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외전 풀지 못한 여담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그러겠지만 악당도 같아」
「이하 득실을 따져 보았을 때 보다 더 이득이 되는 쪽을 택하겠지」
「그 과정에서 일반 적인 사회적 통념에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게 악당이 되는 거지 별 게 악당인 게 아니야.」
"녀석이라면 분명 이렇게 말했을 테지"
「여담 1-시안이 처음 제국으로 가던 도중」
제국을 향해 나아가고 있던 마차 안 귀빈 실에
혼자 앉아 있던 시안은 평소 가지고 있던
의문 점을 지니고 있던 성검에게 물었는데
"카리온"
「왜 부르지?」
"너에게는 어째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지"
"알고 있니?"
그 질문에 카리온은
자신도 어째서 이 능력을 가지고 있는 지는
명확하게 알지 못하나
처음 본인이 만들어 졌을 때의 일 만큼은
기억하고 있다 답했다.
「이 능력 때문에 여러 인간들의 더럽고 추잡한 마음이 들려 오는 건 나 역시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
「이 능력 때문에 날 소유했던 그동안의 주인들은 모두 끝이 그리 좋지 못했거든」
「...다만 날 만드신 창조주께서는 처음 날 만들고 하계에 내려 보내실 때」
「부탁을 한 가지 당부하셔서 난 그 부탁을 이루어 드리고 싶을 뿐이야」
"...부탁?"
「그래 부탁.」
「언젠가 바뀔 날이 온다면 그것을 이루는 건 신이 아닌 인간 이여야 해」
「그러니 너는 그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옆에 있어 주렴」
「...이라고 말이야.」
그 말을 끝으로 카리온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고
시안은 조용히 멀어져 가는 성 왕국과 마차 앞 쪽에 불어 오는
모래 바람을 바라보며 이 세계에서 자신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 지 떠올렸다.
'길을 잃지 않도록...인가'
「여담 2-마왕 성에 도착한 뒤」
가만히 앉아 서 쉬고 있는 시안에게 마왕이 물어왔다.
"아가트와 처음 만났을 때도 그렇고 자네도 그렇고"
"아무래도 다들 우리를 처음 만나면 경계심이 강하던데"
"그러고 보니 인간들은 처음 만났을 때 무엇을 해줘야 좋아하는가?"
"조금 긴장감을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처음 만난 사람의 긴장 감을
풀어 줄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마왕의 질문에 답변 해 주고 싶었지만
마땅히 생각나는 단어가 없어 고민하고 있는 시안
"글...쎄요?"
그때 아가트가 입을 열었다.
"메이드(하녀)"
'....?'
갑자기 뜬금포로 하녀 복?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인가 싶어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짓는 시안에게
그는 이유를 설명했고
"마족과 인간이 외모적으로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뿔이지"
"그렇다면 처음 만났을 때 시선을 옷으로 돌리면 되지 않나?"
"그리고...원래 예로부터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허탈감에 힘이 빠진단 말이지"
어처구니 없게도 그의 말에 납득한 마왕은
다음 번 만남이 있기 전 까지 마왕 성의
마족들에게 메이드 복을 입히겠다 말했다.
"알겠네 다음에 올 때에는 우리 마족들 중 몇 명에게 메이드 복을 입히겠네"
"그래! 바로 그거야!"
"절대 내가 보고 싶어 서가 아니라고"
당연히 시안은 어이 없는 대화 수준에 자리를 비웠지만-
「여담-1부 마지막 화의 후일담」
자신의 두 부모와 선생이 묻힌 무덤 앞에서
한참 동안이나 서 있던 이루는
선생님에게서 물려 받은 외투를 그녀의 무덤 위에 올려두며
용사로서의 자신의 임무가 모두 끝났으니
자신이 시안에게 받은 옷은
이만 그녀의 품으로 돌려 주겠다 이야기 했다.
"용사의 시대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세상에 용사라는 존재는 필요 없어요."
"그러니...선생님의 옷은 이곳에서 선생님과 함께 쉬는 게 낫겠죠"
"오랜 세월 주인을 떠나 많이 고생 했으니"
그리고 그는 마지막 인사를 올린 뒤
부모와 선생님이 잠들어 있는 무덤을 떠나
미엘을 만나기 위해 루센 마을로 향했고
루센 마을을 향해 걸어가는
이루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엑스는
발걸음을 옮겨
죽은 시안의 무덤 앞에 서
그녀의 비석을 만지며 입을 열었다.
"......."
"이제 만족하겠네"
"시안"
조금 고개를 젖혀 무덤 위에 얹어진
검은 색의 두꺼운 외투를 들어 올린 그
100여년이 넘는 과거에
자신이 건네준 친우의 옷이
수백년의 세월 끝에 다시 내 손에 들어왔으니
이제...나도 떠날 시간이라는 거겠지
그는 옷을 자신의 어깨에 걸치며 어딘 가로 향했다.
"그럼 이젠 마지막으로"
"이 세상의 엔딩을 지켜 봐야겠지"
맞춤법 틀린게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작가의말
세상에 남은...내 친구라 할 만한 이가 또 하나 줄어들었네
이것 외에도 자고 있는 시안의 옆방에서
엑스가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모르는 이와
대화를 하고 있는 내용이라던가 그런 게 다 빠져 있기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넣을 공간이 없는데
’하이시안이 죽었으면..’
‘음...슬슬 가볼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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