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파사국추영 님의 서재입니다.

그날부터 에디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파사국추영
작품등록일 :
2023.09.08 11:24
최근연재일 :
2023.10.01 12:06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8,642
추천수 :
274
글자수 :
457,967

작성
23.09.21 00:19
조회
35
추천
2
글자
13쪽

그날부터 에디터 62화

DUMMY

그날부터 에디터 62화


중간 메뉴를 어느 정도 먹고 있으니 메인인 농어 구이와 스테이크가 등장한다.


“와, 사진 찍자 사진”


일단 음식에 손을 대기 전에 sns를 하시는 분들을 위해 촬영 시간을 주는 배려를 해준다. 그렇게 메인인 요리를 먹고 난 후에는 입가심을 위한 파인애플 키위 등의 상큼한 과일 샐러드가 제공 되고, 마지막으로 엘드 젤라또와 허브차가 나왔다.


“음, 진짜 맛있었어요.”


다들 만족해하는 가운데 이신정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지 미간이 주름져 있다.


“최대한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한 결과물이죠. 일단 요리는 재료가 절반 이상을 차지 하니까요.”

“네 맞아요. 맞아”


뒤풀이의 시작은 좋지 못했지만 끝은 대부분이 만족해하며 마무리가 되었다. 그렇게 각자 파트너를 데리고 알아서 2차를 가고, 나는 이신정에게 돌아가는 차비를 넉넉하게 챙겨준다.


“고맙습니다.”


딱히 금액은 확인하지 않고 받아 챙기는 모습이 노련미가 있어 보이기는 하다.


“이신정씨가 하는 레스토랑은 어디 있나요?”

“은평구 쪽에 있습니다......”


일산과 가까운 곳이다. 그리고 여기 골프장과는 멀리 있다. 자차를 이용한다고 하기에는 이신정이 이정도 중거리를 운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식당 이름 알려주세요. 다음에 저도 가서 맛보고 싶네요.”

“아, 여기.......”


이신정은 조심스럽게 명함을 내민다. 앞면에는 프리티아라는 식당 이름과 전화번호 홈페이지, 계좌번호가 간단하게 적혀 있고 뒤에도 간단한 약도다.


“저는 다음에도 오면 이 신정씨를 지명 할게요. 다음에도 오면 잘 부탁 드려요.”

“네 고맙습니다.”

“물론 제가 지명 하는 일 없이 이신정씨의 본업이 잘되면 더 좋고요.”

“말씀 고맙습니다.”


쓴 웃음을 짓는 이신정의 표정을 보아하니 역시 장사가 잘 안 되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어지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 명함을 다시 보았는데, 무언가 생각나는 것이 있다.


“프리티아라, 어디서 들어 본거 같은데?”


재빨리 검색해보니 이탈리아 레스토랑 프리티아는 체인점이다. 그것도 꾀나 큰 기업의 브랜드다.


“아덴 기업의 요식업 브랜드잖아, 꽤나 능력자네?”


단순한 자영업자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대기업의 체인점 사장이 알바를 한다고?”


알아보니 이탈리아 레스토랑 프리티아는 예약제가 기본 영업 방침도 아니었다.


“아덴 기업이라, 그쪽 회장도 상당히 베일에 싸여 있던데, 이기강이라는 부회장이 대외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5성 에딧 호텔 창립식에 초대했기 때문에 인사를 나눈 적이 있다.


“우리 나비 카메라랑 같이 3대 카메라 브랜드 코스모스 디지털의 기업이기도 하고, 뭐 이쪽은 만들어 진지 50년은 넘은 기업이지만”


아덴 기업은 1976년에 창립된 기업이다. 때문에 아직 초대 회장이 바꾸지 않은 지금, 외국인으로 알려져 있는 초대 회장 에이엘-에녹아든의 나이는 적어도 70대로 추정 되고 있다. 대외적으로 활동하는 이기강의 나이도 60이 넘었다고 하는데 아직도 후계자 이야기도 없는 상태다.


“그렇고 보니 예전에 이기강 부회장 한테는 약혼자가 있다는 기사를 본거 같은데, 약혼자 나이도 적지 않을 텐데, 역시 혼외 자식이 있는 걸까?”


소문으로는 이기강 부회장의 약혼자가 회장의 딸이나 손녀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직까지도 공식적인 이야기는 없다.


“뭐 그만한 대기업인데 설마 후계자가 없겠어?”


후계자라고 하면 내 쪽이 더 문제다. 에디터 능력을 어떻게 물려 줄 수가 있는지, 없다면 내 후계자는 나중에 어떻게 에딧 그룹을 운영해가야 하는지 말이다.


“안드로이드들에게는 일부분 이기는 하지만 에디터 능력을 줄 수 있는데, 아직 사람한테는 실험을 못해봤으니......”


믿을 만한 것이 역시 혈육이라고 하면, 나는 빨리 결혼을 해서 후계자를 낳게 해야 한다.


“일단은 나이가 더 들기 전에 정자라도 냉동 시켜야 하는 걸까.......”


노화에는 에디터 능력이 효과가 없다. 겉으로는 젊음을 유지하고 있을지 몰라도 속은 천천히 나이를 먹고 있다. 그렇게 생각이 남 김에 집으로 돌아가서 며칠 동안 우수한 정자를 고르고 골라 에디터 능력으로 냉동보관 했다.


“이걸로 미래는 걱정 없겠지.”


이제 반려자만 잘 만나면 된다.


“그나저나 이신정씨가 아덴 기업 계열 브랜드 점장인거, 이한형이 이신정씨의 직업을 모르는 거겠지? 그 성격상 대기업 프렌차이즈 브랜드의 점장이라는 사람을 그냥 둘리는 없으니까”


팬들 역시도 이신정의 직업을 모른다고 예상 된다. 안다면 사회인으로서는 쉽게 건들일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닌데 그런 식으로 행동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아, 그렇고 보니 이신정이랑 같이 있던 홈마들, 카메라가 그냥 3개 브랜드중 하나라고 생각했지만 코스모스 카메라였잖아?”


단순한 팬이나 홈마는 아니라는 느낌이 온다.


“같은 기업 사람이라서 그냥 아는 사이 인건가? 그러고 보니 이신정은 아픈지 오래 된거 같은데, 그런 사람이 점장을 할 수도 있나?”


중병을 투병중이고 시한부인 이신정의 상태를 아덴 기업에서 모를 리는 없을 거다.


틱-


이신정에게 받은 명함에는 분명하게 복제 불가, 진품이라는 아덴 기업 홀로 그램이 인쇄되어있다.


“뭔가 다른 직급을 겸하고 있을지도......”


의심만 해서는 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에디터에 표기되는 정보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뭐 골프장에서 몇 번 더 만나면 알 수 있겠지”


그렇게 인수한 골프장들을 점검 할 겸 한번 순회를 다니니, 아는 얼굴도 만나게 된다.


“이한형?”

“어, 이단아?”


놀랍게도 은이한도 골프를 친다. 은이한의 sns에도 몇장의 라운딩 인증 사진이 있고 몇 개는 협찬과 광고를 한 것도 있다.


“오랜만이야, 형도 골프 했네?”

“한지는 오래 됐는데, 잘은 못해. 넌?”


사적인 자리니 편하게 말을 놓는다. 그렇게 만난 김에 함께 조를 이루어서 라운딩을 하게 되었다.


“나이스 샷!”


아까는 겸손을 떨었지만 은이한도 90타 중반은 치는 실력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동안 골프장 순회를 하면서 실력을 올린 나의 평균 타수는 88타, 당연하게 은이한을 이긴다.


“이야, 대단한데?”

“하하, 오늘 컨디션이 좋았어. 뒤풀이 가죠 형?”

“아 난......”


은이한이 곤란한 표정으로 같이 온 여자 쪽을 가리킨다.


“여자 친구랑 같이 와서”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다.


“여자 친구요?”

“어, 내가 이야기 안했나?”

“안했어 형......”


설마하니 은이한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다니 정말이지 믿기지가 않는다. 그것도 만난지 상당히 오래 되어 보였다.


‘와 진짜 믿을 사람 없네, 방송에서는 팬들하고 결혼했다고 립서비스를 하더니......’


여자친구랑 같이 왔다니 은이한을 곱게 보내주고, 같이 한 캐디와 다른 일행들과 저녁을 즐겼다.


“어디보자”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은이한의 여자친구에 대한 기사가 없나 찾아보니, 언젠가 라디오 방송에서 여자 친구가 있다는 것을 흘리듯이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이게 거의 5년도 넘은 이야기네, 대충 내가 에디터 능력이 생겼을 때랑 비슷하고, 팬카페 쪽은.......”


팬카페와 팬채팅 쪽도 뒤져보니 은이한의 여자친구가 있다는 발언에 글이 몇 개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비공개나 삭제되어 있다. 남아 있는 게시글은 운영자들의 운영자 게시판에 있는 것들이다. 운영진들이 일반 회원들에게는 은이한의 사생활에 대해, 발설하는 것을 금지 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


“당연하게 이신정씨도 알고 있겠고......”


이쯤 되니 은이한 스스로가 솔직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나보니 이신정에게 양심적으로 떳떳하지 못한 거 같다.


“것보다 이한형 한테 여자 친구가 있어서 돈이 그렇게 필요한 거구나. 이형도 숨겨둔 자식 있는 거 아닐까?”


있을만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인다.


“연예인 이라는 것이 이렇게 이면적일수도 있는 직업인가......”


스카우트 해온 하유신이나 이유주, 강유진, 그리고 드림 오브 캣 등, 하유신은 뒤로 조금 여자들과 어울리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앞이나 뒤로 모습이 똑같다. 딱히 위선이나 가식적이지는 않다.


“이한형 나름 살아 남기위한 생존전략이었겠지만.......”


한숨을 내쉬고 이신정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프리티아 은평구 지점을 검색 해본다. 최소 3일 전에 예약이었고, 그 외에는 별 다른 것이 없는데, 예약수와 취소수가 엇비슷하다.


“뭐지 이거?”


대략 10년 전에 갑자기 별점 테러가 많아지고, 약 5년 전에 완전 예약제로 변경된 이후에는, 3일전에 예약했다가 예약금이 환불 가능한 기간 내에 다시 취소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예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고의적인 영업방해가 눈에 들어왔다.


“이거 스시단 오마카세나 고메 퀴진 단도 당한 건데, 별점 테러까지 엄청 받았네.”


예약 숫자를 봐서는 정상적으로 임대료를 내고 있지는 않아 보인다. 그래서 아마도 알바를 시작 한 거 같은데, 그 시기가 은이한이 7집으로 컴백한 시기와 비슷하다.


“10여년 전에는 갑작스러운 별점 테러, 그렇게 시작된 예약제와 노쇼들, 그리고 약 3년전 은이한의 컴백이후에 더 심해진 노쇼와 별점 테러, 이게 이한형 팬들이 한 짓인가, 별점 테러 받고 손님이 뚝 끊어지니까 예약제로 바꾸고, 그것도 또 팬들이 예약하고 노쇼하면서 장난질을 또 한 모양이네, 예약제로 한 뒤에 몇 달 안 되어서 예약금을 받는 것으로 바뀌었어.”


예약금을 받는 형식으로 바뀌고 나서는 일주일에 한건, 많으면 3건 정도로 1년을 버티다가, 그 후 조금씩 늘어 안정권에 들어갔지만, 이번에 은이한이 화려하게 컴백 한 후에 또다시 노쇼와 별점 테러를 받았다.


“은이한형이 컴백하고 팬들이 모여서 이야기하다가 이신정씨 이야기가 나왔나 보네, 아니면 이한형이 팬들이랑 이야기 중에 말 꺼냈다가 표적이 되었거나......”


레스토랑 예약 방법을 보니 나름 안전장치는 되어 있다. 하지만 합법적인 방법으로 업주를 물 먹이는 방법은 다양하다.


“법적으로 일정기간 내에서는 예약취소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으니까, 예약금을 환불 받을 수 있는 날짜 내에서 예약을 해놓고 취소하고를 반복하면 다른 손님들도 예약을 못하는 건 당연하고, 알바도 할 수가 없겠지”


날짜만 놓치지 않으면 예약금을 돌려받고 업주한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정말이지 잔인한 짓이다.


“이런 노쇼나 고의적인 예약 취소하는 손님들 대한 법이 있어야 하는데, 업주를 보호해주는 법이 없단 말이야”


단 계열 요식업에도 당한 걸 다시 생각하니 혈압이 오른다.


“상습적으로 예약 취소를 하는 사람 신상정보, 역시나 이한형 운영진들이야.”


에디터로 확인하니 동일인물이 4명이나 있다. 4명이서 돌아가면서, 한주에 주말에 저녁 시간이나 점심 타임에 예약을 풀타임으로 선점해 놓으면 손님을 더 받을 수 없으니 꼼짝없이 예약 취소 작전에 당하게 된다.


“그나마 진짜 예약이 몇 개 있고, 대부분이 건당 매출이 높아서 간당 간당하군, 하지만 파인 다이닝 정도는 아닌데, 메뉴를 봐도 그렇게 비싼 건 없고, 어떻게 된 거지? 아덴 기업 쪽에서 손을 쓰는 건가? 왜?”


기업이미지를 위해서라고 하기에는 이미 별점 테러를 당해서 폐업하는 쪽이 좋아 보이는 지점이다.


“상권은 나쁘지 않은데 별점이 낮아서 손님이 없나, 기본적으로 예약제이기도 하지만, 예약이 있어서 운영을 하는 날에는 비예약자 손님도 받는 것으로 보이는데, 우연하게 들어오는 손님은 별로 없는 건가, 아니 설마 아덴 기업에서 하는 식당이 맛이 없을 리는 없고, 이신정의 지점 말고 다른 지점은 상당히 평가가 좋잖아”


체인점이라는 이미지로 손님이 들어 올만도 한데, 아무래도 예약제라 영업일이나 시간이 비정기적이라 손님이 찾아 왔다가고 돌아가서 다시는 안 오는 것 같다.


“일단 손님을 늘려 주는 것이 좋겠지”


방법이야 많다. 특히나 일산과 가깝다는 것은 보낼 수 있는 인력이 많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날부터 에디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그날부터 에디터 완결 +1 23.10.01 27 0 -
77 그날부터 에디터 75화-행복 23.10.01 36 2 12쪽
76 그날부터 에디터 75화-허무 23.10.01 23 2 12쪽
75 그날부터 에디터 75화-절망 23.10.01 22 2 11쪽
74 그날부터 에디터 74화 23.10.01 19 2 12쪽
73 그날부터 에디터 73화 +1 23.09.30 25 3 11쪽
72 그날부터 에디터 72화 +1 23.09.30 21 3 11쪽
71 그날부터 에디터 71화 +1 23.09.28 28 3 13쪽
70 그날부터 에디터 70화 +2 23.09.25 40 3 13쪽
69 그날부터 에디터 69화 +1 23.09.25 32 3 13쪽
68 그날부터 에디터 68화 23.09.25 33 3 12쪽
67 그날부터 에디터 67화 23.09.25 27 3 13쪽
66 그날부터 에디터 66화 23.09.21 32 3 11쪽
65 그날부터 에디터 65화 23.09.21 32 3 13쪽
64 그날부터 에디터 64화 23.09.21 32 3 13쪽
63 그날부터 에디터 63화 +1 23.09.21 32 3 14쪽
» 그날부터 에디터 62화 23.09.21 36 2 13쪽
61 그날부터 에디터 61화 +1 23.09.20 34 3 11쪽
60 그날부터 에디터 60화 23.09.20 36 2 13쪽
59 그날부터 에디터 59화 +1 23.09.20 34 3 11쪽
58 그날부터 에디터 58화 23.09.20 33 2 14쪽
57 그날부터 에디터 57화 +1 23.09.19 36 3 13쪽
56 그날부터 에디터 56화 +1 23.09.19 35 3 13쪽
55 그날부터 에디터 55화 23.09.19 36 2 14쪽
54 그날부터 에디터 54화 23.09.17 34 2 11쪽
53 그날부터 에디터 53화 23.09.17 33 3 13쪽
52 그날부터 에디터 52화 +1 23.09.17 35 3 14쪽
51 그날부터 에디터 51화 +1 23.09.17 36 3 15쪽
50 그날부터 에디터 50화 23.09.14 47 3 14쪽
49 그날부터 에디터 49화 23.09.13 48 2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