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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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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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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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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글자수 :
1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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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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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DUMMY

그래미란다.

자그마치 그래미였다.

전 세계 음악인들의 워너비.

음악을 즐기고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과 함께 살며 그래미를 모르거나 그래미를 꿈꿔보지 않는 인간은 가짜라 말해도 될 만큼 위대하고도 영예로운 이름이도 했다.

그런 그래미의 사랑을 받는다?

그 자체로 이미 세계 최고의 음악가란 뜻이었다.


‘그러니까 내가 [그래미가 사랑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고? 아덴, 실리 아일리신, 세일러 스민프트 같은 아티스트랑 같은 레벨에서 음악을 한다고?’


혹했다.

몇 년 전부터 트로트가 대유행이긴 하나 우리나라는 아이돌그룹 외 다른 음악은 거의 비주류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황무지에서 그래미가 나온다는 건 개인적으로도 영광이지만 국가적으로도 경사였다.


‘나에게는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커. 아무것도 없던 평범한 인생이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어깨를 견준다는데 어떻게 참아? 이걸 뿌리치는 건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실격이지.’


하지만 나는 흥분도와는 달리 [그래미가 사랑한 아티스트]를 바로 선택하지 않았다.

잠시 대기.

늘 하던 대로 마지막 결정짓기 전 검토단계를 거쳤다.


진짜 유망한 건지.

골랐을 경우 어떤 시련이 닥칠는지.

진짜로 내가 그리될 수 있는지.


특히나 그래미는 댄스, 일렉, 힙합에 인색했다. 인종차별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 문턱을 넘는 걸 만인이 본 이때에도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이돌그룹을 번번이 퇴짜놓을 만큼 아성도 견고했다.


고집쟁이 혹은 골통.

이런 시기에 그래미 본상을 받는 최초의 한국인이 출현한다?

또 못 참겠다.


‘모든 걸 차치하고도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어. 그래미잖아. 겨우 피아노 10년 친 쩌리가 쳐다보기엔 너무나 높은 산이라 해도 난 어게인 라이프가 있잖아. 믿으면 돼. 시키는 대로 가기만 하면 된단 말이야. 어게인 라이프는 단 한 번도 실망을 끼치지... 어! 저런 게 있었어?’


[케이팝의 완성자]


맨 아래 선택지를 보자마자 우뚝 멈추고 말았다.

완성자?

케이팝을 완성해?


“......!”


참을 수 없는 운명적 이끌림을 느꼈다.


‘이미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케이팝을 내가 완성한다고?! 그 케이팝을? 이미 하나의 장르라고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음악을 내가 완성한다고? 그럼 케이팝하면 세계인이 나 서유은의 이름을 떠올린다는 건가?’


뒤통수를 한 대 거하게 처맞은 기분이었다.

등골로 전율이 치달았다.

어쩌면 [그래미가 사랑한 아티스트]보다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가는 길이 아닐까. 매년 고집스럽게 가려대는 상 따위와는 비빌 수 없는 업적으로 다가왔다. 케이팝에서만큼은 모차르트, 베토벤도 부럽지 않을 이름이 된다는 것.


‘허어......’


내가 아는 한 이런 건 없었다.

아무리 내가 음악 근처에서 노니는 곁다리 같은 인생이라지만,

알 건 안다.


‘이런 식으로는 전혀 접근해보지 못했어.’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적어도 한국 내에서는 대적할 자가 없다는 건 확실해.’


내가 그래미를 상상했던 건 결국 그걸 알아주는 이들 때문이었다. 우월해지고 싶은 마음, 마음껏 자랑하고 싶은 마음. 그래미를 받는 게 좋긴 하지만... 이 정도면 받지 못해도 딱히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았다.

과연 될까? 라는 의심도 금방 접었다.


‘[케이팝의 완성자]가 선택지에 올라와 있다는 건 그렇게 된다는 뜻이야. 애초 내가 대통령이 되는 것도 이상한 거잖아. 과학자, 운동선수, 이게 다 뭐냐고! [그래미가 사랑한 아티스트]를 선택하려 했던 것도 그래미를 받을 만큼 실력이 있어서였던 거야?’


아니었다.

모두 어게인 라이프에서 비롯된다.

[케이팝의 완성자]도 나의 능력과 관계없이 이루어진다는 것.

선택하기만 하면 세계 음악계에 이제 겨우 기지개를 켠 우리나라의 음악이 나라는 반석에 의해 위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제대로 된 음악 장르로서 그 이름을 떨치게 만든다는 것.

자신감이 치솟았다.


‘엔니오 모리코네 같은 거장이 별건가? 나도 하면 돼!’


전율이 치달았다.

나 하나로 인해 한 나라의 음악적 위상이 달라진다?

이걸 어떻게 참나?

과자 하나 고르는데도 10분이 넘게 걸리는 내가 어느새 [케이팝의 완성자]를 찍고 있었다.


[케이팝의 완성자를 선택하셨습니다.]

[재확인합니다. 케이팝의 완성자가 맞습니까?]


간다.

침을 꼴깍 삼킨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확인 완료]

[케이팝의 완성자로 인생의 경로를 재설정합니다.]

[부디 즐거운 인생이 되십시오.]

[조정 중......]


조정 중이란다.

내 인생도 드디어 꽃이 피려나?

행복 회로가 돌아갔다.

정말 열심히 해서 [케이팝의 완성자]가 돼야지 하며 다짐하고 있는데.


빡.


무언가 내 뒤통수를 세게 후렸다.


“억!”


머리가 쪼개질 만큼 강하게.

눈물이 찔끔 났다.

분노가 치솟아 얼른 돌아봤는데.

조상태, 박성규가 지들끼리 실랑이하고 있었다. 때려놓고 모른 척.


‘이 씹어먹어도 분이 안 풀릴 새끼들이... 절대 못 참아!’


일어났다.

오냐. 오늘 살풀이 한 번 하자.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때린 거 아냐. 이건 나도 봤어. 개새끼들인 건 맞는데. 이번은 좀 달랐어.”


송정민이 급하게 나를 말렸다.


“뭐?!”

“지들끼리 엉키다가 네 머리가 맞은 거야. 야, 너도 봤잖아.”

“보긴 했는데. 그래, 이 건은 나도 실수처럼 보이긴 했어.”

“유은아, 네가 참아. 저 새끼들 질이 안 좋긴 한데. 이번은 달랐어. 고의가 아니야. 진짜 우연이었어.”


내 편만 들던 애들이 모두 아니라고 싸잡아 말린다.

그제야 무슨 일이냐며 쳐다보는 두 쌍의 눈깔이었다.

그 눈깔들을 보는 순간 나도 알았다. 또 울분을 삼켜야 함을.


‘이 새끼들은 정말 전생에 나랑 원수였나? 왜 이렇게 거슬리지?’


아니라는데 어쩌나?

나는 약자이니까 양아치가 되면 안 되고 이번 건은 맞은 놈이 참을 상황이다.

심호흡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냐. 이 건은 넘어간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전학생이고 벌써 두 건이나 초대형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자중할 때였다. 주변이 사고였다는데 피바다를 일으키면 나만 이상해진다.


‘근데 요새 ‘피바다’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야, 너희들 사과 안 해?! 니네가 유은이 머리 때렸잖아. 어떻게 때려도 또 머리를 때리냐. 너희들이 사람이냐?!”


송정민이었다.


“뭐야?! 내가 어쨌는데 지랄이야?!”


조상태였다.

그러니까.

계속 참아야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정말 몽둥이 마렵다.


이런 마음도 역시 어색했다.



***



“어서 와라.”

“예.”


오고 나니 되게 어색한 자리였다.

방과 후 남자 음악 선생님과 단둘이라니 무슨 얘기를 하려는지 빨리 듣고 끝내고 싶었다.


“하하하, 왔으니 바로 갈까?”


음악 선생님도 딱히 할 얘기가 없었던 모양.

얼른 자리에서 일어난다.

같이 걸었다.


“......”

“......”


얼마나 걸었을까.

이도 슬슬 어색함이 들었다.

음악 선생님이 못 참겠는지 먼저 입을 열었다.


“아까 교무회의에서 그러더라. 중간고사 때까지 보충 수업 안 한다고. 그게 너희 반이 시작이었다며?”

“...예.”

“대단하네. 내가 꽤 오래 교편을 잡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 봐. 정말 학교가 바뀌기라도 한 걸까?”


고개를 갸웃대는 음악 선생에 호응해 가만히 끄덕여줬다.

바뀔 수밖에 없다고 확신했다.

극한의 보신주의.

성추행, 성폭행처럼 학교 폭력은 막장 급행열차였다. 일단 이름이 올라가는 순간 죄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죽일 놈이 된다. 특히나 현 정부라면 얼마든지 본보기로 조질 수 있는 막장성을 가졌다.


‘매일 TV에서 나오는 게 그거니 자기도 그 꼴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알 수밖에. 그 가능성만으로도 밤잠을 자기가 힘들었겠지.’


가뜩이나 검찰공화국이니 뭐니 말이 많은 이때,

거의 모든 공권력이 상식과는 먼 곳으로 나아가는 이 뭣 같은 시기에,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를 기억상실자 한 스푼을 더하는 순간,

어떤 일이 벌어질까?


보신주의 교사들에겐 거의 메가톤급 핵폭발과 같았다.

절차와 정당성, 인권은 사라지고 정권의 사주를 받은 언론의 조리돌림이 돌돌.

이대로는 자기만 엿 된다는 위기의식만 남았을 것이다.

무리수라도 낚아채야 했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교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잠깐의 야간자율학습 중지는 아주 값싼 대가에 불과했다.


‘합의가 어렵진 않았겠지. 없애자는 것도 아니고 합리적으로 하자는데 말이야.’


거기에 플러스, 우리 대 유명 고교에서는 조금 더 발전적인 교육환경제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다는 떡밥도 놓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제도를 살짝 개선했더라. 들어보니 나쁘지는 않은데 여전히 학생 전체에 관한 호응도는 의문이더라. 너는 어떻게 생각해?”


별 기대도 않고 던진 질문같이 보였으나 나도 이 자리가 어색해서 말이라도 해야 살 것 같았다.


“어차피 다 데려가긴 어렵다고 판단했을 거예요.”

“으응? 다 데려가기 힘들다고? 그럼 나머지는 포기했다는 거야?”

“그것보다는 중하위권이 너무 무겁다는 거죠. 국가든, 사회든, 하물며 음악계든 언제나 정책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부류는 상위권이잖아요.”

“그 말은... 틀린 건 아닌데 사회를 너무 편파적으로 보는 거 아니니? 네 말은 이번 일이 결국 상위권의 경쟁을 가속화시켜 과실을 따 먹으려는 학교 측의 꼼수라는 거잖아.”

“......!”


이 양반...

이미 다 정리해놓고서 나에게 확인받으려 한다.


고약한 방식이었다.

대화 상대로는 나쁘지 않으나 기본은 좀 지켜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는 아직 고삐리. 백분토론에 나온 저명인사가 아니다.

그래도 답은 성실하게.


“누구나 한국대에 들어갈 수는 없잖아요. 누구나 재벌이 될 수 없고요. 누구나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할 수 없듯이요.”

“그건...”


무언가 반론을 제기하려던 음악 선생님은 결국 입을 다물었다.

도돌이표라는 걸 알아서였다. 혹은 내가 고삐리라는 걸 기억해냈거나.

요지는 성공의 문이 아주 좁다는 것이니까.

그걸 타파하지 못하는 한 이 논란은 탁상공론에 불과했고 꺼내봤자 서로 입만 아팠다.


‘중요한 건 야자 시행 여부 자체가 아니라 그래서 애들 성적이 올랐느냐가 되겠지. 결과가 학력이 개선됐다고 나오는 순간 대성공으로 교육청에 보고하고. 그 영광을 누가 받을까? 나는 분명히 아니겠지?’


나는 성공을 굳게 믿었다.

아이들 눈을 보면 답이 나왔다.

특히 10위권 녀석들의 눈깔 말이다.

광분 중.

그 녀석들에게 갑자기 경주마 같은 돌진성이 생겼다. 다른 건 아예 쳐다도 보지 않고 달리려고 부릉부릉.

목적지는 오직 하나였다.


- 5등 안에만 들면 앞으로도 쭉! 밤 10시, 11시까지 남아 있지 않아도 된다!


이걸 위해서라면,

앞에 있는 친구 등짝에 칼 꽂는 것쯤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배운 애들이 수두룩.

앞에 있는 놈들도 마찬가지였다. 발목 잡히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쫓아오는 애들을 짓밟아버릴 것이다.


이게 학교가 바라는 선순환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학교에 선순환을 불러온 거다.


“......”

“......”


다시 말이 없어진 우리.

또 어색함이 찾아올 즈음 음악 선생님이 걸음을 멈췄다.


“자, 다 왔다.”

“어! 여긴?!”

“여길 알아?”

“아침마다 베이스기타 소리 나는 곳이잖아요.”


인식한 후 등교 때마다 들렀다 가는 장소였다.

재수 좋으면 잠깐이나마 훌륭한 베이스 연주를 들을 수 있으니까.


“아! 광현이 연주를 들은 거구나.”

“광현이요?”

“선배다. 이놈아.”

“아, 그렇구나.”

“들어가자.”


무거운 철문을 열자 내부엔 십여 명이 앉아 있었다.

벌떡 일어나 음악 선생님께 인사한다.


“““““안녕하십니까~~.”””””

“어, 그래.”


내부가 꽤 넓었는데 큰북, 색소폰, 플롯, 오보에,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 외 십여 종이 넘는 악기가 진열돼 있었다. 무슨 회의를 하는 중인지 남자 한 명이 화이트 보드에 열심히 끄적대다 멈췄다.


‘관악부인가? 근데 저 덩치는 뭐지? 어후~ 빵이. 약 빤 보디빌더 뺨치겠다.’


움직일 때마다 움찔움찔 반응하는 근육 메커니즘이 실시간으로 드러나는 양질의 근질.

음악이랑은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근육 몬스터가 여긴 왜 있고 왜 툭 치면 뼈 부러질 것처럼 여리여리한 음악 선생님한테 공손히 허리를 굽힐까.


“오셨습니까. 선생님.”

“어, 광현아. 오늘 뭐야?”

“아, 야자도 안 하게 됐겠다 조금 있으면 대명제잖습니까. 슬슬 준비해보려고요.”

“그렇구나.”


헤실헤실 웃기만 하는 음악 선생님.

이제 보니 헐랭이과였다.

좋은 게 좋은 양반.

그래도 음악실에서는 카리스마가 있었는데 근육 몬스터 앞에 서니 쫌......

그 몬스터가 나를 가리켰다.


“그런데 선생님, 쟤는 누구죠?”


‘쟤?’


“아! 내 정신 좀 봐. 유은아, 이리 와. 이 친구가 우리 관악부 부장 한광현이야. 3학년이고. 네가 들었다던 베이스기타 연주의 주인공.”

“예?!”

“왜 놀라?”

“저랑 같은 학생이라고요? 저 몬스터가?!”


말하고 나서 아차! 싶어 얼른 입을 막았으나.


“몬스터?!”


몬스터가 방금 자기를 말한 거냐며 자기 손가락으로 자기를 가리킨다.

여기까지만 했다면 차라리 다행이었을 텐데.

‘푸흡!’하고 웃음이 터졌다. 애들이 웃고 음악 선생님도 볼이 씰룩씰룩 해서는 자기 입을 막았다. 몬스터의 얼굴이 점점 빨개지기 시작했다.


젠장.

속내를 드러내면 안 됐는데.

나도 너무 놀라서...


솔직히 저 얼굴이 학생인 건 반칙이었다.

당장 노가다판에 뛰어들어도 십장은 먹을 것 같은데.

얼른 사과하려 하였다.


“몬스터? 이건 또 처음 들어보네. 유은이가 아주 많이 놀랬구나. 그래, 놀랠 수도 있지. 선생님도 광현이 처음 보고 아주 많이 놀랬거든. 하하하하하하.”

“선생님,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면...”


나는 마구 떠드는 음악 선생님을 말리고 싶었지만,

늦었다.

관악부에 폭소가 터졌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는 음악 선생님과 더 깔깔대며 웃는 관악부원 그리고 점점 불타오르는 몬스터.

아~. 좆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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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충격적인 진실 24.09.06 43 3 14쪽
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0 4 14쪽
17 17화. 밴드 찬솔 24.09.04 59 5 14쪽
»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8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5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5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3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99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6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5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2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7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4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4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5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6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5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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