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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스 님의 서재입니다.

사이킥 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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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나스
작품등록일 :
2018.10.3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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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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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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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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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력 방어전

DUMMY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갤럭시아이즈의 콘서트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장내는 이미 모여든 사람들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무대 뒤에 모인 아홉 명의 소녀가 힘찬 구호를 외쳤다.


“세상의 빛! 갤럭시아이즈! 가자!”


맴버 모두가 모인 가운데 유소라가 한서희에게 물었다.


“서희야 오늘 컨디션은?”


한서희는 잠시 깊게 눈을 감았다 뜨면서 말했다. 그녀의 눈에는 넘치는 자신감과 생명력이 활활 타오르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최고야!”


나윤이는 그런 한서희를 보며 즐거운 미소를 띄고 말했다.


“갤럭시아이즈의 센터라면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지. 자! 센터로서 멤버들에게 한마디 해줘.”


갤럭시아이즈 멤버들이 한서희에게 집중했다.


“얘들아, 우리가 함께한 시간 결코 헛된 것이 아니야. 팬들의 저 고백이 들리지? 우리가 받는 사랑에 확실히 보답할 때야. 그리고 오늘은 세계투어 마지막 날이잖아. 최고의 무대를 선물하자. 다같이 파이팅!”


“파이팅!!”


갤럭시아이즈가 무대에 등장하자 십리 밖에까지 팬들의 함성이 들리는 것 같다. 모두가 자신의 최애 멤버 이름을 부르짖으며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한편 학생이나 아이들과 달리 돈주머니가 두둑한 김창렬이 무대와 가장 가까운 명당자리에 있다. 그는 나윤이 플래카드를 열심히 흔들며 응원을 보냈다.


“금빛 혜성 나윤이! 파이팅!”


나윤이는 김창렬을 알아봤는지 간략히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 모습은 열혈 팬인 김창렬의 마음을 폭주시키기에 충분했다.


반면에 요란하게 외쳐대는 김창렬과 달리 같이 온 박상우는 자리에 앉아 진득하게 무대를 주시했다. 분명 그에게도 아름다운 소녀들의 댄스 퍼포먼스는 흐뭇했을 것이다. 아직 그도 총각이기 때문이다.


한서희는 센터답게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며 무대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나윤이의 환상적인 보컬이 콘서트홀을 장악하고 유소라의 몽환적이고 치명적인 후렴 부가 깊은 여운을 남기면서 팬들을 사로잡는다. 아홉 소녀의 댄스 팀워크는 완벽했다.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만큼 밖의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전혀 모를 것이다.


소용돌이치는 하늘 아래로 외계인들이 몰려들었다. 기이한 구름은 마치 좌표를 수정하듯 서서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움직였다. 외계인들도 그 움직임에 따라 이동했다.


제1 기갑여단이 국군 최신예 K-2전차와 K-9자주포를 몰고 전선을 유지하며 폭격을 퍼 붙는다. 하지만 아직 대 외계인용 무장이 아니라 큰 효과는 보지 못했다. 강력한 폭발이지만 하급 외계인들만 그 영향에 휘청일 뿐이었다.


상황이 좋지 않은지 여단장이 옆에 있는 통신병에게 말했다.


“이봐 통신병 공군에 폭격 지원 요청해. 위치는 X0000, Y0000”


“네, 알겠습니다.”


여단장은 만원경으로 현 상황을 보면서 말했다.


“완전 떼거지가 따로 없군. 오늘 죽기 좋은 날이군. 안 그런가?”


대한민국 육군본부에서 긴급 통화를 받은 유만수가 장성들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높였다.


“야! 이놈들아! 여기서 죽치고 있지 말고 당장 외계인 때려잡으러 가! 절대 서울을 관통하게 해선 안 돼!”


유만수의 단호한 결단에 육군, 해군, 공국, 해병대를 비롯 각 특전 여단의 잔류병력을 끌어모아 외계인 떼거지와 전면전을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유만수는 알고 있다. 다행히 대형 혜성 앞에 진을 친 초능력자들 덕분에 상급의 외계인이 그 무리에 합류하는 것을 막고 있지만 그렇다고 지금 적의 전력이 약하다고 볼 수 없었다.


“젠장!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군. 초능력자만 더 있었어도, Zcom은 뭐하길래 초능력자를 더 안 보내는 거야?! 미치겠구먼.”


그는 절실히 알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최종 전력보다. A급 초능력자 한 명이 더 간절하다는 것을.


‘그러고 보니 그자의 아들놈이 있었지.’


그가 떠올린 것은, 그렇다! 사이드X였다.


최후의 일전일까? 대한민국 최후의 전력과 외계인 떼거지가 서울 외곽지역에서 치열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다행인 것은 중급, 하급으로 이루어진 외계인 무리라 그나마 승산이 있는 것 같았다.


군의 전력은 값비싼 포탄을 퍼부어 대열이 흐트러진 외계인이 있다면 대 외계인용 무기로 무장한 병사들이 처리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전술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외계인들도 별다른 전술 없이 그저 기이한 구름이 움직이는 데로 이동하면서 앞을 가로막는 것을 파괴하는 것뿐이었다.


전투 중에 특수부대 병사의 모습이 눈에 띈다. 분명 극한까지 단련된 신체지만 외계인들과 비교하면 보잘것없으리라. 힘과 체력 면에서 본다면 확실히 밀리는 상황이다. 하지만 Zcom의 과학기술인 아크 투스와 갈고닦은 민첩함과 기술로 최하급 외계인을 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급하게 부대와 떨어져 생리현상을 해소하던 검은 베레모 한 명이 낙오된 고블린 외계인과 맞닥뜨렸다.


갑작스러운 대면에 고블린이 당황하여 지니고 있던 투박한 몽둥이를 들었다. 하지만 극한까지 단련된 검은 베레모의 사나이는 차분하게 한 마리의 학처럼 아크 투스를 빼 들었다.


특전사는 확실히 극한까지 단련된 피지컬이었다. 검은 여우 박상우 준장만큼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근육이 군복을 찢고 나올 것 같다. 각진 얼굴에 위장크림까지 바른 얼굴에 결의가 가득하다.


당황한 고블린이 먼저 몽둥이를 휘두르며 돌진했다. 강력한 완력이 더해진 몽둥이질이 바람 소리를 내며 주위의 나무를 부수고 땅을 파헤쳤다.


특전사는 뒤로 물러서며 고블린과의 거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허리춤에서 록밤을 하나 쥐고 안전핀을 뽑았다. 그는 마주한 괴물의 걸음에 맞추어 땅을 딛고 있는 발을 향해 록밤을 조심스레 굴렸다.


땅을 딛고 있는 발 쪽에 록밤이 폭발하며 크리티컬 효과로 고블린은 완전히 균형을 잃고 한번 공중에 떠다 바닥으로 떨어졌다.


특전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쓰러진 적을 향해 도약했다. 그리고 아크 투스를 두 손 모아 역으로 잡고 고블린의 약점인 목에 꽂았다.


고블린은 축 늘어져 더 이상 움직이지 못했다. 싸움이 끝나자 특전사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결과는 인간의 깨끗한 한판승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황은 인간의 방어 전선이 뒤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피해도 점점 커갔다. 중급 외계인이 문제였다. 전체 무리의 3할 정도를 차지하는 이 외계인들은 록밤이나 발락으로도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아크 투스라면 중급 외계인의 전하 방벽을 뚫는 게 가능하나 인간의 능력을 훨 뛰어넘는 피지컬 때문에 근접전은 자살행위와 같았다.


그래도 중급 외계인이 퍼지지 못하도록 할 수 있었던 것은 전함이나 폭격기에서 나오는 함포사격이나 벙커버스터 같은 무기였다. 그것도 죽이지는 못하고 발만 묶어두는 수준이었다.


남부 전선을 방어하던 한 전차 소대에 중급 외계인 라이칸스로프가 뛰어들었다. 늑대 모습을 한 이족보행의 괴물이었다. 크기는 사람의 두 배정도 됐다.


라이칸스로프는 곧장 K-2 전차를 향해 달렸다. 가속도가 붙은 몸통으로 전차를 들이받는다. 공격받은 K-2 전차는 육중한 몸통을 굴리며 뒤집히고 말았다.


병사들이 쉼 없이 총을 쏘고 수류탄을 던졌지만 라이칸스로프는 아무 피해가 없음을 아는지 피하지도 않는다. 그저 민첩하게 병사들을 향해 움직이며 날카로운 손톱과 이빨로 출혈성 부상을 입혔다.


심각한 부상을 입은 장병이 마지막 힘을 다해 무전으로 폭격 위치를 전했다.


“흑마부대 제9 전차 소대 병장 박XX 라이칸스로프가 방어 전선을 넘으려 한다. 좌표 X000 Y000 라이칸스로프 폭격 바람!”


병사의 마지막 전언을 받은 이지스함 현무에서 신속히 다섯 발의 순항 미사일이 발사됐다. 미사일은 바다와 도시를 가르고 마하의 속도로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했다.


강력한 폭발이 연속으로 다섯 번 라이칸스로프를 덮쳤다. 괴물은 튕겨 나가 바닥 위를 한번 구르더니 누웠다. 잠시 기절한 것 같다. 아크 투스를 지닌 병사가 마지막 일격을 가하기 위해 다가갔다. 다행히 혼자 떨어진 녀석이었는지 병사는 최후의 일격을 가할 수 있었다.


공중전은 더 비참했다. 공군이 주력 전투기들을 내보내지만 쉽게 전투를 펼치지 못했다. 그저 공중에서 추적 미사일을 쏘고 마하의 속도로 내빼는 수준이었다. 비행형 외계인은 중에 그렇게 빠르게 이동하는 녀석이 없기 때문이다.


주력 전투기 F-16가 편대가 요격을 위해 하늘을 날아올랐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전투기가 하늘을 가르며 격전지에 도착했다.


“맙소사, 아마겟돈을 방불케 하는군.”


“여기 있다간 목숨이 남아나지 않겠어요.”


“알파원, 브라보 잡담은 삼가고 작전에 집중해. 나라가 위기에 빠졌어. 어떻게 해서든 한 마리라도 더 괴물을 떨어뜨려야 해!”


“으아아아앆!!!!”


“왜 그러나? 탱고? 탱고! 응답하라!”


“맙소사! 대장님 측면에 스펙터! 으아아악.”


작전 수행을 위해 나섰던 F-16 네 대가 스펙터의 기습을 받고 떨어지고 만다. 대한민국에 있어 큰 손실이었다.


중급 외계인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스펙터는 시커먼 익룡 같은 것의 등에 흉측하게 생긴 기수가 타고 있다. 기다란 검은 창을 들고 광채는 찾아볼 수 없는 칠흑의 갑옷을 입고 있어 위협적이다. 꼭 하늘의 흑기사를 연상시키지만 레이더에 걸리지도 않고 기척도 없이 신출귀몰하게 나타나 스펙터라 명명되었다.


이렇듯 방어 전선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힘겨운 싸움이었다.


비밀 지하벙커에서 대통령 하만칠이 합참의장 유만수의 보고를 받고 있다.


하만칠은 상기된 얼굴로 말했다.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니. 하필 길조가 자리를 비운 상태에서 이런 일이······.”


유만수는 의기소침한 대통령에게 강력히 건의했다.


“대통령 각하, 초능력자를 투입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하지만 당장 뺄 수 있는 초능력자가 없지 않은가? 네오수쓰는 탑형 혜성 앞에 있고 박상우는 부상 중이잖소.”


“대통령 각하, 길조의 자식놈이 있지 않습니까!”


“아하! 그랬었지! 거기 대통령 비서 뭐하나? 어서 종이와 팬을!”


하만칠은 백지 위에 급히 글을 적더니 황급히 직인을 찍는다.


“자 어서 이 서한을 사이드X에 전하게.”


“예 각하.”


유만수는 급히 파발을 올리기 위해 스마트폰을 꺼내 어딘가로 전화했다.


-네 기획정보부 대령 이금칠입니다.-


“나 유만수야. 지금 당장 이상조, 김철중, 박철수 위치 불러! 빨리!”


-네 알겠습니다.-


3분 후.


-정보원들에 의하면 사이드X 전원이 지금 강원도 양양에 있다고 합니다.-


“거긴 8군단 관할구역이잖아. 마침 잘됐군. 군단장한테 그 꼬맹이들 어디 못 가게 붙들고 있어라 해.”


유만수의 신속한 조치로 아파치 헬기 한 대가 강원도 쪽으로 비행을 시작했다. 긴급사항인지라 유만수가 직접 대통령 서한을 들고 그레이트 머스탱 일행을 데리러 간 것이다.


한편 이런 긴급사태도 모르고 갤럭시아이즈 콘서트를 즐기던 박상우, 김창렬이 격렬한 전하의 흐름을 감지한다. 방어 전선이 그만큼 서울 쪽으로 밀린 것이다.


불운한 낌새를 알아차린 박상우가 자리에서 일어나 김창렬에게 말했다.


“창렬아, 노는 시간은 끝난 것 같다.”


“그러게요 형님. 이 불길한 흐름, 곧장 이곳으로 오고 있어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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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친목 도모 19.04.14 17 0 12쪽
51 트롤의 왕 19.04.13 11 0 12쪽
50 긴장되는 순간 19.04.12 14 0 12쪽
49 메시아! 19.04.11 17 0 12쪽
48 라이벌 19.04.10 19 0 12쪽
47 초능력 사회로 19.04.09 18 0 12쪽
46 천국과 지옥의 이중창 콘서트 19.04.08 16 0 12쪽
45 포위 당하다 19.04.04 26 0 12쪽
44 모두의 노래 19.04.04 19 0 12쪽
» 총력 방어전 19.03.30 32 0 12쪽
42 밀회 19.03.28 26 0 12쪽
41 고뇌와 번뇌의 사이 19.03.17 37 0 12쪽
40 행성 네오 19.02.23 35 0 12쪽
39 그노시스 성인 니노 19.02.10 33 0 12쪽
38 노구식 전격전 19.02.04 38 0 12쪽
37 여명의 시대 19.01.27 34 0 12쪽
36 등장! 19.01.22 34 0 12쪽
35 무일푼 노동자 19.01.18 40 0 12쪽
34 또 다른 신 19.01.15 3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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