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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거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배고픈펭귄
작품등록일 :
2021.02.16 22:06
최근연재일 :
2021.09.03 14:54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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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글자수 :
560,664

작성
21.02.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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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다시, 던전(2)

DUMMY

"으흐흐흐흐. 오늘은 대박이로구나."


나는 내 양손에 들어있는 반짝거리는 마석들을 보며 쉴새없이 흘러나오는 침을 소매로 닦아내었다.


"스읍. 마이 프레셔스."


좀 성질 급한 나으리가 끼어 있어서 호된 꼴을 당하기는 했지만 뭐,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오히려 깽값 비슷하게 이렇게나 많은 마석을 받았으니 손해가 아니라 이득, 이득 중에서도 개이득이었다.


"이쯤 지났으면 다 갔겠지."


여기서 본다고 해도 바깥 풍경이 보일 리가 없지만 나는 게이트를 관통이라도 할 것 같은 시선을 게이트에 보내고는 심호흡 후에 게이트를 지났다.


"좋아. 아무도 없군!"


내 예상대로 밖에는 아무도 없었고, 쌀쌀하다못해 얼어붙을 것만 같은 겨울의 칼바람만이 나를 맞이해주었다.


"푸헤에엣취! 제기랄! 존나 춥네 진짜!"


나는 옆구리에 메고 있던 돗자리를 다시 몸에 둘둘 말고는 종종걸음으로 거지 소굴로 향했다.


-----


"오. 진이 왔구만."

"진이가 왔어? 오늘은 되게 일찍 왔네?"


슬럼 거리를 걷고 있자, 저 멀리서 나를 알아본 왕초 거지 춘삼이 아저씨와 덕구 아저씨가 반갑게 손을 흔들며 나를 맞아주었다. 이 후줄근한 두 아저씨들은 나와 같은 건물에서 노숙중인 소위 룸메이트(?) 아저씨들이었다.


요즘같은 시대에 서울 한복판에 무슨 슬럼이냐고? 이게 다 망할 놈의 던전 때문이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던전의 출현에도 능숙하게 대처한다지만 약 10년 전, 그러니까 던전이 처음으로 출현하기 시작했을 때에는 정말 난리도 아니었다.


모 회사의 로비에 갑자기 출현한 게이트 때문에 건물이 무너지고, 가족끼리 밥 먹는 와중에 식탁 한가운데에서 출현한 게이트 때문에 가정이 무너졌지만 천만다행으로 군의 발빠른 대응으로 사회와 나라가 무너지는 것만큼은 막아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갑작스럽게 닥친 재앙에 큰 상처를 입었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 그러나 그 와중에 알 수 없는 현상에 의해 사람들이 하나둘씩 헌터로 각성하기 시작했고, 군의 힘만으로는 대처하기 힘든 게이트에서 빠져나오는 몬스터들을 헌터와 군의 협업으로 사냥하기 시작하면서 나라는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듯 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잘됐네 잘됐어...였으면 좋았겠지만 유감스럽게도 불지옥 반도는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었다. 돈 맛을 알아버린 헌터들은 1년쯤 지나자 몬스터 토벌에 대해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헌터들이 요구하는 보수를 지불할 능력이 없었던 정부는 민간 기업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직 헌터 관련 법령이 제대로 제정되지 않은 초창기였기에 벌어진 일이었겠지.


아무튼 예나 지금이나 재난에 대처하는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정부는 빠른 속도로 무너져내렸고, 원래 정부가 하던 일들의 대부분을 민간 기업들이 대신 하게 됐다.


기업들은 나라가 망하니 마니 하는 상황에서도 자회사의 이익을 위해 헌터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했고, 헌터들은 각각 속해있는 기업의 이름 아래 자기들끼리의 파벌을 만들어 잡으라는 몬스터들은 안 잡고 자기들끼리 치고박고 싸우기 시작했다. 제삼자의 입장에서 보면 저게 대체 뭐하는 건가 싶은 한심한 짓거리였고, 실제로도 전국적으로 아직 제거되지 않은 게이트들이 그 시커먼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개뻘짓을 하는 거였지만, 당시의 헌터들은 나름 처절했다. 아마 제 밥그릇을 뺏기는 듯한 기분이 들었겠지.


그렇게 굳이 흘릴 필요가 없었던 피를 흘리고 나서야 머리가 좀 식은 윗대가리 새끼들은 천천히 의견을 조율하기 시작했고, 자기들끼리 만든 헌터 관련 법령을 이미 허수아비 신세가 되어버린 정부에게 공표하게 만들었다. 그 뒤로는 다들 아는 대로, 새로 각성하는 자들은 헌터가 되어 각 기업이 운용하는 길드에 들어가거나, 국가가 만든 헌터들로 이루어진 군에 입대하거나, 그것도 싫으면 자유 용병으로 활동하는 길을 걸었다.


슬럼 얘기는 어디 갔냐고? 말하다 보니 얘기가 딴데로 샜군. 지금 내가 발을 디디고 서있는 이 슬럼은 헌터들이 지들끼리 쓸데없이 치고박고 싸우던 혼란의 시기에 생긴 거다. 당시에 야심은 넘치는데 능력은 따라주지 않았던 한 멍청이가 자유 용병으로 활동하는 프리 헌터들을 모아 집단을 만들자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게 바로 자유 헌터 연맹. 뭐, 취지는 나름 좋았던 것 같은데 통칭 연맹을 만든 멍청이는 자유 용병놈들이 왜 자유 용병으로 활동하는지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


최고의 대우와 쾌적한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길드에도 가입하지 않고, 불타는 애국심으로 헌터 부대에 입대하지도 않은 채 어기적어기적 남는 일거리나 찾아다니는 헌터 놈들 중에 제대로 된 놈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고, 결국 온 나라의 꼴통 헌터들이 한 데 모여 뭐라도 해보겠답니고 난리 부르스를 피운 결과가 바로 이 슬럼이다.


물론 처음부터 동네 이름을 슬럼으로 지은 건 아니고, 처음에는 헌터들만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거창한 이름을 짓긴 했는데...뭐, 워낙 오래 전 일이라 까먹었다. 어쨌든 위에서 내려오는 명령에 따를 생각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던 꼴통들을 한데 모아봤자 오합지졸이었고, 이것저것 벌려 놓은 일은 많은데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서글픈 현실에 연맹의 창립자는 쫄딱 망해서 은둔해버렸고, 대가리를 잃은 연맹은 뿔뿔이 흩어져 사분오열되었다.


슬럼의 세입자 헌터들은 더 달달한 꿀을 찾아서 떠나버렸고, 한동안 이 슬럼은 재개발에 실패한 신도시같은 꼴이 되었다. 싼값에 넘긴 매물에 혹한 인간들이 하나둘씩 넘어오면서 간신히 유령 도시 꼴은 면했다만, 아직까지도 슬럼을 떠나지 않고 어기적거리던 꼴통들이 싸움박질을 하면서 애꿎은 건물들이 허구헌날 박살나는 것이 일상인지라 영 살기 좋은 동네라고는 말할 수 없는 꼴이 되어 슬럼이라는 멸칭이 굳어져버리게 된 것이다.


슬럼에서 헌터들간의 다툼은 일상이었고, 허구헌날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정부도, 기업도 관리를 포기한 지 오래였다. 그렇기에 전국 각자의 수상쩍은 인간들이 은둔하기 위해 모여들어 슬럼은 무법천지가 되어버린 것이다.


"나같은 거지들도 빈 건물에서 먹고자고 할 수 있는 곳이란 말이지."

"너 누구한테 말하냐?"

"아. 잠깐 혼잣말 좀 한 거에요."


내 말에 덕구 아저씨는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더러운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흑. 우리 불쌍한 진이가 결국 미쳐버렸구나. 대낮에 혼잣말이라니."

"거 혼잣말 좀 했기로서니 취급이 영 너무한데요. 그리고 그걸로 얼굴 닦지 마요. 더 더러워지기만 하는구만."

"뭔 소리야! 겨우 반년 전에 주운 손수건이구만 벌써 그렇게 더러워질 리가 없잖아!"


반 년 전에, 심지어 산 것도 아니고 주운 거란다. 더러워지는 게 당연하지. 심지어 닦고 있는게 저거니 다른 평범한 손수건들보다 곱절은 빨리 더러워질 게 뻔했다. 아무튼 나는 하필이면 덕구 아저씨에게 주워진 불쌍한 손수건을 애도하며 씩 웃으면서 주머니 속에 손을 쑤셔 넣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제가 얼마나 벌었게요?"

"이젠 기대도 안한다. 니가 쪽박 차는 게 하루이틀 일도 아니고."


춘삼이 아저씨가 코를 후비며 말했고, 덕구 아저씨도 손수건을 뒷주머니에 쑤셔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헤에? 물론 내가 피치 못할 불우한 사정으로 인해서 불가피하게 소득을 얻지 못하는 날이 가끔 있다고는 하지만 그런 재수 없는 태도라니. 후회 안할 자신 있으신가요?"

"그런 재수 없는 태도 때문에 니가 쪽박을 차는 거다. 거지 생활도 벌써 1년찬데 언제까지 저따위로 살런지. 쯧쯧."


코에서 왕건이를 건진 춘삼이 아저씨가 벽에 코딱지를 바르며 말했다. 진짜 드러워.


"후후후후후후. 그 건방진 태도가 언제까지 가나 볼까요? 짜잔!"


나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그 날카로운 인상의 나으리가 건네준 마석들을 아저씨들에게 보여주었고, 아저씨들은 내가 들이민 마석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해져서는 덜덜 떨기 시작했다.


"이, 이, 이거!"

"설마 이게 다 마석이냐? 그런 거야?"

"그럼 이게 뭘로 보입니까? 내가 유리 조각에 색칠이라도 했게요?"

"진짜 그런 거 아니야?"

"만약 그런 거면 넌 일주일동안 외곽에서 자는거다."

"진짜라니까! 다들 속고만 사셨나. 잘 봐요! 안에서 빛이 나죠?"


마석. 게이트에서 나오거나 던전 내부에 서식하는 몬스터들을 잡으면 남게 되면 광석이다. 몬스터를 처치하게 되면 시체는 검은 연기가 되어서 사라지지만 마석이나 아주 가끔 떨어지는 아이템들이 남는데, 마석은 아무리 작은 크기라도 내부가 스스로 빛나기 때문에 다른 돌들과는 쉽게 구분이 가능했다.


"지, 진짜다! 빛난다!"

"우와! 이게 다 얼마야!"

"후후후후후! 저를 찬미하십쇼! 떠받들란 말입니다!"

"이야! 우리 진이! 굉장한데! 한방에 이런 대박을 터뜨리고! 재수 없지만!"

"오이오이! 난 진작부터 믿고 있었다구! 재수는 없지만!"

"후렴만 뺐으면 참 기분이 좋았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오늘은 날씨도 추운데 이걸로 거하게 한 잔 합시다!"

"역시 우리 진이야!"

"이야호! 이게 얼마만의 술이냐!"


그 길로 나는 이 이상한 룸메이트 아저씨들과 함께 슬럼의 유일한 술집인 헌터포차로 향했다.


-----


"우웁. 속이 영 안좋은데."


어젯밤. 완전히 꽐라가 되도록 마신 나는 완전히 만취한 두 아재들을 데리고 간신히 거주지로 돌아올 수 있었고, 침대이자, 이불이자, 외투인 낡은 돗자리를 두르고 잠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오늘도 변함없이 출근을 위해 어제보다 더 추운 날씨에 숙취까지 껴안은 채로 던전을 향해 가는 길이다. 거지도 쉽지 않은 일이란 말이지.


"이거 까딱 잘못했다가는 얼어 뒤지겠군."


숙취 때문에 머리가 어질어질한게 잘못하면 정신줄을 놔버릴 것 같다. 빨리 따뜻한 던전으로 가야지. 뭐, 복불복이긴 하지만.

오늘도 지키는 사람 하나 없는 게이트의 입구에 발을 들였다. 보통 서울에 있는 게이트들은 일단 게이트 붕괴에 대비하기 위해서 군 병력이 상시 대기중이지만 슬럼에 그런 건 없었다. 그렇기에 나같은 거지들도 던전 안까지 들어가서 앵벌이를 뛸 수가 있는 거지만.


"그래도 정신 똑바로 박힌 거지는 던전에 얼씬도 하지 않겠지만."


1년 가량 거지 생활을 하면서 던전에 들락거리는 거지는 나 외에는 본 적이 없다. 아무리 거지라도 자기 목숨보다 소중한 것은 없으니까 그게 당연한 거겠지만.


"오늘도~대박을~건지려나~"


음정도 괴상하고 의미도 없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나는 게이트에 발을 디뎠다.


"아. 그러고보니 나 아직 숙취..."


별 생각없이 게이트에 발을 디딘 나는, 울렁거리는 기분에 속에 든 것을 모조리 게워내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을 수밖에 없었다.


"우우웁! 위, 위험했다...!"


던전에는 변기는 커녕 쓰레기통도 있을 리가 없었으므로 던전 내부에 토악질이라도 했다간 내 토사물 옆에서 앵벌이를 뛰어야 할 판이었으므로 나는 필사적으로 구토감을 억제했다.


"휴. 일단 고비는 넘겼군."


다행히 내 위장은 훌륭히 구토감을 견뎌내주었고, 나는 무사히 던전의 내부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끄아아아아아아악!!!"

"...오늘은 텄군."


던전 밥을 먹은지 꽤 된 나는, 사람이 다칠 때 내는 비명소리와 죽을 만한 위기에 내는 비명소리를 구분할 수 있다. 딱히 달가운 재주는 아니다만, 방금 들린 그 소리는 아무리 봐도 후자였고, 한 명이라도 파티원이 죽은 파티에게서는 구걸이 성공할 확률은 거의 0에 수렴했다.


"이럴 때는 눈에 안 띄는게 상책이지."


괜히 눈앞에서 알짱거렸다가 시비라도 걸리면 곤란했기에 누군지는 몰라도 던전 안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 불쌍한 헌터의 명복을 빌어주고는, 폈던 돗자리를 다시 접어 옆구리에 끼고는 게이트를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그 순간, 다급한 발소리가 내 귀에 들려왔다.


"허억, 허억! 누, 누가 좀! 도와줘요!"


다급한 외침에 뒤를 돌아보니, 한 여자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게이트를 향해 절뚝거리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오른팔은 이미 못 쓰게 된 것인지 축 늘어진 채로 피를 뚝뚝 흘리며 덜렁거리고 있었고, 절뚝거리는 오른쪽 다리도 깊게 패인채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 것이 냅두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판이었다.


"이런 젠장."


나는 혀를 차며 지금껏 나를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돗자리에게 작별 인사를 고하고는 돗자리를 찢기 시작했다.


"이리 와요. 지혈부터 하셔야겠네."

"그, 그것보다! 도, 도움을! 으윽!"


말하는 와중에 벌써 피가 부족한 것인지 휘청거리며 여자가 바닥으로 쓰러지려는 것을 간신히 받아낼 수 있었다.


"무슨 일인데요? 일단 심호흡하고. 천천히 말해봐요."


숨이 거의 턱끝까지 찬 여자는 내 품에 안긴 채로 심호흡을 하기 시작했고, 나는 그 사이에 찢은 돗자리로 일단 출혈 부위를 질끈 동여매었고, 그러자 출혈량이 조금은 줄어들었다.


"고, 고마워요. 그래도 빨리 사람을 불러야 해요. 이러고 있다가는 그 몬스터가!"

"이런이런. 다리를 제법 깊게 베었는데도 잘 뛰는군요. 하마터면 놓칠 뻔 했지 뭡니까."

"뭐야 저 새끼는?"


작가의말

오늘은 설명 부분이 너무 길어졌군요.

다음 화에는 드디어 주인공의 전투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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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던전의 버스기사(5) 21.03.24 399 6 15쪽
22 던전의 버스기사(4) 21.03.23 413 7 12쪽
21 던전의 버스기사(3) 21.03.22 444 6 13쪽
20 던전의 버스기사(2) +1 21.03.20 462 7 11쪽
19 던전의 버스기사 21.03.19 491 6 12쪽
18 경력 있는 신입(6) +1 21.03.18 481 6 15쪽
17 경력 있는 신입(5) 21.03.17 479 7 12쪽
16 경력 있는 신입(4) 21.03.16 465 7 14쪽
15 경력 있는 신입(3) 21.03.15 507 7 15쪽
14 경력 있는 신입(2) 21.03.14 535 7 14쪽
13 경력 있는 신입 21.03.12 559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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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깽판칠 시간이다(2) 21.03.08 606 5 14쪽
10 깽판칠 시간이다 21.03.07 651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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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던전(5) 21.02.24 822 1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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