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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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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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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1.1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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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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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기세에 눌린 병사들은 도널드 티버톤이 한 걸음 앞으로 내딛으면 열 걸음 뒤로 물러났다. 나중에는 창이 부러져 버리니 양손검을 든 도널드는 닥치는 대로 검을 내리치고 휘둘러 오직 붉은 물감만 사용하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도널드를 따라 중무장한 보병들이 뛰어들었는데 이들이 휘두르는 검의 광채는 갈대밭을 태우는 불빛과 같으며 그들의 공격은 무척 신속했다. 거대한 폭풍과 지진이 대지를 가르고 강물을 넘쳐흐르게 하며 숲을 파괴하고 파도가 몰아지듯 조프리의 군대가 무너졌다.

윌리엄의 군사들이 파도처럼 포효하며 밀려들었고 수많은 창과 칼이 조프리의 군대를 완전히 둘러쌌다. 수백 발의 화살이 날아들었고 그 아래로 팽개쳐져 부서진 인간의 형상을 한 것들이 나뒹굴었다.

인간들이 괴성을 질러대며 창을 내지르고 칼을 휘둘러 대니 그 아래로 수많은 시체와 부상자들이 폭풍속의 조약돌처럼 쌓여 있었다. 아직 인간의 소리를 내는 그 끔찍한 둔덕이 높이 솟아갔지만 조금도 멈추는 사람은 없었다.

사람의 형상을 한 성벽 너머로, 그 성벽 아래로 검은 파도처럼 밀려오는 최후의 공격이 준비 되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순간 조프리가 직접 뿔나팔을 불자 그 소리는 하늘 높이 울려 퍼졌다. 조프리가 마법검을 뽑아들어 하늘 높이 치켜들자 그 빛은 대지를 뒤덮었다.

“끝이 멀지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서 덫에 걸린 늙은 오소리처럼 붙잡혀 끝을 맺지 않을 것이다. 윌리엄의 사악한 술수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모두 나와 함께 말을 달리겠나? 로타르 왕국의 아들이여?”

“······.”

“나와 함께 싸우겠나??”

-뿌우우우우우~~~ 뿌우우우우우~~-

조프리의 외침에 병사들은 느닷없이 가공스럽게 나팔을 불어댔다. 마치 이 세상의 모든 대지와 하늘 위에 강력한 전령이 서 있는 것 같이 마나톤 대지에서 메아리가 계속 울려 퍼졌다. 나팔 소리는 계속 대지를 진동시키며 맹렬하게 거칠 것 없이 울려 퍼졌다.

가깝게 그리고 요란스럽게 서로 응답을 주고받았고 그 외침이 끝나자 바로 왕이 세상 모든 것을 대낮처럼 비추는 마법검을 들고 나타났다. 조프리의 말은 눈처럼 하얗고 방패는 황금색으로 덧칠해져 있었다.

왕의 오른편에는 서부에서 온 용병대장이 서 있었고 그 뒤로도 국왕의 깃발을 손에 든 용병들이 따르고 있었다. 남은 병력 전체가 일제히 정면으로 돌진했는데 그 숫자가 비록 윌리엄 왕에 비해 너무 적었지만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악마가 낫을 휘두르는 것처럼 조프리가 달려가는 방향으로 있는 병사들은 그대로 나가 떨어졌다. 조프리의 마법검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들은 두려움에 눈이 멀었고 뒤따르는 자들은 갑자기 일어난 용기에 이끌려 기꺼이 죽음을 향해 내달렸다.

조프리의 맹렬한 공격과 기세가 마나톤 평야를 모두 뒤덮어 모든 것을 압도하려는 순간 도널드 티버톤이 나타났다. 도널드는 양손검을 휘두르며 용감하게 대지를 비추는 빛에 당당하게 맞섰다.

“모두 물러나지 마라! 물러나지 마라! 나를 보고 싸워라! 용기를 잃지 마라!”

도널드는 오직 조프리만을 노리고 뛰어들었는데 마치 그 모습이 거대한 빛과 함께 지상에 강림한 전쟁의 천사를 향해 맞서는 용사 같았다. 도널드를 보고 윌리엄 쪽 궁수들은 멈추지 않고 화살을 날려댔다.

조프리를 따라 뛰어든 용사들의 투지는 화살로 끝장났다. 하지만 제 아무리 어떤 명사수가 날린 화살도 소나기처럼 날아드는 성난 벌떼 같이 날카로운 죽음 그 자체도 오직 조프리는 모조리 피해갔다. 조프리는 화살을 피했어도 타고 있는 군마는 그렇지 못했다.

왕을 위해 충성을 다한 군마는 화살에 맞아 나뒹굴었고 조프리도 말에서 떨어졌다. 조프리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이때 중무장한 보병들이 일제히 조프리를 노리고 뛰어들었다. 조프리는 첫 번째 적의 복부를 올려쳤다.

두 번째 적의 목덜미를 내리쳐 피를 뿜어낸 후 세 번째 적의 머리통을 찍어 넘겼다. 그 다음으로 파고든 적의 허벅지를 쳐 깊숙이 잘라 버린 후 검을 올려 찍어 다섯 번째 달려든 적의 턱을 올려 찍었다. 칼날이 머리통을 뚫고 나왔다.

다음 녀석의 복부를 찍어 버리고 다음 적의 목을 찍어 넘긴 후 그 다음으로 연속해 두명의 복부를 찔러 쓰러뜨렸다. 몸을 날려 덤벼든 상대의 얼굴을 찔렀다. 칼날이 목뒤로 뚫고 나왔다. 칼날을 빼들어 다음 적을 찾으니 거대한 산이 정면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널드 티버톤으로 이번에는 어린애 머리통만한 크기의 철퇴를 손에 들고 있었다. 도널드의 거대한 체격은 세상의 모든 태양빛을 창백하게 만들 정도였다. 조프리는 순간적으로 절대적인 공포가 엄습해 오는 것을 느꼈다. 이 상태로 물러날 수는 없었다.

“이야아아아압!!!”

다시 폭발한 것처럼 일어난 용기는 조프리가 손에 쥔 마법검을 빛나게 했다. 세상 모든 빛을 어둠으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거대한 도널드를 향해 뻗어나갔다. 조프리가 검을 치켜들고 뛰어들자 도널드는 철퇴를 들고 맞섰다.

두 사람의 무기가 부딪친 순간 폭풍이 일어나고 모두의 귀와 눈을 멀게 만들 만큼 거대한 빛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 세상의 모든 빛이 어둠으로 바뀐 순간 철퇴가 잘려나간 도널드의 왼손은 조프리의 목을 움켜쥐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주면 도널드는 조프리의 목뼈를 부러뜨릴 수 있었다. 두말할 것 없이 손에 힘을 주려는 순간 화살이 날아와 도널드의 왼팔에 맞았다. 화살 끝이 반대쪽으로 뚫고 나왔다.

“우악!!”

도널드는 비명을 지르며 조프리는 놓쳤다. 조프리는 제대로 호흡을 하지 못해 얼굴이 보라색으로 변하면서도 재빨리 몸을 굴려 마법검을 주워들었다. 동시에 자신을 향해 뛰어드는 도널드의 복부를 올려쳤다. 정확하게 베었지만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는 것은 직감했다.

살은 베이지 않았지만 미늘 갑옷, 사슬 갑옷, 가죽 누비 갑옷이 한꺼번에 베어지자 어지간한 도널드도 놀라 감히 뛰어들지 못했다. 조프리는 입을 크게 벌린 상태로 물 밖으로 꺼내 놓은 물고기처럼 헐떡이다가 가죽 자루에서 바람을 빠지는 소리와 함께 호흡을 했다.

도널드는 왼손에 박힌 화살촉을 부러뜨리고 반대쪽으로 활대를 빼냈다. 피가 왼손 장갑을 축축하게 적셨지만 아직 오른손이 남은 도널드는 바닥에 떨어진 창을 집어 들었다. 조프리가 멀지 않은 곳에 있자 정확하게 창을 던졌다.

창은 조프리의 등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갔지만 살짝 빗나가 뒤에 서 있던 이름 없는 누군가를 쓰러뜨렸다. 조프리의 이름을 외치면서 누군가 뛰어들어 왔는데 바로 찰스 도셋이다. 찰스는 창과 방패를 들고 수많은 군사들 사이를 돌파해와 조프리 앞에 이르렀다.

“전하! 어서 말에 오르십시오.”

“척!!!”

“전하 어서요! 제가 모시겠습니다!!!”

찰스는 말 한필을 조프리에게 건넸다. 조프리는 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말에 올랐다. 찰스가 그 뒤를 지키며 곧장 북쪽으로 내달렸다. 도널드는 부상이 심해 그 뒤를 추격하지 못했지만 윌리엄은 아니다. 터질 듯 고함을 지르며 보검을 도망치는 조프리 방향으로 내던졌다.

“모두 지금 조프리를 쫓아가라! 조프리를 쫓아! 조프리를 죽여라! 조프리를 죽여! 다시 일어나지 못하도록 조프리를 죽여라! 조프리를 죽여!!!!!”

“기병대 모두 무법자 왕을 노린다. 돌격!!”

“기병대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윌리엄은 즉시 기병대 전체에 명을 내려 도망치는 조프리를 추격하게 했다. 무려 4천의 기병대가 오직 조프리를 사로잡기 위해 내달렸다. 그 소리가 얼마나 요란한지 대지가 놀라 공포에 떨 정도였다. 곧 따라 잡히게 될 것 같으니 찰스는 결심을 굳혔다.

“저들의 기세를 부러뜨리지 않으면 달아날 수 없을 것이다. 모두 들어라! 너희는 전하를 보호해 와트링턴으로 가라! 내가 저놈들을 저지하겠다.”

“척!! 혼자는 무리야!”

“이놈들! 내가 찰스 도셋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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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진짜 좋네요...^^


Next-83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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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6 79 2 7쪽
1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5 77 2 7쪽
1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4 72 2 7쪽
1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3 76 1 10쪽
1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2 82 3 10쪽
1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1 75 3 10쪽
1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0 81 2 10쪽
1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9 78 3 9쪽
1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8 75 2 7쪽
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7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90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7 4 9쪽
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9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1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3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4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3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2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5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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