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은빛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거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배고픈펭귄
작품등록일 :
2021.02.16 22:06
최근연재일 :
2021.09.03 14:54
연재수 :
118 회
조회수 :
33,664
추천수 :
609
글자수 :
560,664

작성
21.02.26 12:50
조회
779
추천
9
글자
13쪽

다시, 던전(6)

DUMMY

"아, 아버지!"

"...무사했구나. 유미야. 다행이다."


류진에게 구조된 헌터 이유미는 짧은 조사를 받은 뒤에 별다른 일 없이 경찰서 밖으로 나올 수 있었고, 이미 어둑해진 석양을 뒤로 하고 그녀의 아버지가 경찰서 밖에 뒷짐을 진 채 서 있었다.

설마 아버지가 이런 곳까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유미는 떨떠름한 표정을 말했다.


"보나마나 엄청 바쁘실텐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 스스로도 날이 서있는 자신의 목소리에 놀라고 있었고, 그녀의 아버지는 그런 그녀의 태도에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아버지가 하나뿐인 자식을 걱정하는 게 그렇게나 이상한 일이냐?"

"..."

"정말로 걱정 많이 했다. 네가 그런 쪽지만 남기고 사라졌을 땐 화가 나기보다는 어처구니가 없더구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절대로 저를 내보내 주시지 않으셨을 테니까요."

"...부정하진 않으마. 아직도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니까 말이다."


유미의 아버지는 그렇게 말하며 먼산을 보면서 말을 이었다.


"네가 파티를 모아서 멋대로 던전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청천벽력인데, 네가 그자와 연관되었다는 소식이 경찰서에서 들려왔을 때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아느냐?"

"그자, 라니요?"

"...류진 말이다."

"그, 거지 아저, 류진씨가 왜요?"

"보아하니 그자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로구나."

"아버지는 류진씨에 대해 알고 계세요?"

"알다마다. 헌터 업계에서는 제법, 아니. 가장 유명한 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자다."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구요?"


유미는 그렇게나 유명한 사람을 어째서 자신은 몰랐는지 의구심을 느꼈고, 그 사실을 바로 아버지에게 질문했다.


"그렇게나 유명한 사람을 왜 저는 모르고 있었죠? 헌터들 중에 유명한 사람들은 머릿속에 많은데."

"그가 자신에 대해선 말하지 않더냐?"

"네. 그저 자신은 평범한 거지일 뿐이라고..."

"평범, 이라. 그자와는 무엇보다 어울리지 않는 말이로구나."


좀처럼 타인에 대해 고평가를 내리지 않기로 유명한 자신의 아버지인데도 류진을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평가하는 아버지의 태도에 유미의 의구심은 깊어져만 갔다.


"대체 류진씨가 뭐하는 사람이길래 아버지가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거죠? 게다가 그렇게 범죄자처럼 끌고 간 이유는 뭐구요?"

"범죄자처럼 끌고 간 것이 아니라 범죄자기에 끌고 간 거다."

"범죄자라구요? 류진씨가요?"


범죄자는커녕 척 봐도 금전 상황이 여유롭지는 못한 그가 마석도 마다하며 동료들의 장례식에 신경을 써주고, 벌금을 물 각오까지 하며 자신을 지켜준 모습을 직접 본 유미로서는 쉽게 믿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 그럴 리가 없어요. 제가 직접 본 류진씨는...분명 좀 이상하긴 했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이었어요!"


유감스럽게도 이상한 사람이라는 평가는 피할 수 없었던 류진이었다.


"네가 뭐라고 하건, 그자가 범죄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류진씨는 제 목숨을 구해줬단 말이에요!"

"목숨...을 말이냐? 그건 무슨 말이지?"


유미의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듯한 표정을 지으며 유미에게 손을 뻗으며 한발짝 다가갔고, 유미는 그런 아버지에게서 한걸음 물러섰다.

그 모습에 유미의 아버지는 착잡한 표정으로 뻗은 손을 거두고는, 뒤에 서있던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우선은 타거라. 돌아가면서 천천히 대화를 나누도록 하자꾸나."

"..."

"후우. 네가 그토록 궁금해하는 류진이라는 자의 얘기도 해주도록 하마. 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야."


경찰서에서 치료를 받은 그녀였기에 헌터의 초월적인 재생 능력에 의해 오른팔의 상처와 오른다리의 상처는 흉터조차 남기지 않고 재생된 뒤였지만, 육체적인 피로는 여전히 남아 있었고, 아버지의 말은 그녀에게 달콤한 유혹으로 다가왔다.


"약속, 하신거에요. 류진씨의 얘기를 남김없이 해 주겠다고."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라면 남김없이 얘기해주겠다고 약속하마. 그러니 일단은 집으로 돌아가자."

"...알겠어요."


유미의 말에 그녀의 아버지는 확연히 밝아진 안색으로 뒷자석의 문을 열었고, 유미는 순순히 뒷자석에 올라탔다.

그리고 유미의 아버지는 그런 유미의 뒤를 이어 그녀의 옆 좌석에 올라타며 문을 닫고는 운전석에 앉아있는 운전수에게 출발을 지시했고, 지긋한 나이의 운전수는 부드럽게 액셀을 밟으며 미끄러지듯이 차를 출발시켰다.

뒷자석에 나란히 앉은 부녀의 사이에는 한동안 불편한 침묵이 감돌았고, 그 침묵을 깨고 먼저 말을 꺼낸 것은 유미였다.


"류진씨는 과거에 뭘 하던 사람이었나요?"


범상치 않은 검 솜씨, 던전에 대해 빠삭한 것 같은 행동거지, 그리고 아버지의 반응까지. 그녀의 추론으로는 류진이 과거에 헌터였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였다. 헌터가 어째서 거지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말이다.


"너도 짐작하고 있겠지만, 그자는 과거에 헌터였다."

"대체 어떠한 헌터였길래, 가장 유명한 헌터라고 불리는 거죠? 애초에 가장 유명한 헌터였다면 제가 모를리가 없는데요."

"그렇겠지. 유명한 쪽은 그자의 칭호 쪽이었으니까."

"칭호, 라구요? 서, 설마?"

"아마 그 설마가 맞을거다."

"마, 말도 안 돼요! 류진씨가 그 전설의 검성이라구요?"


검성. 그녀가 알기로는 최초의 각성자 중의 한 명이며, 던전의 과도기 시절에 단신으로 멸망 직전의 대한민국을 구해냈다고 일컬어지는 영웅이었다.

그의 파티가 폐쇄한 S급 이상의 던전만 수 개에 달했고, 인류 최초로 SSS급 던전의 게이트를 닫은 일은 지금도 헌터들 사이에 내려오는 전설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그, 그러고보니 몇 년 전부터 부자연스럽게 그의 소식이 완전히 뚝 끊겼던 기억이 나요."


어린 시절의 유미 역시 검성의 수많은 팬 중의 한 명이었고, 바로 전날까지만 해도 포털 사이트의 한구석에 그에 관한 칼럼이 보이지 않는 날이 없었건만 어떤 날을 기점으로 그에 관한 소식이 완전히 끊겨 버린 것이었다. 마치 누군가 일부로 숨기기라도 하듯이 말이다.


"그땐 영문을 몰랐지만, 누군가가 검성에 대한 소식을 의도적으로 차단한 것이군요?"

"그래. 네 추측이 맞다."

"하지만...그게 어떻게 가능한 거죠? 당시 검성이 속해있던 가디언 길드가 그걸 두고 보지 않았을 텐데요."


가디언 길드. 최초의 각성자들이 모여 설립한 최초의 길드인 만큼, 전국의 최강자들 중 대부분이 가입되어 있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길드였다.


"가능하다. 그도 그럴 것이 검성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킨 게 바로 가디언 길드였으니까."

"뭐, 뭐라구요? 가디언 길드가요?"


유미의 아버지의 입에서 나온 말은 유미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다.


"말도 안 돼요! 당시 검성은 가디언 길드의 길드장이었잖아요! 어떻게 길드장을 길드 차원에서 매장시킬 수가 있는 거죠?"

"유감이지만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것이 현실이다. 자세한 연유까지는 내 정보력으로도 알 수가 없었지만...정황 정도는 추측이 가능하지."


유미는 침을 꼴깍 삼키며 아버지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4년 전, 여느 때처럼 가디언 길드에서는 파티원을 모아 던전 토벌에 나섰다. 이제 한국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일컬어지던 그들이었기에, 누구 한 명 걱정하는 사람이 없었지."

"그, 그래서요?"

"하지만 그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검성이 직접 이끌던 파티가 만신창이가 된 채 복귀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그렇겠지. 바로 그 사건을 기점으로 검성에 관한 정보는 전부 은폐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 직후, 검성이 당시 부길드장이었고, 당시 던전의 토벌에 실패한 파티에서도 함께했던 강주일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포, 폭행이요?"


좀 띨빵해보일 정도로 사람 좋은 웃음을 짓던 류진의 모습에게서는 도저히 상상을 할 수 없는 말에 유미의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래. 그것도 수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런 행위를 저지른 거다. 그러니 내가 이런 정보를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이고."

"믿기 힘들지만...믿을 수밖에 없겠네요. 그나저나 강주일이라니. 그 사람은 분명..."

"신창 강주일. 현재 가디언 길드의 길드장이지."

"뭔가...굉장히 구린 냄새가 나는걸요. 길드장의 실각. 그리고 바로 뒤를 이은 부길드장의 득세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다만. 내가 강주일이었다면 그런 혼신의 연기는 도저히 할 수 없었을 거다."

"어, 어째서요? 명실공히 한국 최강의 길드라구요? 그런 곳의 길드장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면 몇 대 얻어맞는 걸로 끝난다면..."

"몇 대 얻어맞는 걸로 끝난 게 아니니까 하는 말이다. 당시 있었던 폭행 사건으로 인해 강주일은 무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혼수 상태에 빠져 있었다."

"네, 네에?"


다들 알다시피 헌터의 재생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헌터가 최고의 의료 설비가 갖춰진 환경에서도 2년간 눈을 뜨지 못했을 정도라면 대체 얼마만큼이나 얻어 터진 것인지 상상이 가질 않는 유미였다.


"지금이야 강주일 길드장은 그런 사건이 없었던 것처럼 펄펄 날아다니지만, 당시에는 정말 심각한 상태였다더군."

"그날 이후로 검성은 어떻게 되었죠?"

"너도 알다시피 4년 전에는 헌터들 간의 항쟁이 엄중히 처벌되던 혼란의 시기였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폭행이라는 범죄를 저질렀으니 제아무리 검성이라도 처벌을 피해갈 수는 없었지. 심지어 본인이 속한 길드마저도 자신에게서 등을 돌린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검성이 범죄자가 되었다는 건가요?"

"그래. 하지만 당시에 검성이 받게 된 처벌은...아무리 생각해봐도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대체 무슨 처벌을 받았길래."

"스틱스 강의 물을 마시는 형벌을 받게 되었다."

"스, 스틱스 강의 물을요!?"


스틱스 강. 그리스 신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지옥에서 흐른다는 강의 이름이다. 물론 실제로 지옥에 있는 강은 아니고, 바로 검성의 파티가 최초로 클리어한 SSS급 던전에서 발견된 강이 바로 스틱스 강이었다.

그 강에서 흐르는 물에는 매우 특이한 효능이 존재했는데, 그 강물을 마신 헌터는 레벨 업을 하며 얻은 모든 스테이터스와 스킬, 어빌리티를 상실하게 되고, 마치 헌터로 각성하지 않은 일반인들처럼 상태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완전히 일반인의 상태로 돌아간다고 말하는 것도 애매한 것이, 스틱스의 강물을 마신 헌터에게도 레벨 1정도의 헌터 수준의 스테이터스는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이는 헌터로서의 생명을 완전히 끝장내는 행위였기에, 헌터들 중에서도 통제가 도저히 되지 않는다고 판단된 극히 악질의 범죄자들에게만 부가되는 형벌이 바로 스틱스 강의 물을 마시는 것이었다.


"그래. 심지어 오늘 있었던 일을 돌아보면 던전에서 힘을 사용하게 되면 경찰이 출동하게 되는 것 같더구나. 심지어 가디언 길드에서 추려낸 포획조까지 그 자리에 있더군."

"그러고보니 벌금이 어쩌고 하는 얘기를 들었었어요."


던전 안에서 들었던 얘기와, 자신을 살벌한 눈초리로 노려보던 젊은 헌터를 떠올리며 유미가 말했다.


"이건 완전히 헌터로서의 한 사람의 인생을 끝장낸 거잖아요? 이건 정말로 너무 심한데요."

"자세한 연유를 알 수가 없으니 확실하게 말하기는 힘들지만 나도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그, 그 뒤에는, 그 뒤에는 어떻게 됐나요?"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다. 그날 이후로 검성의 자취는 아무리 애를 써도 찾을 수가 없더구나. 마치 새까만 장막에 가려지기라도 한 것 처럼 검성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음...그러니까. 얘기를 요약해보자면 이런 거네요."


유미가 머릿속으로 발생한 사건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기 시작했다.


"먼저 4년 전에 검성의 파티가 어떤 던전의 토벌에 실패하고, 검성이 강주일 부길드장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죠. 그리고 강주일 부길드장은 2년간의 혼수 상태에 빠졌고, 검성은 스틱스 강의 물을 마시고 모든 능력이 금제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검성의 자취는 찾을 수가 없었는데, 4년만에 검성은 거지가 된 채 던전 안에서 구걸을 하고 있었다...이게 맞나요?"

"정확하다."

"납득이 가지를 않는 점이 너무 많네요. 애초에 검성은 왜 그런 가혹한 형벌을 받아야만 했으며, 또 아무리 모든 능력이 제한되었다고는 하더라도 검성이라는 이름값이 있는데 단 7년만에 모든 부를 잃고 거지가 되었다구요? 이건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까놓고 말해 검성이라는 이름이 있다면 맹물을 가져다 팔아도 돈방석에 앉을 자신이 있는 유미였다. 심지어 최초로 헌터가 된 그 날부터 쉬지 않고 던전이란 던전은 다 돌아다니며 검성이 가졌던 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는데 어떻게 그런 인간이 단 7년만에 거지가 될 수 있는지 유미는 도저히 상상히 가지를 않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배고픈 하루!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던전 거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휴식 +1 21.03.31 378 5 11쪽
28 용력(3) 21.03.30 368 4 13쪽
27 용력(2) 21.03.29 398 6 14쪽
26 용력 21.03.27 399 5 11쪽
25 던전의 버스기사(7) 21.03.26 386 5 12쪽
24 던전의 버스기사(6) 21.03.25 392 7 16쪽
23 던전의 버스기사(5) 21.03.24 398 6 15쪽
22 던전의 버스기사(4) 21.03.23 413 7 12쪽
21 던전의 버스기사(3) 21.03.22 444 6 13쪽
20 던전의 버스기사(2) +1 21.03.20 462 7 11쪽
19 던전의 버스기사 21.03.19 490 6 12쪽
18 경력 있는 신입(6) +1 21.03.18 481 6 15쪽
17 경력 있는 신입(5) 21.03.17 479 7 12쪽
16 경력 있는 신입(4) 21.03.16 465 7 14쪽
15 경력 있는 신입(3) 21.03.15 506 7 15쪽
14 경력 있는 신입(2) 21.03.14 535 7 14쪽
13 경력 있는 신입 21.03.12 558 9 14쪽
12 깽판칠 시간이다(3) 21.03.10 568 6 17쪽
11 깽판칠 시간이다(2) 21.03.08 606 5 14쪽
10 깽판칠 시간이다 21.03.07 651 10 13쪽
9 다시, 던전(9) 21.03.05 668 9 18쪽
8 다시, 던전(8) 21.03.03 700 8 14쪽
7 다시, 던전(7) 21.03.01 710 9 13쪽
» 다시, 던전(6) 21.02.26 780 9 13쪽
5 다시, 던전(5) 21.02.24 821 11 14쪽
4 다시, 던전(4) +1 21.02.22 919 11 15쪽
3 다시, 던전(3) +1 21.02.19 987 10 16쪽
2 다시, 던전(2) +1 21.02.17 1,190 19 14쪽
1 다시, 던전 +2 21.02.16 1,623 19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