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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그날부터 에디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09.08 11:24
최근연재일 :
2023.10.01 12:06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634
추천수 :
274
글자수 :
457,967

작성
23.09.2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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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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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3쪽

그날부터 에디터 70화

DUMMY

그날부터 에디터 70화


은이한과의 만남도 서로 별다른 정보 없이 끝이 나고, 배혜민의 골프 투어가 끝나기 전에 4월 14일이 다가와 그날이 되었다.


“결혼식을 중계한다는 건가?”


각 방속국에서 긴급 편성을 하고, 에딧 뉴스에서도 한자리 차지해 결혼식장으로 기자를 한명 보냈다. 그렇게 편집 없이 라이브로 결혼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 보게 되었는데, 지난번 결혼 발표를 했던 그 회의실이다.


-안녕하십니까, 아덴 그룹의 회장이자 기술개발국 국장 이 은하입니다.


거기다가 나타난 이신정, 아니 이은하 회장의 옷차림은 지난번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검은 정장이고, 뒤따라서 들어온 이기강 부회장 역시 일반적인 검은 정장이다.


-지금 제 손에 들려 있는 것이 혼인 신고 서류입니다.


흔하게 보는 노란색 종이봉투를 보여 주는 것이, 이게 결혼식이 맞는지 의문이다.


“설마 결혼식이 아니라 결혼 발표라고 한 게, 식은 안하고 혼인신고만 하려고?”


-나는 별다른 결혼식은 없이 반지만 교환하고 혼인신고를 하는 것으로, 긴 약혼을 끝내고 오늘부터 이기강 부회장과 서류상으로 부부관계가 된 것을 알리려고 합니다.


그런 이은하의 말에 이기강이 반지케이스를 가져와서 열었다. 심플하게 은색, 화이트 골드에 아마도 다이아몬드가 1캐럿 안되어 보이는 한 할이 딱 박혀있다.

그렇게 별말 없이 서로 반지를 교환하는데, 애틋한 눈빛으로 이은하를 보는 이기강과 다르게 이은하 회장은 이기강 부회장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는다.


-이것으로 결혼 발표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끝으로 인사를 하고 이은하는 사라지고, 이기강도 뒤를 따랐다. 너무나도 짧은 결혼식 아닌 결혼발표에 회의실은 웅성거리고, 건물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 중이던 기자들에게 차를 타고 이동하는 이은하 회장과 이기강 부회장의 모습이 찍히며, 몇 시간 후에는 둘의 혼인신고서가 무사히 접수 되었다는 아덴 기업 측의 기사가 올라왔다.


“와.......”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소식이고, 나는 나의 결혼식 날짜를 잘 잡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만약 봄이 좋다고 4월이나 5월에 날짜를 정했다면 결혼식은 거의 망했을 것이다.


“그나저나 정말 결혼식을 안 할 줄이야, 보통 팬이라면 이한형을 축가나 하객으로 부르고 싶었을 텐데, 뭐 팬인 이신정과 회장 이은하는 다른 사람이라 이건가?”


은이한에게는 여전히 이신정 회장과 연락을 할 수가 없다는 소식 뿐이다.


“그래도 여기서 더 이상 큰 뉴스는 없겠지?”


다행스럽게 그렇게 결혼 발표이후 아덴 기업은 조용했고, 나는 4월 투어 대회를 2등으로 마치고 온 배혜민과 추가적인 스튜디오 촬영 이후에 사진을 골랐다.


“청첩장 사진은 이거면 되겠죠?”


사진 고르기가 끝나면 청첩장을 만들어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일단 준비는 마무리가 된다. 그리고 다시 배혜민은 6월 투어 대회에 나가고, 6월 투어 역시 2등으로 마무리 되며, 본격적인 결혼식 관리에 들어갔다.

일단은 야외 활동으로 거칠어진 피부를 케어해 주고, 머리카락과 몸에 솜털 하나하나도 정리해준다.


“혜민씨 너무 예뻐요”


언뜻 평범한 외모라고 생각되었던 배혜민이지만, 관리를 받으니 기품과 매력이 넘쳐흐른다.


“이딘씨야 말로 너무 멋있는 거 아니에요?”


에디터로 유지되고 있는 모습이니 그냥 웃어 보인다.


“그런데 이 코르셋이 너무 힘드네요.”

“너무 무리 하지는 말아요.”


아무리 배혜민이 운동선수로서 몸매 관리를 해왔다고 해도, 에스라인으로 관리를 하는 것은 아니라서 허리가 그렇게 가늘지는 않다. 정확히는 가슴과 엉덩이가 조금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허리가 통짜로 보이고 있는데, 그걸 교정해 주기 위해서 결혼식까지 코르셋을 착용하기로 했다.


“이거 나중에 골프하는데 영향을 주지는 않겠죠?”

“괜찮을거에요.”


강제로 체형을 교정하는 것이니 부작용이 완전하게 없을 수는 없다, 그리고 배혜민이 가엽기도 하니, 이 부분은 내가 에디터로 살짝 손봐주기로 한다.

그렇게 제법 빠르게 가늘어진 허리 덕분에 배혜빈은 빠르게 코르셋을 벗을 수가 있었고, 드디어 8월 10일 결혼식 날이 되었다.


“와줘서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배혜민이 신부 대기실에서 준비를 하고 친구를 맞이하는 동안, 나는 접수처에서 하객들을 맞이한다. 본래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가 입장 하기 전에 서로 만나기 어렵다.


“오 이한형 어서와요.”

“결혼 축하한다.”


아직 이은하 회장의 일로 복잡할 텐데 그래도 웃으며 찾아와준 은이한이 고맙기만 하다. 그렇게 결혼식 시작 5분 전까지도 손님을 맞이하던 나도 드디어 대기실로 가고, 입장문 앞에서 배혜민과 두 손을 꼭 잡는다.


“자 그럼, 신랑 신부 입장!”


거대한 문이 소리도 없이 스스르 열리며, 온실처럼 되어 있는 유리 천장으로, 아직은 지지 않은 한여름의 밝은 태양빛이 카펫을 비추었다.


“가요 혜민씨”

“네 이단씨”


웃으면서 여유롭게 손을 흔들며 입장을 하고, 예상보다도 많이 모여준 하객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단상 앞에 도착 했다. 그리고 서로 열심히 준비한 혼인 서약서를 읽어 나간다.


“나 이이단은 사랑하는 배혜민을 신부로 맞아......”

“나 배혜민은 사랑하는 이이단을 신랑으로 맞아......”


그렇게 혼인 서약이 끝나고 반지 교환과, 때마침 노을이 지며 우리를 역광으로 비추는 태양빛 아래서 실루엣의 사랑의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이어지는 축가는 하객들을 위한 선물이다.


“세븐 피닉스!”

“하유신!”

“이유주!”


축가 공연까지 끝나면 이제는 뷔페타임이다. 그리고 나와 배혜민은 2부를 위해 옷을 갈아입니다. 처음에 배혜민이 입은 드레스가 혼자서는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무겁고 긴 드레스라면, 2부 드레스는 인사를 하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부피와 길이를 발목 정도로 줄이고 움직이기 쉬운 디자인이다.


“여러분 식사 맛있게 하고 계신가요?”


2부는 레스토랑에서 진행 한다. 식사를 하는 하객들 앞에서 케이크를 커팅하고, 꽃다발과 함께 나누어 준다.


“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식사를 하는 하객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인사를 하고 사진도 찍는다. 당연하겠지만 연예인들이 많이 왔기 때문에 그들도 지금 하객들에게 둘러싸여 사진과 사인을 하고 있다.

그렇게 6시부터 10시 까지 이어진 결혼식이 끝나고, 우리 부부는 호텔에서 드디어 첫날밤을 보낸다. 당연하게 처음이지만 서툰 첫날밤으로 실망 시키지 않기 위해 스킬도 배웠다.


“이단씨”

“혜민씨”


조금 아쉽지만 배혜민은 처음이 아니다. 그래도 나와는 처음이니 첫날밤이라고 하자. 그렇게 서로 만족스러운 첫날밤을 보내고, 이어서 3박 4일로 신혼여행도 다녀온다.


“이걸로 진짜 부부네요.”


신혼여행을 다녀와서는 혼인신고서 제출이다. 진짜 품절남, 유부남이다. 그리고 신혼집에 드디어 입성한다.


“정리는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요?”

“네 너무 깔끔하게 잘 되어 있는 거 같아요.”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동안 안드로이드들이 이사를 해주었다.


“일단 쉬어요. 나머지 정리는 나중에 해도 될 걸에요.”

“네 여보”


이제는 호칭도 여보라고 바뀌었다. 그렇게 하루는 그냥 쉰 다음, 다음날은 신혼여행에서 가져온 나머지 짐들을 정리하며, 아무래도 이사를 하며 직접 정리를 한 것이 아니다보니 서로 집안을 탐색하며 물건 찾기에 바쁘다.


“야옹이들도 잘 적응해서 다행이에요.”

“애들이 처음부터 똑똑하고 착했어요.”


고양이들은 따로 준 고양이방과 거실, 베란다 정도만 이동하고, 배혜민의 방에는 허락 없이 들어가지 않도록 했다.


“삼색이도 잘 있었지?”


다행스럽게 아직 까지 잘 버텨주고 있는 삼색이다.


“그럼 다녀올게요.”

“다녀와요”


짐정리가 끝나고 나서는, 배혜민은 쉬는 동안 못한 연습을 하기 위해, 이제는 새로운 집 근처로 바꾼 골프장으로 가고, 나 역시 신혼 여행 동안 잘 살피지 못한 서류들을 검토 한다.


“그냥 숨만 쉬고 있어도 통장에 계속 돈이 들어오고, 출산율도 계획대로 늘어나고 있으니 다행인가.”


이전에 계획한 결혼과 출산, 육아 장려 계획은 드디어 결실을 맺어 수확중이다.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이 많아야 미래의 에딧 그룹의 고객도 많아진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냉동 보관 시킨 내 정자는.......”


이제는 부부 사이다 보니 아이계획을 위해서라고, 배혜민에게 가임기를 물어 봤더니 아직은 아니라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아 냉동 보관한 정자와 지금의 정자가 그렇게 차이가 많지는 않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젊은 정자로 아이를 만드는 것이 계획이다.


“임신기간도 생각하면 임신 중기부터 산달까지는 너무 덮지도 춥지도 않는 것이 좋을 텐데......”


지금이 8월이니, 허니문 베이비가 생기기에 딱 좋을 시기다. 그러면 10개월 후 6월에 아이가 태어나고, 더워지는 날씨는 갓 태어난 아이와 함께 시원한 실내에서 지내다가, 100일 쯤 선선한 가을에 첫 나들이를 나가면 좋다고 계획해 본다.

그렇게 아이 계획은, 8월 말에 배혜민이 오케이 사인을 보내는 것으로 첫 시도가 진행되었다.


‘에디터 상으로는 잘 된 거 같은데?’


이신정, 이은하 회장의 일로 조금은 신뢰를 잃은 에디터지만, 그래도 믿고 수정이 잘 되었다는 표시를 믿어 본다.


“혜민씨 혹시 모르니까 너무 무리는 하지 말아요.”

“네 조심할게요.”


아이 만들기의 밤 이후 평소와 같이 연습을 나가는 배혜민에게 신신당부를 한다.


‘그래도 불안해’


에디터로 보호와 수호 스킬을 습득해서 배혜민과 수정체에게 걸어주었다. 이러면 혹시 모를 사고에서 무사할 것이다. 그날 이후 배혜민은 모르지만 뱃속의 수정체는 잘 세포분열을 하여 자라고 있었고, 배혜민이 9월 투어 대회를 끝내고 돌아 왔을 때 인심 테스기를 살며시 내밀었다.


“챙겨 줘서 고마워요.”


그렇게 화장실로 가서 테스트를 하고 온 배혜민은 임신을 알고는 놀란 듯이 소리 쳤다.


“여보! 나 임신이래요!”

“잘 했어요. 여보”


나는 에디터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생명을 품고 있다는 놀라움에 울먹이는 배혜민을 다독여 준다.


“이제 어떻게 하죠?”


당황한 배혜민이 울먹이며 물어 보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만 하다.


“일단 병원에 가서 자세히 확인부터 해야죠.”

“아 그래요”


곧바로 에딧 병원으로 가서 초음파로 임신사실을 정식으로 확인하고, 나머지는 의사의 지시를 따르기만 한다.


“10월 투어를 나가도 되겠죠?”

“되도록이면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 드리지만, 무리해서 뛰는 스포츠가 아니니 조심만 하면 괜찮다고 봅니다.”


임신 기간을 생각하면 사실상 10월 투어가 출산 전까지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나도 의사도 강력하게 말리지는 않는다.


“임신사실을 공개 할까요 말까요?”

“이번 투어가 끝날때까지는 아직 알리지 말아요.”

“네 그럴게요.”


대회 중에 혹시 무슨 일이 생길수도 있다고 생각하는지 배혜민은 그때까지는 엠바고를 부탁했다. 그렇게 아무 일 없이 올해 마지막 투어 대회가 끝나고, 이신정은 3위로 입상하며 마무리 한 뒤, 에딧 뉴스를 통해서 임신 사실을 전했다.


“가벼운 운동은 괜찮다고 하니까, 대회는 무리더라도 연습은 계속 해도 되요.”

“네,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조심할게요.”


메이저 대회가 끝나고도 일반 대회들이 많이 있지만, 배혜민은 거기서는 과감하게 모든 대회를 포기하고 뱃속의 아이에게 집중하기로 했다. 아이에게 좋은 태교, 임신기간이 진행되면서 생기는 몸의 변화, 출산 방법과 출산 방법, 그리고 아이가 태어난 후의 육아 방법까지 배혜민과 나는 함께 공부해 나갔다.

그리고 새해 선물로 각종 육아용품과 아기 용품들이 선물로 들어 올 때, 그동안 조용하던 아덴 기업에서 새로운 뉴스를 전해 왔다.


-아덴 기업 이은하 회장, 은퇴 발표

-이은하 회장 은퇴 발표하며 후계로는 그동안 숨겨 왔던 아이를 지정해

-이은하 회장과 이기강 부회장 사이 아이가 있다 밝혀

-이기강 부회장, 20여 년 전부터 건강검진을 받던 이은하 회장의 난자를 빼돌려 인공 수정해 대리모 출산

-이기강 부회장, 인공수정으로 대리모 출산한 아이는 무려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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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그날부터 에디터 73화 +1 23.09.30 2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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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그날부터 에디터 67화 23.09.25 27 3 13쪽
66 그날부터 에디터 66화 23.09.21 31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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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그날부터 에디터 63화 +1 23.09.21 31 3 14쪽
62 그날부터 에디터 62화 23.09.21 3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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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그날부터 에디터 58화 23.09.20 33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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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그날부터 에디터 55화 23.09.19 3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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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그날부터 에디터 53화 23.09.17 33 3 13쪽
52 그날부터 에디터 52화 +1 23.09.17 35 3 14쪽
51 그날부터 에디터 51화 +1 23.09.17 35 3 15쪽
50 그날부터 에디터 50화 23.09.14 4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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