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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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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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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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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글자수 :
12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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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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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DUMMY

“못 풀 겁니다. 우리 때의 수학과 지금의 수학은 천지 차이죠. 10년 후엔? 20년 후엔 어떨까요?”

“남 선생! 내가 지금 그 얘기하는 겁니까?!”

“다를 이유도 없죠. 교육부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학생주임 선생님이 현 수학 문제를 못 푼다는 걸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애초에 과목별로 선생을 둔 이유가 뭡니까? 초등 교과과정에서는 담임이 전부 커버해요. 중고등 과정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또 대학에서는 아예 한 과목만 공부합니다.”

“아니, 지금 그게 이 사안과 무슨 관련이...”

“관련이 넘치죠. 애초 수학적 코드가 없는 사람한테 수학을 시키는 것 자체가 고문입니다. 공공교육의 취지는, 그 커리큘럼은,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제 몫을 하기 위해 두루두루 알 필요가 있어서가 아닙니까. 선생들은 각 과목별로 나눠놓고 정작 제일 중요한 아이들은 그러니까! 운동에 재능 있는 아이들, 음악에 재능 있는 아이들, 언어에 재능 있는 아이들 또 기술에 재능 있는 아이들을 한 바구니에 몰아넣고 우리는 무조건 전 과목을 머리에 때려 박으라 말합니다. 이게 가르치는 겁니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폭력입니까.”

“아니, 그걸 지금 꼬집자고...”

“학생주임께서는 그 정도만 하세요.”


보다 못한 교감이 끼어들었다.


“교감 선생님 그래도 이건 아니...”

“그만하시라고 했습니다!”


못 참고 또 입을 여는 학생주임을 지긋이 노려보는 교감이었다.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구는 학생주임을 아예 배제시킨 교감은 자기가 직접 나섰다.


“남 선생님, 그래서 하고 싶은 말씀이 뭡니까?”

“제 제안은 기존의 틀을 깨자는 게 아닙니다. 개인적 불만으로 반기를 든 것도 아닙니다. 학습 효율에 관한 얘깁니다.”

“학습 효율이요?”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를 채택했고 자본주의의 핵심은 일한 만큼 받는다입니다.”

“그렇긴 한데...”

“저희 반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1등, 2등, 3등은 다음 시험 때까지 야자 면제다. 평균점수가 같게 될 경우 공동 수상으로 한다. 면제권은 너희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양도도 가능하고 팔아먹어도 된다. 하나 더! 성적이 향상된 학생에 관해 선생님의 재량으로 면제권을 한 장 부여한다.”

“그건... 어!”

“맞습니다. 조건을 단 것뿐이죠.”

“호오, 123등에만 야간자율학습 면제를 주신 거로군요. 그 정도 녀석들은 어차피 알아서 할 테니 크게 달라질 게 없겠습니다.”

“맞습니다. 다만 이전 성적은 반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번 중간고사 결과로 모든 걸 재편한다. 저희 반 아이들 눈이 어땠을 것 같습니까? 특히 상위권 아이들 말이죠.”

“......!”


바로 알아먹고 입을 살짝 벌리는 교감에 남혁필은 다른 주임 선생들을 보았다.

눈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아마도 방금 발언의 허실을 파악하려는 거겠지.

교감이 제일 빨랐다.


“흐음, 나쁘지 않은 방법 같습니다.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면제권 판매는 문제가 소지가 있군요. 학기에 두 번, 중간고사, 기말고사 성적에 따라 지긋지긋한 보충 수업에서 해방될 여지가 있다라... 교무주임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음, 학칙에 추가하면 됩니다. 애초 야간자율학습 자체가 학교 재량에 따라 실시된 지라.”

“저는 면제권 자체가 걸립니다. 자칫 잘못하면 악의적인 오해를 받을 소지가 보입니다.”


3학년 학년주임까지 나서자 남혁필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교감이고 다른 주임들이고 새로운 방식에 대한 거부보다는 보완책을 찾는 것으로 기울어졌다.

설득이 먹혔다는 뜻.


“명칭은 뭐, 얼마든지 바꿀 수 있겠지요.”

“남 선생.”


교무주임이었다.


“예, 말씀하십시오.”

“중간에 있는 애들과 하위권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늘 하던 대로 해야죠.”

“아, 그렇군요. 어차피 해야 할 야간자율학습에 약간의 양념을 친 거로군요. 그래서 남 선생님이 틀을 깨는 게 아니라고 한 거예요.”


질문한 교무주임보다 교감이 더 만족해서 고개를 끄덕였다.

분위기 좋고.

남혁필은 얼른 받았다.


“맞습니다. 123등에게만 보상을 준 건 어차피 그들은 보충 수업을 하든 말든 열심히 하기 때문이고 45678910등의 견제대상이라서입니다.”

“상위권의 경쟁을 가속화시킨다라. 노력의 대가로는 달콤하겠습니다. 학급별로 거의 정해진 123등에 대한 불만은 선생님 재량권 한 장으로 막고요?”

“예, 맞습니다.”


교감실의 공기가 아주 부드러워졌다.

기분이 좋아진 남혁필은 눈앞에 우수 교사 표창이 아른거리는 것 같았다.

근속 15년, 이름도 없던 평교사가 드디어 교육계에 이름 석 자를 올릴 것인가?

그때 교감이 한층 진정된 학생주임을 봤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뭐, 이제 와 다른 말씀 드릴 이유가 있겠습니까. 저도 제안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제가 듣기로 남 선생이 학생 한 명과 언성을 높이고 상담한 후에 이 일을 진행시켰다고 들었는데. 무언가 숨겨진 의도가 없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는 듯 교감 및 각 주임들이 쳐다봤다.

남혁필은 깜짝 놀랐다.

이것까지 맞출 줄이야.


- 내가 결정한 거로 하라고?

- 학생한테 설득당했다고 할 수 없잖아요. 선생님도 신진 우수 교사로 교육청에 이름 좀 올려봐야죠.

- 그...런가?

- 세상에 비밀은 없어요. 나중에라도 밝혀지면 선생님만 곤란해지실 걸요.

- 그렇긴... 하네. 그럼 어쩌지?

- 뭘 어째요. 선생님이 당했던 걸 그대로 써먹어야죠.


남혁필은 슬쩍 학생주임을 봤다.

배배꼬인 놈.

나잇값 못하는 놈.

그저께까지 같이 학교 뒷담화나 까던 놈이...

그래서 네가 안 되는 거다. 자식아.


“하하하하하, 안 그래도 말씀드리려 했는데 면도날처럼 딱 집으시네요. 역시 학생주임 선생님, 날카로우십니다.”

“그럼 정말 학생 때문에 이 일이 발생한 겁니까?”

“설마요. 교감 선생님, 절 그렇게밖에 안 보십니까?”

“그건 아니지만... 그럼 진짜 이유가 뭡니까?”


교감의 다그침에 다른 주임들도 빨리 대답하라는 듯 몸짓으로 재촉했다.

남혁필은 여유롭게 그것들을 받으며 뜸을 잠깐 들였다.

천천히 주변을 한 번 둘러본 뒤, 허리를 앞으로 숙였다. 손짓으로 ‘가까이 오세요’.

척하면 척이라.

모두가 주변을 둘러보며 가만히 머리를 맞대고 숨죽였다.

남혁필은 조용히, 속삭이듯 말했다.


“지금부터 잘 들어주십시오. 사실 이 일의 수면 아래엔 아주 중대하고도 위험한 요소가 숨겨져 있습니다.”

“위험한 요소요? 그게 대체... 뭡니까?”


움찔한 교감이 더더욱 조심스레 물었다.

남혁필은 더욱 자세를 낮췄고 그들과 눈을 맞췄다.


“선생님들. 혹시 공산당을 아십니까?”



***



“야! 유은이가 비품실 어딨는지 묻잖아. 주번 뭐하냐? 빨리빨리 유은이한테 알려줘야지! 아니, 니가 해 인마! 어딜 유은일 시켜!”

“유은아, 이거 먹어. 엄마한테 말해서 두 개 싸왔어. 헤헤.”

“유은아, 너 때문에 요즘 살맛 난다. 난 방학 때보다 지금이 더 좋다. 정말 좋아.”

“오오오, 유은이가 매점 왔다. 뭐 하냐. 길 비켜라. 경태야, 자리 맡아!”

“서유은! 서유은! 서유은! 서유은! 서유은! .......서유은!”


모두가 전력 질주하라고 외치는 암울한 세대.

그 세대를 지배하는 마계의 제왕 담임 선생님과 맞다이 깐 용자가 있었다. 우리의 주적이며 삶을 압제하는 노예제도의 정수인 야간자율학습의 마수에서 구해준 영웅이 있었다.

담임의 유예 선언 이후 반 아이들의 호응과 지지는 상상초월이었다. 어디 간들 눈만 마주치면 엄지를 추켜세웠고 서로 나서서 나를 도왔다.

시한폭탄에서 조금은 소중한 존재로 옮겨진 것 같은 느낌.


“이런 걸 바란 건 아닌데...”


괜스레 입가가 씰룩씰룩.

물론 다 좋은 건 아니었다.

조상태, 박성규.

이놈들에 대한 징계는 여전히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었다.


“결국 내 손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거군.”


송정민의 曰, 조상태 아버지는 대검 반부패부 부장 검사라고 한다.

에전에는 중앙수사부, 대검 중수부.

권력층 부패 인사들을 처단하는 끗발 넘치는 보직에 있다고.

그래서 조상태도 쥐잡듯이 잡는다고.

1학년 때 직접 와서 머리끄덩이 잡고 끌고 간 걸 봤다고. 유명했다고. 엄마는 졸라 부자라고. 자세히는 모르는데 강남에만 건물 몇 개 쥐고 있다고.


“겁나 세네.”


상대가 예상보다 더 강했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나는야 기억상실한 고삐리.

잘못 건드렸다간 남편 출셋길이 막힌다. 대통령도 배출해낸 요직에서 아웃!

그걸 깨달은 이후 건들라고~ 제발 좀 건들어 달라고 조상태 앞에서 얼쩡거리기도 하며 적당한 명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목이 집중되고 주변에 아이들이 들끓자 놈들은 아예 한 일주일 넘도록 말도 붙이지 않았다.


“아깝게...”


평화롭기 그지없는 학교생활이었다.

모지리 오 총사와는 가끔 만났다.

실연에서 회복한 박종수는 새 사랑을 찾아 다시 정화여고 인근을 기웃댔고 나머지 넷은 암생~~으로 그 뒤를 따라다녔다.

나름 이렇게 지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마음이 들었지만,

파리가 왜 파리이고 모기가 왜 모기인지 두 놈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부터 걸리적거렸다.


“아이구야, 우리 반 영웅이 여기 계셨네. 어째 안녕하시오?”

“이야~. 애들이 올려주니까 진짜 그런 줄 아나 봐. 넌 그냥 등신이야. 찌질이. 조심하고 살아라. 깝죽대지 말고.”

“아! 미안미안. 왜 거기서 책을 보고 있냐. 쉬는 시간엔 놀아야지. 덕분에 넘어졌는데도 안 다쳤다. 키키킥.”

“야! 당연히 용서할 거잖아. 유은이는 영웅인데. 넓은 마음 몰라? 우리 반 영웅.”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며칠 전부터 또 깝죽대며 선을 오갔다.

이게 참 갑갑했다.

즉각 응징하기엔 게이지가 많이 모자라다.


‘안 돼. 이 정도로는. 나는 아직 학교에서 보여준 게 없어. 대뜸 폭력 사건을 일으켰다간 나만 좆된다.’


문제아로 찍히는 건 둘째였다. 까딱하면 야간자율학습 일시 면제도 사라질지 몰랐다.

어게인 라이프만 생각하면 눈을 질끈 감아야 할 때.


빠드득.


“얘들아, 다음 시간은 음악이다. 유은아, 가자.”


남모르게 이 갈고 있는데 반장이 불렀다.


“어, 알았어.”


음악실로 이동.

피아노와 몇 가지 악기, 악보들이 놓인 비교적 한적한 곳에 있는 교실이었다.

촘촘히 있는 의자를 하나 잡아 앉으려는데 음악 선생님의 손이 보였다. 붕대로 감겨 있다.

미안한 표정을 지은 음악 선생님이 우리에게 양해를 구했다.


“조심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됐다야. 혹시 너희 반에서 피아노 칠 줄 아는 사람 있니? 선생님 손이 이래서 반주가 어렵거든.”


이때 멍하니 있던 내 등을 민 게 박성규였다.

이런 식이었다.

뭐라 화내기 애매한... 화를 냈다간 예민한 사람처럼 보이게 만드는... 이 새끼들이 사람 괴롭히는 분야에서 점점 관록이 붙었다.


‘어휴~ 발전적인 새끼들.’


음악 선생님이 반색했다.


“어! 정말이야? 네가 피아노 칠 수 있어?”


이걸 어쩌나.


띠링.


『퀘스트. 나는야 피아니스트.』

인생의 기로에 섰다.

어느 길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삶의 경로가 달라진다.

인생 첫 오디션. 새로운 인생에 트리거가 될지도 모를 기회와 만났다.

손을 다친 음악 선생님과 실력을 숨긴 제자.

아름다운 스토리를 만들어 보자.

* 성공 – 능력치 성장 알약 1개. 메인 시나리오 개방.

* 실패 – 없음.


울고 싶은데 뺨을 다 때려주시고.

도랑 치는데 가재가 다 나와주시고.

마당 쓰는데 동전이 다 보이고.


이러면 안 할 수가 없다.

페널티도 없고 이번 건은 순전히 나 하기 나름이라는 것.

더구나 ‘메인 시나리오 개방’이란다.

성공하면 진정한 어게인 라이프가 시작된다.


‘오오, 메인 시나리오. 그럼 지금까지는 튜토리얼이던가? 때가 돼서인가? 아니면 피아노를 치게 돼서인가? 혹시 직업 관련 퀘스트가 메인 시나리오 개방의 열쇠였나? 지금까지 병원 탈출하고 깽값 받은 게 전부니까 알 수가 없네.’


음악 선생님을 보았다.

처음 반색한 것과는 달리 표정은 반반이다.

대신할 사람의 등장이 고맙긴 하지만 그닥 기대는 없다는 것.


‘울컥 올라오긴 한데... 하긴 남자 반에서 피아노 연주자를 찾는 것 자체가 뒷산으로 산삼 찾으러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겠지. 그래도 도와주러 나온 사람한테 그런 눈길은 좀 불손하지 않나? 이 양반이 큰불도 작은 불씨에서 시작되는데. 이러면 대충하고 싶지 않아지잖아.’


참고로 유명고는 남녀공학이었다.

무늬만.

남녀 층이 다르다. 모든 학과 과정에서 철저히 분리시킨다.

교문만 같이 쓴다.


피아노 앞에 앉았다.

왠지 마음이 착 가라앉는다.

목도 좀 꺾고 손도 풀며 긴장을 이완시켰다.

고등학교 진학하며 손을 뗐지만, 피아노만큼은 10년 가까이 쳤다.

기본 실력 자체는 녹슬지 않았을 것이다.


‘잘 되겠지? ...선곡을 뭐로 해야 할까? 어떤 쌔끈한 곡으로 해야 저 음악 선생을 한 방 먹이고 이 나를 의문스럽게 쳐다보는 어린 눈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까?’


가만히 눈을 감고 내가 좋아한 곡들을 선별했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 아이고, 이건 너무 과해. 히사이 조의 Summer? 이건 내가 못 살리겠고 아! 이게 있었구나. 간편하면서도 듣는 순간 짜르르 울리는 멋스러움!’


막 건반에 손을 올리려던 순간,

음악 선생님이 끼어들었다.


“더 기다려야 하니?”


아이씨, 지금 치려고 하고 있는데~.

맥을 끊은 분노를 담아 건반 전체를 손으로 긁었다.


띠리리리리리리↑

띠리리리리리리↓


몇십 개의 음이 한꺼번에 그라데이션 되며 귀를 사로잡자 아이들의 눈이 왕방울만 하게 커졌다.


“오오오~~~.”

“우오오오~~.”


자식들.

겨우 이거로.

연주에 들어갔다.


- 따라라 따라따라 딴다라~ 따라라 따라따라 딴다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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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불후의 명곡 24.09.07 30 2 13쪽
19 19화. 충격적인 진실 24.09.06 44 3 14쪽
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1 4 14쪽
17 17화. 밴드 찬솔 24.09.04 59 5 14쪽
16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6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6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4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100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7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3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8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5 9 14쪽
5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7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6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1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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