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한국에서의 일상
공모전 기간동안 올렸던 루팡을 아주 조금 손 봐서 다시 올립니다. 나름 신경을 썼는데 제가 하꼬 작가라 쉽지 않군요. 감사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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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한국에서의 일상
역삼동에 있는 블랙홀 사무실로 들어서자
호성이와 수빈이 그리고 달수 놈이 뭐가
우스운지 크게 웃고 있었다.
“재미있는 일 있냐?”
“흐흐! 있기는 하지”
호성이가 나를 쳐다보며 웃는다.
“뭔데?”
“그게 아방궁 부처놈이 황미나에게 대쉬를
했거든 문제는 태희놈이 황미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거지. 흐흐!
부처놈이 며칠째 꽃을 보내고 있는데 태희가
그 꽃을 그대로 휴지통에 처박아 넣고 있다”
“그래?
이러다가 두 놈이 피 터지게 싸우는 거 아냐?”
“글쎄말이야.
부처놈은 아방궁에도 예쁜 여자들이 많이
있던데 남의 사무실 여자를 껄떡대는지”
그때 태희가 사무실로 들어오다 나를 보고는
“잘 다녀왔냐?”
인상을 쓰며 묻는다.
“음 음! 늘 그렇지 뭐”
나도 모르게 태희의 눈치를 보자
“새끼들이 벌써 주둥이를 놀렸구나”
“푸하하하!”
전부 대소를 터트린다.
“태희야! 여자는 적극적인 남자를 좋아한다.
부처놈 하는 거 봐라.
계속 꽃을 보내잖아. 너는 뭐 하는 거니?”
호성이 태희를 보며 말하자
“닥쳐라. 여자도 없는 주제에 잔소리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 조용히 해라.”
“원래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우리가
조금 도와줄까?”
내가 슬쩍 말하자 태희가
“어떻게 도와줄 건데?”
“같이 회식 같은 거 하면 어떨까?”
“오! 그거 괜찮다.
아주 자연스럽게 두 사람이 붙어 앉을 수도 있고
부처도 회식 자리에 부르자”
호성이 말을 하자마자
“야! 미친 새끼야! 부처가 우리 직원이냐?
부르기만 해봐라.”
태희가 눈에서 불을 뿜는다.
“말 나온 김에 오늘 회식 한번 하자.
직원들한테 빨리 공지하고 장소는 달수가
괜찮은 소고기집 알아보고 예약해라”
“예! 대표님”
달수가 웃으며 대답을 한다.
“보안팀 애들은 뽑고 있냐?”
호성에게 묻자
“다섯 명 정도는 뽑아 두었고 울산의 김상사님이
세 명을 추천한다고 했으니 오늘내일해서
세 명이 더 올 거다.”
“그러면 여덟 명인데 두 명 더 뽑아서 열 명 채우자.”
“오케!”
“그런데 애들은 어떠냐?”
“내가 면접 본 애들은 UDT 출신 두 명과
707 두 명 그리고 HID 한 명이다.
옆에 빈 사무실을 체육관으로 꾸며서 무술 실력과
단검술은 확인했는데 문제는 사격할 곳이 없어서
총기 실력은 확인 못 했다.”
“사격장이 문젠데 젠장 미국까지 가야 하나?
호성아! 광주 가마터 있지?
그거 구입해서 우리가 훈련장으로
만드는 게 어떨까?”
“땅 구입하는 거야 문제가 없는데 사격장
만드는 게 허가가 나올까?”
“허가고 나발이고 체육관처럼 지어서 지하에
방음장치 철저하게 해서 사격장 만들어라.
돈은 얼마든지 들어도 좋으니 최신시설로 해라.
그리고 나중에 경찰이나 관에 걸리면
내가 알아서 하마.
이럴 때 국정원 써먹는 거지.”
“알았다.”
“그리고 판교 우리 집 옆에 주택은
어떻게 되었냐?”
“그게 주인이 가격을 너무 세게 불러서 ”
“얼마나 불렀는데”
“니가 말한 부동산에 알아보니 시세가 50억
정도인데 도둑놈도 아니고 90억을 달란다.”
“집주인은 뭐 하는 사람이냐?”
“판교에서 IT 회사를 운영하는 남자인데
알아보니까 연 매출이 500억 정도는 되더라.”
“그렇단 말이지.
정보실의 한미경한테 사장 놈 파보라고
해야겠군.
그리고 국정원에 내가 특수팀을 꾸리는데
세 명 정도 인원을 보강해야 한다.
일단 특수부대 출신에 외국어 하나는 할 줄
알아야 한다. 달수는 외국어 가능하냐?”
“대표님 제가 왕달수입니다.”
“ 성이 왕 씨였나?”
“예 화교 출신입니다.
당연히 중국어 가능합니다.”
“영어가 좋긴 한데 혹시 국정원에
들어올 생각 있냐?”
“대표님 밑으로 들어가는 겁니까?”
“그래.”
“받아 주신다면 들어가겠습니다.”
“훈련이 조금 빡셀거다.”
“흐흐 특전사에서도 잘 버텼는데 문제없습니다.”
“일단 몸 좀 만들어 두어라.
나중에 모여서 훈련하는데 병신 되지 말고”
“알겠습니다.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호성이 달수를 쳐다보며
“무슨 운동?”
“새벽마다 등산하고 있습니다.”
“등산? 너희 집 근처 동네 산 말하는 거냐?”
“북한산 매일 달려서 올라갑니다.”
“와! 이 새끼 봐라.
달수야! 너 다시 보게 되는구나.”
하고 호성이 놀란 눈빛이다.
“호성이는 보안팀에 지원한 애들 서류 좀 보자.”
“이미 대표실에 올려 두었다.”
그때 하나코가 들어오며 인사를 하는데
사무실이 밝아지는 것 같다.
“대표님 잘 다녀오셨어요?”
내가 인사를 받기도 전에 호성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하나코양! 어서 오세요.”
하며 설레발을 친다.
‘이 새끼 봐라.
눈에서 아주 하트가 쏟아지는구나.’
호성이 아무래도 하나코에게 꽂힌 것 같았다.
“하나코양! 들어간 집은 지내기 어때요?”
“호호! 아주 좋아요.
다만 대궐 같은 집 이 층을 혼자 쓰려니
조금 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호성이 바로
“하나코양! 괜찮으시다면 제가 가끔 방문해서
외로움을 달래 주겠습니다.”
‘저 미친 새끼가?’
“예?”
하나코가 당황스런 표정으로 호성을 바라보자
“오해하지 마시고 같이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겠다는 거죠.”
하고 호성이 아주 대놓고 지랄을 한다.
“호호! 호성씨 말이라도 고마워요.”
하나코가 바로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호성아! 너 하나코에게 마음이 있는 모양인데
신중하게 생각해라.”
“왜? 나는 하나코하고 결혼하면 안 되냐?”
“그게 너희 부모님도 생각해야 하고
하나코의 출신이 어딘지 잘 알고 있잖아.”
“야쿠자 출신이라서 그게 어때서?”
‘이 새끼는 이미 눈이 돌았구나’
“아이구! 니 마음대로 해라. 새꺄!”
하고는 대표실로 돌아가 버렸다.
수빈이는 석유 일 때문에 따로 팀을 꾸려서
석유개발공사와 아제르바이젠의 바쿠로
날아가서 회의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내가 준 아파트에는 여친이 이미 들어가서
사는데 아직 결혼날짜도 못 잡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서 호성이가 준 서류를 한 장 한 장
보는데 HID 출신의 정태규라는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대학 다니다 바로 HID에 지원한 거로 나오는데
합격해서 HID에서 5년 동안 복무를 하고
얼마 전에 제대한 거로 나와 있었고 무술은
대충 합해서 10단 정도 되었으며 영어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었다.
“HID 정태규라...”
서류를 넘기다가 김상사가 소개한 사람 중에
외인부대 출신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외인부대를 제대했으면 프랑스 영주권이
나올 건데 한국으로 들어왔구나.”
이름이 김종수였고 나이가 28세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프랑스어를 일 년 동안 배우며
체력단련을 병행했고 프랑스로 건너가서 반년 정도
알바를 한 후 바로 지원을 해서 5년 동안
외인부대에서 근무한 거로 나와 있었다.
“후후! 이러다가 특수부대는 다 모이겠는데 ”
서류를 한 장 한 장 확인하는데 호성이 들어오더니
“태수야! 너 이란에 갔다 왔다고 했지?”
하며 TV를 트는데 CNN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뉴스 화면에 CIA의 마이클 케인과
블랙워터 용병들의 시체가 나오고 있었고 이란말로
미국 CIA의 간부가 블랙워터의 용병들을 이끌고
이란에 잠입해서 이란 정부 인사를 암살하려다
혁명수비대에 발각당해서 사살당했고 그 지휘자가
CIA의 마이클 케인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무스타파가 미국을 개망신 주려고 작정을 했구나.
그런데 CIA에서는 뭐라고 말하려나.
CIA 국장이 머리가 아프겠군. 흐흐”
그 시간 이란의 무스타파는 니키타와 호텔에서
총격전 끝에 죽은 모사드 대원들의 얼굴을 내보내고
있었는데 이란 국방부의 연구·혁신 기구
(SPND) 수장이자 핵물리학자인 모센 파크리자데의
저격범이라고 말하며 일망타진했다고
방송하고 있었다.
이스라엘의 모사드 본부 국장인 암만이 뉴스를 보며
“니키타년은 도대체 뭘 하다가 잡힌 거야?
그리고 키돈 팀은 모센 파크리자데를
암살했으면 조용히 빠져나오지 않고 병신같이
혁명수비대 놈들에게 사살을 당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하며 앞에 놓인 재떨이를 벽에다 집어 던진다.
원탁에 앉아있던 모사드 간부들이 입을 다물자
“니키타나 키돈 팀에게 보고 받은 놈 있으면
빨리 말해라.”
“국장님! 키돈 팀이 테헤란에서 암살을 성공한 후
탈출이 힘들다고 한동안 잠적해 있다고 했는데
이틀 전에 니키타와 합류해서 한국의 박태수요원을
잡는다고 연락이 오긴 했습니다.”
“뭐? 니키타와 합류를 했다고
이년이 미쳤구나!
아니지. 니키타는 항상 단독으로 임무를 하는데
젠장 이년이 병신같이 박태수놈에게 잡혔구나.
박태수! 이 갈아 마실 놈아!”
암만이 괴성을 지르며 책상을 두들기자 모사드
간부 중 누군가가
“한국에 우리 애들을 잠입시켜서 박태수놈을
죽여야 합니다. 우리 대원들이 놈에게
너무 많이 당했습니다. 국장님”
“모사드 요원을 한국에 보냈다가 문제가
생기면 국가 간의 외교로 번질 수가 있다.
니가 책임질 거냐?”
“국장님! 차라리 영국에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에 부탁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문제가 생기더라도 저희하고는 상관이
없으니 뒤탈이 없을 겁니다.”
“그게 낫겠군.
혹시 모르니 우리도 별도로 준비를 하자.”
미국 CIA 본부
국장인 조지 테넷 앞에 CIA의 간부들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마이클 케인이 왜 이란에 갔지?”
“국장님! 케인은 보직해임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면 단독으로 블랙워터 용병들을 이끌고
이란에 가서 작전을 펼쳤다는 건가?”
“ 케인이 보고를 한 게 아니라서 알 수가
없습니다.”
“이란놈들이 우리 미국시민을 사살했다는 건데
문제는 이란 땅에서 케인이 이란 정부요원을
습격하다가 사살당했다는 건데 사실인가?”
“일단은 테헤란에서 누군가를 습격한 건
맞는데 누군지는 모르겠습니다.”
“블랙워터에서는 뭐라고 하던가?”
“그들도 용병들이 거기에 왜 갔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다만 전부 휴가상태였다고
말하는 거로 봐서는 아마 케인이 뒤로
작업을 한 것 같습니다.”
“케인이 따로 원한을 가진 놈이 있었나?”
자리에 앉아있던 윌리엄 번스가
‘분명히 한국의 박태수다.
그놈을 잡으러 이란에 들어간 게 확실하다.
병신같이 몰래 들어갔으면 놈을 잡던지
죽어서도 속을 썩이는구나.
젠장 이걸 말할 수도 없고’
번스가 주변의 눈치를 보며 조용히 입을 다문다.
조지 테넷이 주변을 둘러보며
“일단 마이클 케인은 CIA 요원이 아니라고
방송에 내보내고 이란과 접촉을 해서 시체라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해라.”
“이란놈들이 그냥 주지는 않을 겁니다. ”
“대충 협상을 해서 가능한 건 들어줘야지.
그래도 미국 시민인데 시체라도 갖고 와야지.”
“예! 국장님”
나는 이스라엘 모사드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모르고 대표실에서 서류를 보고 있는데
정보실의 한미경이 노크를 하고 들어온다.
“대표님! 지시하신 테크 인이라는 IT 회사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래? 사장은 어때?”
“나이가 42세로 김갑수라는 놈인데 부인과
자녀 두 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놈이
아주 양아치입니다.
직원들을 골프채로 두들겨 팬 적도 있는 데다
여비서를 한 달에 한 번꼴로 바꿔 치고 있는데
그중에 성폭행을 당해서 고발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변호사를 써서 전부 무혐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피스텔에 애인을 두 명이나 두고
수시로 만나고 있습니다.”
“새끼! 아주 행복하게 사는구나.
이번에 제대로 버릇을 고쳐줘야겠군.
수고했다. 그리고 저번에 알아보라고 한 건
계속 조사하고 있지?”
“예 대표님
그동안 조사한 건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오케이!”
나는 바로 부처에게 연락했다.
“예 형님! 말씀하십시오.”
하고 부처가 바로 전화를 받는다.
“테크 인이라는 회사의 김갑수 사장을
성남 화장터로 잡아 와라.”
“예 형님 바로 잡아 오겠습니다.”
부처가 묻지도 않고 바로 대답을 한다.
나는 서류를 살펴보다가 달수에게 운전을
시켜 성남 화장터로 움직였다.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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