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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밀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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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작품등록일 :
2021.07.26 10:21
최근연재일 :
2021.11.30 21:00
연재수 :
56 회
조회수 :
12,409
추천수 :
306
글자수 :
291,439

작성
21.11.13 21:01
조회
25
추천
1
글자
8쪽

54화

DUMMY

스아아아아아아..!


“...?”


엘리사에게서 느껴지던 마력의 흐름이 미묘하게 달라졌음을 인지한 동시에, 그의 주변의. 아니, 그들이 발 딛고 서있는 커다란 공터 안의 공기가 조금의 습기를 머금었음이 느껴졌다.


“내 능력이 무엇인지는 들어봤지?”


엘리사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태현에게 물었다.


‘소현에게 여러 번 들어봤다. 엘리사의 능력은..’


여전히 긴장을 유지하며 기억을 더듬어보는 태현을 향해 엘리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나는 물의 각성자. 내가 가진 능력은 물을 다루는 능력이야. 태현. 너는 불의 각성자라며? 너와 나의 능력은 상극이라고 볼 수 있겠지. 물론 내 능력이 더 유리한 편이고.”


엘리사의 말은 틀린 점이 없었다.


게임으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한 X켓 몬X터. 그것에는 속성이라는 개념이 있고, 그 속성에 따라 적용되는 상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예를 들면, 땅 속성을 가진 개체에게 전기 속성의 공격은 먹히지 않는 반면, 풀 속성의 공격은 효과가 굉장하다.


이렇듯, X켓 몬X터에서 속성과 속성에 따른 상성은 무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속성에 따른 상성의 기본 중 기본은.. 불은 물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이다.


‘... 칫..’


당연히 태현도 모를 리 없었다. 불은 물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너무 기죽지는 마 태현. 물론, 상성은 중요하지만 마력의 결이 짙다면, 상격의 능력에도 비교적 쉽게 저항할 수 있어. 그럼..!”


쉬아아아아아아-!!


주변을 감싸는 공기 중에 순식간에 셀 수 없이 무수한 물방울이 맺혔고,


“!!!”


그에 의해 뺨, 옷, 손끝이 순식간에 적셔지자, 태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시작해볼까!”


촤아아아아아악!!


그녀가 소리침과 동시에 손을 뻗자, 그녀의 손가락 끝에 닿은 물 한 방울이 빠르게 사선으로 쇄도하여 선상에 떠있던 다른 물방울과 충돌하여 더욱 크기를 키운 후, 반대 방향으로 또 빠르게 쇄도하는 것을 반복했다.


물방울이 날아가는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기감을 발동시키지 않은 태현의 눈엔 난 방향으로 뻗쳐오는 물줄기가 비춰졌다.


그 물줄기는 충돌하는 물방울의 위치도, 날아오는 패턴도 예측이 불가능했지만, 하나만큼은 확실했다.


“큭!”


날아오는 선상의 끝. 쇄도하는 물줄기의 목표가 자신이라는 것말이다.


화르르르륵-!


뒤늦게 기감을 통해 시력을 강화시키고 깨달은 태현이 손바닥에 마력을 모아 점화시켰다.


퍼어어어엉!!


타오르는 불꽃이 된 태현의 오른손이 낚아챈 탁구공만한 크기의 물방울은 폭발음과 함께,


쉬이이이이이..


뿌연 수증기가 날아다니도록 만들었다.


유럽 톱급 각성자의 공격을 쉽게 막은 태현이었지만, 그는 기고만장하지 않고 오히려 아직도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야 당연했다.


“호오.. 공격 특화 기술이 아니었다고 해도 꽤 빠른 속도였을 텐데, 제법이네?”


엘리사는 진심은커녕, 태현을 시험하는 중이었으니까.


‘... 쯧.. 내 능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시험하는 중이군.’


약간의 불만은 있었지만, 태현으로서는 그저 속으로 혀를 찰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건 어떨까!”


그런 태현의 반면, 엘리사는 굉장히 들뜬 듯했다.


내밀어져있는 그녀의 길쭉하고 예쁜 손이 펼쳐지자,


쉬아아아아아아-


공중의 무수한 물방울들이 그녀의 손바닥 안에 모여들어 조그마한 반달 형태를 이루었고,


“타이드 스플래쉬!”


자세를 숙인 그녀는 호탕하게 기술명을 외치며, 그것을 바닥에 냅다 내리쳤다.


촤아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얇은 파도가 그녀의 손바닥 안에서 반달 모양으로 봇물 터지듯 빠르게 퍼졌다.


손가락 한 마디만 하게 얇은 파도였지만, 기감을 펼쳐보니 파도를 이루는 한 방울 한 방울에 응집된 마력의 농도가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화르르르르륵-!


판단을 끝마친 태현은 곧바로 전신에 불꽃을 일으킨 후, 이내 그가 서있던 자리엔 불티만이 남아있었다.


“어!!.. 어!?”


<파이어 블링크>의 묘리를 처음 눈에 담는 엘리사로서는 깜짝 놀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쏜 파도만이 눈에 들어올 뿐인 텅 빈 공터를 둘러보는 엘리사의 귓가에 보이지 않는 태현의 목소리가 스쳤다.


“날 그렇게.. 만만하게 보지 않는 게..”


슈화아아아아아악-!


불꽃과 함께 사라졌던 태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엘리사의 등 뒤였다.


“좋을 겁니다!”


소리치는 태현의 양 손은 엄지와 검지만을 치켜든 마치 총을 표현한 듯한 모양이었다.


“!!!”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당-!!


재차 깜짝 놀라 태현의 방향을 쳐다본 엘리사에게 태현의 손가락 끝에서 튀어나오는 수십, 수백의 불꽃의 총알 세례가 쏟아졌다.


“갈수록..! 기대 이상인데!?”


미소를 지으며 몸을 날린 그녀가 마력을 응집시켰다.


쏴아아아아아아아-!


엘리사의 마력은 맑은 물로 변모하여 그녀의 전신을 가리는 크기의 타원이 되어 불꽃의 총알 세례를 방어해냈다.


“하아아아앗!”


그녀가 곧바로 기합과 함께 물결치는 타원에 일권을 내질렀다.


콰아아아아아아아-!!


그러자, 시원한 수압음과 함께 굵은 물기둥이 태현에게로 뻗쳐나갔다.


“큭! 불 주먹!!”


태현이 혀를 차며 좀 전의 엘리사와 마찬가지로 미리 불꽃을 집중시켜둔 오른 주먹을 내지르자,


퍼어어어어어엉-!!


매섭게 작열하는 불기둥이 정면에서 날아오던 물기둥과 충돌했다.


쿠콰아아아아아아아!!


태현과 엘리사의 귓전에 쏟아지는 폭음과 함께 수증기로 이루어진 안개가 발생했다.


‘칫..!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뿌연 안개는 순식간에 둘의 전장을 뒤덮었고, 덕분에 시야가 봉쇄된 태현은 청각과 촉각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기감을 확장시킨 그 때,


“아쿠아 레이.”


엘리사의 고혹적인 목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와 태현의 귓가를 스친 순간,


아까 전의 것보다 두께가 훨씬 얇지만, 얇아진 대신 엄청난 속도가 붙은 물줄기가 쏜살같이 뻗어져 날아왔다.


“큭!!”


침음과 함께 가까스로 고개를 숙여 회피에 성공하자,


쏴아아아아아아아-!!


이번엔 반대방향에서 똑같은 물줄기가 쇄도하여 태현의 왼쪽 어깨에 적중했다.


“크아악!!”


어깨에서 짜릿한 통증이 느껴졌지만, 비명만을 지르고 있기는 무리였다. 그의 오른쪽 옆구리를 노리고 또 다시 물줄기가 쇄도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화르르르륵-! 콰가가가각!!


회피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판단한 태현이 몸을 오른쪽으로 비틀어 타오르는 수도로 물줄기를 보기 좋게 갈랐다.


그리고, 몸의 회전을 멈추지 않고 빙글빙글 돌며, 양 손의 손가락을 다시 한 번 총을 표현함과 동시에 불꽃을 일으킨 후,


“지옥불 난사!!”


태현은 금방 전, 오랜만에 <불 총>을 사용하다, 갑자기 머릿속에서 떠올린 리X오브X전드 속 어느 캐릭터의 궁극기명을 크게 외치며 양 손의 검지손가락 끝에 집중된 불꽃을 폭사시켰다.


투다다다다다다다다다당-!!!


무수하게 많은 불티들이 태현을 중심으로 두고 사방으로 발사되기 시작했다.


퓩! 퓨뷰뷰뷱!!


안개를 꿰뚫고 날아가는 작열하는 총탄들은 강철로 이루어진 벽과 바닥에 그을린 흠집을 남겼다.


매서운 위력의 불티들이 흠집을 낼 때 나는 소리가.. 아마, 수십분 후에 이것을 발견할 누군가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같았다.


“하아아아아압!!”


태현이 기합을 내지르며 여전히 회전을 유지한 채, 쉬지 않고 <불 총>을 난사하고 있는 그 때,


“케스케이드!!”


공중에서 엘리사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1초 정도가 지나자,


콰아아아아아아아-!!


태현의 머리 위에서 넓게 펼쳐진 폭포가 떨어졌다.


“이런 미친..!”


뒤늦게 회전을 끝마치고, 회피를 위한 <파이어 블링크>를 시전해보지만..


쏴아아아아아아아아-!!


이미 코앞까지 떨어진 폭포에 휘말릴 뿐이었다.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십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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