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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리안 님의 서재입니다.

버닝하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톨킨사랑
작품등록일 :
2018.06.19 22:37
최근연재일 :
2019.04.23 11:15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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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1,073

작성
19.04.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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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6.중요한 건 지금은 그 새장 밖으로 나와 있다는 거야.

DUMMY

한편 마차로 들어간 아리엘은 사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배가 고프지 않다던 그녀의 말은 사실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멧돼지고기를 먹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최상의 재료로 만들어진 최고급 요리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멧돼지고기는 너무 야만적이었다. 특히 유신의 화살을 맞고 멧돼지가 내뱉었던 고통스러운 비명과 그 상처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비릿한 피 냄새는 더욱 그녀의 비위를 상하게 하였다. 다행히 마차 안에 있어서 그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했으니 망정이지, 만약 그 모습을 직접 보았다면 그 충격에 구역질하거나 정신을 잃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지금 가는 일이 그저 유신의 군걱정으로 끝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군걱정이 아니라면 그래서 그녀의 여행이 계획보다 길어진다면, 언젠가는 이런 음식에도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그녀 역시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큰마음을 먹고 무리를 해서 마차 밖으로 나갔던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큰 결심을 해도 막상 멧돼지고기를 바로 눈앞에서 보고나니 안에서부터 역함이 올라왔다. 결국, 그 때문에 그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마차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때였다. 마차 문밖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들어가도 돼?”


버닝하트의 목소리였다.


“네.”


그녀의 허락이 떨어지자, 버닝하트가 장막을 걷고 마차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아리엘에게 무언가 숨기는 것이 있는지 뒷짐을 지고 있었다.


“배고플 것 같아서 먹을 거 가져왔어.”


버닝하트가 그 큼직한 입을 벌려 그의 가지런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씩 웃었다. 이에 아리엘이 토끼처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먹을 거요?”

“어 그래. 먹을 거.”


버닝하트는 뒷짐을 지고 있던 팔을 앞으로 뻗어 들고 있던 종이상자를 아리엘에게 건넸다. 그 상자는 딱 버닝하트의 손바닥만 한 작은 크기의 옅은 갈색의 네모반듯한 직육면체였다. 겉에는 아리엘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문자로 무언가 이것저것 쓰여 있었다.


“이게 뭐예요?”


아리엘이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아리송한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버닝하트가 이미 그녀가 그렇게 반응할 거라고 예상했다는 표정으로 거침없이 대답했다.


“아까 말했잖아? 먹을 거.”

“하지만 저는······.”

“알아. 이런 물건을 본 적이 없지? 여기에 쓰여 있는 문자들도 뭔 말인지 모르겠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이건 내가 온 세계에서 가져온 물건이거든. 여기 쓰인 문자는 그 세계에서 쓰이는 한글이라고 문자고. 참고로 적혀 있는 내용은 즉석가열식량이라는 뜻이야. 말 그대로 여기 있는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즉석 해서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지.”


버닝하트가 열변을 토하며 열심히 설명했지만, 아리엘은 여전히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무리도 아니었다. 버닝하트의 말대로 그녀의 입장에선 이런 물건은 들어본 적도 번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면 아무래도 처음 보는 물건이니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도 그녀는 최대한 밝은 얼굴로 웃어 보이며 말했다.


“말씀은 고맙지만 저는 배고프지 않아요.”


애써 자신을 생각하고 이 자리에 온 버닝하트를 민망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꼬르륵


그녀의 뱃속에서 그녀도 어쩔 수 없는 배고픔을 알리는 생물학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민망함을 느낀 아리엘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거짓말. 그럼 지금 너 뱃속에서 나는 소리는 뭔데?”


버닝하트가 특유의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능글거리며 말했다.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진 아리엘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눈을 흘겼다.


“바보. 숙녀에게 실례라고요. 그런 건 그냥 좀 넘어가 주면 안 돼요?”

“왜? 그냥 들리는 걸 얘기했을 뿐인데.”


버닝하트가 그런 아리엘의 반응에 재미가 들렸는지 여전히 능글대는 어조를 멈추지 않고 깐작거리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까. 배는 고픈데 멧돼지고기는 못 먹겠다는 거 아니야? 그건 네가 마차 안으로 들어갈 때부터 예상하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제대로 된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서 여기 온 거야. 그러니까 삐지지 마.”


버닝하트는 그의 오른쪽 눈을 살짝 감아 눈인사를 하고, 들고 온 상자에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상자가 갑자기 흰 연기를 내뿜으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제야 이 정체불명의 상자를 지켜보는 아리엘의 눈이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멋져요. 정말 신기하고 환상적이예요. 이건 무슨 마법이죠?”

“어 그러니까···. 봉인 마법이야. 내가 살던 세계는 봉인 마법이 발달해 있거든. 이 종이상자에 발열마법을 봉인시켜서 언제든 원할 때 뜨거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거지.”


버닝하트가 호기심 가득한 그녀의 물음에 그렇게 둘러대었다. 현대의 과학에 관련된 것은 절대로 이곳 사람들에게 얘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유신에게 교육받았기 때문이었다. 이곳은 마법에 발달한 곳이니, 과학이 아닌 봉인마법이라면 괜찮을 거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렇군요. 종이상자에 마법을 봉인할 생각을 하다니. 승태 씨네 세계에 사람들은 정말로 대단한 것 같아요.”

“승태? 버닝하트가 아니라?”


버닝하트가 뾰로통한 표정으로 입을 내밀었다. 재민이야 원래부터 알고 있던 친구이고, 유신은 이미 형 동생으로 친해지기로 했으니 이해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고민해서 만든 멋들어진 이름인데, 웬만하면 본명보다는 버닝하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싶었었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런 버닝하트의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리엘이 생긋 웃었다.


“다들 그렇게 부르던데요? 버닝하트는 본인이 그렇게 불러주기 바라는 이름이고, 본명은 승태라고요. 그쪽이 더 어감이 좋아요. 승태 씨도 신녀라는 제 직책 대신 아리엘이라는 제 이름을 불러주시잖아요.”


하지만 이미 마음이 상한 버닝하트는 여전히 입술을 댓 발은 내민 채 투덜거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은 다 신녀라고 떠받들어 주는데 나 혼자 반말에다 이름 부르니까 마음에 안 들어? 그래도 할 수 없어. 너 나하고 동갑이라며 원래 동갑끼리는 빛의 속도로 말 놓는 게 내 철칙이거든.”

“아니에요. 오히려 고마워요. 그건 저를 신녀가 아닌 아리엘 크리슈나로 대해주고 계신 거잖아요. 사실 저는 그동안 너무 답답했어요. 사람들은 제가 그저 신녀로서 존재해주길 바래요. 아리엘이 아니라 오로지 신녀로만요. 저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신녀로서 선택되었어요. 그 순간부터 제 삶은 모든 것이 정해져 있었죠. 제 인생과 제 주위 사람들까지 제 의지로 선택할 수 없었어요. 제가 이런 말 하면 무슨 생각 할지 알아요. 모두가 떠받들어주는 편한 삶을 사는 여자가 배부른 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실 거예요.”


토라진 버닝하트를 조용히 타이르던 아리엘의 어조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점점 어두워졌다. 어쩌면 지금 이 여행이 그녀가 만끽할 수 있는 마지막 자유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해졌던 것이다. 그녀는 원해서 신녀가 된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그저 전대 신녀가 임종을 맞이하였을 때, 아주 우연히 그녀가 예언하는 장소에서 태어났을 뿐이다.


바로 그 순간부터 그녀는 자유를 잃었다. 그녀의 하루는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짜인 일정표대로 진행되었다. 그녀가 무엇을 입는지, 무엇을 먹는지, 심지어는 그녀가 언제 화장실을 가는 지까지 그녀의 뜻대로 할 수 없었다.


만약 이번 일이 없었다면 그녀는 그녀가 죽을 때까지 그런 삶을 살았어야 했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것도 그녀가 순행을 나와 있는 지금이었으니까 가능했던 일이었다. 만약 그녀가 사는 대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림도 없었다. 그랬다면 분명 그녀의 대스승이 그녀의 뜻을 꺾었을 것이 자명했다.


대스승에겐 신녀에게 명령을 내릴 권한은 없었지만, 그녀가 판단했을 때 정당하지 않은 신녀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권한은 있었다. 그것이 아리엘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녀의 부모 대신 그녀를 키우고, 그녀가 신녀로서 배워야 할 모든 것들을 가르쳤으며, 그녀가 18살이 될 때까지 그녀 대신 신녀가 해야 할 일을 대리청정까지 해왔던 대스승에게 주어진 예우이자 권한이었다.


그래서 그녀에겐 지금 이 순간이 정말 소중했다. 하지만 그 순간이 소중하게 느껴질수록 이 순간이 언젠가는 끝났다는 사실이 너무 슬펐다. 바로 그때 버닝하트가 그녀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그러고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확신에 찬 어조로


“그렇게 생각 안 해. 아니 오히려 불쌍하다고 생각해.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너 지금 네가 새장에 갇혀있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새장은 아무리 고급스러워도 새장이야. 그런데 내가 왜 그걸 사치스러운 고민이라고 생각하겠어?”


이렇게 말한 후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덧붙였다.


“그런데 어쨌든 중요한 건 적어도 지금은 그 새장 밖으로 나와 있다는 거잖아? 그럼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현재를 즐겨. 네가 말했지? 너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네가 선택한 게 아니라고. 그럼 이번엔 네가 선택해. 이 일이 끝나고 나서 다시 그 새장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그 새장을 버리고 멀리 날아갈지, 다른 사람이 아닌 네 뜻대로 선택하라는 뜻이야.”


그러고는 그녀의 앞에서 오른손을 들어 정말로 새장의 문을 열 듯 허공에 손짓했다.


“파하하하.”


아리엘은 그런 그를 보며 말 그대로 웃음이 빵하고 터졌다. 이에 버닝하트가 당황한 듯 얼굴이 빨개졌다.


“뭐야 왜 웃어? 왜 오글거려?”

“아니요. 그게 아니라 고마워서요.”


아리엘이 여전히 웃음기가 남아 있는 얼굴로 대답했다. 버닝하트가 그런 그녀에게 되물었다.


“고마운데 왜 웃어?”

“고마우니까 웃죠. 고마운데 찡그릴 수는 없잖아요”

“그럴 수 없긴 한데······.”


버닝하트가 그 웃음에 대해서 더 캐물으려고 했지만, 대답이 궁해진 아리엘이 급하게 화제를 돌렸다.


“그러고 보니 가져오신 요리가 끝난 것 같네요. 이거 어떻게 먹는 거예요?”

“너 지금 이 상황을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하지? 뭐 좋다. 까짓것 이번 한 번만 넘어가 주지 뭐. 에 그러니까 설명을 하자면, 이건 카레라는 건데 이렇게 밥에다가 비벼 먹는 거야.”


멋쩍게 웃던 버닝하트가 뜨거운 밥에 카레 소스를 뿌려 직접 비벼주며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건 볶음 김치라는 건데, 이걸 반찬으로 같이 먹으면 될 거야. 카레는 잘 모르겠는데 적어도 이 볶음 김치는 처음 보는 음실일걸? 이건 우리네 세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거든. 먹어봐 날 믿고.”

“맛있어요. 정말 맛있어요.”


버닝하트에게 나무 숟가락을 건네받은 아리엘이 드디어 김치를 얹어서 카레를 떠먹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에 버닝하트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어깨를 으쓱하였다.


“그치 맛있지? 영광인 줄 알아. 나 못 만났으면 못 먹어봤을 테니까. 이런 음식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를 몰랐을 테니까 말이지.”

“네 고마워요. 승태 씨가 살던 세계는 참 신비한 곳인 것 같아요. 만약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가보고 싶어요. 혹시 그곳에 대해서 더 말씀해주시면 안될까요?”


아리엘이 호기심 가득한 반짝이는 눈으로 버닝하트를 응시하며 물었다. 이에 버닝하트가 잠시 생각하는 척하더니, 씩 웃으며 고개를 내저었다.


“다음에. 여행하면서 조금씩 애기해줄게. 한 번에 너무 많이 공개하면 재미없잖아. 그럼 난 이제 나갈 테니까. 밥 맛있게 먹고 편하게 자. 내일 보자고.”


그는 그러고는 밖으로 나갔다. 그쯤 했으면 이제 자기 할 일은 끝났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뒷모습을 보며 아리엘은 생각했다.


‘그래, 적어도 지금은 저 사람 말대로 새장 밖으로 나와 있구나. 언제 다시 그곳으로 돌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은 그 모든 것을 잊고, 이 상황을 즐기자. 그리고 언젠가 다시 그 새장으로 돌아갈 때 그때는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내 발로 내가 선택해서 당당하게 걸어가자. 자유라는 것이 이런 느낌이구나? 왠지 기분이 좋다. 정말 많이 행복하다.’


그녀는 그러한 기분으로 그날 밤 아주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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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저도 통행증이 필요한가요? 19.04.23 22 0 9쪽
» 36.중요한 건 지금은 그 새장 밖으로 나와 있다는 거야. 19.04.23 22 0 13쪽
35 35.마법의 체계 19.04.04 36 0 8쪽
34 34.멧돼지 소동 19.03.30 14 0 11쪽
33 33. 신녀의 명령을 거역할 생각이십니까? 19.03.21 37 0 13쪽
32 32. 아무래도 재민이 너는 팔굽혀펴기부터 시작해야겠구나. 19.03.08 39 0 8쪽
31 31. 대형4륜마차. 19.03.08 15 0 9쪽
30 30. 재민과 유신의 문답. 19.03.07 34 0 10쪽
29 29. 내 너에게 물을 것이 아직 산더미같이 남았다. 19.03.05 37 0 9쪽
28 28. 으하하! 양변기라니 이거 완전 멋지잖아. 19.02.28 32 0 7쪽
27 27. 소영주 론데모 헤일롯 19.02.28 15 0 14쪽
26 26. 무영 vs 파리온 19.02.26 25 0 12쪽
25 25. 우터와 무영. 19.02.26 37 0 13쪽
24 24.내 말은 나만 들리나? 19.02.24 37 0 7쪽
23 23. 나르실 팔레도. 19.02.22 22 0 14쪽
22 22. 강진우와 한조. 19.02.20 42 0 10쪽
21 21. 유신의 예측 19.02.20 34 0 8쪽
20 20. 신녀 아리엘 크리슈나 19.02.19 41 0 9쪽
19 19. 나는 돈키호테가 싫지 않구나. 19.02.19 21 0 12쪽
18 18. 어이! 거기 오크 아저씨 나랑 한 번 붙자 19.02.19 28 0 12쪽
17 17. 드디어 시작하는 모험. 좋아. 시작해 보자고. 19.02.17 65 0 11쪽
16 16. 불가능을 가능케 하다. 19.02.17 24 0 17쪽
15 15. 사망유희 19.02.17 25 0 17쪽
14 14. 차원과 차원 사이의 거대한 다리 19.02.17 45 0 9쪽
13 13. 프로젝트 레인보우 19.02.14 28 0 13쪽
12 12. 한 단계 진화한 증강현실 그리고 테슬라코일 19.02.14 41 0 10쪽
11 11. 알리바이가 필요하거든요. 19.02.14 33 0 13쪽
10 10. 대망의 결승전 19.02.14 41 0 13쪽
9 기사 vs 무사 18.08.24 49 0 11쪽
8 vs 태권도 18.08.16 4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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