그럼 여기가 호네브라스라는 말인가?!”


프레이드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나는 하늘에서 둘러본 지형과 하늘 위에 해를 가리키며 방향을 이야기했다.


“그래서 아무래도 지금 위치는 반대편 인 것···”


척척척-


프레이드와 진지한 대화를 이어가는 사이 개똥이 지팡이를 휘두르며 백골과 숲속을 뛰어다녔다.


“저쪽이라고, 어서 잡아!”


배가 고프다며 구시렁거리던 개똥이 결국 무언가를 발견하고 수풀을 헤집고 있었다.


“호네브라스라면 우리 라돈과는 적국이야. 되도록 빨리 돌아가는 것이 좋겠어.”

“그럼 다시 동굴로 돌아가야 하나?”


답이 나오지 않는 대화가 오가는데, 개똥이 백골과 함께 수풀을 헤집고 나왔다.


“도련님, 배 좀 채우고 갑시다. 마지막으로 먹은 게 뭐였는지 기억도 안 나요.”


내가 알기로는 백골의 등에 업혀 있을 때도 개똥은 무언가 오물거리고 있었다. 개똥이 낙엽과 장작을 쌓아 불을 피우려 하자, 프레이가 쌓인 낙엽 더미로 검을 밀어 넣었다.


프레이드의 검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금세 연기가 피어나며 낙엽이 타올랐다.


“그래, 우리 먹을 땐 좀 휴전하자고.”


개똥이 모처럼 프레이드를 사랑스럽게 바라봤다.


“빨리 먹고 가자고.”


프레이드는 부담스러운지 고개를 돌렸다.


개똥이 소풍이라도 나온 듯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노루를 손질했다. 꼬치에 꽂아진 노루고기가 불 위로 올라갔다. 노릇노릇 구워진 고기가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육즙을 뚝뚝 떨어뜨렸다.


“오랜만에 밖에서 먹으니까. 이것도 별미네.”


개똥의 앞으로 꼬치가 수북했다. 프레이드와 나는 꼬치 두 개를 집어먹고 말았다. 진즉에 식사가 끝난 프레이드와 나는 타고 있는 장작을 바라보며 끝날 줄 모르는 식사를 멍하니 기다렸다.


“언제까지 먹을 거···”


참다못한 프레이드가 말을 잊는 찰나 개똥의 뒤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개똥은 듣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꼬치를 먹는데 열중했다. 프레이드가 개똥을 뛰어넘어 수풀로 들어갔다.


“꺄악!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

“뭐야! 무슨 일이야?!”


개똥이 한 손에 꼬치를 든 채 뒤를 돌아봤다. 프레이드가 뒤쪽에서 꼬마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많아봐야 열 두세 살, 프레이드의 딸인 셸리와 비슷한 또래로 보였다.


“놀래라. 그냥 애잖아.”


개똥이 계속 꼬치를 뜯었고 아이의 시선이 계속 노루고기로 향했다.


프레이드가 개똥이 막 집으려는 꼬치를 낚아채 아이 손에 쥐여 줬다. 잠시 눈치를 살피던 아이가 입으로 꼬치를 가져갔다.


조금씩 맛을 보던 아이가 어느새 개똥의 옆에 앉아 며칠 굶은 것처럼 고기를 집어먹었다. 개똥은 예상치 못한 경쟁자에 당황했다.


이름을 묻자 고기를 잔뜩 입에 넣은 채 아이가 말리아라고 대답했다.


“말리아, 왜 이런 숲에 혼자 있지?”


프레이드가 묻자 말리아가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난듯 표정이 어두워졌다.


“영주님을 따라왔어요.”

“영주? 누구? 베르크?”


개똥은 아직 여기가 호네브라스 어딘가 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누구긴요. 팔레라의 영주 샤진님이시죠.”

“샤진? 처음 듣는 놈···”

“그래서 영주는 왜 따라왔지?”


프레이드가 개똥의 말을 잘랐다. 말리아의 꾀죄죄한 행색을 보아 영주의 시종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마을 사람들이 영주님이 행차하는 대열에서 오빠를 봤다고 했어요. 오빠가 집에 돌아오지 않은 지 삼 일이 넘었거든요.”


주로 마을에서 잔심부름을 하며 돈을 벌어 오는 오빠가 며칠째 돌아오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부모나 다른 형제에 대해 물었으나, 없다는 말이 돌아왔다. 안타까운 사연을 알겠으나 그렇다고 숲을 혼자 들어온 것은 너무나 무모했다.


“그런데 숲에 들어서면서 대열을 잃어버렸어요.”


말리아가 눈시울을 붉히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제 갈게요. 잘 먹었습니다.”


일행들의 시선이 말리아에게 쏠렸고 몸을 돌리려던 말리아가 뒤로 나자빠졌다.


“악! 저게 뭐야.”


말리아의 시선 끝에는 마주 보고 있는 백골이 있었다. 그제야 투구 속의 백골을 알아본 것이다. 말리아가 경기를 일으키며 앉은 채로 뒷걸음 질을 쳤다.


“겁먹을 것 없다. 그냥 마법 같은 거란다.”

“그래, 자꾸 보면 괜찮아.”


개똥이 별것 아니라는 듯 백골의 어깨로 팔을 둘렀다가 해골을 쳐다보더니 쓱 거리를 벌렸다. 나도 처음 백골을 봤을 때 적잖게 심장이 떨렸으니 아이에게는 당연한 결과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말리아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잠시 기다려 보거라.”


말리아를 혼자 보낼 수 없었다. 눈을 감고 주위에 느껴지는 오감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공터에서 수십 명의 기척이 느껴졌다.


“저쪽으로 가보자. 우리가 같이 가주마.”


우리는 말리아와 함께 북쪽으로 걸어갔다.


“고마워요. 오빠를 찾으면 공짜로 마을을 안내해드릴게요. 마을에서 제일 싼 여관도 알려 줄게요. 제가 있으면 바가지도 못 씌워요. 제가 가격을 다 알거든요.”


말리아는 우리를 주머니 사정이 안 좋은 여행자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프레이드는 개똥을 다그쳐 백골을 사라지게 했다. 다른 사람에 눈에 띄어 좋을 것이 없었다. 개똥이 지팡이를 들고 ‘돌아가’라고 말하자 백골이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얼마 가지 않아 시야가 확 트인 넓은 공터가 나왔고 공터 가운데 사오십 명의 병사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저기, 저 깃발이에요.”


대열 가운데 가문의 깃발로 보이는 창과 방패가 보였다. 말리아가 반가운지 깃발을 향해 뛰어갔다.


“멈춰라!”


창을 든 병사 두 명이 일행에게 다가와 앞을 가로막았다.


“이곳은 지금 영주님이 사냥 중이니 다른 곳으로 돌아가라.”


조용히 스며들 생각으로 그럴싸한 이야기를 했다.


“저희는 여행자인데 길을 잃었습니다. 마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뒤로 합류하게 해주십시오.”


무리에 합류해 말리아의 오빠를 찾아볼 생각이었다. 단호했던 병사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지 병사들 뒤로 턱짓을 했다.


“맨 뒤로 이동해라."


얌전히 뒤로 이동하려는 데 몸집이 작고 미간이 좁은 자가 다가와 언성을 높였다.


“무슨 일이냐. 누구도 얼씬하지 못하게 하라 했거늘.”

“여행자 들인데 길을 잃었답니다. 뒤로 합류하고 싶다고···”


꾸벅 고개를 숙인 병사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를 했다.


“여행자는 무슨 부랑자나 되겠고만. 썩 꺼져라! 마을 안에 거지들도 처리하기 바쁜데.”

“뭐? 부랑자? 어딜 봐서 부랑자야!”


가만히 듣고 있던 개똥이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분을 터뜨렸다. 하지만 어찌 보면 부랑자처럼 보이기도 했다. 돌아가면 옷차림에 조금 신경 쓰기로 했다.


미간이 좁은 자가 황당한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경비대장, 뭐해! 영주님을 능멸한 자다 당장 처리해!”


개똥이 핏대를 세우자, 프레이드는 어지러운지 관자놀이를 짚었다.


“죄송합니다. 이놈이 정신이 좀···”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 개똥을 정신없는 놈으로 몰아가기로 했다. 미간이 좁은 자는 어이가 없는지 연신 코웃음을 쳤다.


쿵쿵쿵-


그 순간 땅이 진동하더니 한쪽 숲의 나무들이 기울어졌다.


우워-


“트롤이 온다!”

“화살을 재라! 공격을 준비해!”


병사들 사이에서 함성이 터지고 누더기 차림의 아이들 여럿이 숲에서 공터로 뛰어 들어왔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달리는 아이들 뒤로 성인 키의 새 배나 돼 보이는 녹색 괴물이 아이들을 쫓아 나왔다. 도망치던 아이 하나가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오빠!”


말리아가 괴성을 지르며 트롤을 향해 달려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세계로 간 선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40. 다시 과거 (완) 22.05.16 131 0 21쪽
39 39. 라미어 22.05.04 129 0 15쪽
38 38. 뒤풀이는 없다. 22.04.26 131 0 16쪽
37 37.숙박업이 흥한다. 22.04.16 125 0 16쪽
36 36. 조니 22.04.08 133 0 16쪽
35 35. 내꿈은 건물주. 22.03.31 135 0 17쪽
34 34.어둠속으로. 22.03.20 145 0 16쪽
33 33. 가자니까... 22.03.02 151 0 13쪽
32 32. 잘먹을거면서 22.02.09 155 0 14쪽
31 31.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21.12.29 170 0 13쪽
30 30. 연결 21.12.20 172 0 12쪽
» 29. 미끼 21.12.14 212 0 13쪽
28 28.너도 당해봐. 21.12.09 200 0 12쪽
27 27. 개똥이 쏘아 올린... 21.12.06 184 0 12쪽
26 26. 내가 언제... 21.12.01 192 0 12쪽
25 25. 체우스마을 21.11.28 197 0 12쪽
24 24. 사투(2) 21.11.24 189 0 12쪽
23 23. 사투(1) 21.11.21 203 0 12쪽
22 22. 재회 21.11.15 203 0 11쪽
21 21. 지원군. 21.11.08 221 0 12쪽
20 20. 11만 3천번. 21.11.03 216 0 12쪽
19 19. 왜케 비싸;; 21.10.27 216 0 12쪽
18 18. 잠이와? 21.10.20 219 1 12쪽
17 17.게판 21.10.14 229 1 13쪽
16 16. 다음 거래는? 21.10.11 229 2 13쪽
15 15. 하울드의 수호자. 21.10.05 249 3 13쪽
14 14.게살 21.09.30 258 2 13쪽
13 13.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 +2 21.09.20 259 2 12쪽
12 12.악몽 21.09.15 250 3 12쪽
11 11.겁쟁이는 아니야. 21.09.10 265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