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KGB와 격돌하다
공모전 기간동안 올렸던 루팡을 아주 조금 손 봐서 다시 올립니다. 나름 신경을 썼는데 제가 하꼬 작가라 쉽지 않군요. 감사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71- KGB와 격돌하다
현장에 도착한 야코브가 지휘본부 차량으로
보이는 시커먼 벤으로 들어갔다.
“보고해라.”
“예 국장님
현재 금발남자놈이 저희 요원들과
건물 5층에서 대치중인데 놈의 저항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맞은편 상가 옥상에 저격수놈이
있어서 저희가 움직이는데
제약이 많습니다.”
“저격수부터 잡으라고 했잖아?”
“지금 요원들이 상가로 들어갔으니
금방 잡을 수 있을 겁니다.”
“응? 그런데 한 놈은?”
“스트라스트노이 가로수길(Strastnoy Bul'var)
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하는 중입니다.”
“뭐야?
너 제대로 안 할래?”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국장님”
컴퓨터 화면에 가로수길로 들어서며
차에서 뛰어내리는 러스킨이 화면에 잡혔다.
“러스킨 놈이군. 파벨!
사거리로 요원들을 보내서 놈을 쫓아라.
반드시 러스킨을 잡아서 배후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저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나?”
“아직 건물 외부뼈대만 만들어져 있고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가운데 계단을 통해 진입하는 수밖에
없어서 저희 요원들이 놈에게 계속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헬기를 투입해라.
경찰특공대에 연락해서 헬기로 옥상에
특공대 한 팀 투입하라고 해라.”
“예 국장님!
그런데 저격수가 있는데 헬기가 괜찮을까요?”
그때
“투캉!”
하는 총소리와 함께
지휘본부차량 내부에 있던 직원이
그대로 넘어간다.
“뭐야?”
하며 야코브가 놀라서 바닥에 몸을 숙이자
“아무래도 상가 옥상에 있는 저격수놈이
철갑탄으로 저격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내가 저격수부터 빨리
잡으라고 했잖아!”
하고 야코브가 신경질적으로 고함을 치는데
건설중인 건물의 외벽을 훑고 있던
커다란 서치라이트가
“투캉!”
하는 총소리와 함께
“쨍그렁!”
하고 깨져나간다.
“젠장! ”
하고 이를 악문 야코브가 차량내부에 설치된
작은 유리창을 통해 독거미가 있는
상가 옥상을 보려고 하자
“투캉!”
하며 지휘차량에 붙은 작은 유리창이
깨져나가며 유리 파편이
야코브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국장님!”
하고 파벨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괜찮다 씨발!”
하며 야코브가 욕을 내뱉는다.
5층 계단 입구에 숨어서 KGB요원들을
기다리던 나는 4층 계단에서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미는 놈을 그대로 쏘았다.
“탕!”
“억!”
하며 놈의 머리가 터져 나간다.
“젠장! 도저히 안되겠다.
지휘본부에 연락해서 방탄방패가 필요하다고
연락해라.”
하고 누군가 말하자 밑에 있던 요원이
어딘가로 무전을 한다.
나는 4층을 향해
“탕! 탕!”
하고 위협 사격을 한 후
소리없이 위로 올라갔다.
놈들은 아직 4층에 머물며 방탄방패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올라가다가 계단 중앙에 10 이라는
숫자를 보고는 바로 어깨에 멘 로프를 풀어
두꺼운 콘크리트 기둥에 묶기 시작했다.
“놈들이 연막이 걷힌 후 10층까지 오려면
시간이 걸릴 테니 내려갈 시간은 충분하다.”
나는 로프를 풀며 건물 뒤편으로 가서
건물 아래를 보자 어두워서 뭐가 있는지
보이질 않았다.
그냥 로프를 밑으로 던졌다.
“설마 로프가 짧은 건 아니겠지?”
나는 다시 중안 계단 밑으로 조심스럽게
내려가서 6층에 이르자 연막탄을
꺼내 들었다.
놈들이 방탄방패를 공수했는지 두 놈이
방패를 들고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글록으로
“탕!”
하고 쏘자 방패에 맞은 총알이
“팅!”
하고 튕겨 나가고 놈들이 총을 쏘아댄다.
“타다다당!”
“흐흐! 네놈은 죽었다.
암만 위에서 쏘아봐라. 방패가 다 막는다.
자! 빨리 올라가자”
하며 KGB요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나는 일단 7층으로 올라온 후 탄창을 갈고
연막탄의 핀을 뽑았다.
놈들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자 연막탄을
밑으로 굴리며
“옜다. 이거나 맛있게 먹어라”
“텅! 텅! 떼구르르...”
하는 소리를 내며 연막탄이 밑으로 굴러가자
“이건 뭐야?
헉! 수류탄이다. 빨리 피해라”
하며 수류탄으로 오해를 한 놈들이
뒤로 몸을 날리는 순간
“펑!”
하며 6층이 연기로 뒤덮인다.
나는 자욱한 연기 속으로
“탕! 탕! 탕!”
하고 잇달아 사격을 한 후
위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연기가 가라앉을 때까지 시간은 충분했다.
10층에 도달하자마자 늘어트린 로프를 잡고
밑으로 몸을 날렸다.
하강레펠은 특전사와 국정원에서 지겨울
정도로 많이 훈련해서 걱정할 건 없었는데
장갑을 끼지 않아서 손이 쓰렸다.
“젠장 잘못하면 손바닥이 벗겨지겠는데”
하며 건물 외벽을 발로 차고는
밑으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어두워서 보이진 않았지만 놈들도
내가 보이질 않을 거니 내가 더 유리했다.
몇 번 발을 차자 나무들이 보이고
“쿵!”
하며 일 층에 도달했다.
바로 글록을 꺼내들고 주변을 살핀 후
금발가발을 벗어서 상의 안에 쑤셔 넣었다.
뒷 블럭의 상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하며
글록도 허리춤에 꽂아 넣었다.
지휘통제 차량에서 보고를 받던 야코브가
“뭐? 연막탄이라고
이놈들이 진짜?”
하고 고함을 치던 야코브가
“잠깐! 놈이 도주하려는 모양이다.
빨리 올라가라고 해라.
7층인데 거기서 어떻게 도주를 하지?”
“저 국장님! CCTV 화면이 흐려서 그랬는데
아무래도 금발놈이 어깨에 로프를
메고 있었던 거 같습니다.”
“뭐야? 그런거는 빨리 보고를 했어야지?
젠장! 놈이 로프로 도주를 한다.
빨리 건물 뒤를 수색해라.
그런데 건물 뒤는 뭐야?”
“그게 상가건물입니다.
아직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빨리 요원들을 보내서 상가를 막아라.
무조건 금발 놈을 잡아야 한다.”
“예!”
맞은편 상가 옥상에 있던 독거미는
지휘통제차량과 서치라이트를 저격한 후
저격총 가방에 있던 가죽장갑을 끼고
로프를 꺼내서 옥상에 있는 철제 안테나에
로프를 묶은 후 밑으로 로프를 던졌다.
그때
“투투투투투!”
하는 헬기 소리가 나며 헬기 한 대가
건설 중인 건물 옥상으로 접근하는 게 보였다.
독거미가 코웃음을 치며 바로 드라구노프를
어깨에 걸고 헬기를 향해 조준하더니
“투캉!”
하고 쏘자 총알에 빗 맞은 헬기가 바로
급 회전을 하며 방향을 틀기 시작한다.
“역시 들고 쏘기에는 너무 무겁군”
하고 투덜거린 독거미가 드라구노프의
방아쇠를 다시 당기자
“투캉!”
하고 다시 쏜 총에 헬기가 비틀거리더니
시꺼먼 연기를 내뿜으며 비상착지를 위해
고도를 낮추는 게 보인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헬기가 맞았다. 귀환이 불가능하다.
근처에 비상착륙을 해야 하니
착륙할 곳에 통제를 부탁한다.”
하는 헬기의 급한 연락이 야코브가 있는
통제 차량의 무전에 들어온다.
“젠장! 헬기까지 당하다니
저격수 놈을 잡아서 갈아 마셔 버리겠다.”
하고 야코브가 이를 앙다문다.
그 시간 독거미가 있는 옥상
“철컥! 철컥!”
하고 옥상 문을 여는 소리가 나자
독거미가 바로 글록을 꺼내 들고
문 옆에 섰다.
“탕! 탕!”
하고 고장 난 손잡이에 총을 쏘는 소리가
나고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며 누군가가
총을 들고 들어오려 하자 독거미가
왼손으로 총을 낚아 채며
“탕!”
하고 놈의 목에 총을 쏜 후 놈을 엄폐물로
삼아 그대로 밀면서 안으로 들어갔다.
“뭐야?”
하고 안에 있던 놈이 소리치며
“탕!”
하고 총을 쏘는데
엄폐물로 삼은 놈의 몸에 총알이 박히고
“탕! 탕!”
하고 독거미가 쏜 총에
뒤에서 따라오던 놈들이
“억!”
“으악!”
하며 옥상계단을 구른다.
독거미가 글록을 품에 넣고 비상계단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엘리베이터는 혹시 위험할 수 있어서
비상계단을 통해 일 층까지 내려간 후
도주하기로 계획했다.
옥상에 로프를 걸쳐 놓았으니 KGB 놈들을
잠시 정도는 유인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세 놈이 죽고 난 후 뒤늦게 상가건물로
들어 온 KGB 요원들이 옥상 입구에 발견된
죽은 요원들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옥상으로 진입했다.
구석에 놓인 드라구노프 저격총과
철제 안테나 기둥에 매여진 로프를 보고
바로 지휘통제실로 보고를 한다.
“요원 세 명이 옥상 입구에서 당했는데
저격수가 상가 옥상에서 로프를 타고
밑으로 도주를 했습니다.
상가건물 뒤편으로 요원들 파견
부탁합니다.”
“뭐야? 그걸 하나 못 잡고
병신 같은 놈들이
빨리 상가건물 뒤로 요원들 보내라.”
야코브가 소리를 지르자
파벨이 급하게 어딘가로 지시를 한다.
일 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온 독거미가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열자
경찰들이 일 층에서 사람들을 한창
내보내고 있었다.
시치미를 떼고 사람들 속으로 조용히
스며들어 정문으로 나온 후 맞은편
통제되고 있는 건설현장을 한번 보고는
택시를 잡아타고는 조용히 사라진다.
가로수길에 차를 대고 대기 중이던
레드 마피아의 아드리안이
“KGB 놈들이 결국 놈들을 못 잡겠구나.
타마라는 어디 있지?”
“지금 저희 차량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쯧! 쯧! 너무 늦었잖아!
일당 대기하라고 해라.
아무래도 저격수는 저격수가 잡아야지.”
“예! 보스”
“그런데 놈들이 어디로 도주를 할까?
러스킨은 지하철을 타고 사라졌고
금발남자도 도주를 한데다 저격수마저도
탈출했으니 야코브의 얼굴이 엉망이겠군. ”
“보스!
체첸에 있는 그놈이 말한 내용 중에
쿠바린의 저택에 있는 전용기가
대기 중이라고 했는데 혹시 놈들이
그걸 타려고 하는 게 아닐까요?
쿠바린이 병실에 입원 중인데 전용기가
대기하는 게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음! 쿠바린의 전용기라...
좋아! 쿠바린의 저택으로 애들 불러라.
타마라도 거기에 자리 잡으라고 연락하고”
“예! 보스”
레드마피아가 쿠바린의 저택을 향해
모여들고 있었다.
뒷 블럭에 있는 상가건물 안으로 들어간
나는 쓰레기통을 찾아 금발가발을 버렸다.
놈들이 금발을 먼저 찾을 게 뻔해서
일단 안심이 되었는데 급하게 상가건물
입구로 가던 나는 입구로 들이닥치는
KGB 요원들을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놈들이 상가를 살피며 흩어지는데
금발을 타겟으로 찾는지 다행히도 나를
슬쩍 보고는 그냥 지나간다.
조용히 입구로 나온 나는 재빠르게 택시를
잡아타고 독거미와 약속장소로 움직였다.
택시를 타고 쿠바린의 저택에 도착한
러스킨이 조직원의 안내를 받고
저택으로 들어가자 미하일로프가
소파에 앉아서 러스킨을 반긴다.
“후후! 러스킨 심장이 쫄깃하겠구나.”
“대부님 농담은 그만하십시오.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게 아제르바이젠의 보스인 보리스를
저격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러스킨이 주변을 살피며 얼굴을 굳히더니
“두 사람은 아직 도착하지 못했군요.”
“후후! 자네가 피할 시간을 벌어주느라고
모스크바 시내에서 활극을 펼치고 있다네.
어찌 보면 자네 목숨을 지켜 준거나
마찬가지지.”
“그렇군요.”
“그래. 형님의 복수를 하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앞으로 러시아를 떠나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게.”
“대부님!
만약에 두 사람이 안 오면 어떡하죠?”
“그러면 혼자 타고 가야겠지.
원하는 곳으로 보내주겠네.
하지만 두 사람하고 같이 가는 게 안전할 거야.
비행기가 도착하는 곳에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알 수 없으니
그런데 형님의 유산은 잘 가지고 있나?”
“예?”
하고 러스킨의 얼굴이 굳어진다.
“후후! 걱정하지 말게나.
나는 지금 가진 것만 해도 충분하니
거기에 아무 욕심이 없다네.
하지만 두 사람은 목숨을 걸었으니
반드시 수고비를 지불 해야겠지.”
“그렇군요.
그 문제는 두 사람과 제가 상의를 하겠습니다.”
“좋은 자세야.”
미하일로프가 러스킨을 지그시 바라본다.
약속장소에서 독거미와 합류한 나는
쿠바린의 저택으로 오고 있었는데
조금 전 목숨을 걸고 탈출을 한 사람으로
전혀 보이지 않았다.
저택에 도착할 때까지 택시 안에서
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는데
“저 팀장님!
설마 이걸로 국가 간에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겠죠?”
하고 독거미가 묻는다.
나는 독거미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슨 문제?
지금 우리는 모스크바 여행을 했는데
왜 문제가 생기지?”
“아! 예 그렇군요”
하고 독거미가 쓴 웃음을 짓는다.
방탄방패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 꾸벅^^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