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위스테리아 호텔의 총격전
공모전 기간동안 올렸던 루팡을 아주 조금 손 봐서 다시 올립니다. 나름 신경을 썼는데 제가 하꼬 작가라 쉽지 않군요. 감사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104- 위스테리아 호텔의 총격전
눈을 뜨니 앞에 무스타파가 앉아있었는데
오후 4시가 되어 있었다.
나는 기지개를 하며 자리에서 일어난 후
“무스타파! 슬슬 움직여 볼까요?”
나를 차갑게 바라보는 무스타파가
“장소를 가르쳐 주시오.”
“나가면서 이야기 합시다.”
하고는 문을 열고 나가자 무스타파가 한숨을
쉬며 내 뒤를 조용히 따라온다.
‘이 새끼를 지하감방에 가둬놓고 고문을 해서
정보를 빼낼까?’
하고 생각하다가도
‘만약에 놈이 엉터리 장소를 가르쳐 줘서
모사드 놈들을 놓친다면 아무 소득없이
한국선장을 풀어준 대가로 내 목이 날아갈
수도 있다.
일단 루팡은 모사드 놈들을 일망타진하고
난 후에도 얼마든지 괴롭힐 수 있으니
일단은 참자. 참아야 한다.’
하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사박의 건물 앞에는 이란의 요원들이
완전 무장을 한 채로 차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무스타파가 검은 승용차를 가리키며
“루팡! 이 차에 타도록 하시오.”
하며 자기가 먼저 차에 올라탄다.
“위스테리아 호텔로 갑시다.”
하고 말하며 내가 차에 오르자
“테헤란 시내에 있는 위스테리아 호텔
말하는 거요?”
“그렇소.”
무스타파가 나를 잠시 노려보더니
“비상등은 켜지 말고 출발하자”
하고 운전석에 있는 요원에게 지시를 내린다.
잠시 후 열 대에 가까운 차가 사박의 건물을
빠져나와 테헤란 시내를 질주하기 시작한다.
“놈들의 무장과 화력을 생각하면 특수부대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하고 내가 무심하게 말하자
“특수부대 쿼드에서 우리를 따라오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시오.”
“작년 초에 쿼드의 특수부대장인
카심 슬레이 마니 장군이 미국의 폭격으로
죽은 거로 아는데”
하고 슬쩍 무스타파를 보자 그의 얼굴의
험악하게 일그러진다.
실제로 트럼프의 지시에 의해 카심 슬레이
마니와 민병대 홍보부장 무함마드 알 자비리도
그 당시 미사일 폭격으로 바그다드 공항
근처에서 사망했었다.
“순교하신 카심 장군에 대한 복수는
미국놈들 수백 아니 수천 명의 목숨으로
복수를 할거요.”
위스테리아 호텔에서 멀찌감치 차가 서더니
“지금부터 사박요원들은 2인 일조로 호텔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는다.
호텔 입구나 근처에 모사드 놈들이 잠복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 놈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철저히 위장을 하도록”
무스타파가 탄 차가 호텔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자 그 뒤를 세대의 차가 따라 들어온다.
“7012호로 올라갑시다”
하고 말하자 차에서 내린 무스타파가 부하들에게
몇 가지 지시를 내리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간다.
위스테리아 호텔의 카운터에는 사박요원이
호텔직원인 것처럼 자리를 잡고 있었고
로비의 소파와 커피숖에도 투숙객인 것처럼
위장한 요원들이 신문이나 잡지를 들고
사방을 경계하고 있었다.
7012호 객실에 들어서자
“모사드 놈들이 23시에 이곳으로 오는 거요?”
“여기가 에밀이 투숙했던 곳이오.
놈들은 7012호로 올 거요.”
무스타파가 무전기로 지시를 내리자 7층
우측 라인에 투숙하고 있는 사람들을
요원들이 전부 위층으로 올려 보내서
감시를 한다.
그리고 7005호의 좌우 객실과 7012호의
좌우 객실에도 요원들이 권총과 기관총으로
무장한 채 대기하고 있었다.
무스타파의 무전기가 울리더니
“무스타파! 쿼드 두 팀은 호텔 근처에서
대기중이고 한 팀은 지하주차장에 잠입했소.”
하고 특수부대 쿼드의 팀장이 연락을 해온다.
“지하주차장은 우리 사박 요원들이 있으니
7층으로 올려 보내주시오.”
하고 쿼드의 팀장에게 지시를 내린 후
어딘가로 연락을 하더니
“보안실은 접수했나?”
“예! 엘리베이터와 설치되어 있는 cctv를
확인했습니다.”
무스타파가 곧바로 무전기에 대고
“전 대원은 들어라.
호텔로 들어오는 놈들은 절대로 건드리지 마라.
7층에서 놈들을 잡을 테니 내가 신호를 보내면
호텔을 완전히 폐쇄하도록 하고 아무도
못 빠져나가게 해라.”
내가 상의에서 글록을 꺼내들고 탄창을 뽑아
탄약을 확인하자
“루팡! 당신 목숨은 당신이 알아서 지켜야
할거요.”
“후후! 나는 구경만 할 거니 신경 쓰지 마시오.”
하고는 소파에 앉아 눈을 감았다.
지금부터는 지루한 기다림이었다.
무스타파는 사박 정보요원이 호텔 보안실과
연결시켜 놓은 노트북으로 호텔 입구를
감시하고 있었다.
테헤란 시내에서 모센 파크리자데를 습격한
모사드 놈들은 전부 여섯 명이었다.
오토바이를 탄 놈은 내가 쏜 총에 부상을
당했으니 대여섯 명이 올 확률이 높았다.
20시가 될 무렵 일층 카운터에서 연락이 왔다.
“무스타파님! 일층 로비에 앉아있는 놈이
수상합니다. 계속 주변을 살피며 핸드폰으로
어딘가로 연락을 하는데 모사드 놈 같습니다.”
무스타파가 노트북으로 놈을 확인하더니
“전부 모르는 척하고 카운터에서만
놈을 감시한다.”
22시를 넘어가자
무스타파의 무전기가 다시 울린다.
“무스타파님! 수상쩍은 놈이 나타났습니다.”
무스타파가 노트북을 보며
“어디지?”
“지하 주차장입니다.
등에 가방을 짊어졌는데 아무래도 무기
같습니다. 지금 놈이 비상계단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비상계단은 cctv가 없었다.
“젠장 비상계단으로 어디까지 가려는 거지?”
하고 cctv를 뚫어질 듯 노려보는데 놈이
일 층에 나타나더니 커피숖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주문하고는 조용히 앉아있자
커피숖에 미리 앉아있던 사박요원에게
“가방 안을 확인할 수 있겠나?”
“놈이 가방을 열지 않는 한 힘들겠습니다.”
“놈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용히 감시만 해라.”
하고는 무전을 끊는다.
22시 50분이 되자 호텔 입구에 두 명이
나타나더니 바로 엘리베이터로 가자
로비에 있던 놈과 커피숖에 있던 놈도
엘리베이터 앞으로 다가간다.
네 명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더니 8층을 누르자
보안실에서 엘리베이터의 CCTV를 보던 요원이
“무스타파님! 놈들이 8층으로 가는 데요?”
“뭐? 8층! 확실해?
놈들이 7층에 오면 쿼드팀은 비상계단을 막고
보안실은 엘리베이터의 작동을 멈춰라.”
8층에서 놈들이 내리는데 두 명만 내린다.
복도를 살피더니 우측 끝에 있는 비상계단을
향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엘리베이터는
다시 밑으로 내려가더니 7층에서 멈추어선다.
남은 두 놈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조심스럽게
복도를 살피고는 우측복도로 걸어가는데
어느새 손에는 우지기관총이 들려있었다.
8층에서 비상계단을 통해 내려온 두 놈이
복도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상황을 살피는데
손에는 글록과우지기관총이 들려 있다.
“쿼드는 7층 비상계단에 두 놈이 있으니
총소리가 나면 놈들을 잡아라.”
엘리베이터로 7층에 내린 한 놈이 7005호
문 옆에 붙어서자 나머지 한 놈이
7012호 앞에서 벨이 아니라 조심스럽게
노크를 한다.
“똑! 똑똑!”
하는 순간 7012호의 보안경을 통해
“탕!
하고 발사된 총알이 앞에 서 있던 모사드놈의
머리를 꿰뚫자 그대로 뒤로 넘어간다.
7012호 열에 붙어서 있던 놈이 우지기관총을
그대로 7012호를 향해 난사를 하자
“드르르륵! 드르르륵!”
하는 소리가 울리며 문짝이 너덜너덜
터져 나간다.
“함정이다!”
하고 놈이 외치며 비상계단을 향해 달리며
뒤를 향해 계속 우지를 쏘자 객실 문이
여러 곳이 열리며
“타다다당! 탕탕! 타다다당!”
하는 총소리가 요란하게 들리고
비상계단을 향해 달리던 모사드놈의 몸에
총알이 무수히 박힌다.
비상계단에 있던 두 놈이 놀란 얼굴로
복도를 향해 총을 쏘아대며 급하게
밑으로 내려가는데
“타다다당! 탕탕! 타다다당!”
하고 총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자
급하게 다시 8층으로 올라 가려다가
위에서도 총알이 쏟아지자 계단 아래로
수류탄을 던진다.
무스타파가 객실 문을 열고 나오며
“비상계단 어떻게 됐나?”
하고 말하는 순간
“젠장 수류탄이다”
하는 쿼드 대원의 소리가 무전기에서 나더니
“꽝!”
하는 폭음이 들린다.
“놈들의 반항이 심합니다.
한 놈은 총에 맞은 게 확실한데 나머지 놈은
아직 모르겠습니다.”
“탕! 탕! 타다다당!”
7층 객실에 있던 요원들이 비상계단으로
달려가고 무스타파는 복도에 널브러져 있는
모사드 놈을 발로 차며 생사를 확인하더니
“두 놈 다 죽었군.”
“탕! 탕! 타다다당! 탕!”
하고 총소리가 계속 울리자
“한 놈이라도 잡아야 나머지 놈들을 잡을 수
있을 텐데”
하며 비상계단 쪽으로 걸어간다.
나는 7012호 객실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피우며 총소리가 멈추길 기다렸다.
괜히 남의 총싸움에 끼어들어서 정신을
낭비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지금 조용히 사라질까?’
하고 생각하다가 엘리베이터가 멈추어진
데다가 호텔 주변이 완전히 폐쇄된 걸
깨닫고는 포기해 버렸다.
잠시 후 무스타파가 객실로 들어오는데
그 뒤에 사박 요원들이 모사드 놈을 끌고
들어온다.
팔과 다리에 총을 맞아서 피가 줄줄
흐르고 있었는데 소파에 앉아있는 나를
보더니 놀란 표정으로
“네놈은 한국의 박태수구나.”
모사드 놈을 바라보고는 미소를 지으며
“그래 내가 모사드에서 살인지령이 떨어진
박태수다. 뭐 문제 있나?”
“으 으! 이 모든 게 네놈이 꾸민 짓이구나.
그녀는 어디에 있나?”
가만히 듣고 있던 무스타파가
“그녀라니?”
하며 나를 쳐다본다.
나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일단 놈들의 잔당을 잡아야 하지 않겠소?
놈에게서 은신처나 알아내시오.”
무스타파가 잠시 나를 노려보더니 부하에게서
대검을 받아 쥐더니 총을 맞은 팔에다 그대로
쑤셔 박는다.
“으으 으악!”
하고 모사드 놈이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비 꼬자 무스타파가 아무 소리없이
대검을 뽑아서 총알이 박힌 다리에 쑤셔 넣고
이리저리 비튼다.
“으악! 그만!”
“아지트는 어디지?”
하고 피가 묻은 대검을 뽑아들며 묻자
“모른다.”
“그래?”
하고는 피범벅이 된 팔의 총알구멍에 다시
대검을 박아 넣고는 좌우로 비틀자
“으악! 제발! 그냥 죽여라”
하고 악에 받친 목소리로 고함을 친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 고문할 맛이 나겠지.”
하고는 바로 모사드놈의 왼손을 바닥에
대고 누르더니 대검으로 그대로 그어버린다.
“으악!”
하고 목이 쉰 비명이 터지는데 객실 바닥에
손가락 마디가 몇 개 굴러다니고 손끝에서
피가 줄줄 흘러나온다.
“라이터로 지지면 지혈이 아주 잘 되오.”
하고 구경하던 내가 슬쩍 말하자 무스타파가
나를 보더니 바로 주머니에서 라이터로 놈의
손끝을 지지기 시작한다.
놈이 부들부들 몸을 떠는데 고통이 너무
심해서 그런지 비명도 못 지르고 바로
실신을 해버린다.
살이 타는 고기 냄새가 호텔방안에 퍼지자
“창을 열어라”
하고 무스타파가 지시를 한다.
나는 소파에 앉아서 성남의 화장터를
떠 올리며
‘저번에 놈들은 기절까지는 안 했는데 이놈은
대가 약한 모양이군. 조만간 실토를 하겠네.’
하며 속으로 혀를 찼다.
사박의 요원이 욕실에서 떠온 찬물을 모사드
놈에게 끼얹자 놈이 정신을 차리고는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한다.
무스타파가 놈의 오른손을 잡고 바닥에 대며
“아지트를 대라. 그러면 네놈을 치료해 주겠다.”
하고 말하며 대검을 손에 올리자
모사드놈이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테헤란 외곽에 있는 주택에 숨어있소.”
“몇 명이 남아있지.”
“한 명이 남아서 중상자를 치료하고 있소.”
무스타파가 쿼드의 팀장에게 바로 무전을
때리더니 장소를 알려주고는 부하들에게
“이놈을 사박본부로 데려가서 치료를 해주고
죽어있는 모사드 세 놈도 사박으로 끌고 가라.”
사박 요원들이 무스타파의 지시에 따라
움직인다.
잠시 후 무스타파가 내 앞에 앉더니
“루팡! 서로 약속을 지킨 거요.
그런데 그녀가 누구요?”
“니키타!”
“뭐? 니키타!
메차다의 니키타를 말하는 거요?”
“그렇소.”
무스타파가 나를 지그시 쳐다보며
“그년은 어디에 있소?
놈들의 말을 들어보니 루팡 당신이 니키타와
연관이 있는 것 같은데”
“무스타파! 나에게 원하는 게 너무 많은 것
같소.”
“루팡! 나는 당신을 한국으로 곱게 보내주고
싶은데 위에서는 당신을 보내주기 싫은
모양이오.
니키타가 있는 장소를 가르쳐 주면 내가
책임지고 공항까지 무사히 배웅해 주겠소.”
나는 무스타파를 잠시 본 후 독거미에게
연락을 했다.
“위협만 해라.”
바로 거실 유리창이 깨지며 객실문에 커다란
총알구멍이 난다.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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