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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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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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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작성
17.08.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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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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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글자
10쪽

결승전 2차전

DUMMY

4세트, 2인용 맵으로 시작지점이 아래 위에 있는 운명의 목적지는 앞마당 멀티부분이 센터에서 건너오는 2개의 다리가 좁아서 수비에 용이한 점이 있는 맵이었다. 양 팀의 출전 선수는 타카노 히데요시와 최상욱. 히데요시는 12시, 상욱은 6시였다.


플레이 스타일이 수비와 공격으로 판이하게 갈리는 두 선수의 승부는 최상욱의 공격을 히데요시가 막느냐 못막느냐에 갈릴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역시 히데요시는 시작하자마자 앞마당 멀티를 떴고, 상욱은 본진 언덕 위에 막사와 보급고를 짓는 빌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뒤, 히데요시는 상욱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히데요시 선수, 앞마당에 이어 본진 언덕 위에 소굴을 하나 더 폅니다!”

“노 연못 3소굴!”

“히데요시 선수, 멀티를 빨리 가져갑니다.”

“이게 나름대로 승부수가 될 수 있습니다. 히데요시 선수가 장기전에 유리한 것은 상대의 러쉬를 막을 만큼 잘 계산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인데요, 본진에 소굴을 빨리 늘리는 것은 일꾼을 더 빨리 뽑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합니다.”

“히데요시 선수가 멀티를 일단 지으면 잘 지키기로 유명한데요, 운명의 목적지에서는 2번째 멀티가 바깥쪽에 있다보니 공격적인 최상욱 선수를 상대로 바로 짓기는 좀 부담감이 있을 수 있어서 이런 선택을 한 것 같습니다.”


히데요시가 본진에 소굴을 추가로 빨리 지으면서 상욱에게 강요한 선택은, 내가 이렇게 멀티를 노 연못 상태로 빨리 가져가는데, 넌 지금 들어올 것이냐, 아니면 멀티를 따라올 것이냐의 선택.


상욱은 일단은 1막사 뒤에 바로 앞마당을 떴다. 그냥 극초반 러쉬를 가기에는 맵의 거리가 좀 길었기에, 운영을 선택했다. 이것이 사실은 히데요시의 노림수였는데, 아무리 공격적인 상욱이라고 해도 시작 지점의 거리가 가까운 신들의 황혼과 같은 맵이 아닌 다음에야 러쉬를 오기 전에 충분히 방어가 가능하다는 계산이었다. 소굴을 먼저 확보하자는 것.


상욱은 히데요시의 계산대로 정찰온 일꾼으로 3소굴 째 펼쳐지는 것을 보더니, 앞마당을 떴다. 운명의 목적지라면 앞마당을 인간 종족도 가져갈만 했다. 그 주체가 빠른 승부를 선호하는 상욱이라는 점이 다소 신기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상욱은 앞마당 멀티를 지으며 일반적인 운영을 하지는 않았다. 앞마당을 지음과 동시에 히데요시가 배제했던 수를 꺼내들었다. 앞마당을 가기는 가되, 나머지 일꾼과 이제껏 생산된 소총병 모두를 끌고 진격에 나섰다. 노연못 3소굴을 보았으니 거리가 멀더라도 공격을 가자는 생각에서였다. 상욱다운 러쉬였다.


“자, 최상욱, 정찰을 통해서 히데요시가 배를 째는구나! 이걸 보고서 바로 일꾼 7기 끌고 올라갑니다! 소총병 2마리!”

“히데요시도 봤어요! 비올란테로 봤죠!”

“일꾼 4마리 가량 나오면서 앞마당에 촉수건물 짓습니다!”

“최상욱도 비올란테에 걸린 것을 보았지만 계속 그대로 전진합니다!”


상욱은 다리를 건너 앞마당에 지어지는 촉수건물 바로 앞에 참호를 지으면서, 일꾼들로는 촉수건물을 둘러싸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괴물 종족이 촉수건물이나 사냥개가 없으면 참호를 박고 일꾼을 조금 잡아주기만 해도 이득이고, 앞마당까지 깨면 게임을 가져간 것이나 다름 없었기 때문이었다.


“촉수건물.. 깨지... 완성! 완성됩니다!

“사냥개도 나옵니다! 4기!”

“촉수건물 타이밍이 극적으로 되면서 깨지지 않고 오히려 수비를 해 냅니다!”

“히데요시!! 선방입니다! 저걸 막아내네요!”


히데요시는 촉수 건물이 거의 깨지려는 순간, 완성되면서 공격이 촉수건물에 쏠린 사이 사냥개를 뽑아내어 일꾼과 같이 공격하며 상욱의 러쉬를 막아냈다. 상욱도 참호를 얼른 취소하면서 다시 다리를 건너 살아남은 병력들을 후퇴하기 시작했다. 일꾼이 반정도 상하기는 했지만 소총병 3기는 살아남아 후퇴하는 상황.


히데요시는 사냥개 6기 정도로 상욱의 후퇴하는 병력을 잘라먹기위해 달렸지만, 상욱은 후퇴하는 와중에도 일꾼을 소총병 뒤쪽에 오는 사냥개 쪽으로 붙여가면서 소총병으로 어택해서 소총병 2기의 죽음만으로 1차 역러쉬를 막아냈다. 하지만 히데요시의 공격은 이제 시작이었다. 상욱의 극초반 일꾼을 동원한 참호러쉬가 막혔으니 말이다. 아무리 장기전 후반을 노리는 히데요시라지만, 이렇게 상대가 러쉬를 온 것을 막아내어 역러쉬를 갈 기회를 놓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다.


히데요시는 3개의 소굴에서 전부 사냥개를 찍기 시작했다.


“최상욱은 이제 역습 대비를 해야 합니다!”

“히데요시! 사냥개로 몰아붙이려는지 사냥개 쭉 뽑아서 18기 달립니다!”


“최상욱! 앞마당 입구에 참호 짓기 시작합니다! 막아야죠!”

“막아야 하는 최상욱! 달리는 히데요시! 입장이 반대가 되었습니다! 공수 교대!”

“히데요시, 장기전만이 특기가 아닙니다. 러쉬를 막아서 역러쉬 가면 이길 수 있는 것이 보이니 당연히 사냥개를 뽑아 달려야죠!”


상욱은 앞마당 다리에 사냥개가 한번에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참호를 짓고 버티려고 했다. 히데요시는 소총병을 더 뽑아 추가로 달려오고 있었고, 상욱도 소총병이 7기정도 모인 상황. 그 때 히데요시의 컨트롤이 빛났다.


히데요시는 상욱의 왼쪽 앞마당 벽 쪽에서 비올란테를 밀어넣었고, 초반 비올란테를 잡으면 확실히 좋아지기에 상욱이 그 비올란테를 잡으러 소총병이 조금 움직인 그 순간, 사냥개를 멀티 안쪽으로 밀어넣었다.


“히데요시!! 방금 컨트롤 보셨습니까!”

“히데요시가 비올란테를 들이미니까 최상욱은 이게 웬 떡이냐 하고 비올란테를 잡으러 소총병을 살짝 움직였어요, 그런데 그게 미끼였어요! 히데요시가 바로 사냥개를 들이 밀었죠!”

“최상욱! 일꾼으로 언덕 입구 블로킹하면서 어떻게든 사냥개의 본진 난입은 막습니다!”

“그래도 소총병 소모가 좀 있었죠?”

“네. 그렇습니다.”


그 뒤로도 히데요시는 한번 더 사냥개를 찍어서 본진에 난입을 시도했고, 상욱은 일꾼으로 비벼대고 소총병으로 잡아내면서도 완전히 막지 못해서 사냥개 9기 정도의 본진 난입을 허용했다. 하지만 결국 나오는 소총병과 일꾼으로 다 정리는 되었지만, 의무병 테크를 올리고 뽑고 있는 것과 소총병 업그레이드를 돌리는 모습을 전부 보여주고 말았다.


“원래 노연못 3소굴 빌드면 일꾼을 찍어야 맞는건데! 히데요시는 일꾼을 안찍고 사냥개를 엄청 찍었단 말이에요!”

“사냥개에 이어서 하피탑 테크를 타고 있는 히데요시!”

“최상욱은 테크가 느립니다! 이제야 3번째 막사가 지어지고 있는데, 하피가 날아올거에요 곧!”

“최상욱 스캔! 스캔 타이밍은 좋습니다. 하피 나오는 타이밍에 바로 보네요.”

“최상욱 하피를 본 것은 좋습니다만, 마음이 급하죠.”

“급합니다.”

“최상욱, 앞마당과 본진에 방공포대를 연이어 짓습니다. 어떻게든 막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최상욱!”

“일단 방어해야죠.”


상욱은 방공포대를 3개씩 연이어 지으면서 하피를 어떻게든 방어해냈다. 방공포대를 연이어 짓고 소총병과 의무병이 갖추어진 이상, 히데요시도 하피가 7기정도 갖춰졌지만 당장 들어갈 수는 없었다. 히데요시는 바깥을 자신이 장악했다는 자신이 서자 제 2멀티 자리에 추가 소굴 멀티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상욱이 수세에 몰렸고, 그 뒤에도 한번의 사냥개 난입을 당했지만, 화염방사병 2기까지 뽑아가면서 더이상 사냥개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버티고 버티면서, 하피까지 쫒아냈다. 그리고는 공장을 그제서야 올리며 테크를 따라갔다.


하지만 히데요시는 하피에 이어 라미아굴을 건설해 놓고 있었고, 가시괴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당장에 탱크가 없고, 레이더 스캔은 한정되어 있기에 가시괴물을 뽑는다면 최상욱은 당장 나올수가 없다는 점을 계산한 히데요시였다.


“히데요시! 가시괴물 준비합니다! 오늘 히데요시, 공격적입니다!”

“히데요시 선수가 수비형 운영을 주로 했던 것은, 그게 유리하기 때문이지, 지금 당장 공격해서 이길 수 있다면 몰아붙이는 것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1차전 조영호와의 경기에 이어서 최상욱과의 경기에서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피에 가시괴물까지 갖춰지면서 멀티까지 뜨고 있는 히데요시!”

“최상욱도 지금 불리하기는 하지만 잘 버티고 있어요. 사실 아까 사냥개 초반에 2번 난입했을 때, 이미 게임이 끝났어야 하거든요. 비올란테로 낚시질을 해서 소총병이 쓸릴뻔 했을 때, 신기에 가까운 일꾼 블로킹으로 위치를 다시 잡고 어떻게든 버티고 버텨서 여기까지 최상욱이 왔지 않습니까?”

“네. 최상욱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거죠. 사실 보통이었으면 아까 끝났어요. 초반 일꾼 + 소총병 참호러쉬가 실패했는데 그 병력들을 자르러 온 사냥개를 어떻게든 맞교환하면서도 버티고, 본진에 일부 사냥개가 난입해도 버티고 또 버티면서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은 최상욱의 소규모 교전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죠.”


해설진들은 히데요시가 유리한 판이라고 생각하기는 했다. 전체적인 판을 히데요시가 잘 짜고 있지만, 세세한 교전에서 상욱이 어떻게든 버티면서 판을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었으니 상욱에게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히데요시는 가시괴물까지 준비해서는 평소의 소굴 최종 2단계 업그레이드까지 가지 않고, 1단계 업그레이드인 지금 상황에 하피와 사냥개, 가시괴물을 몰아붙여서 상욱을 끝낼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 상욱의 위기였다.


작가의말

이번주는 주말에 일이 너무 바빠서 내일 이어서 연재되고, 다음 월욜이나 화욜에 이어서 연재됩니다. 그래서 내일 또 이어집니다.


결국은 조삼모사이기는 하나 그래도 내일 당장 연재가 된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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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검은 눈덩이의 시작 17.09.05 569 16 12쪽
372 휴식 +1 17.09.04 734 16 11쪽
371 최종 에이스 결정전 +5 17.09.03 551 17 17쪽
370 최종 에이스 결정전 +4 17.08.31 533 16 8쪽
369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30 501 18 14쪽
368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29 536 20 14쪽
367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1 17.08.27 579 16 14쪽
366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4 17.08.24 910 19 9쪽
365 결승전 2차전 +1 17.08.22 552 19 12쪽
364 결승전 2차전 17.08.21 541 16 11쪽
363 결승전 2차전 +6 17.08.18 547 16 12쪽
» 결승전 2차전 +3 17.08.17 558 18 10쪽
361 결승전 2차전 +1 17.08.16 582 16 15쪽
360 점심시간 +4 17.08.14 595 16 10쪽
359 Betting +4 17.08.13 679 20 11쪽
358 Betting +4 17.08.10 620 17 16쪽
357 결승전 +4 17.08.08 612 17 13쪽
356 결승전 +3 17.08.07 695 16 16쪽
355 결승전 +2 17.08.06 598 17 12쪽
354 하루전, 그리고 결승전 +7 17.08.03 598 14 9쪽
353 결승전 전(D-1) +2 17.08.01 598 17 9쪽
352 결승전 전(D-2) 17.08.01 598 15 7쪽
351 결승전 전(D-2) +1 17.07.31 605 19 13쪽
350 결승전 전(D-3) 17.07.30 612 18 13쪽
349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7 638 14 10쪽
348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6 619 22 20쪽
347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17.07.24 611 18 9쪽
346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4 592 17 11쪽
345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3 623 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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