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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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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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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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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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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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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6화. 그냥 전학생

DUMMY

“......나야지. 어서.”

“일어나. 일어나야 해.”

“일어날 시간이야. 더 자면 늦어요. 우리 아들, 이제 일어나야 해요~.”


자장가처럼 귓가로 스며드는 따뜻한 음성에 나는 나도 모르게 눈을 떴다.


“어! 음...”

“잠이 잘 안 깨요? 우리 아들, 이쁜 것.”


어머니였다. 만면에 사랑이 가득한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계셨다.


“오늘 학교 간다고 했잖아. 꼭 깨워달라고 해서 깨우긴 했는데. 며칠 더 쉬면 안 될까?”


천천히 조심스럽게 어깨를 등을 쓰다듬는 손길이 참 좋았지만,

피곤했다.

깨져도 하필 뒤통수가 깨져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잠도 안 오고 새벽까지 3학년 참고서나 훑다 겨우 툭 떨어졌는데 벌써 아침이다.

그냥 쉴까?

포근한 이불의 유혹에 넘어가고 싶기도 했다.


“상 차려놨어. 아버지 기다리셔.”

“...일어날게요.”

“그래, 세수만 하고 얼른 와.”


방문을 열고 나가니 아버지는 난닝구 그대로이고 귀밑으로 3cm 똑단발 여동생이 옆에 앉아 있었다.


“빨리 와. 찌개 식겠다.”

“예.”


얼렁뚱땅 앉으니.

아버지가 수저를 들었다. 홀로 있는 것처럼 고요히 된장찌개를 맛보고는 고개를 끄덕끄덕.


“먹어라.”


그제야 수저를 드는 식구들.

나도 한발 늦게 따라 들었다.

두 분의 분위기가 확실히 부드러워졌다. 어제 밤늦게까지 도란도란 말소리가 들리더니 잘 화해한 모양.


“여보, 오늘 유은이 학교 따라갈게요.”

“그래.”

“먼저 가서 오늘 옷 받으러 오는 사람들 알죠? 헷갈리지 말고 잘 체크해야 해요.”

“...알았어.”


아버지가 고분고분해졌다.

역학관계가 조금 틀어진 것 같기도 하고.

다만 밥상 위의 복병은 어머니만이 아니었다. 나비 삔 꽂은 동생이 젓가락질하다 말고 볼 멘 소리를 터트렸다.


“엄마는 오빠만 챙겨. 나도 엄마랑 학교 가고 싶단 말이야. 난 왜 안 데려다줘?!”

“시끄러. 넌 밥이나 먹어. 말 다 끝내놓고 이제 와 딴소리야.”

“히잉, 나도 같이 가고 싶어. 나도 데려다 달라고~~~.”

“이게 오빠 듣는 데서. 혼나볼래!”

“엄마는 맨날 오빠만 좋아해!”

“너... 이...”

“아, 머리 아파.”


활화산처럼 불붙던 두 여자가 슬그머니 머리를 짚는 나의 행동에 멈칫.

숨죽인다.

이런 나의 모습 카리스마 오진다고 느끼면 오버인가?


“머리 아파? 많이 아파?!”

“오빠... 아파?”

“아니, 조금 흔들려서요. 괜찮아요.”

“후우, 학교 안 가면 안 되니? 몸도 성치 않은 애가 왜...”

“아, 머리 아파.”


잔소리도 끝.

인생이 간편해졌다.

물론 항상 편한 건 아니다.


“아들~. 오랜만에 오붓하게 좋지?”


미리 선언한 것과 같이 어머니는 나를 따라 집을 나섰다. 집을 나서자마자 착 팔짱을 끼고는 옆에 붙었다.

너무 좋아한다.

싱글벙글.

보통 아들들이라면 얼른 팔을 빼고 거리를 뒀을 텐데.

나는 기억상실자.

말릴 권한이 없었다.

저 멀리 트럭 뒤에서 오라이~ 외치는 아저씨처럼 나도 어머니가 오라이~ 하면 가야 하고 오라 하면 와야 한다. 어렵게 얻은 카리스마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학교가 점점 시야에 들어왔다.

명패를 보는 순간 숨이 턱 막히는 기분에 나는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했다.


[유명 고등학교]


잠시 잊었지만,

나는 학교 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었다.


‘자퇴하고 싶은데.’


우리 부모님은 학생이란 곧 죽어도 학교에서 죽어야 한다고 믿는 이 시대 몇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 열이 펄펄 끓던, 천재지변 홍수가 나든 학생은 학교에 가고 직장인은 직장에 가야 한다고.

이래서 자퇴의 ‘자’ 자도 못 꺼낸다. 일이 여기에서 더 커지지 않는 이상.

또 그건 내가 원치 않는다.


“아들~. 아까 뭐랬지? 들어가자마자 어떻게 해야 한다고?”

“교무실에 가서 남혁필 선생님 찾으라고요. 담임이라고요.”

“아유~. 이뻐. 혼자서 할 수 있겠어? 엄마가 따라가 줄까?”


교복 깃을 잡아주며 걱정하는 어머니에 나는 괜찮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런 내 모습이 짠한지 어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흐응, 내 새끼. 괜찮아?”

“괜찮아요.”

“엄마가 미안해.”

“......”

“하기 싫은 전학시켜서... 엄마를 용서해줘.”


말하다가 눈물이 한 방울 또르륵, 어머니는 서둘러 눈가를 훔쳤다.


“......아이고, 내가 이러고 있네. 아들 학교 앞에서 주책맞게.”


허둥대다 지갑을 꺼내서는 5만 원짜리 두 장을 꺼내 내 손에 쥐여주는 어머니였다.


“맛있는 거 사 먹어. 엄마가 줄 게 이것밖에 없다.”


10만 원이면 우리 집에선 꽤 컸다.


“받아. 어서.”

“......”


썩은 자존심이 ‘받지 마라’ 멈칫하게 했지만 명철이 노란 단풍잎 닮은 그걸 고이 접어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그제야 환하게 웃는 어머니.

명철이 말했다.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


“엄마 갈게. 아버지 혼자 힘드시겠다. 아들~. 힘내고.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고. 엄마가 미안해.”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몇 걸음 걷다 돌아보고 또 몇 걸음 걷다 돌아보고... 사람 마음 너무 먹먹하게 하신다. 멀찍이 서서는 가지도 않고 어서 들어가라고 손짓하고.


“야! 어제 재밌었냐?”

“뭐가?”

“정화여고 애들이랑 놀았다며?!”

“에엑! 너 정화 애들이랑 만났어? 우웨엑!”

“왜 토하는데?!”

“거기 애들 다 너보다 다리가 튼튼하잖아! 그 언덕. 어휴~. 걔들 졸업하면 다리가 막 보디빌더처럼...”


실실 쪼개는 애들 너머로,

부산스러운 움직임이 일었다.

호루라기 소리도 들린다.


삐이익, 삐이익.


“빨리 들어가라! 문 닫힌다! 거기 뛰어!!”


완장 찬 학생회 애들이 우르르 나왔다.

급격히 소란스러워진 교문.

유명고는 학생회의 탈을 쓴 선도부가 있었다. 학생인권조례니 뭐니 하며 사라진 지 오랜 악습인데 이도 학교 재량인지 병풍같이 서 있어도 존재하긴 했다.

주로 학생 복장이나 심한 화장, 슬리퍼 등교 같은 걸 지도하는데 눈치 안 보고 활발히 활동하는 걸 보면 학생자치회에서 스스로 정한 건 아니라고 생각됐다. 아무래도 주도는 학교 간부들 같았다. 교장, 교감, 학생주임 등등.


‘상습적으로 걸리는 애들은 청소를 시킨다는데 굳이 일을 만드는 느낌이야.’


어머니는 여전히 이쪽을 보고 서 있었다. 그 애틋한 모습에 나는 고개를 저었다.

저 얼굴은 못 이긴다.

못 이기는 싸움은 하지 않는 게 국룰.


“계획보다 빨리 기억을 찾아야겠어. 이러다 내가 먼저 말라죽겠다.”


나도 애들따라 걸음을 옮겼다.

교문 안으로 막 발을 들이는 순간,

누가 어깨를 툭 치며 지나갔다.


“아, 미안.”


교실로 달려가는 뒤통수만 보였다. 누군지 모르겠으나 사과는 했으니.

끼이익! 뒤에서 교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학생회 애들이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점점 좁아지는 통로와 노도와 같이 몰려드는 학생들. 그새 몇몇이 툭툭 또 나를 치고 지나갔다.

얼른 한적한 자리로 피해서 호흡을 가다듬는데.


“어이, 너. 전학 왔냐?”

“으응?”


학생회 중 한 녀석이 나를 아래위로 쓸어보며 다가왔다.

눈알이 무슨 먹잇감을 살피는 듯해서 기분이 묘했다.


“엄마랑 같이 온 거 봤다. 어! 파란색이네. 나랑 같은 2학년이구나. 근데 너 전학 맞아? 안 맞아?”

“맞아.”


파란색 명찰은 2학년이었다.

고작 일주일 됐으니 전학이 맞다.


“같은 2학년에 복장은 모처럼 FM이고. 가방에 다른 건 없지? 하긴 전학생이... 됐다. 계속 이렇게 하고 다니면 문제없겠다. 가라. 늦겠다.”


가라니 가긴 하겠는데.

아침부터 묘한 신경 긁기에 다시 붙잡으려다 보았다. 그 녀석이 지각자들 이름을 적고 있었다. 그런 학생회 애들만 주변에 열 명이 넘는다.


“......괜히 방해하면 안 되겠지?”


이게 또 이상했다.

내가 저 녀석을 잡으려 했다.


“내가 미쳤나 봐.”


털레털레 운동장을 가로질렀다.

발에 채는 모래바닥.

달리는 아이들.

겉으로 보면 평온하기 그지없건만... 이래서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 했나 보다.


- ♩♪♪♪♬♬♪♩♪♪♬♪♩♪♬~~~.


“으응?”


어디선가 들려온 한줄기 선율이 내 발걸음을 잡았다.

중저음 음역대를 노니는 두둥 둥둥 두두두두둥, 은은하게 심장을 마사지하는 소리에 귀가 절로 쫑긋.


“베이스기타?”


누군지 모르겠지만, 소리가 꽤 좋았다.

낮고 부드러우면서도 매력적인 리듬감.

다시 들어도 괜찮았다.

그래서 황당했다.


“학교 내에서 베이스기타라고? 이 학교에 밴드부가 있었나?”


- ♬♪♩♪♩♪♪♪♬♬♪♩♪♪♬~~~.


기본기가 제대로 잡혔다.

살짝살짝 살을 입히면서도 정도를 지키는 연주.


“선생님일까? 선생님이겠지.”


명문고라고 하더니 개인 활동도 활발한가 보다. 호감도 +1점.


“야!”

“으응?”

“너 거기서 뭐 해?”


돌아보니 아까 학생회 그 녀석이었다.


“왜 교무실 안 가고 있어? 으응? 광현 선배는 아직도 연습 중이네. 수업 시간 다 됐는데... 아! 아아~ 그렇구나. 너 교무실 모르는 거지? 아아~ 그렇지. 전학생인데 그럴 수 있지. 여기가 아니고 저기 저 건물 가운데로 가면 교무실이 있어. 빨리 가라. 담탱이한테 한 소리 듣는다. 전학 첫날부터 지각이라고.”


자기 할 말만 하고 간다.

어이가 없으면서도 웃음이 났다.


“자식이 은근 친절하네. 오해긴 해도 남 챙길 줄도 알고. 흠, 그건 그렇고 광현 선배? 설마 저 베이시스트가 나랑 같은 고딩이라는 건 아니겠지? ......선생한테 선배라고는 하지 않을 거 아냐. 헐~.”


장난 아니었다.

고등학생이라면 엄청난 실력자였다.

누군지 궁금했다.

마침 연주도 끝났겠다 그리로 향하는데.


“거기! 너 빨리 교실로 안 가?!”


누군가가 또 소리쳤다.

절연 테이프로 꼼꼼하게 만 단봉을 손에 쥔 츄리닝 차림의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가까이 와서는 대뜸 소리부터 질러댄다.


“여기서 뭐 해! 수업 시간 다 됐는데!”

“예?”

“어어, 그래도 멍 때리네. 빨리 교실로 안 튀어가고. 파란색이면 2학년인데. 어라! 못 보던 놈이네. 너 뭐야?!”


나를 아래위로 훑고는 어디 간첩 잡는 것처럼 눈을 부라렸다.

여차하면 단봉부터 휘두를 것 같은 기세에 움찔했다가 속으로 혀를 찼다.

학생주임이었다. 일주일 다닌 나에게도 저 인간이 불독이라고! 조심하라고! 말이 들릴 만큼 성격 더럽기로 유명한... 요즘에도 이런 교사가 있었다.

슬슬 짜증이 났다.

명철로 본 세상에선 충분히 말로 해도 될 일인데도 이런 양반은 왜 다 이 모양인지 학생만 보면 쥐잡듯이 잡는다. 또 그게 교육이라 굳게 믿고.

상꼰대들이었다.

더 웃긴 건 존경받는 선생님들의 공통점이었다.

학생들에게 인간 대접을 해준다는 것.

당연한 건데.

그럼 나머지 중간은 뭐지?


“어라, 진짜 못 보던 놈이네. 너 뭐야?”

“저요? 전학생인데요.”

“전학생? 어! 오늘 전학생 없는데. 전학생은 일주일 전인가...”


고개를 갸웃댄다.


“그 애가 전 거 같은데요.”

“그래? 근데 너 왜 여기에 있어?! 교실로 안 가고.”


다짜고짜 단봉으로 이마를 두드리려 하였다.

자기 딴에는 살짝만 치려고 했겠지만 나는 기겁해서 피했다.

내 소식 못 들었나?


‘소문대로 손버릇이 더럽구나. 그냥 말로 가라고 하면 될 걸... 왜 때리고 난리야!’


피해서 교실로 향할까 하다가 멈칫.

나는 기억상실자였다.

아비 어미도 못 알아보고 그것도 모자라 어제 깽값을 1억이나 뜯어냈다. 그 주제에 평소처럼 가란 대로 가고 굽신대는 건 일관성이 없었다.

학생주임을 보았다.


‘이게 또 은근 피곤하네. 내 상태를 전혀 모르는 상대라니.’


긴가민가지만 그래도 밀고 나가야 했다.

당분간은 나도 방법이 없었다.


“왜 때리시죠?”

“때려? 내가 언제 이놈아.”

“방금 그거로 머리를 때리려 했잖아요!”

“그랬나? ...근데 이놈이 아까부터 따박따박 대드네. 교실로 가라면 가는 거지.”

“교실을 알아야 가죠.”

“뭐?! 너 인마 일주일 다녔다며?! 그런 놈이 교실을 몰라?! 이게 웃기네.”

“사정이 있어요.”

“사정은 무슨 놈의 사정. 너 새끼 땡땡이치려는 거지? 하아, 이거 고얀 새끼네. 어떻게 전학 온 지 일주일 만에 튈 생각을 하냐.”


이젠 내 존재 자체가 못마땅해진 건지 부릉부릉 시동 거는 폼이 심상찮았다.

더 얽혀봤자 피만 보겠구나 싶었던 나는 얼른 제동을 걸었다.

엉뚱한데 힘을 쓰고 싶지 않아서였다.

백해무익한 인간 같았으니까.


“근데 누구시죠?”

“나?”

“예, 누구신데 다짜고짜 욕에 사람을 치려 하세요?”

“나를 몰라? 우리 학교 다니면서 나를 몰라?!”

“꼭 알아야 하나요?”

“하아~. 나 학생주임이다. 됐냐?”

“아, 그러시구나. 학생주임 선생님, 안녕하세요. 교실에 가려는데 길을 모르겠어요.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은데 제가 좀 헤맸네요.”


두리번거리며 은근슬쩍 자리를 피하려 하였다.

더 있어 봤자 일만 커질 것 같고 무엇보다 같이 있기 싫었다.

2학년이 있는 건물 쪽으로 가려는데.

학생주임이 내 팔을 탁 잡았다.


“뭐야! 이게 지금 내 앞에서 뭐 하는 거야!! 받아줬더니 계속 교실을 모른 척하네. 헛! 허허허허허, 이런 상또라이 같은 놈이 다 있나. 너 내가 우스워?! 이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아침부터 사람을 아주 좆으로 만드네!”


그때 확신했다.

이 양반은 내가 다쳤다는 걸 모른다. 혹은 완전히 까먹었거나.

소름이 끼쳤다.

만약에 저 학생주임이 정말 모른다면, 2학기 단 한 명밖에 없었던 전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있다면 이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였다.

그 아줌마가 학교마저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뜻이니까.


‘부디 까먹었어라. 까먹었어야 한다. 으응?’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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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5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5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4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100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7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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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7 9 13쪽
»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5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6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6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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