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연재수 :
406 회
조회수 :
44,468
추천수 :
1,201
글자수 :
1,367,288

작성
20.11.03 22:20
조회
82
추천
1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셔딩톤 평야 지대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어디를 가든 똑같이 지은 집과 정해진 농지와 목초지를 제공 받았다. 톨 가문에서 선정한 건축업자들은 정해진 지역으로 정해진 자재를 가지고 들어가서 정해진 시간에 건축을 끝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집의 구조를 단순화 하고 똑같이 만들어야 건축하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보통 이렇게 하면 엉망으로 일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톨 가문에서 보낸 감독관들은 의외로 철저하게 건축업자들을 관리했다.

건축 업자들이 임의로 자재를 빼돌리거나 하지 못하게 하고 예정보다 일찍 공사를 마치면 포상금을 지급했다. 이 덕분에 마을을 재건하는 일은 생각외로 빠르게 진행되었는데 모든 것은 톨 가문의 공로였다.

건축업자 선정, 건축 감독은 물론 원활한 자재 공급과 함께 치안이 불안정한 곳이니 자체적인 호위병까지 동원했다. 이주민들의 경우도 톨 가문이 선정한 이주 사업자들이 모아 데려온 것이다.

단지 사람들을 모으는데 그치지 않고 이동, 정착지 배분과 경작지를 나누고 농기구와 종자, 가축의 배분까지 맡았다. 당장은 정착해도 새로운 수확이 있을 때까지 버틸 수 없으니 식량과 가축도 제공해 저들이 오래 머물며 지낼 수 있게 했다.

조프리는 톨 가문이 보낸 관리인과 만나서 모든 일을 싼값에 시행해 준 일에 감사를 표했다. 물론 톨 가문도 무조건 투자를 한 것이 아니고 재건 사업을 독점하고 이후 50년에 걸쳐 세수입의 5%를 가져간다.

아울러 1백 년 동안 우선적인 상업 거래에 관한 권리를 가져 누대에 걸쳐 막대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이것뿐만 아니라 조프리가 승리할 경우 톨 가문의 신임장을 가진 상인들은 오크 족과의 무역 거래에서 우선권을 받는다.

최소 50년, 최대 1백 년 동안 투자한 것 이상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으니 톨 가문으로서는 당연히 돈을 쓸 이유가 있었다. 조프리도 상대가 성장해 있어야 더욱 많은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톨 가문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잿더미가 된 곳을 회복시켜 이득이었다.

하지만 전에도 말했듯 이렇게 되면 톨 가문, 궁극적으로는 그 위에 있는 오스카 왕에게 경제적으로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것은 두고두고 조프리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의 힘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돈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이거야. 난 돈이 없다.’

소스비, 사우더 도시를 함락시키면서 많은 전리품을 획득했지만 추가로 벌어들이는 것 없이 사용하게 되면 금방 바닥을 보일 것이다. 전비를 모두 세금으로 충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조프리는 계속 서부에 빚을 지는 것 밖에는 다른 도리가 없었다.

이때 윌리엄의 대군이 출전 준비를 시작했고 남하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급품 문제로 저들이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렇게 빨리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두려워한다고 어차피 피할 수 없으니 조프리는 사람들을 모아 윌리엄에게 맞서 싸울 준비를 했다. 용병들을 단속해 저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하면서 군장비와 물자를 점검해서 대규모 전투를 수행하려 했다.



사우더 도시에서 윌리엄의 대군이 출전했다는 소식은 전령새를 통한 전문을 통해 킹스힐로 전해졌다. 마침 이 소식을 받았을 때 에드워드는 망명자인 니콜라스 런던 백작과 헨리 폭힐 백작과 마주하고 있었다. 두 백작은 자신들을 에우스턴으로 돌려보내 주길 바랬다.

킹스힐에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지만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은 윌리엄 왕의 폭정을 막고 백성들을 구해내는 일이다. 이곳에서 에드워드가 내주는 연금으로 생활하는 것은 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이제 곧 그대들 두 사람이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오.”

“그럼 우리 두 사람을 에우스턴으로 돌아가게 해주시는 것인지요?”

“그렇게 될 것이오. 하지만 확실히 인지해 줬으면 하오.”

“무엇인지요?”

에드워드는 두 사람에게 돌아가서 군공을 세우고 백작 작위를 유지해도 예전처럼 도시의 통치자는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표정이 좋지 못하니 에드워드는 차분하게 대답했다.

“나를 위해 싸운다면 그대들에게 합당한 보상을 내릴 것이지만 그것이 도시의 주인이 되어 그 울타리 안에서 왕으로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오.”

“우리 둘은 각각 사우더 도시와 소스비 도시의 군주입니다. 어찌 내가 가진 것을 되찾지 못하게 하시려는지요?”

“그 도시에서 살 수 있고 그 도시 최고의 부자로 존경 받는 유력자로 지낼 수 있소. 하지만 통치는 못하오. 통치는 내가 보낸 총독이 맡아 할 것이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요?”

두 백작의 물음에 에드워드는 해리퍼드 왕가를 비롯해 롱포드 왕가도 분열되어 있는 세상을 통일했지만 예전의 일을 답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오랜 역사를 굳이 들먹일 것 없이 윌레스 대왕 치하의 52년을 돌아보면 된다.

“우회적으로 말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말하겠소. 자영농이 몰락하고 세금 수입이 감소하게 되어 중앙에서 통치하는 왕가의 재정이 궁핍해 졌소. 그렇지만 당장 외부의 적과 내부의 도적들을 막을 군사가 필요하게 되었소. 왕도에 돈이 없으니 어떻게 되었소?”

“각지에 백작들을 세워 현지를 관리하며 군대를 육성해 지키게 했습니다.”

“그렇소. 하지만 그만큼 왕도의 권위는 약해지고 결국 각 지역의 백작들은 각자 손에 쥔 것만 지키기에 급급하게 되었지. 왕도가 힘을 가지기 위해서는 기병이 필요한데 기병에는 돈이 필요하오. 그것도 아주 많이 말이지.”

“······.”

두 백작들 모두 롱포드 왕가의 시작을 함께 했던 공신들의 후손들이니 선대로부터 어떻게 가문이 독립하게 되었는지 알고 있었다. 스스로도 경험했던 일이니 에드워드의 말에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어차피 반박해봐야 동부의 패주(覇主)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었다.

“당장 롱포드 왕가의 잘 드는 칼날과 방패가 되어 주고 있는 것은 대토지를 소유한 백작들이오. 개혁을 하려면 이들에게서 땅과 권리를 회수해 농민들에게 재분배 해줘야 하는데 이것이 가능하다고 보오? 그대들이 돌아가서 백작이 되어 옛 권리를 되찾는다고 하면 나는 어찌 할 수 없소.”

“그렇다면 어떻게 하라는 말씀이신지요?”

“나에게 충성을 맹세하시오. 그대들의 주인 조나단은 실종되었고 그대들의 주인을 패망하게 만든 윌리엄과 조프리는 각자 손에 쥔 고깃덩이를 더 많이 씹어 삼키기 위해 침을 흘리며 이빨을 드러내고 있소. 왕과 귀족들의 전쟁놀이에 결국 죽어나가는 것은 보통 백성들일 뿐이오. 두 백작께서 내게 충성하시어. 나의 신하가 되신다면 그대들이 어디가서 무시당하지 않을 토지를 구매할 돈을 보상해 주시겠소. 물론 그 만큼의 공로를 세워야 하지만 말이오.”

“동부의 패주(覇主께)서는 왕이 되시려는 것인지요?”

두 백작들은 에드워드가 왕위를 욕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마땅히 왕위에 올라도 충분하지만 아직 동부 최고의 권위인 몰링톤 백작의 작위만 내세우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차분히 대답했다.

“다들 내가 왕위에 오르는 것만 생각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이미 왕이오. 이미 왕인데 왕위에 오르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소? 단지 왕가의 이름만 바뀌고 귀족과 왕의 전쟁 놀음에 왕들의 실종 시대를 만들어 낼 뿐이오.”



====================


추위가 참...;;


Next-75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6 79 2 7쪽
19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5 77 2 7쪽
19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4 72 2 7쪽
19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3 76 1 10쪽
19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2 82 3 10쪽
19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1 75 3 10쪽
19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20 81 2 10쪽
18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9 78 3 9쪽
18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8 75 2 7쪽
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6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90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1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6 4 9쪽
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8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0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3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3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3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1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5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0 1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