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로스차일드 가문
공모전 기간동안 올렸던 루팡을 아주 조금 손 봐서 다시 올립니다. 나름 신경을 썼는데 제가 하꼬 작가라 쉽지 않군요. 감사히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꾸벅^^
59- 로스차일드 가문
“보스!
그 카트린느란 년을 죽이는 건
아주 쉽습니다.
그 년이 마약중독자라서 마약 판매상을 통해
강력한 마약을 그 년에게 조금만 주입하면
조용히 죽을 건데 위험하게 히트 맨을
고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
하고 비숍이 말하자
“ 쯧쯧!
이 모든 혐의를 쿠바린에게 뒤집어
씌우려면 마약보다는 살해하는 게
확실하다. ”
“ 알겠습니다.
바로 쓸만한 놈을 하나 고용해서
바로 실행하겠습니다. ”
“ 그리고 히트맨은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지? ”
“제가 직접 시베리아의 빙하 속에
묻어 버리겠습니다. ”
“ 그래. 완벽하게 처리해야 체첸과
아르메니아조직이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일 거다.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흔적을 남기지 마라.
우리 애들한테 당분간 두 조직의 싸움에 절대
끼어들지 말고 조용히 대기하라고 해라. ”
모스크바에서 마피아 조직 간의
암투가 조용히 벌어지고 있었다.
터널에 있던 야코브가 이스라엘의 모사드
국장인 암만에게 전화를 걸더니
“ 암만 살아있나?”
“ 호! 시베리아 동토의 불곰이 전화를 주다니
놀라서 기절하겠군.”
“ 흐흐! 좋은 선물을 보내려고 한다.
“ 갑자기 선물이라니?”
“ 흐흐 DHL로 모가지 네 개를 보내주마”
“ 뭐? 모가지라고?”
“ 여덟 개가 있는데 일단 네 개만 보내겠다.”
“ 무슨 소리를 하는 거냐?”
“ 새끼가 잡아떼기는 키돈놈들 말이다.”
암만이 한동안 입을 다물고 있자
“ 이번에는 안타깝게도 모사드작전이
완전히 실패했군. 흐흐흐!
선물 잘 받게나”
하고 야코브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험악하게 굳어진 암만이 수화기를 집어던지더니
“ 도대체 한국요원 놈은 러시아에까지 가서
KGB 야코브랑 뭘 하는 거지?
놈 때문에 우리 요원들이 계속해서 죽어 나가다니
젠장! 키돈 5팀도 전부 갈려 나갔으니
피해가 너무 심하군.”
인터폰을 누른 암만이
“ 지금부터 해외정보국 아시아 담당은
폴란드에 들어왔던 한국요원에 대해 샅샅이
조사를 해라
시간은 이틀 주겠다.”
하고 지시를 내렸다.
쿠바린의 저택으로 돌아온 나는
한국에 있는 호성이에게 전화를 해서
몇가지 지시를 하고 울산에 있는 킹콩에게도
전화를 했다.
“야 킹콩!”
“아니 킹콩이 뭡니까?
감사실장이라는 좋은 말이 있는데”
“후후! 요즘 팔자가 좋은 모양이다. 원숭아!
꼬박꼬박 말 대꾸를 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조만간 울산에 한 번 내려가야겠군.”
“흠흠! 바쁘신데 뭘 내려오시려고
여기는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킹콩하고 대화를 하는 게 제법 즐거웠다.
일성건설의 돌아가는 상황을 킹콩에게
보고 받았는데 이종찬 사장이 나름
일을 잘하고 있는 것 같았다.
킹콩과 통화를 마치자 바쿠린이
“내일 오후에 바쿠로 가야 하네.”
“내일요?”
“후후! 엑손모빌의 나단 로스차일드가
똥줄이 타는지 내일 날짜로 비상회의를
소집했네.”
“로스차일드라고 하셨습니까?
“후후! 자네도 로스차일드 가문은 알고 있겠지?
“예! 뭐 조금 들은 건 있습니다.
워낙에 음모론에 자주 등장해서”
“후후! 그렇지
하지만 대부분의 음모론이 사실이라는 게
문제지.
미스터 박! 실제로 세계금융시장은
로스차일드가문이 좌지우지한다고
보면 되네.
이 가문은 국가를 상대로 돈놀이를 하니
정말 대단한 가문이지.
심지어는 전쟁도 일으키네.
세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전쟁들 뒤에는
로스차일드가의 음모가 숨겨져 있다는
말이 사실과 진배없네.
이유는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지. ”
“음모론이 대부분 사실을 근거로
만들어지죠.”
하고 내가 대답하자
“로스차일드 가문이 무서운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배후에서 막강한 실력을
휘두른다는 거지.
어느 정도냐 하면 그 유명한 유엔조차도
로스차일드 가문의 영향력 아래에
있을 정도네.”
“설마 UN이?”
“자네 그 유명한 밸푸어 선언이라고 아나?”
“밸푸어 선언(Bal four)요?”
“1917년 영국놈들이 이집트에 있는
수에즈 운하를 매입하려고 했는데
자금이 부족해서 그 당시 유대인들의 수장인
월터 로스차일드에게 대영제국의 신용을
담보로 돈을 빌리게 되었지.
그러자 시오니즘 즉 과거에 유대인들이
살았던 곳에 유대인의 나라를 건설하자는
운동을 펼치던 시오니스트인
월터 로스차일드가 기회를 잡고
벨푸어에게 그렇다면 보증서를 한 장 쓰라고
요구를 했고 영국외상 벨푸아가
메모지에 적어준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벨포아 선언이네.
내용은 전후 팔레스타인 땅을 유대인들에게
돌려준다는 거로 한마디로 팔레스타인 땅에
이스라엘의 건국을 도와주겠다는 거지.”
“한마디로 영국놈들이 유대인들에게
자기 땅도 아닌 팔레스타인 땅을 주어서
나라를 건설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선언이군요. ”
“후후!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문제는 영국이었지.
똑같은 내용의 선언을 바로 1년 전에
아랍인들과도 했던 거지. ”
“헐! 무슨 사기꾼도 아니고
영국 외무수장이 국가를 상대로
이중계약을 맺다니”
내가 황당한 표정을 짓자
“원래 세상이 속고 속이는 거지.
속는 놈이 병신이 되는 거라네.
하여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을 엄청나게 저지르며 유대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국가를 세워야만 민족 탄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지.”
“히틀러가 유대인을 많이 죽이긴 했죠.”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든
유대인들은 막대한 자본으로 팔레스타인의
토지를 사들이며 정착하기 시작했는데
위기의식을 느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아랍인들의 지원을 받으며 유대인들과
충돌했고 둘 중 어느 쪽도 지지할 수
없었던 영국은 이 문제를 UN으로 넘겼네.”
“설마 UN이?”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벌어진 홀로코스트는
국제사회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수립을
승인하게 만들었고 UN은 유대인들의 손을
들어 주었지.
당연히 로스차일드가문의 힘과 돈이 작용했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결국 아랍인들은
유대인들과의 전쟁을 선포하게 되었는데
바로 4번에 걸친 중동전쟁이 시작된 이유라네.
이후 70년이 넘는 지금까지 중동에는
피가 마르지 않게 되었네.”
“팔레스타인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겠군요.
갑자기 유대인들이 몰려와서 여기부터
저기까지는 이스라엘 땅이다.
하고 말한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군요.“
“현재 이스라엘의 영토는 이웃 국가들인
중동과 전쟁을 통해 획득한 것인데
이스라엘 독립전쟁, 수에즈 전쟁, 6일 전쟁,
욤 키푸르 전쟁까지 네 차례의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모두 승리를 했지.
막강한 자금과 미국등 강대국을 통해
들어오는 군사정보로 이길 수밖에 없는
전쟁이었는데 미국이 군사적인 지원을
계속하는 이유는 석유에 대한 지배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정책과
기독교를 지원하려는 방편으로 볼 수도 있지.
미국이 저지른 걸프만과 이라크 전쟁도
사담 후세인 어쩌고 저쩌고 하지만
그냥 미국이 중동의 패권을 갖기 위한 것이라
보면 되네.
재수 없게도 사담이 그 총알받이가 된 거지.“
“후세인 때문에 이라크 국민들이 너무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전쟁때마다 피해를 보는 건 항상 국민들이지.
특히 돈 없는 밑바닥 국민들 흐흐!
로스차일드 가문의 본가가 영국에 있는데
네이선 로스차일드는 처음에 맨체스터에
직물 사업을 차렸고 나중에 자본이 확장하자
런던에 은행을 세워 본격적인 금융 사업을
시작하였고 승승장구하여 세계로 뻗어나갔네.“
“영국이 왜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지 이해가 갈 수밖에 없군요.“
“후후! 로스차일드 가문에서 운영하는
기업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고급 포도주들 중 하나인 샤토 무통 로쉴트를
생산하는 와이너리와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도 로스차일드 가문 소유라네.
미국에 있는 록펠러의 시티은행, J.P모건의
퍼스트 내셔널은행 ,하노버은행, 체이스은행도
내부적으로 파고들면 모두 로스차일드 가문
소유인데 이건 아주 일부에 불과하지.
로스차일드 가문은 미국의 중앙은행이나
마찬가지인 연방준비위원회로부터
매년 300조를 이자로만 받고 있는데
그들의 재산이 어느 정도냐면 5경 원 정도에
이르는데 밝혀진 거만 그렇다니
정말 무서울 정도지.“
5경 원이라는 금액은
조에다 0을 네 개 더 붙여야 한다.
나는 상상도 할 수도 없었다.
그날 쿠바린에게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혀를 찼다.
‘내가 가지고 있는 천 억은 그들에게는
껌 값이나 마찬가지구나.
앞으로 열심히 돈을 벌어야겠군.’
다음날 오후 쿠바린의 전용비행기로
아제르바이젠의 수도인 바쿠로 날아갔다.
바쿠에 도착하자 역시 공항에
체첸마피아의 조직원들이 차를 끌고
마중나와 있었다.
검은색 벤츠를 타고는 회담이 열리는
바쿠시내로 들어가서 페어몬트 바쿠라는
최고급 호텔 앞에 내려서 호텔로 들어가자
입구에서부터 검은색 정장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쿠바린일행을 노려본다.
“저놈들은 전부 보안요원이라네.
많이도 깔아 놓았군. ”
하고는 쿠바린이 거침없이 호텔안으로
들어간다. 호텔 리셉션의 주변이
마치 웅장한 고대 왕궁을 보는 듯한데
로비의 천정에는 거대한 샹들리에가
번쩍이고 있었다.
호텔 프론트데스크에 가서
“ 나는 러시아에서 온 쿠바린이고
여기는 내가 초청한 한국의 미스터 박이네. ”
그러자 데스크에 서 있던 호텔리어로
보이는 남자가 쿠바린에게
정중히 인사를 한다.
“어서 오십시오. 쿠바린님
저희 호텔을 방문해 주셔서 영광입니다. ”
하고는 객실용 카드키를 주더니
“1505호실부터 1507호실까지 쓰면 되는데
참고로 15층은 회의에 참가하시는
손님들 전용입니다
회담은 오늘 저녁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고
장소는 맨 위층에 있는 스카이라운지에서
진행되오니 늦지 않게
참석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쿠바린의 부하가 키를 낚아채듯이
받아서 챙기는데 그때 구렛나루와 콧수염을
제법 멋지게 기른 중년의 남자가
시가를 문 채로 쿠바린과 나에게로
다가오더니
“후후 이게 누구인가?
러시아의 쿠바린 아닌가?
보스자리를 꿰찼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늦게나마 축하하네.
언제 밀려날지 모르지만 그 자리에 있을 때
마음껏 즐기게. 후후! ”
쿠바린이 똥 씹은 얼굴로
“ 나단 로스차일드!
네 놈이 이렇게 일찍와서
나를 마중 나 올 줄이야!
보스자리도 괜찮군. ”
하고 비웃듯이 말하자
중년 남자의 얼굴이 싸늘하게 변하며
“ 쿠바린! 체첸마피아 보스가 됐다고
마치 세상을 다가진 줄 착각하지마라.
그렇게 까불다가는 집에서 자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네 놈의 목이
없어질 수도 있으니 ”
하며 손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한다.
“ 흐흐 이보게? 나단!
그건 나중 일이고 오늘 저녁 회담때나
눈치 있게 행동하라고
지금처럼 주둥이를 함부로 놀리다가는
아마 호되게 당할거야. 하하하하! ”
하고 크게 웃으며 나를 슬쩍 바라본다.
내가 나단이라는 남자를 똑바로 쳐다보자
“이 친구가 자네가 소개한다는
그 동양인인가? ”
“ 동양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네. ”
“한국이라? 그게 어디 있는데? ”
하고 거만하게 다시 묻는다.
알면서 그러는지 아니면 정말로 모르는지
“쯧쯧! 로스차일드가문도 얼마 안 가겠군. ”
하고 내가 혀를 차면서 말하자
“ 뭐라고? 이놈이 ”
하며 나단의 얼굴이 벌겋게 변하자
“푸하하하! ”
하며 쿠바린이 대소를 터트린다.
쿠바린이 내 어깨를 툭 하고 치며
“ 저런 놈은 상대를 하지 않는 게
건강에 이롭다네. 자 올라가세 ”
하면서 나단을 지나쳐 간다.
“이봐 쿠바린!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겨라.
얼마 안 남았으니
그리고 동양인 네놈은 나중에 두고 보자 ”
쿠바린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문이 닫히기 시작하자 나는 나단을 향해
오른쪽 중지를 내밀었다.
나단의 눈이 이글이글 타오르는 것 같았다.
쿠바린이 내 손가락을 쳐다보자
“ 놈이 하도 거만하게 나오기에
같잖아서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쿠바린님 ”
쿠바린이 미소를 띄우며
“ 잘했네.
그놈은 욕 좀 먹어야 되네.
자네가 안 했으면 내가 했을 거야 ”
하면서 나를 향해 눈을 찡긋한다
쿠바린과 내가 방 하나씩을 쓰고
쿠바린의 부하들인 노빠꾸와 이반 그리고
맥심이 방 하나를 사용했다.
나는 객실에 있는 냉장고 문을
열고는 에비앙 생수를 한 병 들고
테라스로 나왔다.
바쿠 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 너머로 푸르른 카스피해가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더구나 바쿠의 구 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을 정도로 고풍스러웠다.
구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과 선호!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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