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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의눈물 님의 서재입니다.

던전 거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배고픈펭귄
작품등록일 :
2021.02.16 22:06
최근연재일 :
2021.09.03 14:54
연재수 :
11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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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글자수 :
560,664

작성
21.0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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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다시, 던전(4)

DUMMY

"으...미안하지만, 저는 살아야 해요."


몸에 느껴지는 고통을 애써 무시하며 이유미는 달렸다. 저 살짝 이상한 거지 아저씨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녀는 죽기에는 너무 젊었고, 집에는 자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었기에, 그녀의 마음 속에서는 목숨을 구해준 은인을 버린다는 배덕감보다는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존 본능이 우선되었던 것이다.


"조, 조금만 기다려줘요. 제가 나가서 도움을..."


그렇게 말은 하면서도, 저 상태의 몬스터가 폭발하게 된다면, 필시 저 거지 아저씨는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인지 거지 주제에 저 무서운 몬스터를 몰아붙이는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몸뚱아리는 인간의 것. 헌터의 신체는 보통의 인간들보다는 훨씬 강인하지만, 던전에서 드랍되거나, 마석으로 재련한 특별한 방어구를 입지 않는 이상은 창칼에 상처 입는 것은 동일했다.

그렇기에 필패. 몬스터는 너무나도 간단히 인간을 죽일 수 있건만, 저런 상태가 되고 나서는 칼도 통하지 않는다니. 이런 불합리한 폭력에 유미의 눈에 다시금 눈물이 맺혔다.


"이럴 줄 알았으면...헌터 따위 되지 않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게이트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유미는, 문득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각에 발을 멈췄다.


"뭐, 뭐지?"


순간 등 뒤에서 느껴지는 날카로운 기운에 유미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돌렸다. 날카로운 기운. 뭐라고 설명하기는 힘들었지만 그녀에게는 그렇게 느껴졌다. 구태여 비유를 하자면 요리 중에 손가락을 베인 것을 눈치채지도 못하고 있다가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확인하고 나서야 비로소 느껴지는 소름과도 비슷한 감각이었지만, 지금 그녀가 느낀 감각은 그 감각을 몇 배, 아니 몇 십배로 증폭시킨 것과도 비슷했다.

뒤를 돌아보자, 거지는 방금까지 서 있던 자리에서 이상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이상한 정도로 몸을 숙이고, 잘못하면 폭발에게서 등을 돌려 몸을 보호하고 싶은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었지만, 어째서인지 유미의 시선은 그 거지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거지의 앞에서는 몬스터가 붉은 기운을 난폭하게 뿌리며 당장이라고 폭발할 것 같은 기세를 풍기고 있었지만, 거지에게서는 그 어떠한 동요도 보이지 않고, 동굴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에도 마치 영상 위에 덮어씌워진 스티커마냥 아무런 움직임이 없이 홀로 고요했다.


"거, 검?"


그런 모습을 보며 유미가 떠올린 것은 한 자루의 날카로운 검.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유미는 어째서 자신이 검의 형상을 떠올린 것인지도 모른 채 넋을 놓고 거지를 쳐다보고 있다가 이내 정신을 차렸다.


"내, 내 정신 좀 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


정신을 차리고 도망치려던 유미가 미처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몬스터가 폭발했다.


"...!"


그리고 그와 동시에, 거지가 눈을 떴고, 거지의 검이 섬광을 뿌리며 검집에서 빠져나왔다.

허공을 찢으며 내달리는 일륜. 검집에서 빠져나오면서도 약간의 마찰조차 없이 불티조차 뿌리지 않는 완벽에 가까운 쾌속의 발도술이었다.

거지와 몬스터의 거리는 약 5m. 1m남짓한 검신으로는 검을 던지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공격이 닿지 않을 거리였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듯, 거지는 그저 베었다.

그 모든 광경이, 마치 주마등이 스쳐 지나가듯이 유미의 눈앞에서 슬로우 모션처럼 재생되었다.

거지를 향해 덮쳐오는 붉은 기운의 파도. 이제는 모든 것이 늦었다고 생각했건만, 그녀의 눈앞에서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다음 순간, 거지의 등을 제외하고 세계가 반으로 갈라졌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거지의 검이 출수되고 한 박자 느리게, 좁은 동굴의 벽에 거지의 전방을 기준으로 자로 그은 것 같은 검상이 생기며 벽이 쩌억 소리를 내며 갈라졌고, 거지를 향해 폭발한 붉은 기운은 위아래로 갈라져 천장과 바닥을 난폭하게 헤집었다.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광경, 그리고 바로 뒤를 이어 엄청난 폭음이 유미의 귀를 때렸다.


"꺄아아악!"


유미는 충격에 대비해 몸을 웅크렸지만, 거창하게 울리는 폭음과는 달리 그녀의 몸에는 어떠한 충격도 느껴지지 않았다.


"뭐, 뭐야...대체."


살며시 눈을 뜨고 눈앞의 광경을 확인한 유미는 경악했다. 거지의 전방은 반월 형태로 바닥이 온전하게 남아 있었고, 그 외의 부분은 몬스터가 일으킨 폭발에 난폭하게 유린되어 부서진 채로 흙먼지를 피워 올리고 있었다.


"어라? 아가씨 간 거 아니었어?"


이 와중에 유미가 중얼거린 소리는 어떻게 들은 것인지 거지가 손에 들고 있던 검을 휘적휘적 흔들며 이쪽에 손을 흔들었고, 그와 동시에 거지가 들고 있던 검이 자루만 남기고 은빛 가루가 되어 부스러지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악! 미친! 이 비싸 보이는 칼이! 조, 좆됐다!"


거지의 검격을 버티기에는 충분히 튼튼하지 못했던 검이 참격의 반동을 버티지 못하고 부서져버린 것이다.

방금 전에 신기에 가까운 궁극의 검격을 보여 준 사람이 이제 와서는 경박하게 칼이 부러졌다고 난리를 피우는 아이러니한 모습에, 유미는 그저 허탈하게 웃었다.


-----


"진짜로 괜찮겠어 아가씨?"

"정말로 괜찮다니까요. 이 칼도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거든요."

"그건 다행이군. 이거 참. 미안하게 됐어. 내가 힘조절이 좀 서툴러서."


아무래도 휘황찬란한 외관과는 다르게 별 거 아닌 검이었던 모양이다.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군.


"뭐, 삼천만원 정도밖에 안해요."

"사, 삼천..."


이, 이 거짓말쟁이! 별 거 아니라며! 삼천이면 0이 몇 개야 대체!

조금은 편해졌던 내 마음에 삼천이라는 돌덩이가 내려앉았다.


"그리고 헌터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쭉 써왔던 검이기는 한데...목숨을 건졌으니 다행이죠."

"으, 으윽..."


거기다가 추억까지 있는 검이랜다. 정말 돌아버리겠군.

한동안 머리를 싸매며 필사적으로 할말을 고민하던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것보다 몬스터. 아직 살아는 있지?"


다행히 눈앞의 여자도 딱히 책임 같은 걸 물을 정신이 없는 것인지 책임을 물을 의사가 없는 건지는 모르지만 이쪽을 초롱초롱하기만 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기왕 이렇게 된 거 뻔뻔하게 간다!

이름하야 '물에 빠진 놈 건져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하진 않겠지.' 작전. 나는 평정을 가장하고는 아직 숨이 붙어있는 몬스터에게 시선을 돌렸다.


"크, 으어억...네, 네놈으은...네놈은 대체..."


내가 날린 참격에 허리부터 깔끔하게 두동강이 난 몬스터는 내장을 질질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아무리 몬스터라고 해도 저 상태면 곧 죽겠지. 손톱 말고는 딱히 재생 능력이 있는 것 같아 보이지도 않고.


"너 말이야. 순순히 어째서 이런 수준 낮은 던전에 있는지 실토할 생각은 없냐?"


널브러져 있는 몬스터 상체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몬스터에게 물었다.


"크, 크큭...말할 리가 없지 않나. 내가 왜 네놈 좋은 일을 해야 하지?"

"역시 그렇지? 그냥 확인 삼아 한번 물어 봤어."

"그게 무슨...윽!"


나는 몬스터 놈이 의아한 표정으로 말하는 것은 듣지도 않은 채 놈의 가슴 한복판을 손가락을 푹 찔렀다.


"이게 무슨 짓...추, 출혈이?"

"오. 상반신은 사람 비슷하게 생겼길래 설마 통하나 싶었는데 효과가 상상 이상인걸?"


내가 찌른 곳은 인간의 급소에 해당하는 혈 중의 한 곳이었다. 이런 걸 점혈이라고 부르던가?

아무튼 내가 찌른 혈은 신체를 마비시켜 생체 활동을 느리게 만드는 혈이었는데, 반토막이 나버린 몸에서 폭포처럼 쏟아지던 출혈이 4분지 1정도로 줄어든 걸 보니 인간보다 신체 능력이 우월한 몬스터에게는 무슨 원리인지는 몰라도 점혈이 아주 잘 듣는 듯 했다.


"원래 30분 정도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해서 찌른건데 이 정도면 한시간은 족히 버티겠다 야."

"네놈!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음흉한 표정으로 말하는 내 얼굴에 뭔가 불안함을 느꼈는지 몬스터는 호기롭게 외쳤지만, 살짝 떨리는 목소리에서 몬스터가 느끼고 있는 공포를 감지해낼 수 있었다.


"흐흐흐. 별 거 아니야. 그냥 몬스터의 육체는 인간의 것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뿐이야."

"그, 그게 무슨 개소리..."

"단. 해부학적인 관점에서 말이야."

"으, 으아아악!"


그리고 잠시 후, 마침 여자가 가지고 있던 비상용 단검을 사용해 딱히 즐겁진 않았지만 유익한 시간을 보낸지 30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나는 몬스터에게서 제법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거짓말이면 어떡하냐고? 글쎄. 너무 상세하게 말하기는 싫지만 나같으면 이제 더 말할 게 없다는데도 찔렀던 데를 또 찌르고 있으면 거짓말할 생각 같은 건 못할거다.


"주, 죽여...줘."

"오냐. 다음 생에선 몬스터로 태어나지 말라고."


몬스터에게도 내세 같은 게 존재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몬스터의 목에 단검을 꽂았고, 한치의 흔들림도 없이 몬스터의 목에 꽂힌 단검에 의해 몬스터는 하얀 재가 되어 사라지기 시작했다.


"어, 어라? 끝났나요?"

"그래. 이야~못 볼 꼴을 보게 해서 미안하구만."


처음에는 몬스터가 내뱉는 정보에 관심이 있어 보였고, 또 자신의 파티를 전멸시킨 범인의 끔찍한 몰골에 기뻐하는 모습까지 보이던 여자였지만, 5분도 지나지 않아 몬스터가 내뱉는 처절한 비명과, 그림으로 그린다면 빨간색 물감을 한 다스는 써야 할 것 같은 잔혹한 풍경에 구석에서 등을 돌리고 웅크려앉아 귀를 막고 있던 여자였다. 사실 저게 당연한 반응이지만 말이지.


"그, 거지 아저씨는 이런 일에 익숙...하신가봐요?"


여자가 조심스럽게 질문했고, 나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말했다.


"류진이야."

"네?"

"내 이름. 류진이라고. 언제까지고 거지 아저씨는 좀. 그리고 아저씨 아니다. 난 꽃다운 나이 28세라고."

"아. 네. 류진씨...류진씨라고 하는군요? 응? 그런데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

"그거 신기한 일이네. 아마 동명이인이겠지. 얼라리요? 이것 봐라?"


나는 몬스터의 시체가 사라진 자리에서 흥미로운 것을 발견했다.


"어? 아, 아이템 상자네요?"

"그래. 그것도 제법 등급이 높은 상자인 것 같군."


혹시나 했지만 역시 방금 죽인 그 몬스터는 보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등급의 고위 몬스터였던 모양이다.

던전 안에서 보통의 일반 몬스터를 잡게 된다면 그 몬스터의 잔해는 방금 전처럼 하얀 재가 되어서 사라지고, 몬스터의 시체가 사라진 자리에서는 보통 마석이 나오고, 그리고 해당 몬스터의 유실물이나, 극히 낮은 확률로 헌터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떨어지게 된다. 헌터로 각성하지 않은 보통 인간도 쓰려면 못 쓸 것은 아니지만, 헌터만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고유의 효과를 받을 수 없으니 일반인의 전투를 위해서는 그냥 총이나 한자루 쥐어주고 방탄복이나 입혀주는 편이 더 낫다. 훨씬 싸기도 하고.

그리고 일반 몬스터들보다 월등히 강한 힘을 가진 특별한 개체들은 엘리트 등급의 몬스터라고 하는데, 엘리트 등급의 몬스터들을 잡게 되면 일반 몬스터를 잡은 것에 비해 월등히 많은 양의 마석과, 희귀한 유실물, 그리고 제법 높은 확률로 아이템이 나오고, 또 낮은 확률로 이 모든 것들이 합쳐진 선물 보따리 같은 아이템 상자가 나오게 된다.

아이템 상자의 등급은 각양각색인데 보통 상자의 외형이 화려할수록 좋은 아이템들이 들어있을 확률이 높았다. 그리고 지금 우리의 눈앞에 있는 상자는 질 좋은 목재에 모서리 부분이 빛나는 금속으로 덧대어진 고풍스러운 상자였다.


"저 아이템 상자는 처음 봐요."

"그래? 그럼 아가씨가 한번 까볼래? 이야~이거 깔 때만큼 설렐 때가 없지 헌터 노릇 하면서."


난 그 맛 못 본지 꽤 됐지만 말이다. 그러고 보면 한국 사람들은 참 랜덤상자 같은 거 좋아하더라. 아닌가? 이건 세계 공통인가?


"어? 그래도 되나요?"

"당연하지. 아가씨, 고생 많이 했잖아. 오늘."

"고생...이요?"

"그래. 함께 한 사람들을 잃는다는 건, 언제나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지. 어쩔 땐 물리적으로 찢어지는 것보다 더 아프다고. 그러니 이런 사소한 상 정도는 받아도 괜찮지 않겠어?"


내 말에 지금껏 긴장으로 인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슬픔의 둑이 터져버렸는지 아가씨의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어, 어라? 갑자기 왜 눈물이...어머, 이럼 안되는데."


아직도 움직이지 않는 오른팔 대신에 왼팔 하나로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으려던 여자는, 한동안 뭐라 알아듣기 힘든 말을 횡설수설하더니, 자기가 한 말로 더더욱 서러워졌는지 이제는 아예 자리에 주저앉아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으, 으아아앙! 민준씨, 병민씨, 민지까지. 나, 나 때문에..."


하해와도 같이 넓고 아침 태양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나였기에, 울고 있는 여자를 포옥 껴안아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지만, 요즘 시대가 여간 무서워야 말이지. 손 좀 닿았다고 성희롱범이 되어버리는 무시무시한 세상이니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직접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고, 대신에 나는 여자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 주었다.


"힘 내라고 아가씨. 뭐, 이런 말 따위에 힘이 날리가 없으니 대신에 나가면 고기라도 사줄게."


자고로 사람을 풀죽은 사람을 힘내게 하는데는 술과 고기가 최고다. 아니라고? 최소한 난 그렇더라.

여자는 여전히 눈물을 뚝뚝 흘리는 얼굴로 내쪽을 빤히 바라보았다. 울고 있는 여자는 예쁘게 보인다더니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군. 얼굴이 저렇게 되었는데 화장 같은 것도 안 번지는 걸 보면 저게 쌩얼인 것 같은데 이 여자도 제법인걸?


"아하하하. 고기라니, 그게 뭐에요. 싼티나게."

"싸, 싼티라니! 내가 남한테 고기 사주는 일이 흔한 줄 알아!? 정작 나도 위장에 기름칠 하는 날이 일년에 몇번 되지도 않는구만!"

"아하하하. 하긴, 그러고보니 거지셨죠. 그런데도 저한테 밥 사준다고 한 거에요?"

"눈앞에서 여자가 울고 있는데 빤히 보고만 있을 정도로 못난 남자는 되지 말라고 배웠거든."


내게 이 사상을 전수해준 아버지께선 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이라고 하셨지만 어릴 적에 그럼 집안의 여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냐고 지극히 순수한 의문을 제기했다가 뒤통수를 호되게 얻어맞았더랬지.


작가의말

고기! 고기는 항상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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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경력 있는 신입(2) 21.03.14 535 7 14쪽
13 경력 있는 신입 21.03.12 558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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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시, 던전(5) 21.02.24 821 11 14쪽
» 다시, 던전(4) +1 21.02.22 919 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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