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모스크바 총격전
공모전 기간동안 올렸던 루팡을 아주 조금 손 봐서 다시 올립니다. 나름 신경을 썼는데 제가 하꼬 작가라 쉽지 않군요. 감사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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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모스크바 총격전
러스킨이 모스크바 대로를 미친 듯이
운전하는 동안 나는 깨져서 너덜너덜한
승용차 뒷 유리창을 통해 쫓아오는
두 대의 차를 노려보고 있었다.
“팀장님!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하고 독거미가 물어보자
“독거미! 작전대로 간다.
러스킨! 너는 트베르스카야(Tverskaya)
지하철역에서 내려 놈들이 지나갈 때까지
잠시 몸을 숨겨라.”
“예? 저 혼자요?”
독거미가 뒤를 보고 글록으로 총을 쏘자
쫓아오던 차가 급하게 옆으로 피하고
주변에서 달리던 차들이 급브레이크를
밟으며 도로가 혼란에 잠긴다.
“거기서 놈들이 지나가면 지하철이나
택시를 타고 무조건 이 주소로 가라.
쿠바린의 저택이니 그곳에 도착만 하면
비행기를 탈 수 있다.
우리는 그동안 쫓아오는 놈들을 유인 할테니
거기서 만나도록 하자
만약에 우리가 도착 못하면 아마 너 혼자라도
비행기를 탈 수 있을 거다.”
러스킨의 얼굴이 심하게 굳어진다.
트베르스카야 거리에서 우회전하자마자
차가 멈추고 러스킨이 잽싸게 내리더니
상가 건물속으로 사라지는데 맞은편 공원에
서 있는 푸쉬킨 동상이 우리를 지켜본다.
뒤에서 내린 내가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몰기 시작하자 망가진 우리 차를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보기 시작한다.
스트라스트노이(Strastnoy Bul’var )도로를
따라 300m 정도를 달리고 난 후
나는 차를 세웠는데 모스크바 지리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만약 도로에서
KGB나 러시아 경찰에게 포위당하면
탈출할 방법이 없었다.
멀리서 쫓아오던 두 대의 차가
차에서 내리는 우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달려오고 있었는데 나는 미리 준비한
로프를 어깨에 둘러메고 좌측에 있는
공사중인 건물로 뛰어갔고 독거미는
약속한 대로 저격총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고 우측에 있는 상가건물로 뛰어갔다.
20분 전
KGB 야코브가 돔 피사텔리 아파트
관리실에 들어와서 CCTV를 보고 있었다.
금발의 남자가 로프를 타고 내려온 저격수를
이끌고 차로 달리는 모습을 보며
“이놈들이구나!
금발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없나?”
“그게 놈이 작정을 했는지 뒷모습 밖에
안 보입니다.”
“이놈은 프로구나!
그러면 저격수 놈은?”
하며 야코브가 CCTV를 가리키자
“저격수 놈은 확인이 됐는데
칸고의 남동생 러스킨이라는 놈입니다.”
하고 KGB 국내 팀장 파벨이 말하자
“칸고의 동생이라고?”
“그렇습니다.
아마 칸고의 복수를 한 모양입니다.”
CCTV 에는 세 명이 탄 차가 군사박물관
옆을 통해 빠져나가는 게 보였다.
“파벨! 빨리 저놈들을 쫓아가도록 하고
근처 모스크바 강 다리에는 무조건
바리케이드를 쳐서 놈들이 절대로
모스크바 강을 건너가게 만들지 마라.”
“예! 야코브 국장님”
하고 파벨이 대답을 한 후 무전기로
연락을 취한다.
“지금부터 경찰과 협조하여 모스크바
다리를 통제하고 금발 남자를 포함
세 명이 탄 차는 발견 즉시 보고하고
무조건 잡아라.”
보리스가 죽은 트레티야코프 미술관 앞
저격을 피해 차에 있던 레드 마피아의 수장
아드리안이
“루슬란! 빨리 KGB의 무전을 도청해서
놈들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내라.”
“예! 보스
지금 도청 중입니다.”
하고 앞 좌석에 있던 레드의 행동대장
루슬란이 말하고는 차 밖으로 손을
흔들며 지시를 하자 몇 대의 차가
쏜살같이 달려가기 시작하고
그 뒤를 아드리안이 탄 차가
따라가기 시작한다.
“보스!
아무래도 놈들이 탄 차가 모스크바 강을
향해 달리는 것 같습니다.”
“그래? 체첸 놈의 말에 의하면
박태수라는 놈이 분명히 이번 저격에
연관이 있을 거다.
아무래도 놈이 그 차에 탔을 것 같으니
모스크바를 절대 못 떠나게 해야 한다.”
“예! 알겠습니다. 그런데 보스!
체첸 놈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만약 거짓말이면 헛수고하는 겁니다.”
“ 딸이 우리에게 잡혀있으니
거짓말은 아닐 거다.
놈의 말에 의하면 분명히 오늘 아침 일찍
여자를 데리고 나갔다고 했으나 한국요원
신분인 박태수가 직접 보리스를 저격할 리는
없을 거고 미술관 근처 어딘가에
미리 잠복하고 있었다가 저격수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는 것이 분명하다.”
“보스!
놈들이 볼쇼이 다리에서 총격전을
벌이고 다리를 건너간 것 같습니다.”
하고 루슬란이 보고를 하자
“KGB 이 병신같은 놈들이 그거 하나
못 막다니 루슬란!
우리도 다리를 건너간다.”
하더니 전화기를 들고는
“타마라! 일단 붉은 광장쪽으로 오너라.”
하고 누군가에게 지시를 한다.
트베르스카야 지하철역 우측에 있는
스트라스트노이 가로수길(Strastnoy Bul'var)
좌측에는 한창 건설 중인 건물이 있었다.
20층 정도 되는 건물인데 콘크리트로
외부 뼈대가 완성되어 있었고 내부는
아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건물인데
7시가 넘어서자 현장 인부들이 전부
빠져나가고 건물이 어둠에 잠기며
텅텅 비어있었는데 현장 입구로 달려간
나는 철문을 막아 놓은 열쇠 뭉치에
“탕!
하고 글록으로 쏜 후 문을 열고 들어갔다.
총소리를 듣고 현장 컨테이너 박스에 있던
경비로 보이는 자가 놀라서 달려 나오다
내 손에 든 글록을 보고는
기겁을 하고 컨테이너 박스로 들어가더니
“철커덕!
하고 안에서 문을 잠근다.
나는 무시하고 어두컴컴한 건물 일 층으로
뛰어 들어가서 3층까지 번개같이 오른 후
숨을 몰아쉬며 긴장을 풀었다.
글록 두 정과 탄창 다섯 개 그리고 연막탄과
대검이 전부였으니 요령껏 써서
독거미와 약속한 장소로 가야 했다.
잠시 후 건설현장에 KGB요원으로 보이는
자들이 들어오더니 컨테이너 박스로 가서
뭐라고 말을 하자 안에서 경비 놈이 나와
일 층 입구를 가리킨다.
놈들이 후레쉬와 AK-15 자동소총에 붙은
라이트를 비추며 일 층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오는데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
3층 계단 입구에 몸을 숨긴 나는 밑에서
조심스럽게 올라오는 놈들을 기다렸다가
“탕! 탕!”
하고 쏘자
“윽! ”
“꽈당!”
하고 총에 맞은 놈이 계단에서 쓰러지더니
밑으로 굴러간다.
“젠장! 놈이 바로 위에 있다!
일단 갈겨라! 죽어도 좋으니 일단 갈겨!
“타다다당! 탕! 타다다당!
3층으로 무수히 많은 총알이 날아든다.
총알을 피해 건물 내부로 들어온 나는
텅 빈 창문을 통해 밖에 있는 놈들을
조준하고는 글록을 갈겼다.
“탕! 탕!”
“윽!”
“피해라! 놈이 위에서 쏜다.”
“ 저기 3층이다. 쏴라!
서치라이트를 갖고 와서 비춰라 ”
두 놈이 내 총에 쓰러지자 몇 놈이 차 뒤로
숨어 3층을 향해 소총을 갈기기 시작한다.
“타다다당! 타당! 타다다당!”
콘크리트 외벽을 엄폐물로 몸을 피하자
총알이 무수히 안으로 날아 들어오고
총알에 맞은 콘크리트 부스러기들이
이리저리 튀어 오른다.
나는 계단으로 가서 밑으로 총을 한 방
쏘고는 4층으로 올라가서 다시 밖을
살폈는데 현장 입구에 또 다른 차들이
들어서고 있었다.
‘독거미는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다시 5층으로 뛰어 올라가서
차에서 내리는 놈들을 조준하고는
“탕! 탕!”
하고 쏘자 두 놈이 그대로 쓰러지고
나머지 놈들이 기겁하며
차 뒤로 몸을 숨긴다.
“타다다당! 타다다당! 탕! 탕!”
5층으로 의미없는 총알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렇게 시간을 끌며 위로 올라가다가
가지고 있는 연막탄을 터트린 후
들고 온 로프를 이용해서 탈출할 생각이었다.
‘건설중인 건물 뒷 블럭은 복잡한 상가라서
안으로 스며들면 찾아내기 힘들 것이다.
그동안이면 러스킨이 충분히 도주할 수
있을 거고 문제는 독거미인데’
건물에서 KGB요원들과 총질을
하는 동안 우측 상가건물로 들어간 독거미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맨 위층으로 올라갔다.
10층에서 내려 다시 계단을 올라 옥상문에
이르자 역시 문이 잠겨있었고 독거미는
주머니에서 작은 지갑을 꺼내더니
안에서 핀 두 개를 꺼내 능숙하게 문을
따기 시작한다.
문이 열리자 맞은편에서 요란한 총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옥상으로 나온 독거미가
밖에서 문을 잠그고는 글록을 꺼내더니
손잡이를 쏴서 고장을 내버렸다.
만약에 안에서 문을 억지로 열려면 당연히
소리가 날 수밖에 없으니 독거미가
눈치를 채고 대응을 할 수 있었다.
옥상 끝으로 달려간 독거미가 저격총이 든
악기 케이스를 열고 능숙하게 저격총을
조립하더니 적외선 스코프를 장착하고
자세를 잡았다.
총 소리와 번쩍이는 불빛을 쫓아
스코프를 보자 5층에서 총을 쏘는
팀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보이고
일 층에는 건물로 들어가는 KGB 요원들의
모습이 잡혔다.
숨을 들이마시고는
“투캉!”
“투캉!”
건물 앞에 있던 두 명이 바닥에 쓰러지자
“저격수다!”
“건물로 들어가라!”
놈들이 우왕좌왕하며 뛰어다닌다.
다시 5층을 조준하자 계단으로 올라가는
KGB 요원들의 모습이 잠깐씩 보인다.
독거미가 방아쇠를 당기자
“투캉!”
계단을 오르던 요원이 머리가 터지며
앞으로 처박힌다.
“젠장! 저격수잖아!
맞은편 건물에 저격수가 있다.
모두 창을 피해라!”
KGB 요원들이 창가를 피해 모습이
보이지 않자 독거미가 일 층으로 총구를 틀었다.
철갑탄으로 탄창을 바꾼 독거미가
스코프로 차량을 조준하더니
“투캉!”
“투캉!”
하고 쏘자
차 뒤에 숨어있던 요원이 그대로 머리가
관통되며 쓰러지고 기름통을 맞은 승용차가
“꽝!”
하며 터져 나간다.
차 뒤에 숨어있던 요원들이 폭발에 휘말려
“으악!”
하고 비명을 지르며 거짓말처럼
붕 떴다가 바닥에 처박힌다.
“뭐야!”
“차를 뚫잖아!”
“철갑탄이다.”
“빨리 건물로 들어가라”
놈들이 부리나케 뛰어나와 건물을 향해
달려가자 어느새 일반탄으로 탄창을 바꾼
독거미의 드라구노프가 불을 뿜기 시작한다.
“투캉!”
“투캉!”
달리는 차 안에서 KGB 요원들에게
보고를 받은 야코브가
“저격수부터 잡아! 병신들아!
벌써 몇 놈이나 당한 거야!
파벨! 현장으로 빨리 달려라. ”
“예! 국장님 최대한 빨리 달리고 있습니다.”
경고등과 싸이렌을 켜고 달리는
야코브의 차를 멀리서 아드리안이 탄 차가
쫓고 있었다.
“보스! 저 앞에 야코브가 있습니다.
운 좋게 야코브를 발견해서 저 뒤만 쫓아가면
놈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무전으로 들어보니 놈들이 스트라스트노이
거리에서 갈라져 좌측에 있는 건설 중인
건물에 한 명이 들어가고 맞은편 상가에
한 명이 들어갔는데 상가에 들어간 놈이
저격수인 모양입니다.”
“뭐? 저격수가?
분명히 아파트 옥상에서 보리스를 저격했던
드라구노프는 발견되지 않았나?”
“예! KGB 놈들이 보리스를 저격한
드라구노프를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했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전에서 저격수에게
KGB요원들이 벌써 몇 놈이나 당했다고
보고가 들어갔습니다.”
“이 새끼들은 저격총을 몇 개나 가지고
다니는 거야? 루슬란!
보통 놈들이 아니다.
타마라에게 놈들이 있는 곳을 알려주고
저격수를 잡으라고 해라.”
“예! 보스”
“잠깐 건설중인 건물에 한 명, 맞은편에 한 명,
젠장! 한 명이 비잖아!”
트베르스카야(Tverskaya) 거리에서 무사히
지하철을 탄 러스킨은 마야코브스카야
(Mayakovskaya)지하철역에서 내려 주변을
살핀 후 바로 택시를 잡아 타고
쿠바린의 저택을 향해 가고 있었다.
‘젠장! 쿠바린의 저택으로 가는 게 맞나?
만약 놈들이 내가 가진 형님의 비자금을
안다면 가만두지 않을 건데 그냥 여기서
나 혼자 도망을 칠까?’
달리는 택시 안에서 고민을 하던 러스킨이
고개를 흔들며
‘ 일단 러시아는 무조건 떠나야 하는데
이미 내 얼굴이 러시아 전역에 깔려 있을 수도
있으니 KGB 나 아제르바이젠 마피아를 피해
나 혼자서 러시아를 빠져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젠장!
어쩔수없이 쿠바린의 전용기를 타고
일단 유럽으로 가야겠구나.
여차하면 형님의 비자금으로 네고를
하면 되겠지.’
하고 결정을 내린 러스킨이
“기사양반! 가능하면 빨리 좀 갑시다.”
하고 재촉을 한다.
AK-15 자동소총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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