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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왕들의 실종시대-The Age of Lost Kings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0.04.08 10:15
최근연재일 :
2021.08.0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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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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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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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DUMMY

“······동부의 패주(覇主)께서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요? 백작들은 왕국을 버티고 유지하도록 만드는 기둥입니다.”

“백작들이 가진 힘은 인정하오. 그들의 영향력도 인정하지. 하지만 그 백작들이 각 지역의 왕으로 군림하며 각자의 군대를 가진 것은 정말로 후진적이지 않소? 각 지역의 백작들이 자체적인 군대를 가질 이유가 있소?”

“각 도시의 백작들은 그 지역을 지키며 안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가령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났을 때 중앙에서 이 사태를 파악하고 결정하며 군대를 보내는 동안 지방에서는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지요? 그 일을 백작들이 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런던은 에드워드가 기존 백작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해 목소리를 높였다. 에드워드는 차분한 목소리로 도시의 통치는 총독이 맡으며 총독 아래 치안 유지를 위한 병력은 존재한다고 전제했다.

“백성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법의 적용과 규정이 없는 납세 때문이지. 그런 것이 지켜진다면 백성들이 도둑이 되는 일은 없소.”

“그럼 그 재판과 징세를 누가 수행하는지요? 백작들이 하고 있습니다.”

“일정한 소양을 갖춘 재판관과 일정한 소양을 갖춘 징세관이 담당한다면 무엇이 문제겠소? 법에 의한 공정한 통치란 말이오.”

“그럼 그 법은 누가 정하는지요? 또한 지역에서 필요로 한 것을 소청할 때 어떻게 하는지요? 눈과 귀를 닫고 임의로 법을 정해

가만히 듣고 있던 헨리 폭힐이 드디어 입을 열어 물었다. 에드워드는 각 지역 귀족들과 소양이 있는 유력자들을 중심으로 대표자, 즉 의원을 선출해 정하고 목소리를 듣게 된다고 대답했다.

“아직은 이런저런 시행착오가 있기는 하지만 세상은 바뀌게 될 것이오. 두 분께서도 이런 세상에 적응하시는 것이 좋을 것이오.”

“······백작님, 세상이 너무······. 대체 무슨 말씀이신지.”

“알아듣기 설명해 드리겠소. 그대들이 사우더, 소스비의 주인이 되지는 못하오. 두 도시는 총독이 통치할 것이고 군대는 현지 군 사령관이 맡을 것이오. 다만 그대들은 작위를 유지하며 남들의 존경을 받고 부유하게 살 수는 있소. 하지만 예전의 권력은 결코 되찾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 주시오.”

“그렇다면 이곳에서 머물며 백작님을 위해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동부 사람들이야 이미 기존에 있던 백작들이 멸망하고 사라져 그 빈자리를 총독과 에드워드의 행정관, 군 사령관들이 차지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기존에 유지되고 있던 백작이 자신이 맡고 있는 지역의 왕으로 군림하는 세상이다.

“백작이 통치하지 않고 존경 받는 세상에 대해서는 하나의 예외도 없소. 하나씩 예외가 생겨나다 결국에는 모두 예외가 되는 것이고 그것이 규칙이 되는 법이오. 가고 싶다면 그대들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을 잊고 있소.”

“······무엇인지요?”

“어떤 고난이 있더라도 가문은 보전해야 하지 않겠소?”

“······동부의 패주(覇主)께서는 저희가 필요하신지요?”

헨리 폭힐이 물으니 에드워드는 마땅히 그렇다면서 두 사람이 중부 롱포드 왕가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이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공적을 세운다면 마땅히 그 공로에 맞는 포상을 받을 것임을 강조했다.

“내 두 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시더라도 이 말은 하겠소. 중부 롱포드 왕국을 무너뜨리는데 두 분께서 앞장선다면 최고의 공로를 이루게 될 것이고 예전처럼 한 지역의 왕이 아니라고 해도 충분히 부유하고 충분히 존경 받으며 살 수 있소. 가문도 보전하며 아무도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할 부를 쌓게 될 것인데 그런 기회를 놓치시려는 거요?”

“······동부의 패주(覇主)께서는 어찌 그런 말씀을······.”

“그런 생각이 있었다면 애초에 자신의 군주인 조나단 롱포드를 그렇게 패망시키지도 않았을 것이오. 군주가 불구덩이에 뛰어들 때 함께 뛰어드는 것은 신하의 도리가 아니오. 군주가 패망하지 않도록 이끄는 것이 바로 신하가 해야 할 일이오. 그대들 모두 신하의 도리를 하지 못해 군주를 패망케 하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상실했소. 지금 이런 잘못을 만회할 기회가 왔는데 다 버리시겠다는 거요?”

“······패주(覇主)······. 우리는······.”

두 백작 모두 에드워드가 자신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내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비록 사우더와 소스비 도시를 되찾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가문을 보전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왕은 아니지만 귀족이고 감히 함부로 하지 못할 만큼의 부와 재력을 갖추며 존경도 받을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오. 모든 것은 그대들 두 사람의 노력에 달려 있소. 하시겠소?”

“조나단 전하의 복수를 하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면 하겠습니다.”

“정의를 위한 싸움에 어찌 나의 사사로운 감정과 이득을 생각하겠는지요. 동부의 패주(覇主)께서 분연히 일어난다면 마땅히 작은 힘이나가 보태고 싶군요.”

“고맙소. 두 분께서도 곧 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오. 그때까지 굳은 뛰어남을 잊지 말아 주시오. 평화시에는 겸손함과 온유함이 미덕이지만 전쟁이 벌어졌을 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용기와 용맹으로 탈바꿈하는 법, 일생을 신사와 용사로 살아오신 두 분을 내가 굳게 믿고 있소.”

에드워드는 애초에 두 백작이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다지기 위해 찾아온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처음에 에드워드의 정책에 반발하면서 설득되면서 자신들이 중부 롱포드 왕가를 공격할 때 기용된다는 약속을 얻었다.

두 백작이 물러나고 에드워드는 동부를 급격히 안정시킨 자신의 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존 귀족들이 가진 작위와 재산, 권리는 인정하지만 저들은 법으로 규정된 것 이외의 통치권은 가질 수 없다.

“분쟁과 불안정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사우더 도시와 와트링턴 사이에서 올라오는 보고들은 하나 같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 윌리엄 왕과 조프리 왕의 군대들 사이의 훌륭한 포위 공격과 치열한 전투가 얼마나 많이 목격되는지 크고 작은 마을과 요새에는 하나 같이 상대편을 공격하고 약탈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는 중장병들로 가득하다고 말이야.”

이번 전쟁에서 윌리엄이 승리해 전쟁이 계속 길어져야 에드워드에게 유리하지만 언제까지 전쟁을 질질 끌고 나갈 수는 없었다. 에드워드는 중부 롱포드 왕가를 공격하기 위한 군대 편성과 훈련에 관한 예산의 집행을 승인하기로 결심했다.



와트링턴에서 대군을 이끌고 남하를 시작한 윌리엄은 조프리가 도시를 나와 출전하니 도널드 티버톤의 조언을 받아 군대를 다섯 갈래로 나눴다. 다섯 군대 모두 각각 백작들이 통솔하며 서쪽에서부터 동쪽으로 1번부터 5번까지 번호를 갖고 있었다.

1번 부대는 백작 벤자민 클로벨리, 2번 부대는 백작 토마스 비스루, 3번 부대는 백작 필립 체크포드, 4번 부대는 윌리엄 도콤, 5번 부대는 롤랜드 톨베이가 맡았다. 각각 부대는 보병 7천 2백과 소수의 기병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기병 전부와 보병 8천은 윌리엄의 통솔 아래 예비대로 후방에 위치하며 각 부대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상황에 따라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보급은 와트링턴에서 각각 부대에 나눠 공급하며 지난번 디모 전투처럼 한꺼번에 물자를 갖고 이동하지 않는다.

각각 부대를 이끄는 백작들은 최종적으로 사우더 도시로 진군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경로에 이르는 동안 부대의 운용은 지휘관에게 일임했다. 윌리엄의 명에 따라 각 부대는 일부러 크게 나팔을 불고 북을 치며 행군했다.

각 부대별로도 조랑말을 탄 연락병을 오가게 해서 서로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되면 조프리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어느 한 부대와 교전할 수 밖에 없고 서로 돕고 의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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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참...;;


Next-76


너무 춥네요...모든 독자분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화팅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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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1 20.11.15 90 3 9쪽
184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1.14 7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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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The day of the dead moon Part-IV 20.10.28 89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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