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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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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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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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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그렇기는 하네요. 하지만 찰스 프리스터는 동부의 귀한 공자입니다. 몰링톤 백작의 장남이자 후계자니 지금은 후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무엘은 찰스가 동부의 귀공자라는 점과 에드워드가 따로 친인척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에드워드가 자신의 귀한 아들을 직접 사자로 보냈으니 조프리가 굳이 격이 떨어지지는 않는다. 사무엘은 좋은 말로 조프리를 다독인 후 중요한 일을 꺼냈다.

“제 생각에는 따로 협상을 할 사람을 보낼 것 같습니다. 단지 찰스는 상징적인 대표자로서 공적을 쌓도록 하기 위해서 참가시키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실무자들이 어떤 내용을 들고 올 것인지 걱정이군요.”

“하기야 그렇겠지. 설마 9살 짜리에게 직접 나와 협상을 하라고 하는 것인 아니겠지.”

“무슨 의도를 가지고 온다고 적혀있지 않고 단지 승전을 축하하기 위해서라고 하니 일단은 저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저들이 어떤 요구를 하더라도 논의를 하고 답을 주겠다고 해주셔야 합니다. 전하.”

“그렇게 하도록 하지. 맹세코 성급하게 답을 하지는 않겠어. 샘.”

조프리는 찰스 프리스터가 에우스턴에서 암살 시도를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암살자가 발사한 화살에 찰스의 시종이 맞아 죽었고 그 배후가 조프리로 밝혀졌다. 동부 세력이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저들 또한 이 사실을 잊지 않고 있다.

“내가 저지른 일은 아니지만 찰스 공자가 이곳에 온다는 사실이 외부에 공표되면 윌리엄이 수작을 부리지 않을지 걱정이야.”

“그렇지 않게 해야겠죠. 더욱 찰스 공자가 안전하도록 신중하고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만약에 찰스 공자가 죽게 된다면 동부의 무자비한 보복이 가해질 것입니다.”

“언젠가는 싸우겠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 따로 사람을 선발해서 찰스 프리스터를 보호하는 일을 하도록 하지.”

“그렇게 하겠습니다.”

사무엘이 동의하니 조프리는 갑자기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면서 나직이 탄식했다. 사무엘은 앞으로 더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힘을 낼 것을 당부했다. 큰일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며 보통 사람은 상상하기 힘든 결정을 해야 한다.

“그것들 모두 왕으로서 짊어져야 할 일입니다. 왕이 되지 않았다면 이런 결정이나 고민, 고난과 마주하지도 않고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입니다.”

“왕으로서 어찌 할 수 없지. 왕으로서 말이야.‘

말은 쉽게 했지만 자꾸 온 몸에 매달리는 납덩이같은 지독하게도 무겁고 차가운 고심은 계속해서 무게를 더해 가기만 했다.



조프리는 전쟁에서 승리하기는 했지만 그 승리를 이용해서 와트링턴으로 진격하지 못했다. 그 시간 동안 윌리엄은 추가로 기병대를 모집했고 이제 1천 6백 기의 기병을 확보했다. 윌리엄에 비해 조프리는 기병이 50기를 넘지 못했다.

조프리는 기병마는 1천 필 가까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 말을 탈 사람들을 구하지 못했다. 매일 같이 기병마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헛되이 낭비할 수 없다. 할 수 있다면 높은 급여를 주고 기마술에 뛰어난 동부 사람들을 용병으로 고용하고 싶다.

동부 사람들은 예전처럼 여러 백작들이 나눠 통치하던 시절이 아니다. 오직 몰링톤 백작의 통치를 받고 있으니 중부 롱포드 왕가의 전쟁에 참전하지 말라는 명을 거부할 수 없었다. 물론 몰래 찾아와 용병이 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 숫자는 손에 꼽을 만큼 매우 적었다.

“전에도 말했던 내용이지만 몰링톤 가문이 킹스힐과 그 주변 도시만 통치하는데 그쳤다면 많은 사람들이 대거 용병으로 참전했겠죠. 손쉽게 뛰어난 기병을 보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몰링톤 백작의 명을 어기고 참전한 사실이 밝혀지면 그 가족들이 법에 의해 처벌을 받고 벌금을 받습니다.”

“샘의 말대로 동부 사람을 기병으로 끌이지 못한다면 다른 곳에서 기병을 구해야겠지.”

“서부에도 말을 타는 사람을 구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편성한 기병으로는 절대로 윌리엄 왕의 기병대와 정면으로 맞부딪쳐서는 안됩니다.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명심하도록 하지.”

“로타르 왕국에서 기병으로 유명한 곳은 동부 특히 킹스힐과 그 주변 일대의 기병들입니다. 그 다음은 바로 커튼 도시와 그 주변의 기병대로 바로 윌리엄 왕의 영지에 속한 기병대입니다.”

사무엘의 우려에 조프리는 전술로 승부를 벌이겠다고 맹세했다. 잘 훈련된 기병대와 맞서 싸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정예 보병이지만 조프리에게는 불가능했다. 보병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른 방법은 대량의 석궁수를 운용하는 것이다.

“지금 전하는 기동력과 전투력에서 도저히 상대가 되지 않는 군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들을 상대로 싸우려면 반드시 저들보다 뛰어난 한가지 장점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석궁을 대량으로 확보해서 이들을 운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옳은 말이기는 해도 석궁은 비싸기도 하고 생산하기 힘든 물건이야. 서부에서 이것들을 모아 가져올 수 있을까?”

“협상 여부에 따라 가능하다고 봅니다. 물론 돈이 많이 들겠지만 석궁을 최소한 3천 벌은 구비해 병사들을 무장시킨다면 윌리엄 왕이든 동부 기병대든 저들을 상대할 최소한의 힘을 갖추게 된다고 봅니다.”

“석궁수가 3천 명이면 엄청난 전력이 되겠지. 그렇지만 오스카 숙부가 내게 그 만큼의 석궁을 내주시겠어?”

조프리는 의구심을 보였지만 사무엘은 자신에게 일을 맡겨 줄 것을 바랬다. 다만 윌리엄을 상대로 승리한 후 서부 세력에게 많은 혜택을 내줘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조프리도 계속 이점을 마음에 걸려 했지만 어쩔 수 없음을 모르지는 않았다.

“해야지. 샘이 그 일을 맡아주도록 해.”

“감사합니다. 전하. 다만 돈이 좀 들어갈 것입니다.”

“돈은 아끼지 않아도 되니 마음껏 사용해. 협상을 할 때 뇌물이 필요하면 뇌물을 먹이고 선물이 필요하다면 선물을 구해서 주도록 하고 말이야. 세부 내용은 물어보지 않겠어.”

“알겠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전하.”

자신을 진심으로 신임하는 조프리에게 사무엘은 깊이 감사하고 그 말을 물러났다.



어느덧 겨울이 깊어졌고 한창 추위가 세상 모든 것을 하얗게 질려 버리게 만들고 있을 때 미리 예고된 대로 동부 몰링톤 가문에서 보낸 사자가 도착했다. 조프리의 즉위와 디모 전투에서 거둔 승리를 축하하기 위한 사절이다.

동부의 귀하고 높은 공자인 찰스 프리스터가 직접 방문한다고 하니 중요한 일이다. 조프리는 기병대와 찰스 도셋을 보내 찰스 일행을 보호했다. 조프리는 기병 전체를 동원했지만 찰스가 거느리고 온 기병 숫자에 미치지 못했다.

무려 기병 3백 명을 이끌고 왔기 때문에 저들이 내부에서 소란을 일으킨다면 문제가 될 수 있었다. 너무 거느리 온 자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동부의 공자는 부하들이 도시 밖에서 군영을 세우고 주둔하는데 동의했다.

찰스와 시종 10명 그리고 호위병으로 30명만 도시 안으로 들어오기로 합의되었다. 공식적인 환영 행사의 일환으로 백성들은 추위 속에서 도로 좌우로 나와 동부의 귀공자를 환영하는데 동원되었다.

조프리는 만약에 암살자가 있으면 어찌하나 걱정했지만 다행히 오물을 투척하거나 욕을 해대는 일도 벌어지지는 않았다. 찰스는 아직 9살이지만 당당하게 꼿꼿하게 도심을 가로질렀고 성주의 공관에 도착했다.

말에서 내린 찰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도시의 대회랑으로 들어섰다. 대회랑 곳곳에 화로가 놓여 있었다. 추위를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만일의 경우 난로를 걷어차 찰스 일행을 불길속에 가둬 버릴 수 있었다.

조프리는 오래 기다릴 것 없이 나왔고 환영한다는 뜻에서 칼날에 흙과 소금을 얹어 내줬다. 칼날에 얹은 흙과 소금은 관례에 따라 주인이 자신의 집을 떠날 때까지 안전을 보장한다는 뜻이다.

손님은 살짝 상체를 숙여 흙과 소금에 입을 맞추는 것으로 주인의 맹세를 감사히 받아들였다. 형식적인 인사가 끝나고 찰스는 당당하게 앞으로 나왔고 왕인 조프리에게 당차게 인사를 했다.

“저는 동부의 백작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아들 찰스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온 것은 전하의 즉위를 축하하고 그 즉위의 정당함을 증명한 전투에서의 승리를 경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위대하신 전하! 당당히 나서시어. 용맹하셨던 선조의 깃발을 흩날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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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참...;;


Next-7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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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6 78 2 7쪽
1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5 76 2 7쪽
1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4 7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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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2 82 3 10쪽
1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1 75 3 10쪽
1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0 81 2 10쪽
1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9 78 3 9쪽
1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8 75 2 7쪽
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6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89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6 3 8쪽
1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6 4 9쪽
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8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0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2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3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2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1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4 1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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