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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태] 의 서재입니다.

퀸(Queen) : 어느 소녀 프로게이머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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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한승태]
작품등록일 :
2016.04.07 23:09
최근연재일 :
2018.02.06 22:14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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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7,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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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8.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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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9쪽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DUMMY

승아는 이제 슬슬 무료함이 오고 있었다. 게임을 너무 자주 이겨도 문제랄까. 남들에겐 어려운 상대지만, 자신에게는 쉬운 상대들이 많은 것이 한국항공이었다. 사종영과 김찬수가 승아의 회귀 전에는 잘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신인. 승아의 상대는 되지 않았다.


한국항공 점보스전을 위해 동운과 같이 전략을 짜고, 엔트리를 짜고 여러가지 해줬지만, 정작 승아는 스스로는 걱정이 되지 않았다. 그 전에 했던 걱정도 팀원들이 질까봐 걱정하는 것이지, 에이스 결정전까지 온 지금 누가 와도 이길 수 있었다.


호진? 같은 팀이어서 이미 잘 알고 있다.

히데요시? 자주 붙어봤지만, 스타일이 자신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이은지? 물어볼 걸 물어봐야지.


한국항공이 전체적으로 잘한다고는 하지만, 승아 자신에게 위협적인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에 승아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1차전과 2차전 경기에 임했고, 다 이겼다. 그리고 또 에이스 결정전에 출격.


- 그래봐야 또 이기겠지.. 하아..


이제는 이기는게 지루하기까지 했다. 그나마 정창환이나 지성철과 같은 공격적인 괴물이나, 어찌 나올지 모르는 천재적인 감각에 제 3의 눈까지 있는 원재 정도가 긴장되는 상대일 뿐, 어려운 상대가 없었다.


지금 2차전 에이스 결정전 상대로 히데요시가 나왔지만, 이미 예상한 바였다.


- 내가 나올 걸 아는 한국항공에서 호진오빠가 나올리가 없지. 예전에 팀에서도 나한테 완전히 발렸으니까. 아무리 실력이 늘었다고 해도 아직은 내가 우위야. 전략에서도, 컨트롤에서도. 그럼 당연히 히데요시가 나오겠지.


승아의 생각대로 히데요시가 나왔고, 히데요시는 결연한 모습으로 경기를 준비했지만, 승아는 별 감흥이 없었다. 히데요시가 잘해서 내보낸 것이겠지만, 히데요시나, 이은지나, 승아가 보기엔 거기서 거기였다.


승아는 루즈한 낯빛을 감추지 않으며 나른한 표정으로, 그리고 습관적으로 장비를 세팅했다. 그런 승아의 모습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카메라에는 비춰지고 있었다.


“윤승아, 언제나 침착하죠?”

“네. 아직 어린 선수이니만큼 아프거나 하는 변수가 좀 있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전승입니다. ‘윤승아가 나가면 이긴다!’ 이런 마인드를 XK 마르스 벤치에서는 가지고 내보냈을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승아가 예전에 스스로 몇번 빠진 것 등은 아파서 나오지 못하는 것 등으로 포장되고 있었다. 개인방송등에 놀러간 상황도 그쪽에 송출되기도 했었지만, 메인 방송국의 방송이 아닌데다가 아프니까 대회에 못나가고 잠시 개인 생활을 한거 아니냐는 등의 이야기로 무마될 정도로 승아의 팬덤의 승아에 대한 믿음은 확실, 확고했다. 해설진들도 그렇게 알고 있었고 말이다.


세팅이 끝나고 승아와 히데요시의 전적이 나오는데, 승아의 전적을 보고 해설진들은 다들 입을 벌렸다.


“와... 보이십니까! 에이스 결정전 승률 94%!!! 윤승아 선수! 나오기만 하면 이겼다는 이야기에요!”

“윤승아, 대단합니다.”

“히데요시 선수도 에이스 결정전 승률이 86%에 육박합니다. 이게 정말 대단한 거거든요? 그런데 윤승아 선수의 승률이 워낙 좋다보니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정도입니다. 90퍼라뇨! 95퍼면 20번중에 한번! 정말 극히 적은 숫자를 졌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서로간의 상대전적이 큰 화면에 공개되어 나왔다. 히데요시의 열세가 두드러졌다.


히데요시 3 : 윤승아 11


처참할 지경이었다. 처음에는 히데요시가 승아를 잡아내기도 해서 정말 강력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나중에는 승아가 인간 종족을 잡으면서 히데요시가 뭘 해보기도 전에 항상 몰아붙이면서 이기는 모습을 수시로 보여주었었다.


“아.. 상대전적 나오는데요.... 히데요시 선수.. 윤승아 선수에게 유일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네. 히데요시 선수가 3번 이긴 것중에 2번은 예전에 연속으로 이긴 것인데, 윤승아 선수가 기계 종족으로 했을 때 아닌가요?”

“......어... 그렇네요?”

“윤승아 선수는 인간 종족으로는 거의 지지 않았습니다. 주 종족이니까요.”

“하지만 한국항공 점보스에서도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저희 기억에도 히데요시 선수가 윤승아 선수에게 많이 졌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히데요시 선수가 2차전 에이스 결정전에 나왔다는 것은 상대할 준비가 이미 되어있다는 것이겠죠.”

“게다가 잉카제국 맵에서는 괴물 종족이 많이 이겼습니다. 인간 종족의 승리가 적어요!”

“그나마 그 인간 종족의 승리도 윤승아, 서원재 선수를 빼면 많이 없다는 점에서 괴물 종족의 상대적 우위를 볼 수 있는 맵입니다..... 운영의 귀재, 히데요시!! 불패의 공주, 윤승아!! 양 선수, 세팅 끝났습니다!! 경기이!!!!!!!! 시작합니다!!! 아아아~~!!!”


해설진은 맵에 대해 더 설명을 하려다가 해설진의 귀에 PD의 큐 사인이 들려오자마자 바로 전진호 캐스터는 멋대로의 닉네임을 붙여가면서 샤우팅을 외쳤다.


그렇게 2차전 에이스 결정전이 시작되었다.


잉카제국은 시작지점이 12시, 8시 5시인 3인용 맵이고 앞마당 입구가 막기 어려운 만큼 인간 종족이 사실 좋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승아는 여유롭게 옆에 가져온 고려콜라 캔을 따서 수시로 마시면서 일꾼으로 자원을 캐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히데요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윤승아는 5시, 히데요시는 8시입니다.”

“히데요시, 비올란테를 12시로 보냅니다.”

“정찰운은 윤승아에게 웃어줍니다.”


3인용 맵에서 어차피 빨리 찾아낼 것이지만, 일단 먼저 발견되지 않는 것만으로도 승아에게 좋았다. 게다가...


“윤승아, 앞마당을 바로 가져가네요?”

“생 더블입니다! 자신감인가요!”

“잉카제국이 앞마당이 입구가 넓은데다 3인용 맵이라 초반 사냥개 러쉬를 걱정해야 하는데, 윤승아, 여유롭게 앞마당을 바로 갑니다!”

“보급고로 앞마당을 막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넓은데요.”


승아는 히데요시가 초반에 잘 안온다는 것을 살려서 앞마당을 바로 갔다. 물론 히데요시가 오늘 잠시 빠른 운영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런 것들을 충분히 오더라도 막을 자신이 승아에게는 있었다. 승아는 몰랐지만 히데요시의 비올란테 정찰운도 좋지 않았고 말이다.


승아는 앞마당 입구에 보급고와 막사를 지으면서, 정찰간 일꾼으로는 히데요시의 본진을 정찰했다. 그것도 8시에 그냥 보낸 일꾼이 원서치로 정찰했다. 그리고는 히데요시가 앞마당 멀티를 뜨는 것을 보고는 가스 러쉬를 시도했다.


“윤승아! 가스러쉬!”

“가스러쉬로 테크를 늦추는 윤승아!”

“이런 소소한 견제가 윤승아 선수의 매력입니다. 상대가 빨리 테크를 올리지 못하게 하거든요!”

“히데요시, 당황하지 않고 일꾼을 돌려서 가스를 짓는 일꾼을 타격합니다. 1마리!”

“히데요시 선수도 침착합니다. 가스러쉬에 당황하지 않고 본진에 멀티를 하나 더 올리고 있어요. 3소굴!”

“윤승아의 일꾼이 다 보고는 있습니다.”

“그래도 히데요시도 초반은 좋습니다. 앞마당에도 일꾼을 바로 붙이고 가스를 캐기 시작합니다.”

“본진에 가스러쉬를 당했으니 앞마당에서 가스를 먼저 캐는 건데요, 이러면 히데요시 선수, 전혀 손해본 것이 없습니다.”


히데요시는 승아가 자신의 가스 배출구에 가스 건물을 지어 가스를 못 캐게 하는 가스러쉬를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일꾼 1마리만 붙여서 막아냈다. 침착한 히데요시 다웠다.


그 뒤로는 사냥개 2기로 일꾼을 쫒아내려 하면서 계속해서 일꾼을 늘리고, 소굴 1단계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후반을 노리면서 테크를 빨리 타는 히데요시다운 플레이였다.


“히데요시. 정공법인데요.”

“역시 히데요시. 빠른 테크가 올라가면 보통은 빠른 타이밍 러쉬를 생각하지만, 이 선수는 후반 테크를 빨리 올려서 멀티를 뜨고, 파멸충으로 버티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까?”

“네. 히데요시 선수의 그런 수비를 다들 뚫지 못하고 멀티를 속수무책으로 허용하다가 지는 선수들이 많은데요, 윤승아 선수는 파멸충이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파멸충을 찍어 잡아서 히데요시 선수를 많이 이겼었습니다.”

“히데요시 선수도 그런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닐텐데요, 오늘 전략은 어떤 것을 준비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작가의말

작가는 왜 여기서 잘랐는지 궁금합니........


최근 일이 바빠 어제 연재를 하지 못하고 지금 올립니다....ㅠㅠ
죄송합니다.


당분간(9월 초)까지는 아마도 회사일 등으로 전에 말씀드린대로 불규칙합니다...
ㅠㅠ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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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2 휴식 +1 17.09.04 734 16 11쪽
371 최종 에이스 결정전 +5 17.09.03 551 17 17쪽
370 최종 에이스 결정전 +4 17.08.31 533 16 8쪽
369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30 501 18 14쪽
368 최종 에이스 결정전 17.08.29 536 20 14쪽
367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1 17.08.27 579 16 14쪽
» 결승 2차전 에이스 결정전 +4 17.08.24 910 19 9쪽
365 결승전 2차전 +1 17.08.22 552 19 12쪽
364 결승전 2차전 17.08.21 541 16 11쪽
363 결승전 2차전 +6 17.08.18 547 16 12쪽
362 결승전 2차전 +3 17.08.17 557 18 10쪽
361 결승전 2차전 +1 17.08.16 582 16 15쪽
360 점심시간 +4 17.08.14 595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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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Betting +4 17.08.10 620 17 16쪽
357 결승전 +4 17.08.08 612 17 13쪽
356 결승전 +3 17.08.07 694 16 16쪽
355 결승전 +2 17.08.06 598 17 12쪽
354 하루전, 그리고 결승전 +7 17.08.03 598 14 9쪽
353 결승전 전(D-1) +2 17.08.01 598 17 9쪽
352 결승전 전(D-2) 17.08.01 598 15 7쪽
351 결승전 전(D-2) +1 17.07.31 605 19 13쪽
350 결승전 전(D-3) 17.07.30 612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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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3 17.07.26 619 22 20쪽
347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17.07.24 611 18 9쪽
346 준 플레이오프 (vs XK 머큐리) +2 17.07.24 592 1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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