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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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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048
추천수 :
152
글자수 :
125,838

작성
24.08.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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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DUMMY

[퀘스트, 위기의 청춘. 성공 완료.]

[보상을 인벤토리에 저장합니다.]


성공 메시지가 떴다.

약속대로 다들 집으로 잘 돌아갔나 보다.


“인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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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벤토리 :

능력치 성장 알약 5개. 제3의 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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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뿌듯했다.

배도 든든했다.

안 그래도 먹성 좋은 녀석들이라 탕수육 하나 추가에 콜라도 왕창, 나는 짜장면 곱빼기를 다섯 그릇 해치웠다.

녀석들 눈이 휘둥그레진 만큼 그때쯤 중국집 사장님의 눈도 꼬리해졌다. 돈도 없이 시켜먹고 배 째라는 놈들이 아닌지... 보는 앞에서 주머니에 있던 걸 전부 테이블 위에 깔아놓으니 서비스로 짬뽕 국물을 내왔다.


“생각지도 않게 재밌었어.”


이런 게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기분인 건지.

혈혈단신, 매일 지옥의 문턱을 오간 나로선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생소한 경험이었다.


“배포가 커진 건가? 간땡이가 부은 건가? 돈 20만 원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간땡이가 부은 거로 치자.

돈 1만 원 쓰는 것도 벌벌 떨던 소심이였지만,

명철과 호골 덕분인지.

그것이 그리 나쁜 기분이 아니라는 게 나는 즐거웠다.


“오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게 다 좋아 동네를 몇 바퀴 돌며 만끽하던 중 누가 불렀다.

동생이었다.

똑단발에 헐렁한 교복 치마, 머리에 꽂은 하얀 나비 삔.


아차! 동생 보러 간다고 하고 밥만 먹고 왔네.


“여기서 뭐 해?”


보통의 남매들처럼 툭툭 쏘는 말투지만,

명철의 눈으로 보니 이도 기꺼웠다.

모른 척 안 한 것만도 어디냐.


그런데 갑자기 묘한 말을 던진다.


“오빠...도 집에 가기 싫어?”

“......으응?”

“오빠도 그렇지? 나만 그런 줄 알았네.”


얘가 지금 무슨 소리를?


“엄마도 그렇고 마음대로 전학시키는 게 어딨어? 갑자기 이사 간다고 하고 선생님 만나서 전학시키고. 나 친구들 다 없어졌단 말이야. 오빠도 학교에 앉아 있는데 막 신경질 나고 그랬어? 하루종일 집에 가고 싶었는데. 막상 집이 가까워지니까 가기 싫고 그랬어? 아! 미안. 오빠는 큰일까지 당했는데.”


고운 미간을 찌푸리는 녀석이었다.

오밀조밀 예쁜 얼굴 옆으로 새끼들 주렁주렁 달고 개고생하던 모습이 겹쳐졌다.

이렇게나 예쁜 녀석이.


‘젠장.’


부글부글 끓었다.

나도 모르게 주머니를 뒤져 있는 걸 전부 꺼내 조막만 한 손에 쥐여줬다.

깜짝 놀라는 동생.

아씨, 2만 원도 안 된다. 주둥이에 다 털어 넣고.

주고서도 민망했는데.

받은 동생은 아니었나 보다.


“이거... 나 주는 거야?”

“......”

“오빠가 나한테 돈을... 왜?”

“...너 써.”

“정말?”


어색해하면서도 기뻐한다.

그러면서도 내가 방금 주머니를 다 턴 걸 잊지 않았다.


“나 다 주면 오빠는?”


착하기도 하여라.


“...나 돈 필요 없어.”

“그래도 이건...”

“나중에 더 줄게. 지금은 이거밖에 없다. 줬으니 네 거야.”


딱 못을 박자,

받은 돈을 두 손으로 꼬옥 쥐고는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지 못했다.

사실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 왜 이 녀석에게 미안한 건지. 평소엔 없는 사람처럼 굴었는데.

이것도 킬워드의 영향인가?


“집에 가자.”

“알았어.”


이후 별말을 나누진 않았지만 조금은 거리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간질간질, 남매란 거대한 벽이 살짝 헐거워진 것 같은 느낌 아닌 느낌?

물론 집에 도착하자마자 약속이나 한 듯 각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끝.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계속 몽글몽글하였다.

한 건 한 것 같은 뿌듯함은 뭐고?


"어쩐지... 기쁜 것 같아. 서지은, 내 동생...”


하나뿐인 여동생이었다.

돌이켜보면 녀석의 인생은 늘 불공평함과의 싸움이었다. 어릴 적부터 맏이 위주인 집안에서 부당한 대우를 당했고 현재도 똑같은 전학생에 똑같이 낯설고 똑같이 힘든데 부모님은 오빠인 나만 챙기기 바쁘다.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을 거야."


큰일이 벌어지는 바람에 찍소리 못하게 됐지만 돈 2만 원으로 어찌할 사안은 아니었다. 위로가 필요했다. 가부장제란 유리막 아래 아들과 맏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우가 빈약했던 옛 시대의 누이들처럼.


“나보고 챙기라는 거야? 마음을 알아주라고? ......하긴 나도 왜 그렇게 강퍅하게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깟 말 몇 마디 들어주는 게 뭐가 어렵다고. ......그래, 아무렴 어려웠지. 처맞기 바빴으니까. 나 사는 것도 버거웠으니까.”


이제는 달라져야 했다.

다짐을 하며 참고서를 펼쳤다.

그 지겨웠던 공부가 오락실 게임보다 가볍게 다가온다.


똑똑똑.


“으응?”


누가 문을 빼꼼 열고는 고개를 내밀었다.

동생이었다.


“오빠.”

“어.”

“저기... 오빠, 라면 먹을래?”

“라면?”


아... 라면. 참 좋지. 맛있고.

근데 나 지금 짜장면에 탕수육 배 터지게 먹고 왔는데.

동생 얼굴을 봤다.

안 하던 짓을 하려니 민망함이 가득하다.


여기에서 질문,

난생처음 용기 내서 문을 두드린 동생이 라면 먹자고 한다. 이 제안을 거절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까?


‘확실한 건 아주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겨우 원상 복구될 거란 거지.’


타이밍이 중요했다.


“오오, 그렇구나. 슬슬 저녁때가 다 됐어. 라면 조오치! 안 그래도 출출했는데 잘됐다.”

“그래? 알았어. 5분 있다가 나와. 물만 끓으면 돼. 헤헤.”


얼른 문 닫는 동생을 보다 문득 아주 가까운 미래에 시스콤이 된 나를 발견했다.

내가 여동생 빠?


“......”


별로 싫지 않은 건 또 뭘까?

회복하려면 많이 먹어야 한다며 라면 다섯 봉지를 꺼내는 동생을 보았다.

호랑이 위장도 소화제를 꺼내먹어야 할 이 밤이었다.



***



아침에 눈 뜨니 실망스럽게 예전으로 돌아가거나 하지 않았다.

여전히 명철한 서유은.

여전히 호골호골한 서유은.

낯설지만,

적응한다는 것 자체가 기뻤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간단히 씻고 밥 먹고 물어보는 것에만 답하고 학교로 Go!


느릿느릿 학교 정문에 도착하니 학생회가 마침 나오고 있었다. 그 전용칠이란 놈과 눈이 마주쳤다. 얼른 피한다. 사태파악이 끝난 것.

이태규가 다가왔다.

몇 마디 나누고 반으로 가니 반 애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날 쳐다봤다.


“......왜?”


앉아 있는데 송정민이 옆구리를 찔렀다.


“너 왜 어제 그냥 갔어? 담임이 너 찾던데? 담임한테 말 안 했냐?”

“뭘?”

“종례.”


아!

그러나 모른 척.


“그게 뭔데?”

“그래도 인사는 하고 가야지. 그것도 기억 안 나?”

“그런가? 난 그냥 학교 끝나서 간 것뿐인데.”


뒤에서 누가 끼어들었다.


“아주 팔자가 좋아. 대가리 깨졌다고 종례도 안 하고 튀어 나가고.”

“이 새끼, 웃기네. 정말 모르는 거야? 모른 척하는 거야? 누구 맘대로 집에 가. 담탱이가 가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팩트만 까는 조상태와 달리 말리는 시누이 같은 박성규가 껄렁껄렁 살을 덧붙였다.

이것들은 무뇌인가?

하긴 올바른 뇌력을 갖췄다면 이따위로 살진 않았겠지.

근데 아침부터 시비라.

안 그래도 너희 둘에게 할 말이 있었는데 잘 됐다.


“근데 너희...”

“야! 지금 제정신이냐?! 너희들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겼잖아! 감히 누구한테 지랄이야.”


송정민이 급발진했다.


“지랄! 이 새끼가 어제부터 진짜!”

“진짜 뭐 새꺄. 내가 유은이 건들지 말랬지! 씨발 새끼들이 아침부터 정말 좆같이 구네.”

“이 새끼가...”


그때 앞문이 드르륵 쿵 열렸다.

담임이 들어오더니 날 발견, 곧장 불렀다.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


“서유은!”

“예.”

“너 어제 왜 그냥 갔어?!”

“예?”

“왜 그냥 갔냐고?!!”


다그쳤다.

이렇게 다그치니 딱히 할 말이 없긴 한데.

그냥 병원 갔다고 할까?


“그게...”


그보다 담임의 분위기가 어제와 달랐다.

보복인 건지, 뻔뻔하게 나가기로 한 건지 눈에 악의가 가득했다.


‘이렇게 나온다고?’


갈등이 생겼다.

혹여나 퀘스트가 뜰까 하여 시선을 올렸는데.

안 뜬다.

뜨라는 퀘스트는 안 뜨고 되려 이런 내 태도가 담임을 자극하고 말았다.


“서유은! 어딜 봐. 선생님이 묻잖아. 대답 안 해?!”


이 정도는 알아서 해결하라는 건가? 라고 하기엔 깽값을 3탄이나 치렀다.

도대체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지만, 언성을 높이는 담임이 보였다.

끌려가선 안 된다.

인생은 언제나 주도권 싸움이니까.


“아! 질문이 뭐였죠?”

“뭐?! 너 지금 나랑 장난하는 거냐?!”


담임의 얼굴이 조금 붉게 달아올랐다.

짐작이 확신으로 되는 순간이다.

저 양반이 직위를 이용해 나를 짓밟기로 마음먹은 모양.

나는 신경 쓰지 않고 다시 물었다.


“뭘 물어보셨죠? 잠시 딴 생각해서요. 근데 조상태 징계위원회는 언제 열려요?”

“그건... 너 설마 종례 안 한 거 그거에 대한 시위였냐?”

“제가 왜요? 저는 지금 제 삶을 사는 것도 버거워요. 선생님은 모든 걸 처음부터 익혀야 하는 심정을 아세요?”


교실이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아이들의 눈빛이 나에 대한 우려에서 조상태에 대한 분노로 사나워졌다.

이게 공평이었다.

국민교육헌장에 의거 두루두루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공교육의 대명분.

학교 내에서만큼은 만인이 평등하다.


“해야 할 건 안 하시고 기억 잃은 제자가 그깟 종례 좀 지나친 거로 갈구시고. 도대체 어디까지 떨어지시려는 거죠?”

“떨어지다니. 하아~. 이것 참... 그건 선생님들한테 맡길 일이고. 하여튼 종례는 마치고 하교해야지. 합당한 이유 없이 무단으로 빠져선 안 돼.”

“제 기억은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사라진 건가요? 1 더하기 1은 2잖아요. 제가 알기로 일을 저질렀으면 벌을 받는 게 당연한 건데. 선생님 가치관엔 아닌가 보네요. 엉뚱한 데로 화살을 다 돌리시고. 제가 사건을 일으킨 피의자입니까?”

“......”


입을 꾹 닫는다.

논점을 흐린 이유는 간명했다.

공식적으로 나는 병자다.

내 강점은 누구도 인정하는 약자라는 데서 출발한다.


“집에 간 거요? 학교 끝났으니까 간 것뿐이에요.”

“으음, 그게 수업이 끝...나면 종례를 마치고 야간자율학습이란 걸 하니까. 그게 남아서 보충 공부해야 하는 규칙이 있는데. 그러니까 이제부터라도 잊지 말라는 거다. 기억 찾으면 너도 해야 한다고. 우리 학교는 학원을 다닌다는 증명이 안 되면 전부 야간자율학습해야 해. 알았어?”


횡설수설.

이대로는 진흙탕인 걸 아는 건지 끝내려 하는 담임이었으나 나는 아직 멀었다. 그 바짓가랑이를 붙들었다. 그러게 왜 먼저 시작하셔요?


“어제 시간표에 정규 수업 시간 외 다른 행사가 없어서 다 끝난 줄 알고 갔어요. 죄송합니다. 근데 저는 그 야간자율학습에서 빠져도 되는 거죠?”

“당분간은... 그래라.”


뭐라 어찌할 방법을 못 찾겠다는 얼굴로 끄덕이는 담임이었다.

나도 원하는 걸 얻었으니 여기에서 끝내기로 했다.

이곳은 학교.

선생과 문제를 일으키면 거의 모든 후폭풍을 학생이 짊어진다. 기억상실증도 한 번은 용서돼도 반복되면 약발이 떨어지기 마련. 말 그대로 고문관 되기 십상이었다.


‘골 아파졌네. 빨리 기억을 찾는 거로 가려 했더니 태클이 너무 강해.’


야간자율학습.

그런들 구더기 무서워서 장을 포기할 순 없었다.

가족을 안심시켜주는 게 우선이라.

서서히 나아지는 모습으로 그 얼굴에서 더는 눈물이 흐르지 않게 하려 했는데.


‘앞으로 밤 10시까지 학교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참고로 나는 학력을 기준으로 이미 학교에 다닐 필요가 없는 몸이었다.

당장에라도 검정고시 봐서 최고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실력.

그런데 유명고는 팬데믹 이후 기초 학력 저하와 사교육 대응이라는 명분으로 학교장이 정하는 몇몇 이유를 제외하곤 전교생을 야간자율학습시킨다는 걸 아예 학칙으로 못 박았다. 교장은 그도 모자라 자기 업적을 자화자찬하는 칼럼을 교육청 홈페이지에까지 실었다.


- 학생들에게 공부할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줌으로써 학습량을 늘리고, 공부 습관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학생들은 학교에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며 혼자 할 때보다 학습 의지도 더 커진다.

- 학생들을 오래 지켜본 결과 학생들 스스로 성취 수준이 올라가는 것을 깨닫고 시키지 않아도 열심히 공부한다.


개소리라고 마구 반대가 어려운 게,

야간자율학습은 일면 사교육비 부담과 교육 양극화 해소에 도움이 돼 보인다.

참여하는 순간 학원뿐만 아니라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 같은 데도 갈 필요가 없어지니 밥도 주는 데다 비용이나 이동 시간 측면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긴 한다는 것.


그러나 나에겐 악재였다.

나는 밤까지 남아 있는 것 자체가 끔찍했다.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꼼짝없이 잡혀 있어야 할 판이야. 머리가 굵어진 나는 이게 도저히 용납이 안 되고 무단으로 움직이기엔 생기부가 인질로 잡혀 있어. 그렇다고 절간을 떠날 수도 없고. 학교 전체와 싸우는 건 나로서도 버거운데.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아.’


이 통찰력에 밤 10시까지 잡혀 있어야 하나?

그 짓을 1년이나 더?


진저리가 쳐졌다.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든 야간자율학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이걸 타파하려면,

몇 년째 아무 말 없이 시행 중인 제도와 그걸 자신들의 행적으로 삼은 학교 수뇌부를 상대해야 한다.

단순히 부패 교사 한 명과 대적하는 일과는 차원이 달랐다.


띠링.


『퀘스트. 나는 야자가 싫어요.』

학교생활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

학창 시절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야간자율학습은 새로운 인생의 매우 큰 난적이다.

이른 조치가 필요하다.

확실하게 빠질 근거를 만들자.

* 성공 – 능력치 성장 알약 1개.

* 실패 – 어게인 라이프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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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1 4 14쪽
17 17화. 밴드 찬솔 24.09.04 59 5 14쪽
16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5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5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4 8 14쪽
»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100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6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3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7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4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6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5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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