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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

사파정점, 남궁으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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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경
작품등록일 :
2024.05.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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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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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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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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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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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2. 환생

DUMMY

"단청아, 우리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아느냐."

"남궁가요."


단청의 대답은 맞았지만, 남궁제현이 원하던 답은 아니었다.


"아니, 그 정도론 부족하지."


남궁제현은 허리춤에 두 손을 걸치고는 고개를 뒤로 젖혀 제꼈다.


"창천(蒼天)의 의지를 받드는, 대(大) 남궁세가다. 알겠느냐, 단청아. 하하핫ㅡ!"


단청의 눈이 실죽해졌다.

이 양반이 왜 아내한테 틈만 나면 맞고 사는 지 알 것도 같다.

뭐, 어쩌면 지극히 평범한 부부다운 모습이기도 했다.


'하지만, 난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


남궁제현을, 그리고 남궁연을 그의 부모로 인정해야 하는가?


이건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


전생에 사파의 저잣거리에서 고아로 태어난 그였다.


부모가 있어본 적이 없으니, 이 둘이 그에겐 실질적으로 첫 부모인 셈이었다.


하지만, 모두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던 폭군무존의 부모라니.


처음엔 부정하려 했으나, 7년 동안 부모로서 자식에게 지극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서서히 바뀔 수밖에 없었다.


"대(大) 남궁세가는 무(武)가다! 그러니, 8살이 된 너도 이제 슬슬 무공에 입문할 때가 됐다."


단청은 전생을 더불어 수라선천기공과 혼원공 등을 익혀온 것을 비밀로 했다.


"듣고 있니, 단청아?"

"······눼."

"······눼?"


뭔가 자식놈이 삐딱선을 타는 모습.


"단청아, 혹시 너 무공 익히기 싫니?"


그럴 리가.

전생에 그는 무공광이었다.


"아니요."


다만, 남궁제현이 가르치는 무공에 별 관심이 없을 뿐이었다.


"여보, 아직 단청이가 어려서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익히지 않으면, 분명 다른 방계 아이들보다 밀릴 것이오. 난 그거 죽어도 못보지."


높은 확률로 맞는 말만 골라서 하는 남궁제현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남궁연도 그의 말이 공감될 수밖에 없었다.


드넓은 중원까지 갈 것도 없이, 이 안휘의 남궁가 내에, 그것도 방계 내에 계층이 엄격히 구분되는 사회가 존재한다.


당장 12살이 되면 창천무관에 들어가, 비슷한 또래 아이들과 훈련을 받게 될 터.


분명 그들은 어마어마한 훈련을 이미 받고서 무관에 들어갈 것이다.


그들의 어깨싸움에 소중한 제 자식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그래 단청아. 네 아비의 말이 틀린 게 없단다. 무공을 익히는 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


어깨를 보듬어주며 타이르는 남궁연에, 단청은 끙 앓았다.


"알았어요, 익히면 되잖아요."

"그래그래."

"······어째, 저 녀석은 내 말만 잘 안 듣는 것 같어."

"보는 눈이 있는 거죠."

"끙, 가장의 권위는 어디로 갔는가!"


단청은 사파의 저잣거리에서 태어나 볼 수 없었던 따스함을 두 부부에게서 느꼈다.


둘이 늘 티격태격하지만, 분명 그 안엔 화합이······


퍼억!


"꼭 인간이 매를 벌어요, 매를!"


이 역시, 또 다른 형태의 화합이었을 지도.


단청은 두 팔을 뒷머리에 느슨하게 갖다댄 채, 꼴이 엉망인 남궁제현을 따라갔다.


그가 향한 곳은 남궁가의 방계 일원들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개방된 연무장.


연무장엔 단청 부자 외에도, 구기 종목을 즐기고 있는 방계 가족들이 있었다.


"단청."


연무장에 자리를 잡은 남궁제현은 짐짓 진중한 분위기를 잡았다.


그것은 무인이 무를 대하는 일종의 태도였다.


그 전까지는 여러 방면으로 허당 같은 부분을 보인 그였지만, 자식에게 무를 논하는 데 있어 어찌 가벼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눼."


그런 아비의 속마음은 전혀 모르는 것인지, 단청은 대답은 여전히 제 집 안에 있는 듯했다.


'녀석, 과연 훈련을 받고도 그럴 수 있는지 보자.'


굳이 자식에게 무공교관으로서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없다.


대략 1리(1.5km)에 달하는 연무장을 2바퀴 정도만 달려도 기진맥진하게 될 터.


그때가 되면 제 아비의 위대함을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다.


"무공을 익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화려한 초식? 무지막지한 내공? 절세의 신공?


그런 것들 역시 다 중요하겠지만, 역시나 가장 중요한 것은 무공의 근간이 되는 신체, 즉 '체력'이다.


허나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런 기초보단, 처음부터 화려하고 멋진 것에 초점을 두기 마련이다.


아마 제 자식도 그러한 것을 답변으로 내놓겠지.


그때 아비로서 아주 따끔하게 훈계하며 권위를 세우는······


"무공의 근간이 되는 신체, 즉 '기초'입니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한 답변이라, 남궁제현은 치고 들어갈 틈을 발견하지 못했다.


"어어······ 그렇다. 혹시, 집에서 무공 서적이라도 본 것이니?"

"아니요?"

"그래, 그렇··· 아니 그런데 어떻게······?"


역시 태어났을 적부터 범상치 않더니, 제 아들에게 뭔가 있긴 한가보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남궁제현은 몇 번 입맛을 다시고는 연무장을 둘러보았다.


"그래, 네 말대로 무공의 근간은 신체, 즉 '체력'이다. 체력이 없으면 그 위에 어떠한 신공절학을 쌓는다한들 의미가 없지."


그때 단청이 대뜸 치고들어왔다.


"아버지, 그 말 정말 맞아요?"

"어?"

"체력이 없다고 신공절학 익혀도 아무 소용없다는 거요. 아버지도 신공절학을 익혔었나요?"

"아··· 아니?"


당연히 익혔을 리가 없다.


직계와는 달리, 방계는 상승의 무학을 익힐 수 없었으니까. 저잣거리에 돌아다니는 삼류보단 낫겠지만 말이다.


"그럼 익혀본 적이 없는데, 아빠가 어떻게 알아요 그걸?"


단청의 눈빛이 무척이나 천진난만했다.


자식놈의 나이는 고작 8살.


사춘기는 아직 한참 멀었으니 반항하려고 감히 제 아비의 말 꼬투리를 잡는 것은 아닐 터.


단순히 아이의 순수한 호기심으로 물어본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지만.


'내 자식이지만, 왜 이렇게 얄밉냐······.'


고작 이런 일로 자식에게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부모가 할 짓이 아니다.


"에잉, 나는 모르지만 강호의 고수분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지 않더냐!"

"누가요?"


집요하게 파고드는 단청에, 남궁제현은 머리가 띵해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 집안은 망했어.'


자식놈 교육이고 뭐고 간에 다 집어치울까, 라는 생각을 가까스로 추스렸다.


"이 녀석아, 직계분들도 하루가 멀다하고 체력 훈련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게 무슨 뜻이겠느냐."

"흐음······."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눈빛의 단청을 본 남궁제현은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아무튼, 체력은 중요하다. 이 아비가 하는 말은 틀린 게 없으니, 꼭 명심해서 듣거라."

"눼."


단청은 겉으론 대충 흘려듣는 듯했지만, 속으로는 그 말에 깊이 공감했다.


체력은 진실로, 무공의 근간이자 기초였다.


특히 그의 '수라선천기공'은 체력이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무공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역시 슬슬 그릇을 만들기 위한 체력 훈련을 할 참이기도 했다.


"가타부타 더 말할 것도 없다. 내가 먼저 앞서 뛸 것이니, 너도 뒤쳐지지 않게 내 뒤를 따라오거라."

"너무한 거 아니에요?"

"뭐?"

"전 고작 8살인데, 어른의 뜀박질을 어떻게 쫓아가요."


단청은 정말 억울해보였다.


"······내가 알아서 속도를 조절할 테니 그런 건 걱정말거라."


어째보면 신체가 연약한 아이로서 당연히 가질 법한 물음이었지만, 왜 이렇게 얄미울까.


그럼에도 제 자식이다.

지금 당장 힘들지언정, 그의 밑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아 창천무관에 들어가면 누군가에게 얻어 맞을 일은 없을 것이다.

그뿐인가?

무관을 졸업하고 남궁가의 검대에서 무인으로 살아가게 될 때, 쉬이 죽지 않을 수 있는 뿌리가 되어줄 것이다.


남궁제현이 단청에게 바라는 것은 그뿐이었다.


'힘들어도 조금만 참아라, 아들아.'


남궁제현은 적당한 속도로 뛰었고, 단청이 그 뒤를 곧장 따랐다.


예전부터 뺀질거렸던 아들이었지만, 그래도 지금만큼은 빼는 것없이 잘 달리고 있었다.


그 사실이 무척이나 달가운 남궁제현은 흐뭇해하며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흐뭇함은 곧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이미 2바퀴를 뛰었다.


2바퀴 정도만 뛰면 아이가 기진맥진할 것이라 보았지만, 단청은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심지어 무리하는 기색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게 과연 가능한 일이던가?


그가 8살이었을 때를 생각하면······.


ㅡ이 굼벵이 같은 녀석아!


퍽!


단청은 그의 기대 이상으로 아득히 잘해주고 있는 셈이었다.


'범상치 않다고 계속 생각은 해왔지만.'


직접 기초를 가르치다보니 실감이 났다.


남궁제현은 천무지체니, 무극지체니 하는 것은 잘 몰랐지만 적어도, 단청은 무인을 하기에 적합한 그릇은 충분히 되고도 남아보였다.


뭐라 이름 붙이기 좀 그러니, 적어도 '강골(强骨)' 정도로 해둘까.


7바퀴째였다.


무공을 익힌 남궁제현이 아이의 속도에 맞춰 10리를 뛰었다고 탈진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역시 조금은 숨이 올라오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남궁제현은 솔직히 경악했다.


단청이 2바퀴는 저렇게 무리없이 뛰어도, 3~4바퀴 즈음엔 지쳐나자빠질 것이라 생각했다.


"그만."


고민 끝에, 남궁제현이 뜀박질을 멈췄다.


아직 어린 아이의 몸.


게다가, 오늘이 처음으로 뛰는 날이다.


괜히 몸에 무리가 갈 수 있고, 아이의 재능을 확인한 것으로 족했다.


'이런 빌어먹을.'


단청은 단청대로 속에서 쓰라린 감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겨우 이 정도 뛰고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근육이 비명을 지를 줄이야!


역시 예상했던 대로 환생을 하며 가장 크게 잃은 것은 '육체'였다.


깨달음이나 이치, 무의 이론 같은 것은 단청을 따라올 사람이 없다.


다만 그것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육체가 너무나도 하찮았다.


무(武)란 크게 형(形)과 의(意)로 정립되는 데, 의를 알고 있어도 형을 구현할 수 없다면 모든 것이 말짱도루묵이다.


"몸은 좀 어떠냐."

"괜찮아요."

"저.. 정말?"

"네."


단청은 입꼬리를 살짝 말아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그 말대로였다.


땀이 온몸에서 쏟아지고 온몸이 지진이라도 나듯 들썩거렸지만, 적어도 눈빛만큼은 전혀 꺾이지 않았다.


'내가 워낙, 험하게 구른 탓인지 이 정도는 뭐-'


전생엔 쫓기느라 삼일 동안 잠도 안자고 뛴 적도 있었다.


그뿐이랴?


말년에 가서는 마교와의 전쟁 때문에 생사의 경계를 수십, 수백번도 왔다갔다 했었으니 사실 이 정돈 아무것도 아니다.


'내, 내가 괴물을 낳은 것인가···?'


문득 두려워진 남궁제현은 고개를 휘저었다.


ㅡ이 아이는 우리와 다를 거에요.


남궁연의 말대로 다르긴 다르겠지.


그런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진짜로.


"그 다음은 없어요?"


뭐랄까, 제 자식놈이지만 기고만장해진 단청의 눈빛을 보고 있자니, 남궁제현은 그것을 좀 눌러주고 싶어졌다.


'나, 정말 착하고 위대한 아버지가 되고 싶었는데.'


애를 낳을 때, 한 가지씩 소망을 마음에 품는다고는 하는데.


그것이 쉽게 지켜지질 않는다.


"당연히 있다."


남궁제현은 두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무릎을 굽혀 낮은 자세를 취했다.


기마 자세.


오랫동안 유지하면 하체 안정성 강화 및 집중력이 향상된다는, 체력훈련의 근간이나 다름없었다.


"1분만이라도 좋으니, 따라 해보거라."


남궁제현은 거의 정석에 가까운 시범을 보인 후, 단청에게 시켰다.


허나 단청은 바로 따라하지 않고 눈알을 슬슬 굴리고 있었다.


"아버지, 옆 집에선 기마 자세를 1각 동안 유지하면, 동전 1닢을 준다고 하는데 저는 뭐 없나요?"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거지?


남궁제현은 그런 짓을 한 부모 작자의 멱살을 쥐고, 왜 그랬냐며 따지고 싶은 심정이었다.


게다가 1각(15분)이면··· 자칫 아이 몸 상한다.


"......우리 집은 그런 거 없다."

"에이, 우리 집은 가난한가 보네요. 아니면, 열심히 훈련하는 자식에 대한 기특한 마음이 부족하다고 해야 할까나."


이놈아 돈으로 자식에 대한 마음을 어떻게 구분하냐!


속은 그렇게 비명을 질러댔지만.


"알았다······. 열심히 하면 당과 사먹을 용돈 정도는 줄 테니, 해보거라···."


자식에게 조금이라도 더 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


옆집에서 무공 교육을 빌미로 그런 식으로 뇌물(?)을 바친다는데, 제 자식도 그 정돈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나때는 안그랬는데, 나때는!'


이렇게 자식 교육하는 게 정말 맞는 건가?


남궁제현이 그런 고민에 빠진 사이, 단청은 낄낄거리며 평생에 걸쳐 죽도론 해온 기마 자세를 펼쳤다.


사실, 옆집 이야기는 단청의 거짓말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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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정점, 남궁으로 환생하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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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2024.06.13.(목) 연재분 휴재입니다. 내용 無 24.06.13 41 0 -
공지 제목 변경 2024.5.24.)남궁환생기 -> 사파정점, 남궁으로 환생하다 24.05.16 888 0 -
38 38. 부동(不動) NEW +6 18시간 전 534 25 12쪽
37 37. 망할 선조 같으니라고 +4 24.06.13 967 23 11쪽
36 36. 못따라가겠다 이것들아 +5 24.06.11 1,024 27 12쪽
35 35. 이어짐 +4 24.06.10 1,240 27 12쪽
34 34. 한 대만 찰지게 때려보자 +6 24.06.08 1,176 21 12쪽
33 33. 조금만 더 떠들어보란 말이다 +6 24.06.08 1,303 25 12쪽
32 32. 은인(恩人) +8 24.06.06 1,383 29 11쪽
31 31. 검수(劍手)들의 대화 +5 24.06.05 1,456 25 11쪽
30 30. 약자(弱者) +5 24.06.04 1,495 25 13쪽
29 29. 소면 한 그릇의 가치 +5 24.06.03 1,491 29 12쪽
28 28. 이것저것 다 따질 필요없다고 +2 24.06.02 1,527 31 12쪽
27 27. 답은 사형들이 맞혀야지 +4 24.06.01 1,580 29 12쪽
26 26. 의념(意念) +4 24.05.31 1,618 29 13쪽
25 25. 토룡이 +6 24.05.30 1,708 31 11쪽
24 24. 화가 난 이유 +6 24.05.29 1,814 30 11쪽
23 23. 짓밟을 생각으로 오셨으면, 짓밟힐 각오도 했어야죠. +4 24.05.27 1,795 30 12쪽
22 22. 정신나간 내 새끼 +6 24.05.26 1,789 33 14쪽
21 21. 옥의 티 +2 24.05.25 1,874 29 11쪽
20 20. 쫄리면 뒤지시던지 +4 24.05.24 1,892 32 11쪽
19 19. 대연신공 +4 24.05.23 2,002 32 12쪽
18 18. 구애 +4 24.05.22 1,998 31 12쪽
17 17. 미친 노인과 미친 강아지 +2 24.05.21 1,976 31 11쪽
16 16. 꿈 깨 +6 24.05.20 1,963 32 12쪽
15 15. 극강의 둔재(鈍才) +5 24.05.19 2,024 32 12쪽
14 14. 유난히 그리워지는 밤 +4 24.05.18 2,069 34 12쪽
13 13. 밑져도 본전···, 맞겠지······? +2 24.05.17 2,093 32 12쪽
12 12. 저는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남궁을. +2 24.05.16 2,150 35 12쪽
11 11. 주먹질도 참 현란했답니다 +2 24.05.15 2,121 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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