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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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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67,288

작성
20.11.1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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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다른 사람들에게 조프리를 구해 와트링턴으로 달리게 하고 자신은 말머리를 돌렸고 추격해오는 기병대를 향해서 단독으로 돌진했다. 찰스는 창을 휘두르며 추격군의 수천 기병 속으로 뛰어들었고 단번에 1백 명을 죽이고 빠져나왔다.

이와 같이 6 ~ 7차례 반복하니 추격하던 기병들이 감히 가까이 다가서지 못했다. 이 사이 찰스는 창 9자루를 빼앗아 사용하고 군마 다섯 필을 적에게 노획해 탔다. 찰스가 다시 큰 방패로 몸을 가리고 도주하니 기병들은 그 뒤를 추격했지만 달리는 시늉만 했다.

사실 기병들이 숫자만 마구잡이로 많을 뿐 마구 긁어모은 자들이라서 우왕좌왕하며 시끄럽기만 할 뿐 제대로 싸울 수 있는 사람들은 아니었다. 덕분에 찰스는 오랫동안 이름이 오르고 내릴 만큼의 명성을 쌓았고 조프리는 와트링턴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와트링턴 남쪽까지 윌리엄의 기병대가 추격해 왔지만 성벽 위에서 궁수들이 사격을 가하니 감히 접근하지 못했다. 조프리는 말에서 내려 누군가 건넨 브랜디를 마셨는데 취기가 없으니 커다란 병을 끝까지 비워 마셨다.

“아직 내 목이 제대로 붙어 있는 것이 맞아?”

“그렇습니다. 전하.”

“다행이다. 다행이야.”

조프리는 안도하면서 자신을 구하러 달려 온 찰스 도셋에게 깊이 감사했고 함께 전장에 뛰어들었던 기병들에게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마나톤 평야에서 조프리의 부대를 궤멸시켰지만 끝내 무법자왕을 사로잡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손실을 헤아려 보니 기병 1천과 보병 2천을 상실했다. 여러 정보를 통해 와트링턴에 있는 조프리의 군대 숫자를 헤아려 보았다.

아무리 높게 잡아도 7백 명이 되지 않는데 많은 숫자가 전투에서 죽었거나 아니면 상황을 보고 탈영해 버린 탓이다. 지금까지 조프리에게 남아 있는 군사들은 던시에서부터 함께 출발한 자들이고 여러 전쟁을 함께 한 충성파였다.

윌리엄은 대군을 수습해서 와트링턴을 포위하는 한편 각지로 사람을 보내 물자와 병력을 제공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냈다. 계속된 전투에 조프리는 여러 번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제 와트링턴에 갇혔고 구름 위에 매달려 있다고 해도 반드시 끌어 내릴 수 있다. 윌리엄은 군대를 정비해 와트링턴으로 진군하는 한편 사방을 봉쇄해 조프리의 군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했다.



조프리에게 남은 병력은 모두해서 630명으로 보병 5백, 기병 130명이었다. 도시 밖에 포진한 윌리엄의 군대는 보조병을 포함해서 5만 4천으로 계속해서 병력이 소진되어 있어도 기병이 3천이고 보병이 4만 6천이었다.

보급품이 부족하기는 해도 조프리의 군대가 완전히 수세에 몰려 있으니 윌리엄은 각지의 백작이 군대와 물자를 지원할 것으로 확신했다. 와트링턴 도시 내부의 백성들에게도 매일 같이 서신을 날려 보내고 목소리 큰 전령을 보내 조프리를 축출할 것을 독려했다.

조프리는 당장 반란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윌리엄의 공격이 시작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알 수 있었다. 지금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는 외부 지원군이 필수였다. 하지만 와트링턴 전투에서 대부분의 병력을 상실했다.

조프리는 여러 도시의 통치권을 가지고 있지만 무어 도시를 제외하고 병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 무어 도시의 엘름스콧 백작도 상황을 살피며 자신의 영지만 지켜내는데 급급할 뿐이니 원군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제 남은 것은 끝까지 싸우는 것과 항복하는 것 밖에 없었다. 항복한다고 해도 윌리엄이 자신을 살려 줄 것 같지는 않았다. 끝까지 싸우는 것도 좋지만 상대가 워낙 압도적이기 때문에 가망이 없었다. 조프리는 찰스에게 도시를 버리고 철수할 생각을 털어 놓았다.

“도시에 비축된 물자를 백성들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는 모두 남쪽으로 내달리는 것이 어떻겠어?”

“일단 살아남아야 하니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자는 태워 버리는 것이 좋지만 그렇게 된다고 하면 백성들이 굶주리게 됩니다. 차라리 모두에게 나눠주고 도시를 떠나는 것이 좋겠습니다.”

“좋아. 그렇게 하도록 하지. 기회를 보았다가 시행하도록 하자.”

“알겠습니다.”

찰스도 동의하니 조프리는 일단 지금 이곳에 남아 있는 자신의 정예병과 함께 포위를 돌파해 남쪽으로 도주하려 했다.



윌리엄은 자신의 몸을 구겨 넣은 갑옷을 벗었고 곁에 있던 시종에 유지 보수를 위해서 가져갔다. 시종들은 사슬 갑옷에 묻어 있는 먼지를 닦아내고 녹이 슬지 않도록 기름을 바르고 다시 깨끗이 닦아내는 일을 반복한다.

이렇게 신경써서 손질하지 않으면 금방 녹이 슬게 되고 약해지게 된다. 윌리엄의 보검도 수리가 될 것이다. 무기 수리공이 손잡이와 무게추까지 분리해서 모든 부분을 깨끗이 닦고 날도 숫돌로 날카롭게 다듬는다.

윌리엄이 군막에 있는 자신의 의자에 앉아 자신의 앞에 놓인 보고서를 펴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조프리가 이제 궁지에 몰렸고 패망할 것이 틀림없게 되니 물자와 돈을 보내겠다고 약속하고 있었다.

‘······기회주의자들······.’

조프리가 무너지면 사우더 도시 남쪽에 있는 막대한 토지가 윌리엄의 소유로 들어오게 된다. 이 토지를 나눠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니 돈과 물자가 없다던 사람들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다투어 가진 것을 내놓으려 하고 있다.

속이 보이는 행동들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도 윌리엄도 국왕으로서 저들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윌리엄은 분명 조프리가 전력을 정비해 기회를 살피다가 남쪽으로 치고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저들은 매우 강력할 것이고 뜻하지 않게 움직일 것이다. 처음부터 포위가 돌파될 것을 예상하고 기병으로 추격해 섬멸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윌리엄은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이 왕이 되고 조프리와 조나단이 각각 장군이 되면 어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

윌리엄의 개혁이 성공해 막대한 재원이 확보되면 필연적으로 외부로 무력을 방출해야 할 일이 생긴다. 저들 두 사람이 자신의 날카로운 칼과 불꽃이 되어 동부의 들판에 피와 살을 뿌리고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있었다.

‘그런데 이게 대체 무슨 낭비야.’

선대 윌레스는 윌리엄도 인정할 정도로 어리석었다. 각지를 백작들에게 세워 나눠 통치하게 하고 그 사이로 롱포드 왕가의 핏줄을 가진 사제들이 영지를 차지해 왕가의 부를 빨아 먹게 만들었다.

그 덕분에 왕국을 운영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세금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사제들은 왕국의 절반에서 나오는 돈과 온갖 특권을 가지고 왕국이 곤란을 겪어도 상관하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배만 두드리면 돈을 쌓아 놓고 휘파람을 불어대고 있었다.

윌리엄은 단번에 윌레스 대왕의 직계만 남겨 놓고 나머지는 한꺼번에 정리했다. 왕국의 세금 수입을 2배로 늘렸으며 저들이 부정하게 쌓아 놓은 부를 왕국의 금고에 채워 넣었다. 이것으로 수 십 년 동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왕국의 재정난이 단숨에 마무리되었다.

그런데 조나단의 반란과 이어진 조프리의 헛된 망상으로 물자와 병력은 끝도 없이 낭비되었다. 정예병은 조나단의 반란 때 거의 소진되었고 왕국의 두 도시가 동부 도적들의 손에 들어갔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었지만 이제 마무리 될 수 있다. 하나하나 다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수 있다. 그렇게 될 것이야. 아니!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해.”

이제 그 오랜 여정의 마지막이 찾아왔다고 생각한 윌리엄은 의자에 깊이 몸을 숙였고 잠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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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네요...그런데 저 작가넘은 계절을 느낄 틈도 없이 일이네요...ㅎ.ㅎ;;


Next-84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주말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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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7 76 3 8쪽
18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6 81 2 8쪽
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89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3 8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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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1 88 3 9쪽
18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09 83 3 9쪽
17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8 79 2 7쪽
17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7 80 3 7쪽
17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6 82 1 9쪽
176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5 83 2 7쪽
17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4 80 1 9쪽
17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3 82 1 8쪽
173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2 84 2 8쪽
172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01 91 1 8쪽
171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1 80 1 9쪽
170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30 84 1 8쪽
169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9 86 1 9쪽
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167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7 90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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