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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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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15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11.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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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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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7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비가 내려 모든 것을 차갑게 식히고 있는 지금 조프리는 군마에 올라 직접 북쪽에 자리한 윌리엄의 군대 가까이 접근했다. 조프리는 일부러 저들에게 자신이 지켜보고 있음을 보이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된 마구를 얹은 군마에 오르고 황금으로 장식된 갑옷을 착용했다.

찰스 도셋을 비롯해 여러 기병들과 함께 이리저리 오가고 있는데 북쪽 윌리엄의 군사들 중에서 아무도 감히 나와 맞서는 자들이 없었다. 조프리는 저들이 숫자는 많지만 오랜 행군과 비에 젖어 모든 것이 엉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조프리가 상황을 살피고 돌아가려고 하니 갑자기 큰 나팔 소리와 함께 3백 여기의 기병이 달려왔다. 말 울음소리와 고함소리가 폭풍처럼 밀려오니 찰스는 급히 조프리에게 물러날 것을 재촉했다.

“전하! 어서 피하십시오.”

“척! 지금 상황에서 서둘러 말을 달려도 저들에게 따라잡히게 된다. 너는 지금 돌아가서 군영의 병사들을 대기시켜라. 이곳에서 저들에게 당당히 맞서는 것만 못할 것이다.”

“전하!”

“어서 움직여! 결코 두려움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마라!!”

수하들을 용기를 북돋우며 조프리는 나란히 정렬하게 했다. 잠시 뒤 가까이 접근해 온 윌리엄 쪽 기병들은 조프리가 정렬해 있자 감히 덤벼들지 못하고 멈춰 섰다. 어느 순간 침묵이 모든 것을 지배하자 조프리가 양팔을 좌우로 벌린 채 앞으로 나섰다.

“다들 오래간만이군. 지난번 와트링턴에서 본 후 다시 보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내가 조프리 롱포드다. 내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이렇게 모두 달려 나온 것이야?”

“······.”

“······.”

“왜? 다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 내가 조프리 롱포드다. 내 머리를 가지고 싶어 온 것 아니야? 자신 있다면 한 번 나와라!”

이때 중무장한 기병 하나가 창을 들고 앞으로 나왔다. 밀폐식 투구의 면갑을 들어 올린 기병은 자신의 손으로 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었다. 면갑을 닫은 기병은 곧 바로 창을 겨드랑이에 끼워 넣었다.

“하얏!!”

기병은 손안에 한 줌의 자비도 없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조프리를 향해 돌진해왔다. 조프리는 무기도 빼들지 않은 상태로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적으로 자신을 향해 날아든 창을 피해내며 기병의 목덜미를 잡아채 바닥으로 내던졌다.

목이 비정상적으로 뒤틀린 기병은 물 밖으로 꺼내 놓은 물고기처럼 버둥거리다가 그대로 멈췄다. 조프리는 여전히 무기를 빼들지 않은 상태로 자신을 바라보는 다른 기병들을 향해 소리쳤다.

“더 없나?”

“······.”

“더 없나?”

“······.”

아무도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니 조프리는 말고삐를 돌려 수하들과 함께 군영으로 향했고 포위하고 있던 기병들은 좌우로 벌려 섰다. 조프리는 천천히 그 사이를 지나 자신의 군영으로 향했다.

군영에 도착해 말에서 내리니 지켜보고 있던 백작 가브리엘 타비스톡은 경탄을 감추지 않았다. 조프리가 군영으로 후퇴해오면 추격해 오는 자들을 격퇴할 준비를 해 놓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며 아쉬워했다.

“이제 그대의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오.”

“그렇게 될 것임을 믿습니다. 전하.”

“지금 즉시 부대의 출격을 준비하시오. 저들은 먼 길을 온 직후요. 즉시 부대를 출격시켜 적의 중앙을 집중 공격하도록 하시오.”

“전하······. 너무 서두르는 것이 아닌지요?”

오히려 가브리엘 타비스톡 백작이 걱정했다. 조프리는 윌리엄의 군대가 휴식을 취하면 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가브리엘은 잠시 고심하더니 조프리의 뜻을 이해했다. 조용히 병사들을 준비시켜 출격시키겠다고 급히 움직였다.



윌리엄은 조프리가 직접 정찰을 나왔다가 자신의 기병들이 제대로 손을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지휘관을 불러 끌어내 참수했다. 윌리엄은 조프리를 상대로 싸움을 벌이지 않으면 이렇게 된다며 그 머리를 자신의 깃발에 내걸었다.

“미련하게 행동하지 말고 지금은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적과 싸우지 않는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저렇게 머리가 잘려 나갈 것이다. 명심하고 싸운다.”

“알겠습니다. 전하!”

“알겠습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귀족들 모두 군례를 올리며 두려운 기색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윌리엄이 지금 귀족들의 목숨을 지나치게 하찮게 여긴다고 생각했다. 이때 정찰병이 달려와 급한 보고를 올렸다.

“전하! 가짜 왕 군영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저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뭐야?”

“무엇을 당황하고 있어? 모두 돌아가서 각자의 부대를 장악해 나의 명령을 기다리도록 해라.”

“알겠습니다. 전하.”

귀족들 모두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고 윌리엄도 시종을 불러 자신의 말과 전투 장비를 가져오도록 지시했다. 윌리엄이 황금 사슬 갑옷을 벗고 전투용으로 사용되는 보통 사슬 갑옷으로 갈아입고 보검을 패용했을 때 조프리 쪽 군영에서 움직임이 있었다.



조프리는 잘 무장한 보병 1천을 중심으로 적에게 먼저 선공을 걸었다. 선발대 1천은 전신을 비늘과 사슬 갑옷으로 보호하며 투구와 방패도 충실하게 갖추고 있었다. 북잡이의 북소리에 대열을 갖춰 진군했다.

햇살이 잘 손질된 갑옷에 부딪치면서 마치 겨울에 얼어붙은 호수처럼 보였고 긴 창을 갖고 있어 숲이 이동하는 것 같았다. 선발 부대가 양쪽 군대의 중간에 이르자 조프리는 좌우로 비슷한 숫자의 병력을 전진시켰다.

매우 잘 훈련하고 충실하게 무장을 갖춘 보병 부대로 역시나 장창을 갖고 있어 쉽게 어찌 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었다. 이때 전장 전체에 큰 북소리가 울렸고 기병을 제외한 조프리의 군대 전체가 군영을 나와 선발한 공격 부대의 후방에 섰다.

군악대의 북소리와 나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지는 가운데 윌리엄 쪽 군사들도 신속하게 대열을 갖춰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저들도 북과 나팔을 불면서 싸울 준비를 갖췄고 가장 선두에 선 부대를 향해 화살 공격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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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니 몹시 춥네요...ㅠ.ㅠ;


Next-96


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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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4 72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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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1 76 3 10쪽
1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0 81 2 10쪽
1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9 78 3 9쪽
1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8 75 2 7쪽
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7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90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1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7 4 9쪽
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9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1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3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4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3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2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5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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