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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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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1.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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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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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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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화살 공격은 굉장했지만 대부분 계속된 행군으로 활줄과 활대가 젖은 상태였기 때문에 활의 위력이 떨어졌다. 더욱이 급하게 전투가 시작되어 궁수들에게 전투에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화살 배분이 이뤄지지 못해 지속적으로 사격을 가하지 못했다.

잠깐 덧붙여 설명하면 활뿐만 아니라 화살 무게도 만만치 않다.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다면 행군할 때 무게를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화살만 가지고 다니거나 아니면 아예 화살을 갖고 있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갑자기 전투가 시작되어 활줄을 걸고 화살을 나눠 받았는데 보급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했다. 서둘러 보급 부대에 비축되어 있던 화살이 운반되어 궁수들에게 나눠지고 있을 때 조프리의 군대는 윌리엄 군대 가까이 도착했다.

이제 맞서 윌리엄 쪽에도 보병 부대가 맞서 나왔다. 양쪽의 창대가 부딪쳤는데 마치 숲 전체를 도끼질 하는 것 같은 세상 모든 것을 가득 메웠다. 조프리의 군대는 계속해서 멈추지 않고 밀어 붙였는데 장창 길이가 조금 더 길었다.

그 덕분에 조프리 쪽 장창병들은 유리하게 윌리엄 쪽 보병들을 찍어 넘겼고 하나 둘씩 쓰러져 대열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피에 굶주린 자들이 결국에는 자신의 피를 마시듯 윌리엄의 군사들은 피를 뿜으며 계속해서 쓰러졌다.

전쟁터의 가장 앞에 선 수많은 병사들의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외침들은 잊혀지고 짓밟혔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상황을 발아래에 두고 죽음을 정복하고 승리해낸 조프리 쪽 군사들은 승리를 향해 내달리고 있었다.

조프리 쪽의 중앙 보병 부대가 강력하게 안으로 파고들자 윌리엄은 좌우로 보병 부대를 전진시켜 저들을 포위해 넣으려 했다. 하지만 시간 차이를 두고 출발한 조프리 쪽 보병대가 장창으로 밀고 들어왔다.

선발대가 쐐기가 되어 윌리엄 쪽 군대의 중앙을 압박하니 이곳저곳에서 끌어 모은 병사들이 견디지 못했다. 수적으로는 윌리엄 쪽이 우세했지만 중앙으로 파고든 조프리 쪽 보병들의 집중된 숫자와 장비, 훈련사기를 당해낼 수 없었다.

조프리는 1천의 석궁수와 궁수들을 2부대로 나눠 좌우로 전진시키면서 일정한 거리를 두고 계속해서 윌리엄의 군대를 공격했다. 보조병들이 계속해서 화살을 실어 나르는 사이 궁수들은 손가락 살이 찢어지고 일부는 활줄이 끊어질 때까지 윌리엄 군대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궁수들을 향해 윌리엄 쪽 보병들이 고함을 지르며 돌진해 오기도 했지만 절반도 접근하지 못하고 화살에 맞아 쓰러졌다. 윌리엄 왕은 자신의 군대 중앙이 흔들리고 계속해서 밀리고 있으니 기병대를 투입해 전황을 반전시키려 했다.

기병 1천을 밀집시켜 조프리 군대의 후방으로 돌진시켰다. 저들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 요란하게 나팔을 불며 달려 나갔다. 기세는 좋았지만 조프리 쪽에서도 대비가 되어 있었다. 예비대로 남겨 놓은 석궁수와 궁수 5백을 움직여 1백 명씩 연달아 사격을 가했다.

멈추지 않고 한번에 1백 발 씩 화살을 날리니 차츰 기병들의 기세가 무너졌다. 잘 무장하고 훈련된 기병대였다면 이런 정도의 공격은 견뎌내고 거리를 좁혀 밀고 들어갔을 것이지만 급히 끌어 모은 기병대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더욱이 군마도 잘 훈련된 것들은 대부분 지난 전쟁에서 소진되어 급히 모아온 것이라 제멋대로 놀라 날뛰었다. 수세에 몰렸다고 생각하니 기병들은 말 머리를 돌려 사방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윌리엄 왕의 기병대가 무너지니 조프리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예비대로 남겨 둔 보병 2천을 자신의 좌측 즉 서쪽으로 전진시켰다. 보병 부대는 대열을 무너뜨리며 빠르게 이동했다.

추가로 투입된 4번째 보병 부대가 윌리엄의 대열로 파고들어 공격을 가했다. 초반 어느 정도 버티는 것 같던 윌리엄의 부대는 급격히 균열을 보였다. 이때 정말로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

전장에서 도망친 윌리엄 왕의 기병들 수백이 자신들의 부대 후방을 공격해 약탈하기 시작했다. 윌리엄의 군대는 자기 자신만 알고 있는 지독한 탐욕꾼, 간악한 반역자들 때문에 유지되고 있던 모든 것이 무너졌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조프리는 예비대로 보병 1천과 기병대를 남겨 놓고 나머지는 전부 전장으로 밀어 넣었다. 전장에 고루 투입한 것이 아니라 저들이 무너지고 있는 서쪽으로 부대를 전진시켰고 계속해서 적을 압박했다.



윌리엄은 하늘을 올려 보았다. 정오 직전에 시작된 전투는 어느덧 오후로 접어들고 있었다. 며칠 계속해서 내린 비 때문에 봄을 가득 머금고 있는 하늘은 어느 이름 모를 새가 지나니도 않고 작은 조각배 같은 구름도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맑고 깨끗했다.

‘······.’

문득 다시 고개를 돌려보니 뒤쪽에 있는 윌리엄의 군기가 있고 그곳에 매달린 기병 대장의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감고 입을 벌린 채로 매달려 있던 기병 대장의 입이 다물어 지고 눈이 벌어졌다.

“!!!!!!”

정면으로 눈이 마주치니 윌리엄은 온 몸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팔 다리에 힘이 풀려 자칫 말 아래로 굴러 떨어질 수도 있었다. 말고삐를 잡고 있던 말구종이 잽싸게 왕의 몸을 받쳐 겨우 정신을 차렸다.

“전하!!”

“······.”

“전하!!”

“······무슨 일이지?”

이때 부관 중 하나가 옆으로 다가와 윌리엄을 불렀다. 윌리엄은 겨우 온 몸에 정신을 차리고 살짝 상체를 돌려 무슨 일인지 물었다. 부관은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와트링턴으로의 철수를 고려할 것을 권했다.

“전하! 잠시 병력을 후퇴시켜 재정비하는 것이 어떠신지요? 저들의 기세가 대단해 잠깐 손실을 입고 있지만 재정비한다면 충분히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다. 일단 이곳에서 물러나 부대를 재정비한다.”

“알겠습니다. 전하!”

“현명하십니다. 전하!”

좌우에 있던 부관들은 감사를 표하고 즉시 철수 준비에 들어갔다.



===============================


춥네요...ㅠ.ㅠ;


Next-97


모든 독자분들...코로나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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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4 7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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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2 82 3 10쪽
1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1 75 3 10쪽
1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0 81 2 10쪽
1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9 78 3 9쪽
1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8 75 2 7쪽
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6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89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1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6 4 9쪽
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8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0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2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3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2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1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4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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