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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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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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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0.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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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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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

“전하께서는 위대한 조부의 무덤에 참배하시어 그 분의 용맹한 영혼을 소환하소서. 용맹한 영혼은 이 세상에 내려앉은 비극을 뿌리 뽑으셨습니다. 용맹한 선영들을 기억하시옵고 전하의 강력한 팔로 그분들의 무훈을 재현하시옵소서. 전하께서는 그분들의 뒤를 이어 그분들의 옥좌에 앉아 계시니 그분들의 이름 높은 피와 용기가 전하의 혈맥에도 흐르고 있나이다.”

“······.”

“또한 용감무쌍하신 전하께서옵서 젊음의 황금기에 계시오니 원대한 계획으로 위업을 세우실 시기가 무르익었나이다.”

찰스의 축하가 끝나자 조프리는 서신을 옆에 있는 사무엘에게 건넸다. 사무엘은 서신을 받아들고 조프리를 바라보면서 동부 몰링톤 백작의 지지와 찬사가 참으로 기쁘고 즐거운 일이라고 감탄했다.

“전하께서는 충분한 명분과 재력과 무력을 지니셨습니다. 일찍이 어떤 선왕도 전하만큼 충성스럽고 용맹한 군사들을 갖지는 못하셨습니다. 그 군사들의 몸은 이곳 사우더에 있으나 마음은 이미 커튼 도시의 전장에 주둔해 있습니다. 프리스터 공자님.”

“전하의 권리를 위해 그들이 검과 불을 지녀 따르게 하십시오. 부디 커튼 도시로 출정하십시오. 전하. 그렇게 한다면 동부 몰링톤 가문에서 기병대를 보내 전하를 지원하겠습니다.”

“몰링톤 백작이 나를 돕겠다고 하셨나?”

“그렇습니다. 다만 하지만 저는 원칙적인 내용만을 가지고 왔습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저기 있는 제 관리들과 협의하셔야 합니다.”

찰스의 대답에 조프리는 몰링톤 백작의 뜻에 감사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이후 협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금은 찰스가 먼길을 와서 피로할 것이니 자신이 지정해 준 숙소로 돌아가서 휴식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

“자세한 대화는 오늘 저녁때 공자를 위한 연회 때 하도록 합시다. 추위와 눈길 속에서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소.”

“감사합니다. 전하.”

찰스 일행은 찰스 도셋의 안내를 받아 물러났고 조프리는 저들이 모두 나가자 사무엘을 돌아보았다. 동부 몰링톤 백작을 완전히 믿을 수 없지만 저들이 자신이 움직이는 동안 중립을 지킨다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그나저나 샘······. 저 찰스 프리스터가 대단하지 않아? 말도 잘하고 똑똑해 보이네.”

“저도 그렇게 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찰스 프리스터 보다 그 뒤에 있는 시종이 더 대단해 보이는군요. 키도 좀 작고 평범해 보이는 녀석이라 그다지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잘 성장한다면 분명히 세상을 이끌 영웅이 될 것입니다.”

“별다른 말이 없는 친구인데 그런 것이 보이나? 하기야 공자의 시종이면 동부 귀족의 자제가 분명하겠군. 확실히 동부는 인재들이 많아. 부럽군.”

“세상이 인재가 많도록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무엘은 조프리도 지금보다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우선 투항해 오는 귀족들을 후대할 것을 권했다. 조프리도 사무엘의 제안을 이해했지만 다들 눈치만 살필 뿐 정작 찾아와 적극적으로 돕는 사람은 없었다.



몰링톤 백작은 찰스를 통해 두 가지를 요구했다. 우선 지금 자신들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홀랑 평야 지대의 1/3에 대한 지배권과 에우스턴 도시, 우스터 도시에 대한 통치권을 인정받고 싶어 했다.

이미 패망한 조나단 롱포드로부터 우스터 도시에 대한 지배권을 양도 받았지만 에우스턴과 서쪽으로 뻗어나간 평야 지대는 아니었다. 조프리의 입장에서 이미 몰링톤 백작의 소유가 된 토지를 내주고 나중에 힘을 길러 되찾는 방법을 선택하고 싶었다.

하지만 두 도시와 토지에 대한 소유를 인정하게 되면 그것 자체도 정치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윌리엄도 먼저 동부 세력과 화해를 시도하며 마틴 곰 남작을 살해한 일을 사죄하고 곰 가문에게 많은 보상금을 제시했다.

이후 윌리엄이 실제로 보상금을 지불했는지는 아직 공표되지 않았지만 윌리엄도 현재 몰링톤 백작이 점령한 지역에 대한 영유권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토에 관해서는 나중에 협의를 하자며 당장 협정서를 작성하는 것을 미뤘다.

조프리는 두 번째 몰링톤 백작이 요구한 서로 우호 관계를 유지하며 무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싶다는 사항에는 동의했다. 윌리엄을 상대로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동부 세력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했다.

다만 자유롭게 왕래하며 어떤 것이든 거래할 수 있지만 많은 돈과 이권이 개입되는 영지의 복구 사업과 이주민을 모집하고 나눠 정착시키며 지원하는 사업에는 배제시키기로 했다. 실질적으로 참가할 수 있어도 어떤 이유를 붙여서든 탈락시킬 것이다.

사무엘의 노력으로 복구 사업은 오스카 왕과 톨 가문이 주도하고 세부 실행은 던시와 무어 쪽 사업가들이 진행하는 쪽으로 협의되었다. 다만 공개적으로 공고를 내고 의지를 가진 사업자들이 참가해 경쟁하는 방식을 채택했지만 결론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원칙에는 합의해 찰스 프리스터의 위신을 세워주기로 결정한 조프리는 협정문을 체결했다. 영토 문제는 차후 협의, 자유로운 무역 허가, 복구, 지원 사업에 참가할 수 있다는 성과를 가진 찰스는 감사한 후 귀로에 올랐다.

조프리는 찰스를 도시의 남문까지 배웅했고 저들이 멀리 떠나자 몰려온 추위 때문에 옷깃을 여미며 도시 안으로 들어왔다. 찰스 프리스터는 끝까지 귀공자답게 똑똑했지만 가만히 보면 누군가 조언해준 것을 그대로 외워 말하고 행동하는 것 같았다.

“9살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겁내지 않고 잘 해냈어.”

“그렇기는 합니다. 하지만 남이 이렇게 말하라고 해준 것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찰스 공자의 수행원이 마음에 걸리는군요.”

“샘이 그렇게 말해서 나도 주시했어. 별다른 말이 없기는 하지만 보통이 아니라면 차기 후계자의 시종으로 삼지도 않았을 꺼야. 나중에 큰 인물이 되면 누구인지 알겠지. 잘 기억해 두겠어.”

“그렇죠. 전하.”

사무엘은 추위에 차가워진 손을 계속 문지르면서 석궁을 구매하고 지원 받기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전령새를 통해 날아온 보고지만 오스카 왕이 석궁 수출에 대한 우호적인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다만 가격이 문제입니다. 석궁 자체가 굉장히 비싼 물건이니 말이죠.”

“언제나 그렇듯 돈이 문제로군.”

“그렇습니다. 돈이 가장 큰 문제죠.”

“하핫~ 승리해도 더 문제가 될 것 같아. 그나저나 지역에 돈을 뿌리는 일은 잘되고 있어?”

윌리엄 휘하의 백작들에게 전향을 권유하는 일을 거론하니 사무엘은 힘을 다해 돈을 먹이고 있다고 대답했다. 어떻게든 결과가 나올 것임을 확신한 조프리는 신년이 되면 다시 전쟁을 벌이겠다고 맹세했다.

“얼른 이 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군.”

그렇지만 겨울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고 추위는 더욱 강렬하게 모든 것을 하얗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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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와 가을의 햇살이 교차하는 세상이 참...그리고 이제 10월도 마무리 되네요...ㅎ.ㅎ;


Next-71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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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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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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