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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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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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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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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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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최종 에이스 결정전

DUMMY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 이어 최종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게 되자 객석에서의 예상 출전 선수도 아까와 같은 의견이 대세였다.


- 또 윤승아 아냐?

- 그렇겠지.

- 한국항공은 히데요시가 나오겠지?

- 아냐. 방금 처참하게 아무것도 못해보고 졌잖아.

- 그럼 정호진인가? 정호진도 잘하잖아.

- 하긴, 윤승아가 괴물 종족전을 오죽 잘해야지. 히데요시로는 가망이 없지 않을까? 방금 경기도 그렇고 말야.

- 그렇기는 하지. 역시 히데요시가... 잠깐만.. 우리 이런 대화 어디서 한 거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아?

- 너도 그래? 나도 그런거 같아. 데쟈뷰인가...


이전까지의 팀 결승전은 7전 4선승제 단판으로 끝났었지만, 1차전과 2차전을 각각 7전 4선승제로 하는 것에 더해서 2차전까지 진행해도 1:1로 비겼을 경우에 최종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는 지금의 체계에서는 일단 에이스 결정전까지 가면 팀에서 가장 강한 선수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 아니, 거의 확실했다. 이겨야 하니까.


그리고 경기의 승패는 그 에이스 선수들간의 상성에 의해서 결정된다. 수비적이고 모든 경우의 수에 다 대비해서 후반을 가는 히데요시는 원재에게 강해서 XK 머큐리는 한국항공을 에이스 결정전에 가서도 이기지 못했다. 보통은 원재까지 가기도 전에 다른 선수들이 무너졌지만.


히데요시가 황제 서원재에 강하지만 최강이라는 평가를 듣지는 못했다. 승아에게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 히데요시는 눈으로 보는 만큼의 손의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는 원재와 달리 전투를 기가 막히게 하는 승아의 초중반을 넘기지 못해 무너져서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하지만 승아는 또 비슷한 성향이고 자신의 화면을 다 보고 미래의 맞춤 빌드까지 알면서 실력이 되는 원재에게는 종종 지곤 했다.


상성이란 것이 확실히 있기는 했던 것이다. 물론 승아가 원재를 더 많이 이기기는 했지만 원재만큼 승아를 이긴 선수가 없다는 것을 보자면 [원재>승아>히데요시>원재] 라는 관계가 성립될 수도 있었다.


바로 이런것이 선수들의 상성.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한국항공의 히데요시는 승아에게 매우 상성이 좋지 않은 선수. 지금도 승아에게 2차전 결승을 지고 와서는 팀 벤치 앞에 있는 테이블에 양팔을 올리고 머리를 묻고 머리와 테이블이 일체가 되어 있었다. 머리를 푹 묻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히데요시가 에결에 이런 상태로 나갈 수는 없었다. 히데요시를 내보내려던 감독이 히데요시의 상태를 보고 머뭇거리자, 진행요원이 감독을 재촉했다.


“한국항공 점보스... 감독님? 최종 에이스 결정전 나갈 선수를 적어주셔야..”

“아.. 네. 잠시만요. 좀 결정이 늦어집니다.”

“최대한 빨리 부탁드립니다.”


한국항공의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보통 이런 에이스 결정전에는 히데요시를 내보내는데, 히데요시가 저렇게 축 처져 있어서야.. 지금 보기에는 완전히 정신이 나간 것 같았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도 거의 이기지 못했었다. 그만의 타이밍이 승아에게 거의 다 분석되었는지 최근 승아를 만나기만 하면 지고 있었던 히데요시는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서 굴욕에 가깝게 밀봉당하고 졌으니 정신이 나갈 만도 했다.


- 그렇게 자신감 있어하던 히데요시가....


감독은 히데요시의 상태를 보고 혀를 쯔쯧 차면서도 고민이 되었다. 대체 누구를 내보낼지를 말이다. 누군가는 내보내야 한다. 그렇다면 내보낼 수 있는 선수는 평소대로라면 주장인 호진인데... 호진도 아까 2차전 에이스 결승전 때 보여준 모습을 생각하면 믿음이 가지 않는다. 인간적인 신뢰와는 별개로, 승아를 이길 수 있느냐에 대한 신뢰. 그것이 지금의 호진에게 부족했다.


그때 감독에게 주장인 호진이 이야기했다.


“감독님.”

“응?”

“데이터상으로 괜찮은 선수를 내보내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긴하지. 그런데 데이터가 괜찮은 선수가... 누구를 말하는 거지?”


호진의 말은 이치에 맞기는 했다. 문제는 그 데이터로 상승세인 호진이나 히데요시의 대 승아전 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 대체 호진이 말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다들 호진의 입에 시선이 몰렸다.


“그건...”


호진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호진이 고개를 돌린 옆에 있던 남자는 놀라며 오른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짚으며 반문했다.


“저요?”

“응.”


대답한 사람은 김옥지였다.


“아니.. 저는..”

“그.. 옥지?”

“네. 옥지가 나가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호진의 뒤 이은 설명은 이랬다.


“옥지야. 너 윤승아랑 붙어본 적이 있어?”

“예.. 당연히 있... 어라?”

“왜 그래요? 옥지형?”


사종영이 갑자기 놀란 듯 몸을 멈칫하는 김옥지에게 물었다. 김옥지는 그제서야 생각해 냈다. 생각해보니 자신은 예전 승아와 우주전쟁 넷 래더에서 붙거나 비공식적으로 친선전으로 붙은 적은 있어도, 공식전에서 붙은 전적이 하나도 없었다.


“없지? 공식전에 전적이 없을거야. 공식전의 윤승아는 래더에서의 윤승아와 또 틀려. 옥지, 너라면 할 수 있을거야.”

“아니.. 형.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제가 에결을 자주 안 나가봐서요. 그리고 상대가 윤승아인데..”

“일단 팩트만 이야기해줄게. 너 에결 맵인 운명의 목적지.. 많이 해봤지?”

“그럼요. 리그에서도 많이 나갔었잖아요.”

“자. 그럼 맵은 익숙하고. 진성이랑 너 중에 인간 대 인간 동족전, 누가 더 잘해?”

“그건.. 제가..”


옥지는 사실을 말하지만 진성이 신경쓰이는 듯 잠시 진성의 눈치를 봤지만, 이진성도 옥지가 더 낫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사실 김옥지가 기본적인 실력도 지금에 와서는 괜찮은 편이었다. 이번 시즌을 거치며 성적이 올라가고 있었고, 김은호를 운영으로 잡아내기도 하는 등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졌다. 인간 종족인 김옥지의 동족전도 꽤 괜찮았다. 시즌 중 서원재를 상대로도 지기는 했지만 꽤 괜찮은 운영을 보여준 적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실력이 된다는 소리. 그리고 호진은 거기에 한마디를 더 추가했다.


“너 우리팀 인간종족 에이스야. 승률도 괜찮고. 그리고 윤승아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해. 그래서 네가 나가야 하고.”

“그 방법이 뭔데요?”

“뭐에요? 형?”


김옥지와 팀원들이 호진을 바라보고 눈을 반짝이며 질문은 던졌다. 옆에서 통역을 통해 듣는 히데요시는 웃기는 소리라는 듯이 쳐다보았지만 말이다. 마치 그런게 있었다면 니가 나가지 그랬냐는 눈빛으로..


“일단 윤승아가 이제껏 진 것은 거의 동족전이 많아. 타 종족전도 있기는 하지만, 역시 변수를 만들려면 같은 종족에 대해서 만들어야 한다는거지. 일단 공격 방식이 같으니까 말야. 윤승아는 내가 XK 시절부터 봐 왔는데, 잘하긴 해. 괴물 종족을 바이오닉으로, 기계 종족을 메카닉으로 잘 잡아내지. 하지만 같은 종족전이라면 변수가 생길 수 있다는거, 이건 알겠지? 그리고 또 하나는..”


호진은 잠시 침을 삼킨뒤 말을 이었다.


“윤승아는 팀의 에이스가 아닌 상대에게도 생각보다 꽤 졌었다는 거. 이건 생각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윤승아가 강자들을 많이 이겼지만, 생각외로 진 경우도 꽤 있어. 그리고 그 상황들의 공통점이 있어.”

“호진형. 자꾸 돌려서 다른 설명하지 말고 말해줘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맞아. 호진형 가끔 보면 김전일인지 코난인지 설명을 너무 한단 말야.”

“설명충!”


팀에서 어린 사종영과 김찬수가 호진을 향해 마치 꼰대같다는 듯이 약간의 비난을 퍼부었지만, 그만큼 호진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듣고 싶어서라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다.


“좋아. 간단히 말할게. 윤승아는 자신이 승기를 잡으면 잘 놓지 않고, 처음부터 그런 상황을 만드는데 능하지만, 반대로 처음에 전투에서 자신이 원한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이 쌓이는 스타일이야. 특히 상대가 팀의 에이스급이 아니라면 더더욱 멘탈이 흔들리지. 강하고 유명한 상대와 붙을수록 정신을 잡고 잘하는 스타일이지만, 반대로 얕잡아보는 상대에게 밀리게 되면 그만큼 흔들리는 단점이 있어. 그런 상대에게 지게 되면 ‘내가 겨우 이런 상대에게?’ 하고 생각하면서 점점 손이 다른데 가고, 무리수를 두는 공격을 하게 되지. 그것들을 다시금 잡아낸다면 옥지, 너의 승리지.”

“정말요?”

“호진형 말대로면 내가 나가서 이기면 되는거 아냐?”

“그러게? 내가 나갈까?”

“갑자기 윤승아가 쉽게 느껴지는데?”

“그렇게 쉬운걸 왜 못하고 있었죠? 다들?”

[그건. 내가 말해주지.]


통역을 통해 실시간으로 듣던 히데요시가 팀원들의 질문에 호진 대신 대답했다.


[니들, 호진이 방금 말한게 쉬운 거 같냐? 윤승아를 상대로 그러면 처음 전투에서 이겨야 한다는건데, 그게 쉽냐고.]

“아...”

“그렇지....”


팀원들은 윤승아의 전투력을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호진의 말대로라면 ‘윤승아가 방심하는 상대가 나가야 하는데 그 상대가 윤승아를 전투로 이겨야 한다’ 인데 이 전제가 얼마나 힘든지 아는거야? 일단 윤승아가 경계하지 않을법한 선수라면 이미 전투에서 이기기가 힘들다고. 이런 미개한 것들... 그러니까 니들이 실력이 그따위인거야.]


히데요시의 후반부 말은 통역이 알아서 걸러서 전달되지 않았지만, 앞 부분에 이야기한 내용만 듣고도 팀원들은 호진이 말한 부분의 어려움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조건에 해당하는 선수가 김옥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점점 하기 시작했다. 김옥지는 알려진 실력에 비해서 조용히 승수를 쌓고 히데요시와 호진이 부각된 뒤를 조용히 뒷받침하고 있는 선수이니까. 팀 내부 평가에서도 3위는 항상 김옥지의 차지였다.


그래! 김옥지가 나가면 이길 수 있을지 몰라! 라는 마음이 팀원들의 마음에 퍼져나갈 즈음, 호진이 옥지의 어깨를 살포시 짚고 말했다.


“그래서 네가 나가면 좋겠다. 옥지야. 넌 우리팀에서 네 진짜 실력에 비해서 사람들의 평가가 낮아. 내 기억으로도 승아가 널 요주의 선수로 보고 있지는 않았어. 히데요시나 내가 에이스 결정전을 자주 나가기까지 했고 언론에서도 네 이야기는 거의 안했으니 윤승아는 네가 나오면 방심하고 있을거야. 아마도 실력차가 난다고 생각하고 극초반 러쉬를 해 오거나 그것만 막으면 이긴다고 하겠지. 그 틈을 노려야 해. 옥지야. 평소대로만 해.”

“평소대로만...하면...”

“...그러면 이길 수 있다.”

“형!!!”


호진은 감독에게 옥지를 적어 내라고 눈치를 주며 지금도 옆에서 재촉하는 진행요원에게 턱짓을 했다. 어서 옥지를 적어서 저 진행요원에게 주라는 듯이. 그러면서 옥지를 마주보고 남은 한 손마저 옥지의 다른쪽 어깨에 짚었다. 양 팔을 뻗어 양 손을 옥지의 어깨에 짚자, 옥지와 호진은 마주보는 형국이 되었다. 그리고 호진이 옥지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했다.


“우주전쟁은 어차피 100퍼센트 이기는 선수는 없다. 가라. 옥지. 넌 이길 수 있어. 보여주고 와!”

“형...”


옥지는 호진의 말에 감동한듯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호진을 쳐다보고 있었고, 호진도 옥지의 그런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그렇게 호진이 옥지를 잡고 있는 사이에 눈짓을 받은 감독이 재빨리 옥지의 이름을 진행요원에게 적어내면서 한국항공의 최종 에이스 결정전 선수는 김옥지로 결정되었다.


***


그리고 그 결과 최종 에이스 결정전 선수가 긴 광고끝에 예전과 같이 어두운 무대 위로 등장하고 무대가 밝아졌을 때, 한국항공 점보스의 출전 선수에 김옥지가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관객이나 해설진이나 모두 놀람을 금치 못했다.


해설진들이 처음 나오는 선수에 대한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았을 때 이미 놀랐던 감정을 지금 풀어놓는 것이라면, 관객들은 지금 놀람이 실시간으로 진행중이었다.


- 뭐야! 한국항공이 김옥지?

- 한국항공 감독 미친거 아냐? 왜 김옥지야? 정호진이 아니고?

- 경기 포기함?

- 한국항공 감독 자기편 지는거에 토토 걸은거냐?

- 이거 한판으로 우승이 결정되는데 김옥지라니.. 시즌 잘한거 한방에 말아먹을거냐?


부정적인 말들이 오갔지만 의외로 괜찮다는 반응도 있었다.


- 아냐. 잘 생각해 보면 괜찮은거야. 히데요시 오늘 완전 윤승아한테 말렸잖아.

- 정호진은? 정호진은 괜찮잖아.

- 윤승아 상대 전적이 너무 안좋아.

- 그건 그래. 게다가 같은 팀에 있을 때 내부 리그에서 많이 졌었다며. 그거 팬 사이트에 다 올라온 이야기잖아.

- 서로 잘 알아서 전략도 어느정도 노출 될거고.. 차라리 김옥지가 나은 걸지도.

- 그런가? 사종영은? 사종영이 오늘 많이 이기지 않았나?

- 암흑사제 야매가 윤승아한테 통할 군번이냐? 김옥지는 운영이잖아.

- 아니 그래도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윤승아 상대로 야매 뽕뽑기 러쉬 아니면 어떻게 이기려고... 뽕뽑기 잘하는 이진성이 낫지 않나?

- 뽕뽑는건 윤승아가 탑인데 어딜 이진성을..

- 아니, 그럼 누가 나가라고.. 그나마 김옥지가 낫다는 거지.


팬들이 이런저런 이야기로 의견이 분분한 사이 선수들은 세팅에 나섰고, 해설진은 그 사이 이 상황을 해설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내일 이어집니다.

이번주말, 그러니까 9/3일(일) 정도 까지는 일 관계로 연재가 불규칙합니다. 이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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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검은 눈덩이의 시작 +3 17.09.07 796 12 9쪽
373 검은 눈덩이의 시작 17.09.05 569 16 12쪽
372 휴식 +1 17.09.04 734 16 11쪽
371 최종 에이스 결정전 +5 17.09.03 551 17 17쪽
370 최종 에이스 결정전 +4 17.08.31 533 16 8쪽
369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30 500 18 14쪽
»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29 536 20 14쪽
367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1 17.08.27 578 16 14쪽
366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4 17.08.24 909 19 9쪽
365 결승전 2차전 +1 17.08.22 552 19 12쪽
364 결승전 2차전 17.08.21 541 16 11쪽
363 결승전 2차전 +6 17.08.18 547 16 12쪽
362 결승전 2차전 +3 17.08.17 557 18 10쪽
361 결승전 2차전 +1 17.08.16 582 16 15쪽
360 점심시간 +4 17.08.14 595 16 10쪽
359 Betting +4 17.08.13 679 20 11쪽
358 Betting +4 17.08.10 620 17 16쪽
357 결승전 +4 17.08.08 612 17 13쪽
356 결승전 +3 17.08.07 694 16 16쪽
355 결승전 +2 17.08.06 598 17 12쪽
354 하루전, 그리고 결승전 +7 17.08.03 598 14 9쪽
353 결승전 전(D-1) +2 17.08.01 598 17 9쪽
352 결승전 전(D-2) 17.08.01 598 15 7쪽
351 결승전 전(D-2) +1 17.07.31 605 19 13쪽
350 결승전 전(D-3) 17.07.30 612 18 13쪽
349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7 638 14 10쪽
348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6 619 22 20쪽
347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17.07.24 610 18 9쪽
346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4 592 17 11쪽
345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3 623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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