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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리안 님의 서재입니다.

버닝하트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톨킨사랑
작품등록일 :
2018.06.19 22:37
최근연재일 :
2019.04.23 11:15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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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73

작성
18.08.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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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vs 태권도

DUMMY

우터와 유신의 경기가 끝난 후 승태는 관중석에서 내려와서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경기장으로 들어갔다. 다시 관중의 요란한 함성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서서히 그의 시야에 로마의 웅장한 콜로세움이 들어왔다. 그다음 보인 것이 강진우였다. 이미 도복을 갈아입은 강진우가 먼저 나와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여 건방진 꼬맹이! 오랜만이다.”


진우가 버닝하트를 반갑게 맞이했다. 어찌 된 일인지 이미 버닝하트를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그런데 정작 버닝하트는 강진우가 도대체 어떻게 그를 알고 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너 지금 슈퍼스타 이 강진우가 널 왜 반갑게 아는 척하는지 그게 이해가 안 가지?”


버닝하트가 도대체 어떻게 알았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진우를 신기하게 쳐다보았다.


“뭐야 꼬맹이 진짜 기억 안 나는 거야? 네가 작년 내 팬 미팅 때 나하고 겨루기 한 판 하자고 지랄 옆차기를 해서 내가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말이야.”


진우가 한 손을 이마 위에 올리고 골치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버닝하트가 그제야 생각이 났는지 아! 하며 무릎을 탁 쳤다.


“내가 그때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콱 한 대 쥐어박고 싶었던 마음이 굴뚝같았는데, 그날이 오늘인가 보다. 너무 세게는 안 때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그래요? 그러면 그렇게 하지 그랬어요. 그때 겨루기만 받아줬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었을 텐데. 그보다 나에게 질까 봐, 꽁무니 뺀 거 아닌가? 그런데 이제 어쩌나? 더는 도망갈 구석도 없는데.”


버닝하트가 이죽거리며 말했다. 그의 당돌한 도발에 강진우가 호탕하게 웃기 시작했다.


“이제 보니까. 너 개그 감각이 상당하다? 아주 그냥 제대로야.”

“농담 아닌데.”


버닝하트가 계속해서 이죽거렸다. 강진우도 지지 않고 이죽거리며 대답했다.


“그래 좋다. 꼬맹이 네 말대로 내가 그때 겨루기를 받아주었다고 치자. 그러다 네가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겠어? 천하의 강진우가 겨우 어린애의 도발에 넘어가서 애를 팼다고 언론에서 동네방네 미친 듯이 떠들 거 아니냐. 그러면 내가 아주 곤란하지.”

“천하의 강진우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긴말 필요 없이 빨리 한 판 붙자고요.”


버닝하트는 강진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그 즉시 달려들었다. 강진우가 이미 그 공격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위에서 아래로 강하게 내려치는 버닝하트의 공격을 어깨를 조금 돌려 가볍게 피해냈다.


버닝하트의 표정에서 당혹감이 강하게 묻어났다. 그 순간 그의 복부를 향해 강진우의 강력한 뒤꿈치가 날아왔다. 뒤차기였다. 깜짝 놀란 버닝하트가 서둘러 검으로 막았으나, 손목으로 그 묵직함이 강렬하게 전해져왔다.


“어이 꼬맹이 그걸 막은 건 칭찬해줄게. 뭐 내가 속도를 많이 죽이긴 했지만 말이지.”


진우의 표정이 여유로웠다. 반면에 버닝하트의 표정은 씁쓸했다. 그는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속도를 많이 죽였다고? 만약 사실이라면 큰일이다. 단 한 번 공방을 주고받았을 뿐이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속도가 빨라진다면 그는 절대로 진우의 공격에 대항할 수 없었다.


“그거 다행이네요. 설마 그게 전부였다면 내가 무지하게 실망했을 것 같거든요.”


버닝하트는 애써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사실 많이 놀랐고, 또 긴장했다. 하지만 기 싸움에서 질 수는 없었다.


“그래? 조금 속도를 올려볼까?”


진우가 그렇게 말하며 버닝하트에게 달려들었다. 엄청난 속도였다. 순식간에 버닝하트의 눈앞까지 거리를 좁혔다. 속도를 죽였다던 진우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던 것이다.


진우의 움직임은 조금 전보다 적어도 1.5배는 빨라져 있었다.


버닝하트도 지지 않고 다가오는 진우를 향해 검을 곧게 뻗었다. 검도의 찌르기였다. 어마어마했던 연습의 시간을 몸이 기억하는지 동작이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었다. 그러나 그의 공격은 진우의 몸에 닿지 못했다.


그의 검이 닿으려는 순간 진우가 몸을 옆으로 틀어 그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낸 것이다. 이어서 왼쪽 발을 축으로 삼아 돌아들어 가며 버닝하트의 뒷목을 손날로 내려쳤다.


순간 눈에서 불이 번쩍했다. 그 충격으로 한쪽 무릎이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이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다. 이를 악물고 뒤에 있는 적을 공격하기 손잡이를 반대로 잡고 검을 내질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검에는 아무것도 닿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왼발을 축대 삼아 앞으로 돌아들어 온 진우가 오른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그의 턱을 노리고 어퍼컷을 날렸다. 버닝하트가 서둘러 몸을 뒤로 젖혀 피해냈으나, 이어서 들어오는 뒤차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복부에 제대로 발차기를 얻어맞은 버닝하트가 그 충격으로 검을 놓치고,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며 쓰러졌다. 뇌가 징하고 울리고, 숨이 탁 막혔다. 점점 시야가 흐려지고 의식도 가물가물해졌다. 역시 국가대표선수의 발차기는 대단했다.


“피곤하네. 어이 꼬맹이, 이러면 재미없잖아. 아까의 허세는 어디 갔어? 참고로 난 그리 세게 차지도 않았다고.”


강진우가 쓰러진 그를 한심한 듯 내려다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혀를 찼다. 상대는 이제 완전히 승리를 확신하고 있는 듯 보였다. 그도 포기하고 싶었다. 그냥 이대로 정신 줄을 놓아버리고 편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실력이 안된다면 근성으로라도 이기고 싶었다. 그런데 그 순간 버닝하트의 뇌리에 거짓말처럼 검도사부와의 대련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이놈아. 내가 방심하지 말랬잖아.”


사부는 아직 죽도도 제대로 잡지 않은 제자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치며 껄껄껄 웃었다. 의외의 일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승태가 두 손으로 정수리를 부여 잡어며, 눈의 쌍심지를 켜고 사부를 노려보았다.


“치사해요. 아직 준비자세도 안 취했는데.”

“뭐 치사? 이놈아, 그럼 실전에서 네 적이 자! 이제부터 내가 공격을 할 터이니 준비자세를 취하세요. 이럴 것 같으냐?”


사부가 계속해서 껄껄 웃으며 태연스럽게 시선을 던졌다. 승태가 입을 비죽이 내밀고 투덜거렸다.


“두고 봐. 복수할 거야.”

“복수? 네 실력으로? 어이쿠 무서워라.”


사부는 정말로 무섭다는 듯 두 손을 올리며 깜짝 놀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하지만 입꼬리가 계속 실룩거리고 있었다. 억지로 웃음을 참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승태가 옷에 묻은 먼지를 가볍게 털어내며 뚱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각오해요. 나 화났다고요.”


승태가 죽도를 사부에게 겨누었다. 그 모습을 보고 사부가 피식 웃더니 한 손을 들어 입을 쩍 벌리고 하품하는 시늉을 했다.


“네, 네. 알겠습니다. 들어오시던지요.”


승태가 그 즉시 죽도를 머리 위로 들고 사부에게 달려들었다. 사부가 준비자세를 취했다. 허점을 노려 허리치기를 할 생각이었다. 이어서 두 사람이 막 얽히려는 순간, 갑자기 승태가 균형을 잃고 옆으로 고꾸라졌다.


“가지가지 한다. 각오하라며?”


사부가 기가 찬 듯 황당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쓰러진 승태가 발목을 부여잡고 데굴데굴 바닥을 구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넘어질 때 접질린 모양이었다.


“아악!”


승태가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사부는 넘어진 자신의 제자가 걱정되어 손에 있던 죽도도 내려놓고 서둘러 달려갔다.


“야 승태야 괜찮아?”


사부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그때 승태가 갑자기 전광석화로 일어나며 죽도로 사부의 목을 강하게 내려쳤다. 갑작스러운 일격에 제대로 얻어맞은 사부가 뒷목을 부여잡고 승태를 노려보았다.


“너?”

“어떤 상황에서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면서요? 왜요? 실전에서 동정심 때문에 패했다고 말씀하시려고요?”


승태가 혀를 베하고 내밀었다.


“허허허. 그래 내가 졌다. 아주 그냥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 실전에서 너보다 강한 상대를 만나면, 그의 오만을 노리라고 가르쳤는데, 이런 식으로 써먹었구나.”


사부는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 제자가 기특한지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기분이 좋아진 승태가 우쭐한 표정이 되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부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승태의 이마에 꿀밤을 쥐어박았다.


“아야! 왜 때려요?”


승태가 ​씩씩거리며 두 손으로 이마를 부여잡고 사부를 노려보았다.


“그래도 건방진 건 건방진 거야 이놈아. 어떻게 감히 사부의 목덜미를 함부로 내려 치냐?”


사부가 그렇게 말하며 득의만만하게 미소를 지었다.


다시 돌아와서 버닝하트는 지금 억지로 웃음을 참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방금 사부와의 그 회상 속에서 기가 막힌 전략을 고안해냈기 때문이었다. 그는 검을 지팡이 삼아 천천히 일어났다. 하지만 이미 초점이 흐려지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있었다.


“꼬맹이. 웬만하면 그냥 기권하지?”


진우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버닝하트를 쳐다보았다. 생각보다 버닝하트의 상태가 심각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아···아직 아···안 끝났어.”


진우의 표정이 점점 곤란해졌다. 그 모습을 보고 버닝하트는


‘좋아. 걸려들었구나. 하긴 내가 봐도 연기력 참 기가 막히다.’


이렇게 생각하며 자꾸만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았다. 그는 지금 진우의 방심을 유도하기 위해 연기를 하는 중이었다. 과연 국가대표의 발차기는 대단했다. 그다지 강하게 찬 것도 아니라는데, 정신이 아찔했다. 하지만 한 대 정도는 더 버틸 수 있었다.


진우는 기본적으로 이미지 관리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었다. 아마 지금쯤 내가 너무 발차기를 강하게 찼나? 하고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행여나 여기서 버닝하트가 크게 다쳐버리기라도 하면 그의 입장이 상당히 곤란해지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되면 국가대표 태권도선수가 고등학생을 상대로 너무 과했다고 비난 여론이 들끓게 되지 않겠는가? 그리된다면 앞으로 광고 계약이나 영화 캐스팅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진우가 머리가 복잡한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그때 버닝하트가 파들거리는 손으로 검을 힘겹게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당연히 빈틈투성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진우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넌 안 되겠다. 그냥 잠들어라.”


이렇게 말하며 그의 왼쪽 허리를 노리고 가볍게 돌려차기를 날렸다. 이대로 경기를 끄는 것 보다는 단숨에 경기를 끝내는 쪽이 낫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퍽 진우의 발차기가 버닝하트의 허리에 적중했다. 이번에도 뼈가 으스러지듯 아팠다. 하지만 확실히 발차기의 실린 체중이 아까보다 많이 가벼웠다. 예상대로였다. 이 정도면 충분히 버틸 만했다.


충격을 버티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강력한 기합과 함께 검을 내려쳤다. 진우는 이미 경기가 끝났다고 방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공격을 피해내지 못했다.


그는 제대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쓰러졌다. 격투가의 주먹은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지만, 무기에 맞으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바로 격투가의 맹점이었다. 버닝하트가 두 손을 번쩍 들고 기쁨의 환호를 내질렀다.


“이겼다.”


관중의 엄청난 야유가 들려왔다. 진우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관중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검을 지팡이 삼아 비틀거리며 대기실 안으로 들어갔다.



*



대기실에 도착한 그는 다음 시합을 지켜보기 위해 갑옷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었다.


“결승 진출을 축하해.”


대기실 밖에서 승태를 기다리던 재민이 환하게 웃으며 그를 맞았다.


“고마워.”


승태가 득의만만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상은 했지만. 다음 경기 보려는 거구나?”

“당연하지. 과연 내 상대가 누가 될지. 궁금해서 미치겠다고.”


승태가 기쁨에 겨운 목소리로 힘껏 외쳤다. 재민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그는 승태가 결승전까지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경기에서 받은 충격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설득은 그만두기로 했다. 한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승태의 고집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올라가자.”

“어딜?”


승태가 갑자기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라는 표정으로 물었다. 그러자 재민이 한심하다는 어조로 따지듯 말했다.


“어디긴 어디야. 관중석이지. 네가 분명. 그럴 줄 알고 기가 막힌 자리에 예약해놨거든.”

“우와 완전 고마워.”


승태가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며 기뻐했다. 재민은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그가 자리를 안내하겠다며 앞서 걸었고, 승태가 따라갔다. 승태의 가슴은 앞으로 펼쳐질 두 고수의 대결을 상상하며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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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 불가능을 가능케 하다. 19.02.17 25 0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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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 한 단계 진화한 증강현실 그리고 테슬라코일 19.02.14 41 0 10쪽
11 11. 알리바이가 필요하거든요. 19.02.14 33 0 13쪽
10 10. 대망의 결승전 19.02.14 41 0 13쪽
9 기사 vs 무사 18.08.24 49 0 11쪽
» vs 태권도 18.08.16 4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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