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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자와 천마의 세상에서 용사가 살아남는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완결

여행x
작품등록일 :
2022.05.13 20:46
최근연재일 :
2023.11.11 09:15
연재수 :
228 회
조회수 :
45,849
추천수 :
931
글자수 :
868,330

작성
23.09.13 09:10
조회
33
추천
1
글자
6쪽

1부 외전 52화-여행(4)선택에 대한 책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DUMMY

살아 숨 쉬고 있는 생명체라곤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횡량한 모습의 마을


이곳에 사람이 살았었다는 얕은 흔적 만을 남긴

몇 개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집들을 제외한

부숴지고 반파된 수 많은 집들은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 마을을 버리고 떠났음을 의미했다.


"......."


그리고 그 마을의 집 구석 한 켠 에서

죽은 지 꽤 시간이 지나 구더기가 들끓고 있던

시신을 파 먹고 있던 아이는

자신의 뒤에 서 있는 남자에게 물었다.


"당신은..."


"절...죽일 건가요?"


자신의 목숨 따윈 안중에도 없어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이미 여러 관점에서 비틀리고 어긋난 듯 해 보이는

아이의 차가운 얼음 같은 발언


그런 아이의 질문에

남자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음....글쎄?"


"널 죽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접근했냐...를"


"묻는 거라면 아니지만"


"나한테 죽일지 말지 선택권을 준다면..."


"난 너 같은 아이들은 죽는 게 더 낫다 생각하는 편이긴 하지"


"원래 한번 크게 어긋나면 되돌리는 건 불가능에 가깝기도 하고"


"되돌린다 해도 그 과정에서 이것저것 문제가 많아지니까"


"그럴 거면 그냥 죽이는 게 낫지"


죽일 건지 말 건지

어딘가 애매한 느낌의 대답을 하고 있는 남자

그는 반대로 아이에게 살고 싶은 지 물었다.


"그럼...나도 하나 물어볼게"


"넌...살고 싶니?"


"아니면 죽고 싶니?"


삶이란 목적이 존재해야 하지만

아무런 목표조차 없는 아이의 눈동자는 공허했고


'어차피...지금의 몸 상태와 저 사람과의 체격 차를 생각하면'


'절대...저자가 날 죽이려 한다면 살 수 없다.'


'..딱히 살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만'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가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아이는 지금은 딱히 아무런 생각이 없다 남자의 질문에 답했다.


"모르겠어요."


"죽어도...살아도...어떤...의미가 있는 건지..."


그러자 그 말의 뜻은

죽어도 된다는 뜻인지 확인하는 남자-


"그 말은 지금...죽어도 된다는 거지?"


죽여도 되는 지를 묻는 남자에게

아이는 만일 그가 자신을 죽일 거라면

아프지 않게 한번에 죽여 달라 부탁했고


"한번에 죽지 못해 오랜 시간 고통 받아 죽어간 사람을 많이 봤어요."


"절 죽일 생각이라면...아프지 않게 한번에 죽여 주세요."


그런 아이에게 그는 아쉽게도 지금은

아이가 죽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말했는데


"난...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하긴 하지만"


"허나 그 아이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거고..."


"그리고 넌 다행 히 내가 혼자 있을 때 만나지 않았네"


"내가 혼자였다면 넌 실험 대에 올랐을 테니까"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남자를 밀어내며 한 여인이 나타났다.


"여기서 뭐하고 있어요 엑스?"


"...어?"


"비켜요!"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아이가 처음으로 본 호의 가득한 얼굴-


아이의 몰골을 보고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지었던 여인은

모두 다 아이의 탓이 아니니 괜찮다 손을 내밀며 환한 미소를 지었고


"괜찮아"


"다 네 탓이 아니니까"


"지금은...그냥 내 손을 잡지 않을래?"


그녀의 얼굴에 아이는 마치 따스한 태양과도 같은 느낌을 받아

홀린 듯 경계를 잊고 그녀의 손을 잡고 말았다.


「조금 뒤-」


아이는 그 동안의 전쟁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피곤해서 인지

아니면 오랫동안 긴장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긴장이 풀리는 상황이 펼쳐져서 인지

누구인지 모를 여인의 품에 안기자 마자

바로 눈이 저절로 감겨갔고


잠에 들기 직전 옆에 서 있던 그는 아이에게 말했다.


"세상에 대가 없는 호의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


"비틀리고 어긋난 녀석들에게 손을 내밀 존재는 흔하지 않거든"


"그러니.."


"믿든 안 믿든 그건 네 자유지만.."


"이런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네가 직접 경험해 보렴"


「여행 시작-5달이 지난 시점」


잠에 든 아이를 안아 든 시안은

엑스에게 아이를 같이 데려가자 제안했는데

어째서 인지 엑스는 대답이 없었다.


"엑스!"


"이 아이... 저희가 같이 데려가죠?"


"이대로 두면 얼마 못 가서 죽을 거에요."


"일단...대 도시 쪽으로 함께 간 다음..."


마치 무언가 중요한 일에 대한 생각에 잠긴 건지

아니면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 건지 대답도 없이

가만히 침묵하고 있는 그


"......"


"스...."


"엑스..."


"엑스!!!"


여러 차례 그의 이름을 불러도 대답이 없어

짜증에 찬 소리를 지르자 그제서야

그는 하던 생각을 멈추며 시안을 바라보았고


"....음?"


"같이 데려가자고요!"


"이 아이!"


아이를 함께 데려가자는 시안의 말에

엑스는 무언가 언짢은 표정으로

자신은 별로 추천하지 않는 다 말했다.


"너도 방금 봐서 알겠지만 네가 지금 안고 있는 그 아이는 이미 평범한 인간 사회에선 살아가기 힘든 아이야"


"전쟁으로 황폐화 된 마을"


"생사도 알 수 없는(이미 죽었겠지만) 가족"


"삶에 대한 미련이 없는 정신 상태"


"네 성격 상 넌 아이를 혼자 두지 못할 테고 같이 데려가려 하겠지"


"그럼 우리의 여행은 짐덩이가 하나 늘었으니 많이 늦어 지게 될 거야"


"아니...네가 그 아이 하나만 도우려 할 리가 없으니"


"사람이 늘어날 때마다 시간은 더 더욱 늦춰지겠지"


어려운 이를 도우며 늦어진다면 더 이득 아닌가?


시안은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좋은 일이지 않나 생각하고 있는 시안에게 엑스는

의미 심장 한 어투로

이번 결정에 후회하지 말라 말했고


"구하는 건 좋아 하지만..."


"여행에 동행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리스크를 동반해"


"넌...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나?"


시안은 아무것도 몰랐기에

자신과 함께 가게 될 이들에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질 것이라 답했다.


"당신의 말대로 이 아이는 돌아갈 곳이 없어요."


"모든 사람에겐 있어야 할 곳이 필요한 법이니"


"전 제가 이 아이를 거둔 책임을 다 할 거에요."


"그 점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엑스"


--


'그런 의미에서 하는 말이 아닌데 말이지-'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가의말

이루 녀석과도 전쟁터를 다니긴 했지만..

 

확실히 수십 년 전이라 이쪽이 훨씬 더 많네


「전쟁의 후유증은 늘 그렇듯 언제나 남겨진 사람의 몫이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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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 여행의 목적(2) 23.11.11 59 2 7쪽
227 여행의 목적(1) 23.11.04 33 2 7쪽
226 2부 외전-「지구의 신」 23.09.30 42 2 7쪽
225 2부 외전-『오류』 23.09.29 42 2 7쪽
224 1부 외전 풀지 못한 여담들 23.09.24 41 2 5쪽
223 1부 외전 엔딩-해피 엔딩의 조건 23.09.24 30 2 14쪽
222 1부 외전-60화 시안의 끝 23.09.23 37 2 11쪽
221 1부 외전-59화 마지막 순간에 다 와서 23.09.22 46 2 10쪽
220 1부 외전 58화-예기치 못한 죽음 23.09.21 44 2 7쪽
219 1부 외전 57화-여정(행)의 끝에서 23.09.20 35 2 7쪽
218 1부 외전 56화 여행(9) 다시 한번 나아가라 23.09.19 34 1 7쪽
217 1부 외전 55화 여행(8) 의지 23.09.18 39 2 7쪽
216 1부 외전 54화 여행(7)-후유증 23.09.16 35 2 6쪽
215 1부 외전-53화 여행(6)불쾌한 결말 23.09.15 35 2 10쪽
214 1부 외전-52.5화 여행(5) 쉬어가는 설명 23.09.14 39 1 5쪽
» 1부 외전 52화-여행(4)선택에 대한 책임 23.09.13 34 1 6쪽
212 1부 외전 51화-여행(3)불안한 헤어짐(2) 23.09.12 42 2 10쪽
211 1부 외전 51화-여행(3)불안한 헤어짐(1) 23.09.12 40 2 8쪽
210 1부 외전 50화-여행(2)만남 23.09.11 43 2 9쪽
209 1부 외전 49화-여행(1) 23.09.09 39 2 8쪽
208 1부 외전-48화 고민 끝에 내린 결정 23.09.08 40 2 11쪽
207 1부 외전-47화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23.09.07 51 2 9쪽
206 1부 외전-46화 진실을 알게 된다면 23.09.06 40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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