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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거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배고픈펭귄
작품등록일 :
2021.02.16 22:06
최근연재일 :
2021.09.03 14:54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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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글자수 :
560,664

작성
21.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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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다시, 던전(5)

DUMMY

뭐가 어떻게 되었건 여자는 울적한 기분이 조금은 가신 듯 했으니 결과적으로는 내 지론이 옳았다고 할 수 있었다. 역시 고기의 힘이란.


"전 이유미에요."

"아가씨 이름이야? 뭐, 잘 어울리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털며 일어나 다시 아이템 상자를 곁눈질하며 가리켰다.


"그럼 한번 까 봐. 헌터 생활하면서 첫 아이템 상자 개봉이라니 나까지 덩달아 기대가 되는걸?"

"후후. 안 줄거랍니다."

"안 뺏어가. 누굴 거지로...거지가 맞으니 할 말이 없군. 아무튼 그렇게까지 양심이 없지는 않다고."


애초에 던전 안에서 얻은 물건을 소유할 수도 없는 몸이다. 굳이 안 물어봤으니 알려주진 않을 거지만.


"그럼, 엽니다."


유미씨는 그렇게 말하며 긴장한 것 같은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아이템 상자의 잠금을 해제했고, 그러자 딸깍 하는 듣기 좋은 소리와 함께 상자의 뚜껑이 저절로 열렸다.


"뭐가 나왔어?"


나는 상자 안쪽을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얼핏 보이는 것으로는 먼저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지금까지 어떻게 저 크기의 상자 안에 들어있었던 건지가 의문인 비스듬히 세워진 장검 한자루에, 아까 전에 베었던 몬스터의 뿔과 똑같이 생긴 휘어진 뿔 한 쌍, 그리고 옆으로 누운 채 안에 있는 마석이 흘러 넘친 상태의 주먹 크기만한 주머니 하나였다.


"오~운이 좋은데 아...유미씨. 이거면 내가 그, 뭐시냐. 부순 검의 손실을 메꿀 수 있겠어."

"세, 세상에...설마 처음 얻은 아이템이 장비 아이템, 그것도 무기 아이템이라니 대단해요!"


헌터들의 던전 생활에서 장비의 존재는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한다. 인간은 무기가 없으면 몬스터를 이기기 굉장히 힘들고, 그렇기에 장비의 힘을 빌리게 되는데 그 중에서 최고로 취급받는 것이 던전에서 드랍된 장비 아이템이었다.


그 이유인즉슨, 원리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던전에서 드랍된 장비 아이템의 경우, 그 성능이 절대치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었다. 좀 알아먹기는 힘든데 이게 무슨 말인지 예를 한번 들어보겠다.


자, 여기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장인이 오랜 시간 피와 땀을 흘려가며 만든 혼신의 걸작인 검이 한 자루 있고, 또 던전의 잡몹을 처리하고 운좋게 얻은 싸구려 목검이 한 자루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럴 수가, 하늘에서 느닷없이 운석이 떨어져서 두 자루의 검에 직격했다. 그럼 이 중에 안 부러진 검은 뭘까?


정답은 후자. 던전에서 드랍된 싸구려 목검이다. 어째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하면 던전의 장비에는 내구도라는 특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적으면 한자리 숫자에서 많으면 네 자리 숫자까지 내구도의 수치는 천차만별인데, 내구도라는 특징에는 몇 가지 장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로는 절대 1을 초과한 내구도가 한번에 깎이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정말 느닷없이 하늘에서 운석이 날아와 검에 쳐박히던, 집채만한 괴물이 밟아 뭉개던간에 던전의 장비라면 꼴랑 내구도가 1 깎이고 만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구도의 관리만 철저히 해준다면 절대 버티지 못할 일격에 느닷없이 장비를 잃어버리는 일은 발생할 일이 없다는 거다. 아까 전에 내가 부셔먹은 검도 던전 드랍 아이템이었다면 부서질 일은 없었겠지.


두 번째 장점은 파괴되기 직전까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즉, 던전 드랍 아이템을 얼마나 험하게 굴려먹던간에 내구도가 0이 되지 않는 이상은 언제나 번쩍번쩍 방금 만들어진 것 같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반대로 내구도가 0이 되는 순간 고물이 되어 아기의 피부에도 생채기조차 못 내는 폐품이 되어버린다. 무기라는 것은 생각보다 그 관리가 제법 까다롭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그 귀찮기 짝이없는 총기 수입을 떠올리면 알 수 있는 사실이었고, 검의 관리란 것은 그것 이상으로 번거롭기에 이 장점은 엄청난 장점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이런 장점이 존재하는 반면에 단점 또한 존재했는데, 내구도의 회복을 위해서는 필수 불가결하게 마석이 사용되기에 유지비가 장난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신소재 개발, 장비 제작에 보석으로까지 현실에서 온갖 용도로 사용되는 마석이기에, 헌터들이 아무리 쎄가 빠지게 던전에 들락거려도 마석의 시세는 늘 비쌌는데 돈으로 환산하면 나같은 거지는 일년을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돈이 장비 고치는 데 사용된다는 것은 꽤 아까운 지출이라 할 수 있었다. 심지어 내구도의 수치가 높을수록 요구되는 마석의 양도 올라가니 등급이 높은 장비의 수리비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했다.


설명하다보니 얘기가 너무 길어졌군, 이밖에도 던전 드랍 아이템에는 장점이 여러개 존재하지만 그건 또 다음 기회로 미루도록 하고, 이 와중에 유미씨는 검의 성능을 확인한 것인지 호들갑을 떨면서 외쳤다.


"류, 류진씨! 이것 좀 보세요! 무려 레어 등급이래요 레어 등급! 세상에나!"

"오~한방에 레어야? 이거 배가 아플 정돈데."

"첫 번째로 얻은 무기가 노멀도, 언커먼도 아닌 레어 등급이라니. 이거면 일부로 수준 높은 던전에 들락거리는 게 아니면 비명횡사할 일은 없겠네요!"


호들갑을 떨며 말하는 유미씨의 말은 제법 일리가 있었다. 레어 정도의 등급이면 제법 상위 등급의 아이템이니 만약 팔아치운다면 빌딩 정도는 아니더라도 집 한 채 정도는 살 수 있지 않을까. 참고로 레어 등급보다 두 단계 위인 레전더리 등급의 아이템은 실제로 서울의 빌딩 한 채와 교환된 전적이 있으니 그만큼 던전의 장비 아이템이라는 것의 가치는 상상을 초월했다.


그리고 이게 바로 위험하다는 업종의 사망률을 전부 합쳐도 헌터의 사망률에 못 미치는데도 헌터가 던전에 들락거리는 이유다.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끝없이 생명의 위협에 시달리는 대가로, 이 던전이라는 빌어먹을 곳에서는 충분한 실력, 그리고 운이 따라준다면 아무리 흙수저를 물고 태어났더라도 인생을 역전시킬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실상은 실력 좋은 헌터들은 대부분 대기업들에게 고용되어 그들의 부를 늘리는 데 공헌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던전이라는 곳은 위험하지만, 파도 파도 끝이 없는 노다지 같은 곳이었기에 오늘도 헌터들은 대박을 꿈꾸며 던전에서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이었다.


"저기, 류진씨도 직접 효과를 읽어 보세요. 이 검. 정말 굉장해요!"


유미씨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불쑥 검을 내밀었다.


"음. 성의는 고맙지만 사양해둘게. 애초에 난 확인을 하고 싶어도 못하거든."

"네? 그게 무슨 말이죠?"

"이것저것 제약이 많은 몸인지라."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몸을 숙여 몬스터의 뿔과 마석 주머니를 집어들었다.


"자. 여기."

"에엣. 류진씨는 아무것도 안 가지시게요? 그래도 사실상 그 악마처럼 생긴 몬스터는 혼자서 잡으신 거나 마찬가진데..."


방금 전에 안 준다며. 눈치를 보아하니 방금 전에 했던 말은 그냥 농담인 듯 했고, 유미씨는 보물 상자의 내용물을 독차지할 생각은 없었던 듯 했다.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


아니, 사실 침이 줄줄 흐를 정도로 저 영롱한 마석이 나를 유혹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말이야. 죽은 동료들의 장례를 치를 비용이 필요하잖아? 요즘에야 죽는 사람들이 워낙에 많아서 장례 절차도 약식으로 진행하는 곳이 많아졌다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 정도는 제대로 준비해서 보내 줘야지."

"류, 류진씨."


유미씨는 뭔가 감동한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런 눈으로 봐도 떨어질 콩고물 같은 건 없는데 말이야.


"아무튼 이제 볼 장 다 봤으니 나가자고. 설마 혼자서라도 던전의 보스에게 도전하겠다는 용맹한 생각을 하고 있던 건 아니겠지?"


강함만 따지자면 조금 전의 몬스터가 이 던전의 보스 몬스터라고 해도 이상한 점이라고는 지나치게 강하다는 점밖에 없겠지만, 보스 몬스터의 위치는 고정이다. 그러므로 유미씨를 쫓아온 그 녀석은 보스 몬스터일 수가 없다는 뜻.


"그, 그럴 리가요. 그러고보니 던전에 들어온 후에 시간이 제법 지났으니 집에서도 걱정을 하고 있을 것 같네요."

"헤에. 아가씨 통금 시간 같은 것도 있어? 요즘 같은 시대에 특이하네."

"저희 집이 좀 특이해서요. 헤헤."


이런, 농담삼아 던져본 말인데 진짜라니 오히려 이쪽이 당황스럽다. 설마 이런 시대에 아직도 통금 시간 같은 게 있는 가정이 존재할 줄이야.


"그, 그래? 어쨌든 정해졌으면 망설일 거 없지. 마침 출구도 바로 앞이니 나가자고."


게이트 쪽을 가리키며 그렇게 말하는 나에게 유미씨가 죽은 동료들을 애도하듯이 던전 안쪽을 향해 슬픈 듯한 시선을 보내고는 억지로 힘을 내며 나에게 말했다.


"네! 류진씨!"

"좋아. 가자고."


나와 유미씨는 그렇게 이런 저런 일이 많았던 던전을 뒤로하고 밖으로 향하는 게이트 앞에 나란히 섰다.


"아 참. 그리고 말해 줄 게 하나 있는데."

"뭔가요?"

"밖에 나가면 좀 놀랄 수가 있거든? 일단은 당황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면 유미씨한테 피해가 갈 일은 없을거야."

"네? 그게 무슨..."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묻는 유미씨를 뒤로하고 나는 게이트에 발을 디뎠고, 여전히 적응이 되지 않는 울렁거리는 감각과 함께 바깥의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음. 이 상쾌한 공기. 그리고..."

"나왔다! 지금 나온 남자! 당장 손들어!"


밖으로 나온 나를 반겨 주는 것은 여전히 더럽게 추운 한겨울의 추위와, 번쩍거리는 사이렌을 울리며 포진해있던 경찰과 무기를 꼬나쥔 헌터들이었다.


"다들 왜이리 성실하실까.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 나같은 거지 한 명 잡겠다고 뭔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끌고 왔대?"


나는 별 수 없이 양손을 머리 뒤로 향하고는 바닥에 무릎을 꿇어 경찰에 투항한다는 의지를 표명했고, 내 뒤를 이어 게이트에서 걸어나오는 유미씨는 바깥의 풍경을 보고는 눈이 동그래져서는 나와 경찰들 쪽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거기 여성분! 그자는 위험합니다! 당장 떨어지세요!"


내 바로 뒤에 사람이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는지 경찰 쪽에서는 당황하면서 외쳤고, 유미씨는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위, 위험하다니. 류진씨가요?"

"하하...그렇게 됐어. 내가 말했지? 놀랄 수도 있다고."

"빨리 그자에게서 벗어나십시오!"


경찰 쪽에서는 총을 겨눈채 고래고래 소리만 지르고 있었지만 나를 살벌한 눈초리로 노려보고 있던 헌터들은 먹이를 노리는 사냥꾼 같은 눈을 빛내며 서서히 내쪽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같은 남자 새끼들한테 저런 눈빛 받아봤자 전혀 기쁘지가 않은데 말이지.


"가 봐 아가씨. 내 쪽은 걱정할 필요 없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빨리 가. 아가씨가 계속 내 옆에 붙어있으면 오히려 위험하다구. 저 새끼들 표정 살벌한 거 안 보여?"


내 미간을 정확히 조준하고 있는 한 헌터의 활시위는 당장이라도 끊어질 것처럼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고, 제법 실력 좋은 검사로 보이는 헌터는 1초 내로 나를 썰어버릴 수 있을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했다.


"혹시라도 인질극이라도 벌어려 한다고 오해를 사면 진짜 곤란해져. 아까도 말했지만 이쪽은 벌금이나 내면 끝날 일이니까 신경 쓸 거 없어."

"이, 일단 알겠어요. 경찰 쪽으로 가면 될까요?"

"그래. 저 날이 잔뜩 선 헌터들 쪽으로는 시선도 주지 말라고. 수상하다고 생각되면 위험할지도 몰라."

"네, 네..."


유미씨는 그렇게 말하고는 내쪽을 힐끔거리며 경찰들 쪽으로 조심스럽게 걸어갔고, 무사히 경찰에게 인계되었다.

그 광경을 끝까지 지켜본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어느새 내 주변을 포위하고 서있는 헌터들 중 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여어. 민식이. 오랜만이다?"


내가 말을 건 날카로운 인상의 젊은 청년 헌터는 표정을 찌푸리며 내뱉었다.


"...친한 듯이 말걸지 마라. 류진."

"에이.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사이에 섭섭하게."

"우리 사이 같은 건 없다."


민식이는 칼같이 나와의 관계를 부정했지만 아직 나는 할 말이 많이 남았기에 계속 입을 열었다.


"거 참. 예전엔 참 귀여운 후배였는데 애가 어쩌다가 이런 얼음장이 됐는지 모르겠어. 그래, 주일인 건강하고?"


내 말과 동시에 내 이마의 머리카락이 조금 잘려나가며 내 무릎 위로 떨어졌다. 민식이의 정밀한 발검이 내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다.


"길드장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 더 이상 경망스럽게 입을 놀렸다간 베어주마."

"에베베베. 베어 보시던가. 주일이가 참 좋아하겠네."


나는 짓궂은 표정을 지으며 혀를 내밀었고, 내 꼴받는 표정을 본 민식이는 엉망으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몸을 돌리며 짜증난다는 듯이 다른 헌터에게 말했다.


"쯧. 그놈의 주둥아리도 봉인할 수 있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군. 구속해."

"네!"


절도 있게 대답한 까까머리 헌터가 우악스러운 팔로 나에게 수갑을 채우고는 내 온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으. 무기 같은 거 없는데 생략하는 게 낫지 않을까? 너도 이런 거 기분 나쁘지 않아?"

"조용히 하십시오. 당신같은 범죄자를 믿을 순 없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너네들은 너무 융통성이 없어."


툴툴거리며 기분 나쁜 남정네의 손길을 한동안 끔찍한 기분으로 견뎌낸 후, 숨겨둔 물건 같은 게 없다는 걸 확인한 까까머리가 민식이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마주 고개를 끄덕이 민식이가 앞장서서 경찰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고, 까까머리가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내게 엄포를 놓았다.


"허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알아. 에스코트 잘 부탁하지."


함부로 반항했다간 이거보다 배는 심한 꼴을 당할 것이 뻔했기에 나는 이번에는 벌금이 얼마나 나올지를 걱정하며 순순히 헌터들에게 끌려갔다.


작가의말

일단은 월수금 정오에 소설을 올리고는 있지만 몇 시에 올려야 가장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소설이 올라갈까요?

문피아 사이트의 흐름에 빠삭하신 독자분께선 의견 주시면 감사히 반영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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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던전의 버스기사(6) 21.03.25 392 7 16쪽
23 던전의 버스기사(5) 21.03.24 398 6 15쪽
22 던전의 버스기사(4) 21.03.23 413 7 12쪽
21 던전의 버스기사(3) 21.03.22 444 6 13쪽
20 던전의 버스기사(2) +1 21.03.20 462 7 11쪽
19 던전의 버스기사 21.03.19 490 6 12쪽
18 경력 있는 신입(6) +1 21.03.18 481 6 15쪽
17 경력 있는 신입(5) 21.03.17 479 7 12쪽
16 경력 있는 신입(4) 21.03.16 465 7 14쪽
15 경력 있는 신입(3) 21.03.15 506 7 15쪽
14 경력 있는 신입(2) 21.03.14 535 7 14쪽
13 경력 있는 신입 21.03.12 558 9 14쪽
12 깽판칠 시간이다(3) 21.03.10 568 6 17쪽
11 깽판칠 시간이다(2) 21.03.08 606 5 14쪽
10 깽판칠 시간이다 21.03.07 651 10 13쪽
9 다시, 던전(9) 21.03.05 668 9 18쪽
8 다시, 던전(8) 21.03.03 700 8 14쪽
7 다시, 던전(7) 21.03.01 710 9 13쪽
6 다시, 던전(6) 21.02.26 780 9 13쪽
» 다시, 던전(5) 21.02.24 822 11 14쪽
4 다시, 던전(4) +1 21.02.22 919 11 15쪽
3 다시, 던전(3) +1 21.02.19 987 10 16쪽
2 다시, 던전(2) +1 21.02.17 1,190 19 14쪽
1 다시, 던전 +2 21.02.16 1,623 19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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