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059
추천수 :
152
글자수 :
125,838

작성
24.09.04 10:00
조회
59
추천
5
글자
14쪽

17화. 밴드 찬솔

DUMMY

“선생님 이제 그만 하시는 게...”


말려도 봤지만,


“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로는 광현이가 화내지 않아. 광현이 착해. 안 그러냐?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눼~~. 광현 선배가 착하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의 속도 모르고 저 자식들까지 웃어댔다.


다들 저 시뻘겋게 변한 험상궂은 근육 몬스터가 안 보이시나요?

목숨을 여벌로 몇 개씩 들고 다니시나요?


갑자기 몬스터가 한숨을 푹 내쉰다.


“선생님, 선생님까지 절 놀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얼굴은 여전히 불타올랐지만,

말투는 아주 얌전하였다.


‘어랍쇼. 은근 사회화가 잘 된 몬스터네.’


그때 음악 선생님이 내 어깨를 토닥거렸다.


“괜찮아. 봐봐. 괜찮잖아. 광현이 아주 착해. 아주 착한 녀석이야.”


내 귀엔 ‘우리 집 개는 안 물어’로 들려도 억지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라도 끝냈으면 좋겠는데.


‘......!’


몬스터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관악부원 놈들이 키득거리는 소리가 커질수록 일그러지는 표정의 강도도 세졌다. 당장에라도 페이즈2로 돌입할 것 같은 위태함.

나는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라도 얼른 화제를 돌렸다.


“저기 근데 선생님, 저를 왜 여기에...?”

“아! 내 정신 좀 봐. 네가 우리 동아리에 가입했으면 좋겠어서.”

“동아리라면 여기 관악부요?”

“음, 명목상 관악부긴 한데...”


관악부?

김이 팍 샜다.

설레발치길래 음악 관련하여 뭔가 도움이 될까 하여 시간 냈는데 겨우 관악부 가입이라니.

잘못 짚어도 한참을 잘못 짚었다.

이런 건 여지가 없게 끊는 게 최선이다.


“선생님, 저는 관악부엔 관심 없어요.”

“엉? 아니, 그게 아니라...”


뭐라 음악 선생님이 설명하려는데 몬스터가 끼어들었다.


“선생님, 혹시 이 멸치 같은 자식을 입부시키려는 겁니까?”

“멸치? 자식?”


내가 먼저 건들긴 했는데 그것과는 별개로 감정이 훅 상했다.

몬스터가 확인사살까지 한다.


“그래, 너 멸치.”

“뭐래, 이 몬스터가.”


‘......!’


말하면서도 ‘내가 요즘 이상해졌구나’를 자각했다.

지금 나는 사리판단이라고는 안 되는 천둥벌거숭이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며칠 전까지 때리면 맞고 욕하면 듣던 놈이.

겁대가리가 상실된 것처럼.


“뭐라고?!”

“왜?!”


뻗대기도 한다.


“이 자식이 정말!”

“꼽냐?”

“꼬, 꼽냐?!”

“계급장 떼고 함 뜰래?!”


‘!!!’


내가 미친 게 틀림없었다.

어째서 저 근육 몬스터가 밥으로 여겨지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냥 이런 느낌이었다.


남고에서 복도를 지나치다 눈이 마주쳤다.

안 피한다.

싸우자는 얘기다.


자랑스러운 남아로 태어나 근육 뭉치 따위에 밀릴 순 없다는 투쟁심이 나를 지배했다. 몬스터 피지컬이 제아무리 괴물 같다지만 나는야 서유은! 낭만 주먹으로 조져주겠다! 는 근거없는 자신감이 나를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으로 밀어올리고 있었다.

샤워하다 거울을 보며 혼자 상상만 하던 짓을 실제로 벌이는 중이었다.


“얘, 얘들아. 이러면 안 돼.”


그제야 상황의 심각함을 깨달은 음악 선생님이 가운데 끼어들어 말려댔지만, 수컷 대 수컷이 불 튀었는데 곱게 끝날 리 있나.


으르렁.

으르렁.


“야! 너희들 뭐해? 안 말리고!”


도무지 멈출 생각이 없는 데다 힘에 부쳤던 음악 선생님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관악부원들도 그제야 표정이 굳어 우리를 떼어놓았다.

앞이 가로막힌 몬스터가 소리쳤다.


“선생님, 전 절대 반대입니다! 저런 놈을 받아들여선 안 됩니다!”

“흥! 나도 들어갈 생각 없거든!”

“네가 안 들어오는 게 아니라 못 들어오는 거다. 자식아! 우린 성적으로 끊거든!”


움찔.

얍실한 근육몬이 감히 나한테 성적 공격을 해?!


“하! 웃기는구만. 뇌까지 근육으로 들어찬 몬스터보다 성적이 나쁠까. 눈 감고 공부해도 근육 돼지보단 더 높을 자신 있네.”

“뭐, 뭐, 근~~육 돼지?! 야!!!”

“뭐?!!”

“너 이리와. 너 이리와!!!”

“네가 와 돼지야!”

“돼, 돼지?! 가만 안 두겠어. 절대로 가만 안 두겠어~~~!!!”


진심 빡돈 건지 기세가 달라졌다.

다섯 명이 친 바리케이드를 통째로 밀며 다가오는데.


섬뜩.


깜짝 놀랐다.

나도 즉시 주먹을 꽉 쥐며 준비태세에 돌입, 공격 루트를 설정하며 다듬었지만, 어째 명철해진 시뮬레이션으로도 암담하게만 느껴졌다.


‘나 좆된 거야?’


완력이 사람의 예상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긁어 부스럼 만든 느낌.

그때 근육몬을 가로막던 누가 소리쳤다.


“야! 우리 힘으론 역부족이야! 다 이리 와서 막아!”


날 막던 애들까지 가서 층을 두 겹 쌓고서야 돌진이 멈췄다.

기가 찼다.

저 정도면 탱크 아닌가?

인간이 탱크랑 싸우는 게 맞나?

급소를 때린들 화만 돋울 것 같은 갑갑함이라니.

고개가 저어졌다.


‘하긴 내 인생은 [케이팝의 완성자]야. [500전 무패의 파이터]가 아니야. 내게 순발력, 내구력, 파워, 동체 시력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이마저도 다 갖고 싶긴 한데.

젠장, 그래도 방심은 하지 않았는데... 또 진 느낌이었다.

불길이 치솟았다.

더는 무기력하게 당하기 싫다 다짐했건만.

처맞더라도 반드시 한칼 먹인다! 맹세했건만.

다시 주변에 숨고 말았다.


“......”


가만히 지켜보며 침착하게 숨을 고르길 2분? 3분?

근육몬의 씩씩거림을 천천히 잦아들었다.

관악부원들은 거의 그로기 상태.


‘어이가 없네. 그 난리를 펴놓고 호흡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다고? 저 근육 돼지가 체력까지 좋은 거야? 미치겠네.’


조금은 이성이 돌아온 근육몬은 광분 모드가 꺼졌는지 다시 공손하고 사회화가 잘 된 목소리로 음악 선생님한테 허리를 굽혔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제가 못난 꼴을 보였습니다.”

“휴우~~. 이제 좀 정신이 드니?”

“죄송합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이제 괜찮아?”

“아닙니다. 제가 부장답지 않게 너무 흥분했습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몇 번이고 숙인다.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눈물이 다 주르륵 흘렀을 것 같은 장면이긴 한데.


“됐어. 됐어. 아무도 안 다쳤으면 된 거야. 그거면 됐지. 안 그래?”

“예.”

“근데 광현아.”

“말씀하십시오.”

“모처럼 데려왔는데 오디션 볼 기회라도 주면 안 되겠니?”

“예?!”

“으응? 어떻게 안 되겠어? 선생님 얼굴을 봐서도?”

“......”


장난감 사달라고 조르는 것도 아니고.

이 꼴을 보고도 자기 의지를 관철시키려는 음악 선생님이 나도 기가 찼는데 의외로 근육몬은 그걸 무시하지 않았다.

그저 음악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나를 말없이, 가만히, 쳐다보았다.


‘살벌하긴 해.’


숫제 사자굴에 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생명의 위협.

눈깔도 번들번들.

저 속엔 지금에라도 당장 나를 곤죽으로 만들어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은 갈망이 숨어 있었다.

하지만 끝내 움직이지 않았다.


‘막 나가지 않아. 진짜 사회화가 잘된 케이스 같아. 그 덕에 나도 산 건가?’


누군가가 말했다.

낭만의 다른 이름은 야만이라고.

본디 사회화란 목줄을 뜻한다.

특히나 저런 덩치일수록 조신하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위협적인 몸뚱이는 행동거지를 잘해도 오해와 구설에 오르기 십상.

조선 시대였다면 장군감이라 추켜세웠겠지만, 현 대한민국의 사회 구조는 그걸 용납하지 않았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유전자는 되려 남들보다 몇 배는 살기 어려운 멍에였다.

안타까운 인생.

결국 근육몬이 긴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까지 말씀하시니 알겠습니다. 여전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선생님이 데려온 새... 학생이니까 기회는 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고맙다. 광현이 네가 최고다.”


내 의견은 안 듣고?


“......”


이쯤 되니 나도 진지해졌다.

이따위 관악부, 내가 들어가지 않으면 않았지 함량 미달로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건 치욕이었다.

그나저나 우리 음악 선생님은 왜 혼자 저리 즐거울까.


“어휴~ 다행이다. 유은아, 너 오디션 볼 수 있대. 이제 네 실력을 보여줄 수 있어. 너도 기쁘지? 하하하하하하.”

“......”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이러면 내가 매달려서 온 것 같잖아.

남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냥 집에 갈 걸.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 따라나섰다가 이 험한 꼴을 보게 된 건지.

이도 또한 [케이팝의 완성자]를 걸을 나의 업보인가?


“아참! 내 정신 좀 봐. 오디션 보려면 악기가 필요하겠다. 잠깐만 기다려. 내가 금방 가져올게~.”


그나마 유일한 중재자였던 음악 선생님이 훌훌 날아서 안쪽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우리만 남겨두고.

언제 터질지 모를 아메리칸 핏불과 로트와일러를 한 방에 두고서 말이다.


“......!”

“......!”


긴장감이 훅 치솟았다.

근육몬과 시선이 마주쳤다.

기민하게 반응한 건 관악부원들이었다.

다들 침을 꼴깍.

이번에 터지면 진짜 사고라는 걸 저들도 아는 모양.


“어! 너희들 왜 그러고 서 있어?”


이 양반, 정말 머리가 꽃밭인가?


“광현아, 너도 건반 봐줄 멤버가 필요하다고 했잖아. 선생님이 단언컨대 유은이 이상은 못 찾을 거다.”


낑낑거리며 가져온 건 피아노도 아니고 일반적인 건반도 아니었다.

깜짝 놀랐다.

이걸 관악부실 따위에서 볼 줄이야.


“신디사이저?”

“역시! 유은이는 바로 아네.”

“어! 커즈와일이잖아요. PC3 시리즈니까... 어랏, 88건반이 아니네. 76건반? 미국에서 온 거구나. 국내에서는 잘 볼 수 없는 건데. 완전 레어템인데요.”


메인 건반으로도 세컨으로도 사용 가능한 전천후 템이었다.

얼마 전에 PC4 시리즈가 나왔다고는 들었는데 이걸 여기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아는 형님한테 반값에 샀다. 죽이지?”

“이걸 선생님이 샀다고요?!”

“왜?”


맑은 눈!

이 양반 맑은 눈을 가졌다.


“어이, 멸치. 너 그거 다룰 줄이나 아냐? 고장 나면 물어줘야 하는 거 알지?”


근육몬다운 태클이었다.

본래라면 반격했겠지만, 오랫동안 만나고 싶었던 모델 앞에서 싸우고 싶지 않았다. 악기는 소중하니까.

그래도 한마디는 해준다.


“참나, 이 귀한 녀석을 골방에 처박아둔 주제에.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뭐?!”


발끈하는 근육몬에 관악부원들이 또 출동하려는 찰나,


“피아노처럼 생겼지만, 피아노가 아니지. 형상과 구조에 대한 견해로 악기 중 피아노가 가장 대중적이라서 이런 형태를 띤 거라 보는 이들이 많긴 한데 신디사이저는 피아노와는 전혀 다른 악기야. 저장된 음원만 있으면 연주자가 필요로 하는 음색을 무한으로 찍어낼 수 있는 하늘이 내려준 도구니까.”


피아노를 관둔 후 제일 갖고 싶었던 모델이었다.

음악 선생님을 봤다.


“이걸 들여오신 건 정말 신의 한 수예요. 장르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질 겁니다. 선견지명이 있으시네요.”

“그...래? 그 정도야?”

“어, 모니터 스피커가 없는데요. 혹시 안 받아오신 건가요? 그거 굉장히 중요한데.”

“아니야. 아니야. 있어. 있어. 내가 가져올게.”


얼른 들어가 스피커를 가져오는 음악 선생님이었다.

나는 그것마저 능숙하게 연결하고 근육몬을 봤다.


어떻게... 연주해? 말어?


띠링.


『퀘스트. 전설의 시작.』

본격적인 [케이팝의 완성자] 인생의 서막이 열렸다.

다소의 불만 따위 압도적인 실력으로 눌러버리자.

대명제를 1개월여를 앞두고 탈퇴한 건반 멤버로 인해 위기를 맞은 밴드를 구하자.

밴드 찬솔의 멤버 되기.

* 성공 – 불후의 명곡 선택권.

* 실패 – 어게인 라이프 회수.


퀘스트가 떴다.

깜짝 놀랐다.


‘이거 밴드 오디션이었어?!’


자그마치 ‘전설의 시작’이란다.

이러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본래 나는 기깔나는 연주 한 번 들려주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었다. 만약 이 밴드가 학교에서 반드시 얻어야 할 것 중 하나라면...... 시야 우측 상단을 봤다.


[조정 중......]


[케이팝의 완성자]는 차곡차곡 순항 중.

느낌이 팍! 왔다.

모든 게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았다.


‘절대 허투루 해선 안 돼. 어게인 라이프도 걸렸어.’


그나저나 밴드 이름이...


“찬솔?”

“어! 그래! 그거야! 근데 너 우리 밴드 알았어?”


음악 선생님이 반색하였다.

할 말이 궁해졌다.


“저기, 오가며 들은 것 같기도...”

“맞아. 유은아, 관악부를 표방하지만 널 데리고 오고 싶었던 건 사실 찬솔이었어. 건반 멤버가 없거든.”

“그...렇군요.”

“신기하네. 어떻게 알았지? 최대한 음성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해맑게 웃는 음악 선생님을 보았다.

음성적?

선생 입에서 ‘음성적’이라는 말이 나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아침마다 베이스기타 소리가 하늘을 찌르는데 누가 모르겠어요. 관악부에서 나올 만한 소리는 아니잖아요. 물론 기타와 베이스기타를 그냥 같은 기타로 보는 인간들이 꽤 많긴 하지만.”

“그렇지? 이야~ 오랜만에 말이 통하네. 그게 아주 큰 숙제야. 찬솔을 학교에 공인받고 싶은데. 늙은 꼰대들이 만만치가 않아.”


갈수록 가관이었다.


“저도 지금 놀라는 중이에요. 학교 어딘가에 스쿨 밴드가 있다는 건 짐작하고 있었는데 거기가 여긴지는 몰랐죠.”

“하아~ 정말. 아까부터 느끼는데 너 정말 똑똑한 것 같다. 혹시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거 아냐?”

“그럴 리가요.”


명철할 뿐입니다.


“근데 멤버는 지금이 다예요?”

“어! 그러네. 기타가 없네. 리드 기타 어디 있어?”

“집에 무슨 사정이 생겼다고 오늘 못 온다 했습니다.”


근육몬이 답했다.


“그래? 큰일은 아닌 거지?”

“그런 것 같더라고요.”


한 명만 빠졌다?

대세에 지장은 없다.


“자, 그럼 시작할까요?”


내 손이 건반을 그라데이션 했다.


띠리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찐따의 퀘스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합니다. ㅠㅠ 24.09.02 76 0 -
20 20화. 불후의 명곡 24.09.07 30 2 13쪽
19 19화. 충격적인 진실 24.09.06 44 3 14쪽
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1 4 14쪽
» 17화. 밴드 찬솔 24.09.04 60 5 14쪽
16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6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6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4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100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7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3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8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5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7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6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1 7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