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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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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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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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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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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결승전 전(D-3)

DUMMY

5일 뒤.

국내일보의 김기자의 예상은 맞았다.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우주전쟁에서 그간 승아를 꺾은적도 제법 있었던 지성철이 있었지만 X-게임넷 히어로는 승아의 벽을 넘는데 실패했다. 다른 벽이 아니라 승아 자체가 하나의 높은 벽이었다.


처음 1차전은 괜찮았다. 승리를 거뒀으니 말이다. 승아와 손동운에게 경기를 내 주기는 했지만, 지성철과 김지훈, 김길용, 김정수 등 주력 선수들이 4승을 챙기며 1차전을 승리로 가져갔기 때문이었다. 승아가 내심 믿고 있었던 조영호도 지성철을 만나 노련한 운영에 패배하는 등 XK 마르스의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2차전도 XK 마르스로서는 힘든 시간이었다.

승아와 조영호, 손동운 등 나름의 필승 조합을 짠 XK 마르스는 이 셋을 차례로 3,4,5 세트에 배치했다. 7전 4선승제의 경기인 준플레이오프에서 허리 부분인 이 3개의 세트를 가져간다면 전체 경기에서 충분히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1, 2세트에는 종원과 상욱이 출전했는데, 1세트에 종원이 지지부진한 경기로 상대의 진을 빼고, 2세트에 상욱이 그 지루한 패턴을 갑자기 달려드는 스피디한 경기로 템포를 바꾸는 전략이었지만, 이 전략은 X-게임넷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전략이고, 조합이었다.


차라리 1차전과의 날짜 차이가 2일 정도 있어서 선수들의 손이 덜 풀린 처음 1차전에 기습적인 공격을 가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 상욱은 그런 전략에 특화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종원이 1세트에 경기를 지지부진하면서 시간 끄는 순간, 2세트에 대한 대비를 할 시간적 여력을 충분히 주었다. 상욱이 손이 빠르다고는 하지만 최근의 부진을 초반 빌드로 커버하고 있는 것이 눈에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예상되는 빌드 그대로 오는 상욱에게 당해줄 프로는 없었다. X-게임넷의 수준에서라면 말이다. 빌드가 예상되는데도 컨트롤로 이기는 것은 상욱에게는 매번 있는 일은 아니었다. 그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진 데 이어서 2차전에도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상황. XK 마르스로서는 탈락이 눈앞에 와 있었다.


하지만 3,4세트는 달랐다. 상대가 누구든 이기는 신뢰의 승아와, 신인이지만 지금은 주장인 동운보다 팀 내의 기대를 더 받는 조영호가 승리를 거뒀다. 이들이 3~4라운드에 나올 것으로 생각하기는 한 X-게임넷은 저격하기 위한 빌드를 준비하여 이준성과 김지훈을 내보냈지만 승아와 조영호는 이들을 실력으로 눌렀다. 문제는 그 뒤.


5세트의 동운이 X-게임넷의 조두철에게 지면서 XK 마르스의 벤치는 침울해졌다. 동운은 어이없게도 잘 이끌어가던 경기를 한번의 전투로 망쳤다. 그 한번의 전투에서도 분명히 병력이 많았는데, 폭풍사제의 폭풍을 자신의 유닛 머리 위에 부어버린 것이다. 손동운답지 않은 실수였다.


“아.. 손동운.. 어이없는 실수가 나왔어요.”

“이 실수는 뼈아픈데요. 방금 자신의 아크와 폭풍사제 위로 폭풍을 들이 부었어요.”

“그것도 폭풍사제 전부가 동시에 자신의 유닛 위에 뿌렸죠? 완전히 판세가 뒤바뀌었습니다.”

“손동운 선수, ppp를 칩니다. 일시 정지 요청이죠?”

“네. 플레이오프에서 처음 나온 정지 요청입니다.”

“교전 직후에 일시 정지 요청이 나온 것으로 보아 아마도... 키보드나 마우스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저는 부대 지정이 풀렸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부대지정이요?”

“네. 손동운 선수 방금 경기를 멈추기 전에 폭풍 실수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원래는 저 자리가 아니라 좀더 앞자리에 뿌려졌어야 했단 말이죠. 그런데 자신의 유닛 위만 골라서 저렇게 전부를 넓게 뿌렸다는 것은 아크나 기계전사의 단축키가 폭풍사제의 단축키와 잘못 바꾸어 저장되었다거나.. 뭐 그런 상황 아니겠습니까?”


해설진들이 이야기한대로 동운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경기를 멈추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분명히 폭풍사제 각각을 단축키로 지정하고 바로 폭풍을 앞에다 뿌리고는 아크로 같이 공격을 시작했는데, 이게 어떻게 꼬였는지 폭풍이 자신의 아크위에 들어간 것이었다.


동운은 자신에게 다가온 운영 요원에게 키 세팅이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어필했다.


“손동운 선수. 무슨 문제 있습니까?”

“지금 분명히 폭풍사제를 클릭해서 폭풍을 더 앞에 뿌렸는데 그게....”


동운은 말을 하다가 스스로 말을 끊었다. 분명히 동운 스스로 생각하기에는 폭풍사제의 부대지정이 풀렸다고 보았다. 그래서 폭풍이 잘못 뿌려졌고 말이다. 그런데 정작 운영요원에게 말을 하다보니 스스로 문제를 발견했다. 폭풍이 잘못 뿌려진 원인이나 부대지정이 풀린 원인을 찾은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 증명할 수가 없어! 그리고 해 봤자...


우주전쟁에서는 경기를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기능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경기를 풀고 그 세팅을 증명할 수는 없었다. 부대지정을 확인하겠다고 운영요원이 경기에 걸린 정지를 푸는 순간 지금 교전중이던 누군가는 피해를 보기 때문에 경기 결과가 그 잠시간의 교전으로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경기 일시중지를 푸는 것은 경기가 확실히 시작된 다음이어야 했다.


그리고 일단 부르고 난 뒤에 동운에게 든 생각이지만, 부대지정이 풀렸다고 해도 하나하나씩 찍어서 잡는다면 부대지정이 풀린 것이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 거기까지 생각하고 나니 동운이 말이 흐려진 것은 당연했다. 그래도 일단 경기를 멈췄으니 말은 해야 했다.


“그게 어떻게 되었습니까? 손동운 선수.”

“후우... 폭풍사제 부대지정이 풀린 것 같습니다.”

“.... 잠시 기다려 주십시요.”


진행요원이 동운의 말을 듣고 기계적으로 전달하러 나갔지만, 결과는 예상했던 대로였다.


경기 속행.


동운이 뒤늦게 든 생각대로, 동운의 이의 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마우스나 키보드 문제도 선수 본인이 직접 가져오기에 관리 자체도 선수의 문제였다.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이미 죽어버린 병력이 다시 되돌아 오지도 않았다. 한번의 전투에서 자신의 유닛을 많이 스스로 잡아냈더라도 꼭 지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폭풍을 결정적일 때 뒤집어 쓰고나서 혼이 나간 동운이 국지전에서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면서, 이길 경기가 팽팽한 경기로, 팽팽한 경기가 지는 경기로 바뀌어갔다. 그리고는 X-게임넷에서 제일 이기기 쉬운 선수라고 평가받는 조두철의 라미아에 밀려 동운은 지고 말았다.


2:3. 그렇게 한경기만 더 지면 XK 마르스의 결승 진출이 물거품이 되는 시점에, XK 마르스에 기적이 일어났다. 팀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학도가 6세트에서 김길용에게 승리를 거두고 팀에게 가능성을 불어넣은 것이다. 이길거라 생각했던 동운이 진 대신, 질 거라 생각했던 학도가 이겼다. 팀원들은 학도의 승리에 흥분했다.


“학도 이 자식! 이제 에결이야!!”

“와.. 길용형을 잡았어! 학도가!”

“학도, 대단한데?”

“아니.. 뭐.. 그리 대단할 것 까지야..”


학도는 6세트를 이기고 와서 팀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멋쩍어했다. 그정도로 학도의 승리는 생각 외였다. 학도보다는 김길용이 실력이 더 좋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학도의 최근 전적도 좋지 않은 상황.


그런데 손동운이 5세트에 어이없이 다 이긴 경기를 실수로 졌듯이, 그 트롤 역할을 6세트에서는 X-게임넷의 김길용이 해 주었다. 길용은 꼭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에 돌다리도 두들겨보듯 천천히 안정적인 빌드를 갔는데, 학도는 어차피 평범하게 가면 진다는 생각에 초반 2사냥개를 보여주고 초반인척 한 뒤에 바로 2개의 멀티를 동시에 가져가면서 자원에서의 우위를 가지고 게임을 운영했다. 이 빌드는 주효해서 자원에서 많이 앞서가는 학도였다. 그리고는 중국산 물건으로 교역국가의 물량을 다 채우듯 계속 싼 유닛인 라미아와 사냥개로 병력을 교환해주니 기계종족의 길용이 버텨날 재간이 없었다.


그렇게 3:3이 된 시점에 승아가 출전했다.


XK 마르스의 에이스 결정전 선수는 이미 승아로 결정되어 있었다. 다른 선수가 나갈 수가 없었다. 확실성과 신뢰에서 제일 믿음직한 선수였다. 승아가 아니라면 이 중요한 경기를 이길 사람이 없었다. 반면 X-게임넷에서는 역시 하성일 감독이 미는 지성철이 나왔다.


문제는 지성철이 승아에게 누적 상대전적은 해볼만은 하지만 최근 그리 좋지 않다는 것. 승아는 지성철을 상대로 단 1가지 전략을 들고 나왔다. 1막사 더블이었다. 거리가 멀다면 인간 종족은 견제를 당하지 않고 빠르게 더블 사령부를 가져가면서 괴물 종족을 상대로 우세를 점할 수 있는 병력을 뽑아낼 수 있었다. 거리가 가깝다면 지성철의 날카로운 찌르기가 통했을 터인데, 에이스 결정전 맵은 2인용 맵인 운명의 목적지로 다리만 막으면 앞마당 멀티가 쉬운 맵이었다. 게다가 3번째 멀티를 뜨기에는 어려운 맵. 승아가 무난하게 소총병들을 찍어내면서 그 바이오닉 병력으로 지성철의 라미아와 사냥개를 찍어눌렀다.


1, 2차전이 1:1로 같아지면서 최종 에이스 결정전을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도 승아와 지성철이 또 나왔다. 그리고는 다시 반복. 지성철이 다른 전략을 시도하고자 해도 맵이나 시작지점이 따라주지 않았다. 제노사이드 정도만 되어도 해볼만 했을건데 검투사라니. 검투사 또한 운명의 목적지처럼 멀티가 막기 쉽기에 괴물 종족에게는 쉬운 맵이 아니었다. 다리를 건너야만 하는 운명의 목적지나, 언덕이 곧 멀티이면서 본진 입구 안쪽에 멀티가 있는 검투사 맵이나 괴물 종족에게 좋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김정수나 김지훈이 나갈 수는 없었다. 윤승아가 나올 것이 뻔한 상황에서 인간 동족전을 시도하기에는 윤승아의 컨트롤이 너무나 좋았고, 그나마 윤승아를 예전에나마 종종 이겼던 지성철이 나가는 것이 맞다고 X-게임넷의 하성일 감독은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길용? 학도에게도 졌는데 오늘 컨디션에 내보낼 이유가 없었다.


지성철은 이번에는 지형이 지형이니만큼 하피를 선택했다. 하피 뭉치기가 알려지기 전에도 우클릭 컨트롤만으로 하피를 잘 뭉칠 정도로 컨트롤이 좋던 지성철은 하피 짤짤이를 시도했지만, 위치가 좋지 않았다. 승아와 지성철의 시작 위치는 대각선. 위치가 가로세로 중 하나였다면 승아가 막기 힘들 수 있었지만, 대각선이 되면서 그 약간의 시간차가 승아가 완벽하게 막는데 도움을 주었고, 결국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승아가 팀을 나락에서 건져내고 결승으로 진출시켰다.


에이스 결정전까지만 가면 거의 필승으로 이길수 있는 카드가 있다는 것은 정말 팀원들에게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였다.


“윤승아! 2차전 에이스 결정전 승리에 이어 최종 에이스 결정전까지 연속해서 지성철을 잡아내며 팀을 결승으로 이끕니다!”

“윤승아 선수, 오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바이오닉 운영은 이렇게 해야한다! 이걸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네. 앞마당을 빨리 뜨는데도 불구하고 지성철이 도저히 견제할 틈이 나지 않았어요. 그 뒤로는 윤승아의 페이스였죠. 윤승아 선수가 크게 둔다면 이기기 힘든데, 그렇다고 초반에 찌르자니 컨트롤에서 윤승아를 앞서야 하는게 상대하는 선수들의 딜레마죠.”

“지성철 선수가 컨트롤이 좋긴합니다. 눈에 보이는 손의 움직임인 apm수치만 보자면 지성철 선수나 윤승아 선수나 그리 다를게 없거든요. 그런데 빌드에서 윤승아가 앞서가니 컨트롤로 뭔가 해 볼 건덕지가 없었어요. 지성철.”

“윤승아 선수의 운영이 빛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의 MVP는 역시 윤승아 선수겠죠?”

“네. 아마도 그렇겠죠. 하지만 저는 오늘 6세트의 김학도 선수의 활약에도 주목하고 싶습니다. 김학도 선수가 김길용 선수를 이겨 줬기에 윤승아 선수가 활약할 무대가 만들어진 것 아니겠습니까?”


해설진들은 승아 뿐 아니라 승아의 활약할 무대인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간 학도의 활약도 부각시켜서 설명하고 있었다. 학도는 자신이 오늘 경기를 제법 잘 했다는 것에 스스로 으쓱하면서 팀원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어필하고 있었다.


“승아야. 오늘 나 어땠어? 내가 이겨서 에결 간거야.”

“네. 잘했어요. 오빠.”


“동운형. 오늘 저 잘했죠?”

“어. 그래. 잘했다.”

“상욱형. 저 오늘 저 좀 쩔었죠?”

“그래.”

“아~ 역시 내가 6세트를 이겨서 에이스 결정전을 할 수 있었...”

“....절여버리기 전에 그만해라.”

“.......네.”


오늘 상욱과 동운은 빌드 실수와 컨트롤 실수 등으로 경기를 져서 하마터면 결승에 못 갈 뻔 해서 승아나 영호같은 다른 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다. 그런데 계속 옆에서 학도가 자기가 오늘 잘했다면서 깝죽대자 그 미안한 마음을 계속 생각나게 하는 패배가 생각나서 학도에게 그만하라고 강하게 말한 상욱이었다.


어쨌거나 이제 남은 것은 결승이었다.


D-3. 3일뒤 결승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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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검은 눈덩이의 시작 +3 17.09.07 796 12 9쪽
373 검은 눈덩이의 시작 17.09.05 569 16 12쪽
372 휴식 +1 17.09.04 735 16 11쪽
371 최종 에이스 결정전 +5 17.09.03 552 17 17쪽
370 최종 에이스 결정전 +4 17.08.31 533 16 8쪽
369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30 501 18 14쪽
368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29 536 20 14쪽
367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1 17.08.27 579 16 14쪽
366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4 17.08.24 910 19 9쪽
365 결승전 2차전 +1 17.08.22 552 19 12쪽
364 결승전 2차전 17.08.21 541 16 11쪽
363 결승전 2차전 +6 17.08.18 547 16 12쪽
362 결승전 2차전 +3 17.08.17 558 18 10쪽
361 결승전 2차전 +1 17.08.16 582 16 15쪽
360 점심시간 +4 17.08.14 595 16 10쪽
359 Betting +4 17.08.13 679 20 11쪽
358 Betting +4 17.08.10 620 17 16쪽
357 결승전 +4 17.08.08 612 17 13쪽
356 결승전 +3 17.08.07 695 16 16쪽
355 결승전 +2 17.08.06 598 17 12쪽
354 하루전, 그리고 결승전 +7 17.08.03 598 14 9쪽
353 결승전 전(D-1) +2 17.08.01 598 17 9쪽
352 결승전 전(D-2) 17.08.01 599 15 7쪽
351 결승전 전(D-2) +1 17.07.31 606 19 13쪽
» 결승전 전(D-3) 17.07.30 613 18 13쪽
349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7 639 14 10쪽
348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6 620 22 20쪽
347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17.07.24 611 18 9쪽
346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4 592 17 11쪽
345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3 623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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