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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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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047
추천수 :
152
글자수 :
125,838

작성
24.08.30 10:00
조회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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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
14쪽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DUMMY

퀘스트가 떴다.

내용은 확실하게 빠질 근거를 만들란다.

대신 실패하면 어게인 라이프가 회수되고.

성공보상은 눈에 보이지도 않았다.


“......”


싫다 했을 뿐인데 적선하듯 던져준 퀘스트가 무엇?

기가 막혔다.


'그저 곤란하던 야간자율학습 문제가 갑자기 목숨이 달린 일이 돼 버렸다.'


퀘스트가 없어도 나름대로 풀어갈 자신이 있었는데.


‘하아...’


이 시점, 멍청이로 돌아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아닌가? 멍청이로 돌아가면 멍청이로 살 뿐이니까 괜찮으려나?


‘뭔 소리야! 절대 안 돼.’


아직 예지몽의 암운을 물리치지도 못했다.

멍청이로 돌아가는 순간 나와 내 가족은 끝난다.

어깨가 결려왔다.


‘이게 어게인 라이프가 주는 십자가인가? 어게인 라이프란 희대의 기적을 손에 쥔 반동?’


집중력이 최고조에 도달했다.

일이 커지고 말았다. 누구 하나 조지고 이런 문제를 가뿐히 넘어서는 제도권과의 대결.

이를테면,


"금기와의 싸움인가?"


- 군대에서 빠져라.

- 세금 내지 마라.


남들 다 허리가 휘도록 지키는 가치에서 나만 혼자 쏙 빠지라는 것.

유명고에선 당연하다 못해 문화 수준에 이른 야간자율학습의 기치를 이제 며칠 학교 다니지도 않은 전학생 주제에 훼손하라는 것이다.


‘무조건 저항에 부딪혀. 어쩌면 테러당할 수도 있어.’


학교를 관둘 수도 없었다.

퀘스트는 ‘보충 수업에서 빠질 근거를 만들라’라고 했지 자퇴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관뒀다간 실패 판정을 받을 확률이 높았고... 다만 수상한 건 그게 이 학교를 반드시 졸업해야 하는 이유처럼 보인다는 점이었다. 심상찮은, 뭔가 더 얻어야 할 것이 있다는 힌트처럼.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는 가운데 원하는 바를 이루라는 건가?'


고삐리 혼자서?


‘아주 난해하기 짝이 없는 퀘스트구만.’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매우 중요했다.

결국 키는 내가 아니 저 앞에 서 있는 부패 교사 같았다.

서둘렀다.

아직 여운이 남아 있을 때 논지를 이어가야 했다.


“뭐?”


내 시선에 담임이 반응했다.


“선생님, 그 야자 말인데요.”

“말해.”

“저도 전학 오자마자 했다는 거죠?”

“그렇지. 어째 조금 기억나냐?”

“전혀요.”


뭐 이런 놈이 다 있냐는 듯 쳐다보는 담임이었다.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그래서 뭘 물어보려는 건데?”

“학교에 남아야 하는 이유가 궁금해서요. 남아서 공부해야 할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남으려고요.”

“지금이라도? 하아~~. 학교가 네 맘대로냐? 이 자식이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최대한 들어주려 했더니 선생님 머리꼭대기까지 오르려고 하네.”


으르렁대는 꼴이 트집 하나 잡은 모양이다.

최대한 맑은 눈으로 대응했다.


“예? 뭐가요?”

“너... 내가 우습냐?”

“전혀 우습지 않습니다.”

“이제 학교에서 야자하는 거 알아? 몰라?”

“어제 집에 가는데 누가 그러더라고요. 너 학원 안 가냐고. 야자 째는 거냐고.”

“그래서?”

“아무 생각 안 했습니다.”

“서유은!”

“옙.”

“다 좋아. 다른 학교는 어땠는지 묻지 않겠어. 우리 학교는 수업 끝나면 학원 가는 사람 외 전부 남아서 자율학습해야 해. 학원도 부모님, 학원등록증명서까지 다 받아야 가능해. 내 알기로 너는 아무것도 안 하잖아. 아픈 것 때문에 봐주고 있지만 다 나으면 남아서 공부해야 해. 내가 분명히 말했다. 나중에 딴소리하면 가만 안 둔다.”


으름장을 가장한 협박까지 나왔다.

본래라면 여기에서 끝내야 옳았으나 나도 마음이 바빴다.


“그걸 이해할 수 없어 드리는 질문이에요. 어째서 학생을 학교에 잡아두는 거죠?”

“뭐?!”

“TV에서도 그러던데요. 학생의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학교도 온갖 특성화 고등학교는 다 만들면서 어째서 한창 미래를 준비할 시기의 학생을 무조건 책상에 앉혀놓겠다는 거죠?”

“뭐, 뭣?!”

“도대체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모르겠네요. 선생님께서도 수업 끝났다고 하셨잖아요. 그 순간 학교의 의무도 끝난 것 같은데. 아닌가요?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 벌이시는 거죠? 제가 밖에서 문제를 일으켰나요? 학생들이 집에 일찍 가면 사고를 치나요?”

“......”


반 아이들의 입이 떡 벌어지는 게 보였다.

너무 나갔다 싶은지 눈에 슬슬 불안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후환이 두려운 것이다.

잠시 망설이던 담임이 손목시계를 봤다.

수업 시간 임박.

도저히 안 되겠는지 나를 따로 불렀다.


“너 나와. 너희들은 수업 준비하고. 서유은, 이것도 이유 찾을 거냐?”

“설마요.”


바라던 바였다.

나를 데려간 곳은 상담실이었다.

진로 상담이나 진학 관련 이슈가 있을 때나 겨우 들어올 수 있는 곳.

서랍장엔 온갖 철들이 가득 찼다. 벽 중앙에 태극기가 붙어 있었는데 그 아래로 길게 학훈을 쓴 낡은 액자가 있었다.


하나, 내가 원하는 곳이 아닌 내가 필요한 곳으로 가라.

하나, 다 갖춘 곳은 피하고 시작하는 곳을 택하라.

하나, 앞다퉈 모여드는 곳은 피하라.

하나, 장래성 없다고 비웃는 곳으로 가라.

하나, 사회적 존경은 바라지 마라.

하나, 가족이 결사반대하는 곳이면 틀림없다.

하나, 가장자리로 가라.


“......!”


왠지 뼈를 맞은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문구였다.

누가 썼는지 모르겠지만, 삶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더불어 탁월한 안목이 느껴졌다. 위트도 또한.

그에 반해...

담임은 일단 데려오긴 했는데 어디에서부터 말을 꺼내야 하는지 갈피를 못잡은 표정이었다.

충분히 이해한다. 순종이 미덕인 학교와 그 속에서 갑을 누리던 교편 인생에 이런 돌부리는 처음 만나봤을 테니까.

그래도 최악은 아닌지 윽박이 아닌 설득을 선택했다.


“유은아, 집에 무슨 일 있어?”

“그보다, 저 글귀는 누가 쓴 건가요?”

“어? 뭐?”

“저기 뒤에 태극기 아래 액자요.”

“어! 저거... 으음, 전전 교장님이 쓴 거긴 한데. 왜?”

“멋져서요. 교육자라면 저 정도 멋짐을 뿜어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냐?”


어색한 웃음.


“무슨 말씀 하셨죠?”

“그게... 아! 집에 무슨 일 있냐고?”

“없습니다.”

“그럼 왜 그런 거야? 다른 이유가 있어? 여긴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선생님한테 알려줄래?”

“다른 이유 없어요. 저에겐 야자가 필요 없을 뿐이에요.”

“그게 왜 필요 없어 이 녀석아. 지금 한창 공부할 때잖아. 성적도 괜찮은 녀석이 더 열심히 해야지.”


진심으로 안타까워하였다.

그러나 나는 들었다.

전학 첫날 이 양반이 나와 대면했을 때 위아래로 쓸어보며 던진 혼잣말을.


- 이름이 서유은이라... 성적은 괜찮네. 학교 평가도 괜찮고. 반 평균은 안 깎아 먹겠어.


이래서 사람의 진심을 믿기 힘들다는 거다.

조석 간에 바뀌니까.

하루에도 열두 번씩.

물론 싸우자는 자리는 아니니까 말꼬리는 잡지 않았다.


“선생님, 오해하지 마시고요. 진짜 궁금해서 그래요. 선생님은 학생에게 야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당연하지. 성적은 투자한 시간에 비례하기 마련이야. 훈련 시간이 길수록 학력은 오를 수밖에 없어.”

“그럼 보충 수업의 최종 목적이 학력 신장이라는 거네요.”

“그건...”


멈칫한다.


“정확하게 말씀해주세요. 학력만 올리면 끝인가요? 그 학력으로 다른 걸 얻으려는 건 아니고요?”

“하아~ 맞아. 결국엔 대학이지. 고등학교 다음엔 대학이 있잖아. 너는 충분히 좋은 대학에 갈 수 있어.”

“그럼 대학갈 정도만 하면 됩니까?”

“그거야... 네 성적이 유지되면 어느 정도 수준의 대학까진 가겠지. 근데 최고의 대학은 못 가. 조금만 더 하면 갈 수 있는데 선생님이 진짜 아까워서 그래.”


이도 진심이었다.

병문안 왔을 때도 진심.

학생주임 박살 날 때 숨죽일 때도 진심.

그놈의 진심 참 가볍다.


“그렇군요. 그럼 선생님이 생각하는 최고의 대학은 어디인가요?”

“그건...”

“제 질문이 너무 노골적이었나요? 그래도 솔직히 말씀해주세요. 저도 판단해야죠.”

“판단하고 싶다고? 그럴 나이긴 한데. 어휴~, 내가 제자 데리고 이런 얘기까지 해야 하는 건지... 알겠다. 알겠어. 어차피 내년 되면 너도 닥칠 일이니까 미리 듣는 것도 괜찮겠지. 선생님한테 최고 대학은 한국대, 세연대, 고구려대학교다. 아, 서광대까지 넣으면 좋겠지.”


최고의 대학들이었다.

현 공교육의 목적이 최고 대학으로의 입학이라면 이것도 인정.


“선생님은 제자들이 그 대학에 들어가면 보람을 느끼신다는 거군요.”

“그건 아니야. 성적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냐? 웬만하면 다 대학 보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잖아. 대신 너처럼 아슬아슬한 녀석이 정신 차리고 진학에 성공했을 땐 아주 기쁠 것 같다. 이제 됐냐? 이놈아.”


조금은 마음이 풀린 듯 쳐다보는 눈길 속에서 이 세상 물정 모르는 반항아를 어쩌면 좋을까 하는 걱정이 느껴졌다.

평범한 사람이었다.

시류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

이해한다. 이도 사는 방법 중 하나겠지.

딜을 걸 때였다.


“선생님께서 솔직하게 말씀해주셨으니 저도 속내를 말씀드릴게요.”

“어, 그래, 선생님이 진지하게 들을게.”


허리를 앞으로 당긴다.

태도는 좋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후유증만 없다면 크게 다쳐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아무도 함부로 굴지 않는다는 것만도 삶이 이렇게나 편하...


‘정신 차려. 지금부터가 중요해.’


객관적으로 볼 때 현재 난 아무것도 없었다.

퀘스트 때문에 물러설 수 없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긴 하나 따지고 보면 그저 1인인 사람.

어느 것 하나 증명한 적 없었고 또 색깔을 드러날 기회도 없었던 그저 여럿 중 아주 작은 하나일 뿐이었다.

이제 겨우 앗! 소리를 냈을 뿐인데 다 얻은 것처럼 굴면 곤란하였다.


‘혼자 튀어 거대 시스템과 싸우는 건 만용이야. 시스템은 허상이니까. 나란 사람이 어떻게 되든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거야.’


진지하게 가자.


“선생님, 전 사실 학교에 큰 미련이 없어요.”

“뭐?”


담임의 눈이 동그래졌다.


“조금씩 돌아오는 기억엔 부모님이 걱정할까 봐 꾸역꾸역 다닌다는 느낌만 커요. 그리고 비밀이 있는데 저는 지금이라도 선생님이 말씀하신 그 네 개 대학교에 다 들어갈 수 있어요.”

“......?!”


무슨 얘긴지 못 알아듣는 표정이었다.

나는 내 할 말만 했다.


“야자의 느낌도 같았어요. 결론이 났죠. 저에겐 백해무익하다. 엉덩이에 종기나 나는 지극히 비효율적인...”

“자, 잠깐, 잠깐만, 너 선생님 두고 공갈치면 안 된다.”

“공갈이라뇨? 제 말씀 어디에 공갈이 있다는 거죠?”

“그럼 그 말이 사실이야? 기억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는 거.”

“단편적인 느낌만 와요. 구체적으로 또 연속적으로 이어지진 않고요. 답답하죠.”

“답답하겠구나. 근데...”

“예, 네 개 대학교에 갈 수 있냐는 거에 대해서라면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어요. 결국 한국대겠죠?”

“그게 정말이야?”

“단편적인 기억에 따라 천천히 점검해보는데 학력은 그대로인 것 같더라고요. 저도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허어~.”


이걸 믿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그래도 믿지 않는 것이 80% 이상.

패를 더 꺼냈다.


“원하신다면 당장 테스트해보셔도 됩니다.”

“당장? 이것 참...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닌 것 같다. 네 착각일 수 있어. 네 성적은 그렇게 안 돼. 서울 소재 대학이면 모를까. 네 개 대학은 어림도 없어.”


혼란스러워했다.

나는 담담히 나갔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그렇죠. 제가 조절했거든요.”

“뭐?! 네가 성적을 조절했다고?!”

“어렵지 않아요. 등수별 평균점수만 알면 되거든요.”

“잠깐만, 잠깐만, 선생님이 도무지 이해가 안 가서 그러는데. 도대체 왜?”

“이유는 분명해요.”

“아니아니, 내가 지금 뭐라는 건지. 네가 진짜 성적을 조절했다고?”

“맞아요.”

“아니, 그러니까 했다 치고. 왜?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 거지?”

“눈에 띄어봤자 동물원 원숭이 꼴밖에 되지 않겠어요? 그런 애들 말로야 수없이 지켜봤어요. 선생님, 인간은요. 자기와 다른 걸 놔두질 못해요.”


누가 봐도 믿기 힘든 이야기를 내 입으로 지껄이고 있기는 하지만,

하필 그걸 나불대는 인간이 그 이야기의 현실화 능력자였다.

학력에 관한 한 명철 앞에 불가능은 존재하지 않았다.


“허어, 무슨 도깨비놀음도 아니고.”

“제 능력은 차차 알아가시면 될 테고 이 자리를 빌려 선생님께 드릴 제안이 있어요. 선생님과 학교의 목적이 학생의 학력 증진이라면 큰 도움이 될 거라 확신해요.”

“제안이 있다고?”


남혁필은 눈앞의 제자 서유은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당당하기만 하다.

기가 차면서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갑자기 사고 칠 것 같은 위태로움... 어디서 이런 홍두깨 같은 녀석이 나타났는지.


‘...원래 이런 놈이었나? 아닌데. 생활기록부를 보면 전부 얌전하고 순종적이라고 쓰여 있던데. 그게 다 연극이었다고?’


믿어지진 않지만 그 예시가 지금 눈앞에 있었다.


‘말마따나 누가 이놈을 고등학생으로 보겠어? 수백 년 묵은 구렁이라고 해도 믿겠다.’


상위권 성적에 조금은 유약하게 생긴 녀석이라 조금만 신경 써주면 반에 도움도 되고 얌전하게 잘 다닐 줄로만 생각했는데.

실제로 일주일은 애써 찾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만큼 존재감이 없었다.

달라진 건 사고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겼나? 아님, 이게 진짜 본래 모습인가?’


대뜸 말도 없이 땡땡이를 쳤길래 반성하면 경고만 주려 시작한 일이 어째 점점 커지는 기분이었다.

반면 호기심도 들었다.

처음 만나보는 종류의 제자 아니, 인간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초월해 학생 주제가 선생을 설득하려 한다.


‘성적을 조절했다고? 그게 가능해? 아니야. 얼마 후면 들통날 거짓말을 할 녀석으로는 안 보이는데. 자신 있으니까 당장에 테스트하자고 하는 거겠지. 그렇단들 이걸 다 믿어주라고?’


이래도 저래도 결론이 나지 않자,

결국 남혁필은 제안을 들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좋아. 들어보자. 무슨 제안이지?”

“간단합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에게 야자를 면제해주자는 거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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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충격적인 진실 24.09.06 43 3 14쪽
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1 4 14쪽
17 17화. 밴드 찬솔 24.09.04 59 5 14쪽
16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5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5 7 15쪽
»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3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99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6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3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7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4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6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5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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