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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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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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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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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조프리는 와트링턴을 포위하던 5천 보병대가 갑자기 마나톤 쪽으로 이동을 개시하자 적잖게 당황했다. 전력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는 분명하지만 먼저 와트링턴에 대한 포위를 풀어내는 것이 의문이었다.

‘찰스의 병력이 도시를 빠져나오면 되찾을 준비가 되어 있는 건가?’

그러고 보면 섣부르게 도시를 비웠다가 도시가 다시 윌리엄의 손에 들어가게 되면 낭패가 아닐 수 없었다. 이미 보급선이 길어졌고 물자 보급에 한계가 있는 지금 조프리는 윌리엄이 도시를 탈환해 반격으로 나서면 몹시 곤란했다.

저들이 기병으로 보급선을 차단하고 계속해서 치고 빠지는 식으로 공세를 벌인다면 용병으로 구성된 자신의 부대는 금방 와해될 것이다. 차라리 자신이 마나톤으로 향하지 않고 곧 바로 와트링턴으로 들어갈 생각을 했다.

와트링턴을 근거로 버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되면 완전히 적진 가운데 고립될 수 있었다. 와트링턴은 사방으로 군대를 보낼 수 있지만 그만큼 모든 방향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요충지다.

윌리엄의 근거지 가운데에서 고립된다면 조프리는 결국 패망하게 된다. 윌리엄의 의도를 알아차린 조프리는 주저했지만 아직 힘이 남아 있을 때 전력을 다하기로 결정했다. 계속된 승리로 기세가 올라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부대가 무너질 수 있다.

‘이곳에 있는 모두 서쪽에서 온 용병들이다. 지금 승리에 도취해 있는데 이 취기가 사라지게 되면 분명 다 도망쳐 버릴 것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수적으로 압도적이며 미리 전장을 선점한 윌리엄 군대를 상대로 마주 나가는 것은 패배를 등에 달고 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마음 같아서는 사우더로 철수해 윌리엄과 협상을 벌이고 싶었다.

와트링턴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사우더 도시를 기준으로 자신이 남쪽의 왕이 되고 윌리엄이 북쪽의 왕이 되는 것이다. 물론 윌리엄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조금도 없으니 조프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와트링턴으로 입성하거나 협상을 제안하는 대신 군대를 이끌고 곧장 마나톤으로 향했다. 와트링턴 도시에 들어가 있는 병력은 외부로 빼내 합류시키지 않고 계속해서 도시에 남아 지키게 했다.

찰스 도셋은 사람을 보내 조프리를 도와 마나톤 전투에 참전하길 바랬다. 군대를 빼낼 수 없다면 혼자라도 합류하고 싶어 했지만 조프리는 끝내 허락하지 않았다. 굳게 와트링턴을 지키게 하며 만에 하나 있을 일에 대비하게 했다.



윌리엄은 조프리의 군대가 곧장 마나톤 지역 남쪽으로 모습을 드러내니 크게 기뻐했다. 와트링턴에서 찰스 도셋이 휘하 부대와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는 보고도 올라왔다. 윌리엄은 그 어리석음을 비웃었다.

“도시나 토지를 잃어버리면 되찾으면 그만이다. 조프리는 지금 승리에 지나치게 도취되어 있군. 자만해서 나타해졌어. 전력을 집중시켜 결전에 사용해야 해. 아니! 잘 드는 칼날인 찰스 도셋과 먼 길을 우회해 와트링턴을 공격해 전투를 수행할 정도의 정예병을 묶어 두고 소리만 질러대는 놈들만 갖고 싸우겠다니 말이야.”

“전하! 저들은 언제나 어려운 상황에서 승전했습니다. 낮춰 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티버톤 경의 말씀은 언제나 나를 겸손하게 만들고 있소. 하지만 지금은 온 힘을 다해 저들을 몰아 붙여 죽이고 또 죽여야 합니다.”

“저들이 도착하면 적극적인 공세로 나서도록 하죠. 이미 저들은 계속 움직여 왔고 이쪽은 편안히 휴식하고 있으니 중앙으로 보병 부대를 진격시키고 전투가 계속되면 좌우로 부대를 전진시킨 후 후방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저들이 도주하면 예비대로 남겨 놓은 기병으로 추격해 끝장내면 됩니다.”

도널드 티버톤을 비롯한 사람들 모두 수적으로 압도적이니 조프리를 상대로 승전할 것으로 확신했다.



여러 가지 고심과 우려가 계속해서 등에 매달렸지만 조프리는 행군을 멈추지 않았고 드디어 마나톤에 도착했다. 마나톤 남쪽에서 북쪽을 올려보니 북쪽은 어제 내린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사람과 군마로 가득 차 있었다.

그냥봐도 상대의 압도적인 규모에 짓눌려 제대로 숨을 쉬기도 힘들었다. 특히 조프리의 군대가 멈춰선 곳의 바닥이 모두 검게 그을려 있었다. 용병 지휘관들은 조프리에게 어째서 바닥이 불타 있는지 물었다.

“전하! 어째서 바닥이 불타 있는 거죠?”

“왜지? 왜 바닥이 타 있는 거지?”

“전하! 어서 대열을 정비해야 합니다. 저들 모두 지금 곧 공격해 나올 기세입니다.”

“아! 모두 대열을 정비해라! 대열을 정비해!!”

조프리가 급히 군사들을 정비하고 분주하게 전투에 맞게 세워 놓았지만 사우더 도시에서 계속해서 행군해 온 상태였기 때문에 다들 지치고 흐트러져 있었다. 서로 사자를 보내 투항을 권유하는 것 없이 윌리엄의 보병 부대가 먼저 공격에 나섰다.

첫 번째 공격 부대는 기세를 타고 미친 듯이 공격해 들어오는 자들로 용감하기만 하고 잃어 버려도 되는 각지에서 끌어 모은 잡병들이다. 갑옷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많고 무기도 겨우 곤봉과 도끼 정도였다.

잡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윌리엄 쪽 궁수와 마차에 실린 소형 투석기가 일제히 공격을 퍼부어 댔다. 첫 번째 화살과 투석기 포탄이 조프리 쪽 대열에 떨어졌을 때 잡병들 모두 이성을 잃은 오크처럼 괴성을 지르며 달려와 부딪쳤다.

잡병들은 용감하게 돌진해 왔고 한창 때를 만난 폭풍처럼 조프리 군대의 방패벽을 후려쳤다. 조프리의 용병들은 방패와 곤봉, 창으로 적을 후려치며 공격자들과 맞섰고 양쪽 부대는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다.

이때 조프리 군대의 좌우로 중앙으로 파고든 공격 부대와 비슷한 규모의 적 보병 부대가 밀고 들어왔다. 윌리엄 쪽의 궁수들은 전투 지역으로 바짝 접근해 활을 높이 들어 화살을 날렸다.

경험적으로 적이 밀집한 가장 가운데로 활을 들어 올린 궁수들은 멈추지 않고 화살을 쏟아부었다. 조프리는 마법검을 빼들고 병사들을 독전했지만 사방에서 몰아쳐오는 압도적인 숫자의 적들을 당해낼 수 없었다.

상황이 불리해지니 조프리의 용병들은 비어 있는 남쪽으로 몸을 돌려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쪽에서 하나 둘씩 도망치던 자들이 늘어나니 모래로 쌓은 성이 물길에 휩쓸리듯 조프리의 대열이 무너졌다. 도널드가 긴 창을 머리 위로 치켜들면서 병사들을 독전했다.

“공격해라! 공격해라! 공격해라!!”

전장의 모든 것을 지배하는 도널드의 외침은 두고두고 와트링턴 전투에서 참전한 사람들이 악몽에 시달리게 만들 정도였다. 전장 곳곳의 방어선이 무너졌고 본격적으로 조프리의 부대가 균열되기 시작하니 윌리엄 쪽의 예비대가 후방으로 크게 우회했다.

예비대는 움직이면서 일부러 고함을 지르고 나팔을 불어대 모두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심리적으로 조프리의 군대를 압박하기 위함으로 눈에 보이는 수작이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용병들은 도주로가 차단된다고 판단하자 즉시 전장에서 이탈했다.

매우 중요한 전력인 석궁수들도 무기를 내던지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조프리의 군대가 붕괴되는 조짐을 보이니 윌리엄은 결정적인 행동을 지시했다. 오래지 않아 갑자기 마법사가 마법을 부린 듯 거대한 불의 장벽이 조프리 군대의 배후로 솟아올랐다.

윌리엄은 화공을 위한 조치를 한 후 들판을 태워 이것을 숨긴 것이다. 거대한 불의 장벽이 솟아올랐고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며 움직이던 부대는 조프리 군대의 좌측, 즉 서쪽 방향으로 파고들었다. 완전히 전장에 갇히게 된 조프리의 군대는 벗어날 수 없는 두려움에 빠졌다.

수많은 시체들이 질러대는 비명소리가 정신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티버톤은 창을 들고 무너지는 조프리 군대의 대열 사이로 뛰어들었다. 말에 올라탄 상태로 닥치는 대로 창으로 찔러대는데 마치 진흙을 찔러대는 것처럼 손쉽게 수십 명을 찍어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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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잠깐 누웠는데요...일어나니 아침이었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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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jeong’님...에구!! 돌다리99님.,..정말로 반갑습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는지요? 저 작가넘이야 늘 똑같이 살고 있네요. 코로나 때문에 아직 세상이 어수선한 지금...이렇게 반가운 일이 있으니 좋습니다.

차가운 공기가 세상 모든 것을 촉촉이 적시며 모든 것이 어수선한 지금...너무 기분이 좋네요. 계속 피로함이 이어지는 상황에서...힘이 납니다. 저 작가넘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으흐흐흐흐흐...

아침 저녁으로 차가워진 오늘...건강과 코로나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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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7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90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18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18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2 86 4 9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8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1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3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4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3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1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5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1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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