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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은 꿈꾼다.

찐따의 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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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촌
작품등록일 :
2024.08.21 10:54
최근연재일 :
2024.09.07 10:00
연재수 :
20 회
조회수 :
2,046
추천수 :
152
글자수 :
125,838

작성
24.08.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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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추천
10
글자
14쪽

5화. 명철의 힘

DUMMY

“예, 말씀하십시오.”

“사과하고 싶으신 거 맞아요?”

“그럼요. 그러니까 이렇게 찾아왔지요.”

“그럼 우리 유은이 이렇게 만든 애는 왜 안 온 거죠? 사과는 걔가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 그게... 그 녀석도 워낙 충격을 받은지라 면목 없게 됐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살짝 고개를 숙이며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아줌마였다.

몇 마디 안 했는데도 내공 차이가 컸다.

어머니는 벌써 자제력을 잃었고... 하기사 이 마당에 자제력 드립은 좀 아니었다.


“이해해달라고요?! 자기 일 아니라고 너무 막 하시네. 아니, 이게 이해가 되는 일이에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세요! 아주머니는 이게 이해돼요?!! 멀쩡한 내 새끼가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는데! 그 짓을 한 놈은 오지도 않고 엄마만 보내서 뭘 어쩌자는 거죠?!!”


언성이 높아졌음에도 아줌마는 꿈쩍도 안 했다.


“진정하시지요. 제가 그 마음을 왜 모르겠습니까. 저도 자식을 키우는 사람이고... 근데 제 아들이 온들 달라질 게 있을까요?”

“달라질 게 없다? 허허허허허, 이거 진짜 나쁜 사람들이네. 하긴 도리를 알면 어떻게 이렇게 침착할 수가 있을까. 암, 그렇고말고. 나쁘니까 태평한 거야. 멀쩡히 학교 보낸 내 새끼가 갑자기 엄마·아빠를 못 알아봐! 이게 진정할 일이야?! 이 애끊는 심정을 당신이 알아?!!!”

“그러니 저라도 와서 사과를...”

“야이, 개 같은 년아!!!”


눈에서 불이 난 어머니가 아줌마한테 달려들었다.

아버지가 급히 막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머리채를 쥐었을 것이다.

남편에게 길이 막힌 어머니는 용을 쓰다 아버지에게 화를 냈다.


“왜?! 왜 나를 막아요! 지금 저 여자가 무슨 말 하는지 들었잖아요!!”

“......”


그래도 아버지는 말없이 어머니를 막기만 했다.

결국 어머니는 화살을 아버지에게 돌렸다.


“당신은 입 없어요?! 왜 말을 안 해요?! 억울하지 않아요?! 어째서 가만히 있는 거예요! 유은이는 당신 아들이잖아요! 우리 유은이가, 우리 귀한 아들이 지금 보고 있잖아요! 어째서, 어째서, 지켜주지 않는 거예요...”

“......”

“아이고, 엄마... 나 어쩌면 좋아. 남편이라고 있는 게 가난뱅이 양반 씨나락 주무르는 것처럼만 살아. 누가 건드려도 꾸벅, 나가라고 하면 말도 못 붙이고 쫓겨나고... 당신이 그때 건물주 들이받았으면 우리 유은이 전학할 일도 없었잖아! 왜 가기 싫다는 애 전학시켜서 이 꼴을 만들어!!! 왜!!! 왜 우리만 당하고 살아야 하는데!!! 당신은 어째서 가만히 있기만 하는데!!!!”


다시 한 번 벗어나려 바동거리는 어머니를 아버지가 꽉 안았다.

옷이 찢어질 것처럼 몸부림쳤지만,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 없었던 어머니는 결국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이때 내 시선은 아줌마를 향해 있었다.

돌부처처럼 꿈쩍도 안 한다. 먼 나라 얘기 듣듯 무감정한 눈빛으로... 다시 보니 짜증이 섞여 있었다. 병원에서 조상태가 달려들 때 보였던 그 눈빛. 가정 하나를 풍비박산 내놓고 가책이란 1도 없는, 그 안엔 빨리 이 상황을 모면하고픈 귀찮음만 가득하였다.


‘귀찮구나. 단지 귀찮은 거구나.’


어금니가 절로 물렸다.

내 언젠가 반드시 저 여자의 밑바닥을 보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며 앞으로 나섰다.


띠링.


『퀘스트. 깽값의 계절이 왔다.』

피차 평행선인 걸 확인했다.

상대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

순간의 선택에 의해 새로운 인생에 잘못된 뒤틀림이 생길까 염려스럽다.

이성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최대한 뽑아보자.

* 성공 – 능력치 성장 알약 1개.

* 실패 – 능력치 성장 알약 1개 회수.


타이밍 하나는 기가 막혔다.

안 그래도 이 순간을 고대했는데.

퀘스트도 준다.

실패 페널티도 훨씬 악해졌다.


‘그래도 줬던 걸 빼앗는 건 아니지. 난 이제부터 절대 내 것을 빼앗기지 않을 생각이거든.’


인벤토리를 봤다.


------------------------------------------

➪ 인벤토리 :

능력치 성장 알약 1개.

------------------------------------------


방금 전까지도 활성화되어 있던 것이 불이 꺼져 있었다.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능력치를 성장시켜야 할지 몰라 놔둔 건데.


‘뭐 어쨌든 동기부여는 확실해.’


아줌마한테 눈길을 돌리니 지금 뭐하는 거냐고 쳐다보고 있었다.

하긴 나서놓고는 엉뚱한 데를 보고 있었으니... 그 눈초리가 꽤 더러웠다. 발에 챈 돌부리 때문에 아파 올라온 짜증처럼.

똑바로 응시했다.


“괜한 실랑이로 힘 빼지 말고 본론으로 들어가시죠.”

“...뭐?!”

“뭘 되물어요. 퇴원하자마자 꽁지 빠지게 달려온 이유가 있잖아요. 그 얘기 하자는 거잖아요.”

“뭐...라고?”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라고 쳐다보시는데 나는 아줌마를 몰라요. 근데 하나는 알아요. 아줌마가 급하다는 거. 어! 그래도 눈빛이 안 바뀌네요. 상황파악이 느린 건지 아니면 그마저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인지... 자꾸 생존본능을 자극하시는데 이제부터 각자도생할까요?”


그 앞에서 주머니에 넣어온 진단서를 흔들었다.


“......!”


아줌마의 미간이 팍 찌푸려졌다.

온갖 불만이 다 섞인 눈빛이었다. 의사 개자식에 대한 것부터 자기가 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여간 자존심이 상한 게 아닌 모양이다.

그러나 곧 다시 자세를 가다듬었다. 내 위협이 어이가 없다는 듯 나를 쳐다보는 눈길에 가소로움만 가득했다.

분격한 어머니가 나서려는 걸 막았다.


“눈빛이 계속 마음에 안 드네요. 일하는 아줌마 같진 않고 자신감 부릴 만큼 고위직 남편을 두셨나 봐요. 이런 서민 가정쯤 간단히 해결해버릴 힘을 가진 사람 말이에요. 으음... 경제계 쪽은 아닌 것 같고. 공무원인가? 공무원이면... 혹시 법조계예요? 법조계라면 제가 필승할 수 있는데 끝까지 가볼래요?”

“뭐?! 너... 뭐야?”


흠칫한다.


“이제야 오만함이 좀 가시네요. 아까 말이죠. 퇴원하기 전에 TV에서 영부인이란 분을 봤거든요. 아줌마랑 생김새가 달라요. 아줌마가 영부인보다 높진 않잖아요?”

“너 그게 무슨 소리야?! 갑자기 영부인을 왜...”

“그건 알 필요 없고요. 자, 꺼내봐요. 어떤 성의를 가져왔는지.”


손을 내밀었다.

아줌마의 눈빛에 드디어 생각이란 게 들어갔다.

그래 봤자 별 볼 일 없는 거지깽깽이에서 뭔가 있는 놈 정도지만.

상관없었다.

지금 중요한 건 주도권이었다.

곧 죽어도 뻗대야 한다는 것.

약세를 보이는 순간 저 지독한 아줌마는 망설임 없이 내 목을 물어뜯을 것이다.

나는 아줌마 앞으로 한 발 더 다가갔다.


“합의서 받으러 온 거 아니에요? 가해자 조상태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금 얼마를 받았으니 가해자의 처벌을 바라지 아니하며 피해자는 차후로 이 건으로 민형사상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든.”

“......!”


내 박력에 자기도 모르게 한 걸음 물러섰다는 걸 깨달았는지 아줌마가 자기 입술을 깨물었다.

정신 못 차리게 독촉했다.


“일 안 해요? 일하러 왔으면 일에나 집중하시죠.”

“너, 너... 정말 기억 못 하는 거 맞아?!”


나는 답 대신 내 뒤에 있는 부모님을 가리켰다.


“저 표정 안 보여요?”

“그건...”


자기보다 더 놀란 부모님을 보며 아줌마는 길게 숨을 내쉬었다.


“......알았어. 맞아. 합의서 받으러 왔어. 너도 일이 복잡해지는 걸 원하는...”

“거 말 많네. 안 줄 거예요?”

“......”


노려본다.

같이 봐줬다.

결국 자기가 먼저 눈에 힘을 풀고는 가져온 가방을 뒤적였다.

한 번 살짝 멈칫했고 봉투 두 개를 꺼내줬다.

확인하니 1천짜리 하나, 2천짜리 하나.


“이 아줌마 웃기시네. 이 일을 고작 1천으로 막으려 했나 봐.”

“더 줬잖아.”

“덜 줬죠. 다 꺼내요. 1차 2차 3차까지 준비했을 텐데. 이런 일 한두 번 해요?”

“그걸 네가 어떻게...”

“물을 시간에 빨리 줘요.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말고.”


잠시 망설이던 아줌마는 기어코 3천짜리 봉투를 하나 더 꺼내줬다.

도합 6천.

나는 일부러 더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형편없이 모자라네요.”

“뭐?! 그 돈이면...”


안다. 나 대학 등록금 정도로는 충분하다는 걸.

돈 2천이 없어 쫓겨난 집에는 과분했다.


“1억 채워요. 그러면 군말 없이 합의서 써줄게요.”

“뭐?! 1억을 채우라고?! 너 지금 나를 갖고 장난...”

“아줌마!! 아씨, 소리 지르니까 골이 울리잖아요. 아줌마, 나 지금 아무것도 없어. 아줌마도 보고 있잖아. 내가 홍길동도 아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해. 어머니를 곁에 두고서 긴가민가해. 작정하고 일 한 번 키워봐?!!”

“그건...”

“그땐 10억으로도 못 막아. 고작 1억에 입 다물어준다잖아. 돈도 많으면서 왜 이렇게 어리석게 굴어. 현명하게 판단하셔야지.”

“하지만...”

“1시간 줄게요. 4천 더 안 가져오면 그다음부터 일어날 일은 우리 책임 아니에요. 충고 드리자면 지금은 아드님 미래만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일 커지면 누군가는 큰 피해 볼 것 같은데.”

“......”


게임 셋.

위세 좋던 아줌마는 결국 30분도 안 돼 4천만 원을 더 들고 왔다.

봉투를 적선하듯 툭 던진다.

줄 거 줬으니 빨리 써라.

오케이, 준재벌 고객님 특급으로 모시겠습니다.

나를 포함, 보호자인 부모님 지장까지 전부 박아 넘겨줬더니 쌩하고 가버렸다.

다시 평안을 찾은 세탁소.


“저기, 유은아...”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말을 걸지만,

이것도 받아주면 끝이 없다.


“1억 받았네요. 빨리 가셔서 은행에 넣으세요. 큰돈이잖아요. 돈 받았다는 증거를 남겨야 해요.”

“어, 뭐?”

“나쁜 사람들이잖아요. 이런 돈은 받은 사람도 확실하게 해야 뒤탈이 없어요. 어서요.”

“알...았다. 일단 냉큼 다녀오마.”


부모님의 얼이 빠질 만도 했다.

다시 말하지만,

고작 2천이 모자라 전 건물주에게 수모를 당하고 이사에 전학까지 온 신세가 그 다섯 배 되는 금액을 손에 쥐었다.


“돈 천 원 아끼려 시장을 뱅뱅 도는 주부가 침착하면 더 이상하겠지.”


세탁소엔 나만 남았다.

아니, 우리 큰손 고객님이 남긴 과일바구니도 있었다.


“그나저나 왜 성공 완료 메시지가 안 뜨지?”


아까 병원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타는 순간,


[퀘스트, 적진에서 나가자. 성공 완료.]

[보상을 인벤토리에 저장합니다.]


메시지가 떴다.

깽값 받았으니 똑같이 떠야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집 나간 오빠처럼 소식이 없었다.

혹시나 돈 가져간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아니었다.

저기 같이 오고 계셨다.

이러면 통장에 돈이 잘 들어갔다는 건데 다 잘 끝난......!


“...어!”


아니었다.

이상이 있었다.

두 분의 표정, 묘한 거리감.

좋지 않은 기류였다.

아깐 경황이 없어 같이 은행에 가긴 했지만, 어느 순간 정신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곱씹었겠지.


“상처가 됐구나. 이것까지 마무리 지어야 하는 거구나.”


사소한 문제로도 부부간의 정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던데 이 건은 아들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누군 싸우고 누군 말리고.

양보가 불가능했다.

그래도 내 앞에선 조심하려는지 신색을 감춘다.

어머니가 무언가 말을 하고 싶은지 곧장 나에게 오고 있었다.

무슨 말인지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너 어떻게 된 거냐고?

먼저 잘랐다.


“그 얘긴 더 하고 싶지 않아요.”

“유은아...”

“두 분이 저 때문에 싸우는 것도 싫어요. 부탁드릴게요. 돈은 돈이에요. 더럽다거나 불길하다거나 여기지 마세요.”

“그건...”

“저는 지금 기억을 싹 지운 게 오히려 잘된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유순하기만 했다면 이런 결과는 못 얻었을 거잖아요.”

“하지만 그건...”

“결과적으로 아버지가 옳았어요.”

“뭐?!”

“아버지에게 실망하지 마시란 뜻이에요.”


이것만큼은 납득이 안 되는지 어머니의 기세가 변했다.


“너...”

“그래서요. 그 여자 머리채를 잡았다 치자고요. 어쩌려고 그러셨어요?”

“그거야...”


어머니는 감정이 앞선만큼 사태파악이 느렸다.

그것이 아들 일이라서 그런 건지 알지만, 못은 박아둬야 했다.


“잠시 속은 시원해졌겠죠. 그다음은요? 안 그래도 위세 좋은 여자가 봉변당했어요. 어떻게 나올까요? 겨우 건물주에게도 쫓겨나야 하는 우리가 버텨낼 수 있었을까요?”

“왜 그렇게 말해. 네가 당한 일이잖아. 엄마가 돼서 그걸 어떻게 참니!”


눈물이 글썽글썽.


“상황이 급반전됐을 거란 말이에요.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는.”

“뭐?!”

“일 키우면 저는요? 제 인생은요? 상대는 준재벌이에요. 인맥이고 돈이고 상대가 안 돼요. 우리 오늘만 살다 죽어요?”

“그건... 난...”


그래도 어머니는 납득이 안 되는 표정이었다.


“아버지를 원망하지 마세요. 아버지가 막지 않았다면 우린 지금쯤 경찰서에서 조서 쓰고 있었을 거예요.”

“......!”


입을 떡.


“내 사건이 흐려졌을 거란 거예요. 전 오늘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믿어요. 덕분에 합의금도 충분히 받았잖아요. 전 만족해요. 어머니는요?”

“나는...”

“감사해요. 절 위해 싸워주셔서. 그 덕에 제가 여기 있는 게 안심되고 기뻐요.”

“유...은아.”


어머니의 눈에서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1분 전이랑은 달랐다.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과 혹여나 아들을 영영 잃어버릴까 졸았던 멍울이 녹아 버리는 걸 나는 보았다. 그 남은 공간으로 희망이 차오르는 것도.

어머니는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어머니를 닮았다.

아버지는... 힌트를 줬으니 알아서 변명하시겠지.


[퀘스트, 깽값의 계절이 왔다. 성공 완료.]

[목표를 초과 달성했습니다.]

[보상을 재선정합니다.]

[초과 달성 보상은 추가 보상으로 갈음합니다.]

[보상을 인벤토리에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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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0화. 불후의 명곡 24.09.07 29 2 13쪽
19 19화. 충격적인 진실 24.09.06 43 3 14쪽
18 18화. 각자의 사정 24.09.05 51 4 14쪽
17 17화. 밴드 찬솔 24.09.04 59 5 14쪽
16 16화. 케이팝의 완성자 24.09.03 74 7 14쪽
15 15화. 메인 시나리오 24.09.02 79 8 14쪽
14 14화. 나는야 피아니스트 24.09.01 85 11 14쪽
13 13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3) 24.08.31 85 7 15쪽
12 12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2) 24.08.30 93 8 14쪽
11 11화. 나는 야자가 싫어요 (1) 24.08.29 99 10 14쪽
10 10화. 새 친구 24.08.28 116 9 13쪽
9 9화. 풍운의 전학생 +1 24.08.27 126 11 12쪽
8 8화. 호랑이 뼈 +2 24.08.26 123 9 14쪽
7 7화. 제3의 인격 +1 24.08.25 127 9 13쪽
6 6화. 그냥 전학생 +1 24.08.24 124 9 14쪽
» 5화. 명철의 힘 +3 24.08.23 135 10 14쪽
4 4화. 찐따 (4) +1 24.08.22 126 7 13쪽
3 3화. 찐따 (3) 24.08.22 126 8 14쪽
2 2화. 찐따 (2) 24.08.21 145 8 15쪽
1 1화. 찐따 (1) +1 24.08.21 200 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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