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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밀 초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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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램
작품등록일 :
2021.07.26 10:21
최근연재일 :
2021.11.30 21:00
연재수 :
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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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98
추천수 :
306
글자수 :
291,439

작성
21.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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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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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6화

DUMMY

화르르르르르르르르륵-!!!


태현의 전신에서 여지껏과는 비교도 안 되는 기세의 화염이 순식간에 작열했다.


그 순간,


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상상도 하지 못할 온도의 열기가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던 일대를 순식간에 뒤덮었다.


“!? 으으윽!!?”


전투가 벌어질 곳으로부터 멀리 벗어나 심각한 부상을 당한 현성과 진우를 데리고 피신해 있는 범도에게조차 온 몸으로 느낄 정도로,


치이이이이이이익-!!


엄청난 폭염의 근원인 태현을 중심으로 10m 내에 있는 컨테이너의 모서리 부분은 녹아내릴 정도로,


띠이이이이이이이!!


“이건!? 뭐야!!”


“현장에서 거대한 마력 신호가 잡힙니다!! 각성자님으로 추정됩니다!!”


이를 지켜보고, 연구하는 임시 현장 본부를 들었다 놨다 할 만큼, 엄청난 마력이었고,


“!!!.. 크하하하하하하하하!!


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느끼고 있는 계약자를 흥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화르르르르르륵..!


마치 폭발 사고라도 일어난 듯, 주변에 지대한 영향을 주던 폭발적으로 작열하던 화염은 타오르던 그 기세만큼이나 빠르고 강렬하게 힘을 잃고, 저물어가고 있었다.


반면, 보통의 인간이라면 그 근처에서 제대로 버틸 수도 없던 열기를 고작, 50m 거리의 선두에 선 그림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여전히 어둠을 몰고 전진하는 중이었고, 이가 뜻하는 것은 그의 주인도 태현의 화염에 구애받지 않아, 그 어떤 지장도 없었다는 것을 뜻했다.


“재미있구나!! 어떤 심경의 변화인지 짐작은 가지 않으나, 매우 흥미롭구나!! 더 춤춰보아라!”


스으으으으..


선두에서 진군을 행하던 그림자가 오른손에 쥐고 있는 태도를 천천히 왼쪽 허리의 뒤쪽으로 밀어 넣고 자세를 숙였다. 곧바로 참격을 가할 수 있는 발검의 자세였다.


쉬이이이이이이..!


곧바로 그것의 상체에서 영력을 뜻하는 새까만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더니,


스파앗-!


범인의 눈으로는 위화감조차 느끼지 못하는 엄청난 속도로 태현을 향해 일검을 날린 순간..


째앵-!!! 콰아아아아아아앙-!!!


폭염의 발원지였던 곳을 정 가운데에 둔 신속의 참격이 주변을 모두 휩쓸어 그곳의 철판 바닥에 커다란 검흔을 남겼다.


“실로 흥미로운 변화이나, 네 놈이 발산하는 화염은 지금 내가 가진 힘과, 이 역겨운 인간의 육신으로 감당하기는 버거운 것이 현실이다..”


태현이 서있던 곳에서 흙먼지가 폭발사고의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쳐다보고 있는 계약자가 나지막이 내뱉는 혼잣말이었다.


결이 얇은 흙먼지가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걷어지는 것에 감출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불꽃의 춤꾼을 향한 기대감을 또 다시 내뱉는 혼잣말로 내비춘다.


“크큭.. 방금 것으로.. 기세가 좀 죽었으려나? 기세대신 놈이 죽었으면 안 될 텐데..! 크크크크..!”


방금 전의 공격으로 팔 하나 정도는 잃었을 춤꾼이 그 맹렬한 눈빛만큼은 잃지 않은 채, 흐르는 피를 사방에 흩뿌리며, 다시금 춤을 추는 것을 볼 생각을 하니,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


뿌얀 흙먼지가 걷어지자, 그녀의 시야에 비치는 상황은 그녀의 기대와 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그그그그그그그그극-!!!


태현이 역수로 쥔 숏소드가 검격의 선상에서 모든 것을 베고 날아온 태도의 진로를 막아내고 있는 것이다.


드드드드드드..!!


맞닿고 있는 태현과 그림자의 검은 끊임없이 진동하고 있었고, 이것의 결과는 곧 그들의 힘겨루기에서 승자를 가려낼 것이다.


한편, 계약자는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고 있는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경탄을 금치 못하는 중이었다.


“아라네스의 신속검을.. 막아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그저 내적으로 탄성을 자아낼 뿐이었다.


화르르르르륵-!!


은빛의 짧고 도톰한 검이 칼받이에서부터 점화되더니,


푸화아아아아아악-!!


그것과 맞닿아 있는 얇고 기다랗지만 날카로운 검에 옮겨 붙어 새까만 연기로 이루어진 검신을 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화륵! 파사삭-! 후욱-!


곧바로 검을 위로 내질러 재로 변하고 있는 그림자의 검신을 베어버린 후, 오른쪽으로 몸을 비틀어 다시 한 번 참격을 가하려는 순간,


타아앗-!


그림자가 뒤로 크게 도약해, 본래 진군하던 자리가 아닌, 계약자의 곁에 착지했다.


“... 이들은 나의 병사다.”


계약자는 그에 얼마 지나지 않아, 천천히 입을 열었다.


“네 놈이 처음에 상대한 형체도 갖추지 못하고 부여한 영력을 질질 흘리던 것들은 그저 ‘일어나 적을 공격하라,’ 라는 나의 사념만으로 그 순간에 빚어낸 졸개에 불과하지만..”


스윽..


그녀의 고아한 손짓이 태현에게 소멸당할 뻔했던 곁에 서있는 그림자를 향한다.


“이들은 나의 병사다.. 사념만으로 만들어낸 그것들과는 다르게, 이들은 나를 지키는 병사이자.. 살아생전엔 나의 친우였던 자들이지..”


슈우우우우우우..


그녀의 손에서 어둠의 영력이 점점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 살아생전에? 그럼 그 그림자들은.. 생명을 가진 생명체라는.. 아니, 생명체였었다는 이야긴가?”


현장에 도착하고, 평소와는 다르게 눈에 띄게 말수가 적을 정도로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는 태현이 오랜만에 말을 꺼냈다.


‘생명체.. 친우.. 계약자의 그릇인 저 여성의 친우였던 자들을 말하는 건가? 그렇다면.. 사람이라는 뜻인가..?’


대강의 판단을 마친 태현이 다시금, 마력을 전개하려는 찰나,


“그래.. 그렇다. 이들은 수백년의 세월 이전에 나의 친우이자, 셀 수도 없이 많은 천신과의 전쟁을 함께 치룬 전우였던 자들이었다.”


“.....”


계약자가 한 말이 태현의 행동을 멈추게 만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들은 마계 내부의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벌어진 전투에서 커다란 상처를 입고 생명을 잃어가고 있었다.”


쉬아아아아아아아아악-!!


계약자의 손에서 피어오르던 검은 연기가 길고 넓게 뻗어 커다랗고 화려한 외관의 대검을 만들어냈다.


“내가 가진 힘은. 보다시피 그림자를 다루는 능력. 아까도 말했듯, 내가 상상하고, 사고하는 모든 것들을 그림자로 빚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콰아앙-!


태현의 가슴팍까지 올라오는 길이와 몸을 전부 가리는 넓이의 대검이 검은 뭉게구름을 뚫고 바닥에 박힌 것을,


턱-! 터어엉-!


태현이 쥐고 있던 태도를 소멸시켰기에 빈손으로 그녀의 곁에 서있던 그림자가 그것을 쥐어들었다.


“나는 이들이 지닌 힘을 그렇게 쉽게 소멸하도록 둘 수 없었고.. 꼭 그것만이 아니더라도, 나는 나의 소중한 친우들을 눈앞에서 그렇게 허무하게 잃을 수 없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그림자가 그렇듯, 소유주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불과할 뿐, 그것의 주인처럼 사고하고, 행동할 수는 없었다. 그러했기에, 소멸되어가는 그들의 육신에 나의 영혼을 조각내 불어넣어 나와 영원히 운명을 함께하는 그림자로 만들었다.”


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사방에서 어둠을 진군시키는 사방의 그림자들에게서 흉포한 기세의 영력이 태현의 기감을 찌른다. 어찌나 흉흉한지, 솟구치는 영력 너머에서 자신을 향한 살기마저 느껴질 지경이다.


“이 자는 아라네스다. 인간들의 언어로.. 검귀? 소드 마스터쯤 되려나? 오른쪽의 활을 든 이는 로비나. 왼쪽에 창을 들고 있는 자의 이름은 자르버스. 후방엔 시보리오. 그리고 나는.”


쉬아아아아아아악-!!


흉흉한 영력이 천천히 거둬지고, 모든 그림자가 공격을 위한 자세를 취한 동시에 말을 한번에 마치지 않고 끊었던 계약자가 다시 이었다.


“마계의 5군단 군단장, 에스토긱스다.”


파앗-!


에스토긱스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태현의 시야에 보이던 아라네스와 기감에 감지되던 왼쪽의 자르버스의 신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앙-!!


그들이 다시 나타나, 각자의 공격을 가한 곳은 태현이 서있던 곳이었다.


이제, 그곳의 철판 바닥은 일그러지다 못해 박살이 났다. 그저 사람이 걸을 곳을 만들어주는 쉽디 쉬운 역할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푸화아아아아악-!!


허공을 태우는 화염과 동시에 태현이 나타난 곳은 공격에 의해 빈틈을 보이고 있는 자세를 추리는 그들에게서 조금 떨어져있는 에스토긱스와 로비나, 시보리오가 서있는 곳이 한 눈에 보이는 컨테이너 위였다.


“후.. 이거.. 픽하면 죽을 수도 있겠는데? 저것들 퀄리티를 보니, 그림자도 더 이상 만들지 않을 듯 하고..”


거짓말이 아니었다.


그만큼 에스토긱스와 그녀의 그림자의 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지닌 능력을 또 한 차례 각성했다지만, 이미 마력을 상당량 소비한 태현이었기에, 승리는 장담치 못했다.


“후.. 하지만, 아직 승산이 없지는 않다. 저것들 퀄리티를 다시 보니, 지 몸도 성치는 않을 거야.. 각만 보이면, 저것부터 친다. 그게 답이야.”


끄그극..!


그가 들고 있던 검집을 부숴버릴 것 마냥 세게 쥐었다,


“저거. 내가 잡는다.”


비장한 한 마디를 내뱉자,


화르르르르르르륵-!!


그에 맞추듯, 태현의 전신에서 화염이 작열했다.




···


“또 그 사라지는 기술이군. 도망간 것은 아닌 것 같고.. 곧 나타날 것 같기는 하다만..”


스윽!


세상 무엇보다 그녀의 안전을 위하는 네 병사들이 어느새 그녀의 곁으로 도약해, 온 신경을 곧 모습을 드러낼 태현에게 집중했다.


그 때,


휘이이이.. 터어엉-!


그녀에게서 70m 정도 거리에서 무언가가 조용한 순간의 적막을 깨고 소리를 낸 순간이었다.


피이이이이이잉-!!


로비나가 소리가 들려온지 1초도 되지 않아서 쏜 화살이 쏜살같이 날아가,


터어엉-!!


소리의 근원지를 타격했다.


“그 놈인가!”


이 모든 과정을 뒤늦게 깨달은 에스토긱스가 로비나의 화살이 날아가 꽂힌 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건..?”


촉부터, 대, 깃마저 새까만 화살이 꿰뚫은 것은 검신이 짧고 두툼한 어느 검의 빈 검집이었다.


“...!!”


그녀가 또 뒤늦게 무언가를 알아차린 그때,


삐이이이이이융-!!


놀란 그녀의 우측, 머리 위에서 초승달 꼴의 화염이 그녀를 향해 쇄도하고 있었다.


“속임수였던가! 하지만,”


터엉-!! 퍼어어어엉!!


아라네스가 대검을 가로로 눕히고 내밀어, 날아오는 화염을 넓은 면적으로 방어해낸 모습이 태현이 검으로 대상의 공격을 방어하는 것과 많이 유사한 방법이었다.


“어디 있느냐!! 모습을 드러내어라!!”


태현의 <파이어 블링크>를 활용해 공격한다면 그녀로서는 그림자 궁수인 로비나의 예리한 감각으로 찾아내는 잡는 방도밖에 없었기에, 그녀가 소리쳤다.


그리고 그에 응답이라도 하듯,


퍼어어어어어어어엉-!!


거대한 불기둥이 중천에서 직선적으로 솟구쳐 내려오고 있었다.


“큭! 참 거슬리게 하는군!!”


불기둥을 경로를 보아하니, 그녀의 정수리가 목표인 듯싶다.


스스스스스-!


그녀가 하늘을 향해 손을 내밀자,


타앗-! 피피피피핑-!!


아라네스와 자라버스가 그것을 향해 도약하고, 로비나가 활을 속사했다.


째앵-!! 파아아아아아악-!!


그림자들의 합공에 허공을 태우던 태현의 <불 주먹>이 형체를 잃고 사그라들었다.


그렇게 충실한 4명의 병사 중 둘이 자리를 비운 순간,


푸화아아아아아아악-!!


맹렬한 화염이 허공을 불태우며 나타나 태현을 내뱉었다.


“빈 틈.”


화르르르르르륵-!!


<파이어 블링크>로 계약자의 우측에서 나타난 그의 타오르는 검이 허공을 가르며 당황한 그녀의 옆구리를 향해 날아들었다.


작가의말

주말 잘 보내십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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