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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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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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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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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0
글자수 :
583,899

작성
24.02.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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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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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3쪽

96화 경인왜란 (구초대)

DUMMY

# 96








한강에서 물러서는 적을 그대로 보내주기엔 아쉬웠다.

신립이 자신이 가지고 다니던 활을 꺼내 들었다.

조총도 있지만, 평소 몸에 익숙한 화살이 더 좋았다.


화살 시위를 당기자 화살대에서 거친 소리가 들려왔다.

찌이이이익!


그리고 활시위에서는 맑은 피아노 소리가 들렸다.

피피피핑!


정신을 집중하자 주변의 소음이 서서히 잦아들었다.

눈을 번뜩이던 신립이 활시위를 놓았다.


슉!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화살이 쏜살같이 날아갔다.


"끄악!"

도주하던 일본군인 한 명이 그대로 쓰러졌다.


슉!

슉!

슉!

연달아 화살 시위를 당겼다.


백발백중!

그가 왜 조선 최고의 무인인지, 여진족 분쇄기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활을 하도 쏴대서인지 깍지를 낀 손이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활을 많이 쏠때면 가끔 이런 일이 있었다. 능숙하게 미리 떠나놓은 한강물에 달궈진 손을 담갔다.


2월 찬 강물.

손끝으로 기분좋은 시원한 느낌이 밀려왔다.


손이 식어내리자, 다시금 집중하면서 화살을 날렸다.

그리고 손이 뜨거워지면 다시금 한강물에 손을 식혔다.


그러기를 이미 9번이나 하고 있었다.

적군의 수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하자, 도주하던 사람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보였다.


"저놈이군!"

신립장군의 혀를 날름거리면서, 활에 화살을 다시금 걸었다.

이제 남아있는 화살도 얼마 없었기에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면서 활을 당겼다.


찌이이이익.

저놈이 감히 조선군을 만만히 본 적의 장수였다.

그리 생각하니 저절로 힘이 들어갔다.


뿌드드드득.

팅팅티디디딕.


화살대가 부러질 듯 휘었고, 활시위에서는 팽팽함을 넘어선 듯한 격한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서야 신립이 손을 놓았다.

손을 놓자 활시위의 반동으로 빠르게 화살이 날아갔다.


샥!


기존 화살이 곡선을 띄면서 날아갔다면, 이번 화살은 일직선에 가까웠다.


움찔.

멀리 적 장수의 어깨에 화살이 박혀 들어갔다.

놀란 듯한 적의 장수가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이전보다 더 빠르게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그 모습이 마치 북방에서 노루를 사냥하던 때를 떠올렸다.


"오냐,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도망을 가거라."


샥!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화살이 날아가 적장의 다리에 박혀 들어갔다.

노루 사냥에서 주로 사냥하던 방식.

이내 숨을 헐떡이는 노루···. 아니 장수가 멀리 보였다.


"저 정도면 내 사냥감 신기록이군."


숨을 헐떡이는 적장의 숨통을 죽이기 위해서 화살을 빼 들었다.

마치, 하늘도 이 순간을 지켜보고 있다는 듯이 그것이 신립이 가지고 있던 마지막 화살이었다.


샥!


쾌속의 소리를 내면서 빠르게 날아간 화살.

활을 쏘자마자, 신립이 화살을 쥔 손을 하늘 높이 들어 올렸다.

만점! 명중을 예상할 때면 항상 해오던 그의 오래된 습관이었다.


예상대로 빠르게 날아간 화살이 그대로 적장의 목 한가운데를 관통하였다.


털석.

적장은 그대로 힘이 풀린듯 땅에 무릎을 꿇었고, 조금 후 땅으로 얼굴을 처박았다.


"와아아아"

"적장이 죽었다."

"신립 장군이 적장의 목을 뚫었다."

"신궁이다, 신궁이야."

"신립장군과 함께라면, 호랑이 기운이 솓아나요!!"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신립장군의 무위에 놀라서 외쳤다.


"모두 강둑을 내려가 적을 도륙하라."

적장이 죽어 나간 상황.

적은 이미 혼란에 빠져있고,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신립장군을 비롯한, 그의 정예병들이 칼을 빼 들고는 그대로 강둑 아래로 내달렸다.


"한 놈도 살려두지 말아라."

"모두 죽여라. 조선의 무서움을 보여라."

"적에게 자비는 없다. 모두 도륙하라."

"혹시나 죽은 척하는 자가 있을 수 있다. 시체도 다시금 죽여라."

"앞으로 조선군을 보면 오줌을 지리게 해라."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성난 조선군.

마치 호랑이가 토끼를 잡아먹듯 참혹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2월에 맑디맑은 한강물은 어느새 시뻘건 피의 강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강의 주변에는 떼죽음한 물고기가 둥둥 떠 있듯, 수많은 일본군이 둥둥 떠다닐 뿐이었다.


적을 도륙을 끝마친 신립이 얼굴을 땅에 처박고 있는 시체 앞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적 장군 고니시가 억울하다는 듯 눈도 채 감지도 못한 채 죽어있었다.


"너의 패배의 원인을 알려줄까?"

이미 죽은 고니시가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신립은 능청스럽게 다음 말을 이었다.


"첫째, 싸움에 임해서는 가볍게 행동하지 말아야 하는데, 너는 조선군을 우습게 보았다는 것이 첫 번째 패배의 원인이요."

한 발짝 다가섰다.


"둘째, 장수란 무릇 최후의 최후까지 예측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게 두 번째 패배의 원인이요."

다시금 한 발짝 다가섰다.


"마지막으로, 너희에겐 총사령관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패배의 원인이다, 이 개새꺄!"

그리곤 칼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고, 고니시의 머리가 힘없이 땅으로 굴러내렸다.


'총사령관님이 하셨던 것보다 멋져보였을까?'

건우와의 대결이 인상적이었던 신립이었다.


"적장이 죽었다. 모두 항복하라."

쩌렁쩌렁한 신립 장군의 목소리가 전장을 뒤덮었다.


"와아아아 적군을 물리쳤다."

"일본군을 이겼다."

"정녕 조선군이 일본을 물리치다니, 일이 가능한 거냐?."

"신립장군이 해냈다."

"조선 제일인은 역시 신립장군이다."


그와 함께 병사들이 그의 이름을 외쳤다.

"신립, 신립!"

"신립, 신립!"

"신립."

"신립"


신립이 적자의 목을 가지고 다시금 부대로 용맹하게 걸어갔다.

그 강렬한 모습에 모든 사람들은 그저 조용히 침묵하고 바라만 볼뿐이었다.


훗날 이 장소를 신립장군이 초월적 힘으로 아홉 번 화살을 쏘아 적을 잡았다 하여, 구초대(九超臺)라 불리게 된다.



***


"급보이옵니다."

가토 기요마사에게 전령이 달려왔다.


"무슨 일이냐?"

"고니시 장군이 전사하였다고 하옵니다."


"뭐?"

놀란 얼굴의 가토 기요마사가 전령을 쏘아보았다.


"그것이···. 고니시 장군이 전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이놈.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

"정말이옵니다. 제가 어찌 거짓을 고한단 말입니까?"

"고니시가 누구인가? 일본에서도 그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이 손에 꼽는다. 그런 고니시가 고작 조선군에게 죽었단 말이냐?"


충청도에서 한강까지 오면서 만난 조선군은 군이 아니었다.

민간인들에게 군대의 옷을 입혀 놓은 것.

그것이 지금까지 가토 기요마사가 본 조선군의 모습이었다.

그런 조선군에게 일본의 맹장 고니시가 죽었다고?

그 말을 어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스릉!


가토 기요마사는 차고 있던 일본도를 꺼내 들었다.

"거짓을 고하는 전령의 최후를 알려주마!"

"사. 살려···."


툭!

말을 채 다 하지도 못하고 전령은 그 자리에서 죽었다.


"겐조!"

"하잇"

가토 기요마사와 오랫동안 전장을 같이 지낸 심복을 불렀다.


"네가 가서 고니시가 어찌 되었는지 알아보아라."

"하잇"


가토 기요마사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절대로 고니시의 전사를 믿지 않았다. 하지만, 전사를 당했다는 거짓 정보가 있을 정도로 힘든 전투를 예상할 뿐이었다.


"조선군의 저항이 생각 외로 강력한 것 같군. 고니시가 애를 먹고 있겠어."

맹장 고니시가 애를 먹는다고 하니, 입꼬리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자신도 애를 먹지 않으려면? 더욱 안전하게 한강을 넘을 곳을 찾아야 했다.

가토 기요마사는 기존 계획하던 곳보다 더 상류로 다시금 병력을 이끌었다.


***





"전하, 조만간 의주에 도착하옵니다."

선조는 밤낮을 쉬지 않고, 달리고 있었다.

아직 한양에 대한 정보는 알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충청도에서 패배한 장수들의 서신을 본 선조는 한숨을 쉬었다.


'몽진하지 않았더라면 어찌 되었을까?'

그 생각만으로도 등에 땀이 흘렀다.


서신의 내용은 모두 비슷했다.

적군의 숫자가 예상을 넘어선다는 것.


누구는 한강으로 쳐들어오는 군대의 숫자를 오만명이라 하고, 또 누군가는 십만 명이라고 보고하였다.

대충 어림잡아 7~8만 정도의 병력이 한강을 넘보고 있다는 것.


조선군을 깡그리 모아야 5만 명 일터.

선조는 마른침을 삼키면서, 얼굴의 식은 땀을 닦아내었다.


"광해에게 미안하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들리라는 듯 일부로 목소리를 다소 크게 낸 선조.


하지만, 선조의 진짜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들이란 무릇 부모를 공경하고 모시는 것이 당연한 것.

그것이 효이고, 그것이 세자의 법도였다.

선조는 생각을 정리하곤, 내관을 불렀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일본군이 무려 10만 명에 달한다는데, 이대로면 어찌 되겠느냐? 명나라에 잠시 몸을 의탁하여야 겠으니 서찰을 준비하도록 하라."

"전하, 아직 한강의 전쟁 소식도 모릅니다. 너무 성급한 결정이 아닐는지요?"

"조선은 곧 짐이고, 짐이 곧 조선이다. 짐이 일본에 잡히면 조선은 그날로 끝이다, 옛말에 와신상담이라고 하지 않더냐. 지금을 치욕스럽다 하더라도 명의 그늘 아래서 뜨거운 태양을 피해야 할 때다."

선조의 격한 노호성에 내관이 서둘러 밖으로 나섰다.

얼마 후, 빠르게 만들어진 서신을 들고 사신들이 명으로 달려 나갔다.


선조의 서신이 명에 도달하자, 명 또한 발칵 뒤집혔다.


"한 나라의 왕이 이리도 성급하게 의주로 몸을 돌린 경우가 역사에 있습니까?"

"없습니다. 한나라의 아버지가 자식과 같은 땅을 버리다니요. 이는 무언가 이상합니다."

"맞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것은 도를 넘어섰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이상해도 너무 이상한 일입니다."


런조의 행동은 지금도 뜨거운 논쟁거리였다.

본 역사에서는 한 달 만에 명의 힘을 빌리려 했었는데, 지금은 일주도 안 된 상황이에 명을 찾았다. 그러니 명의 입장에서는 더욱 놀랄 수 밖에 없는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역사의 큰 물줄기는 과거와 비슷하만, 끝은 조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상합니다. 최근 조선이 여진족을 도모하였다는 소식을 듣지 않았습니까?"

"그렇지요. 게다가 저번에 파견을 다녀온 사신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니, 조선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그렇지요. 듣기로는 수백 명으로 수천 명의 여진족을 몰살시킬 정도로 조선군이 강력하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다. 저도 들었습니다. 그런 조선이 일주일 만에 일본군에게 한성까지 내어주었다니 이 말을 믿어야 합니까?"


그 말과 함께, 순식간에 명국의 신하들이 조용해졌다.

모두 생각을 시작했고, 그 결론은 신기하게도 모두 동일했다.


"!!!"

"호. 혹시!"

"일부러?"

말을 한 명국의 신하가 놀란 듯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일부러?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이것이 일본과 손을 맞잡은 조선은 명국을 노리는 수라면?"


"!!!"

"허억"

"그것이 참말입니까?"


일본의 10만 병세와 조선군이 도합하여 명국을 처들어온다?

놀라는 신하들 사이에,

조선과 친분이 있는 신하들이 나섰다.


"그것은 억측이요. 조선이 그동안 명과 함께한 세월이 얼마요."

"그렇소이다. 게다가 조선의 선비들이 성리학에 푹 빠져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지 않습니까?"

"그렇지요. 공자님에게 그렇게 지극정성인 조선이 일본과 손을 잡을 리 없소."

"하면, 일주일 만에 조선의 왕이 의주로 오는 것은 어찌 설명할 것이요?"

"어. 그것은···."

"..."


조선에서도 그의 기행을 예측할 수 없는데,

먼 나라인 명이 어찌 그의 기행을 예측할 수 있을까?

미친 놈의 생각을 정상인이 알기엔 어려웠다.

그 미친놈이 더군다나 한 국가의 왕이라면?

절레절레.

"아무래도, 이 서찰을 가지고 온 사신을 회책해 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회책이 쉽겠소?"


"내 듣자 하니, 그자가 술을 그리 좋아한다고 합니다. 연회를 베풀어 술을 잔뜩 먹이고, 마음이 풀어져 사리 분별이 흐려질 때 은근히 물어본다면, 혹시나 입을 열지 않을까요?"


"지금은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그렇게 하시지요. 일단 그 사람을 구슬려 회책을 해보고, 동시에 지금이라도 조선에 상황을 알아보기 위해서 몰래 사람들을 파견하시지요."

"그렇게, 합니다."

"그게 좋겠습니다."


"헌데? 그 사신의 이름이 무엇이라고 했소?"

"그 뭐였더라?

"정...?"

"아, 맞소! 정철, 정철이라 들었소."


한편, 그 시간 사신으로 명에 온 정철.

명국의 신하들이 심각한 이 상황에서도 태평하게 숙소에서 술을 들이키고 있었다.


"캬아! 좋구나. 명국의 술 향이 어찌 이리 감미로울꼬~. 내가 이 맛에 사신하지. 하하하하."


한강에서의 혈전.

다가오는 명국의 노림수.

이빨을 드러낼 누르하치.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 속에서

조선의 명운을 손에 쥔 정철은 오늘도 그저 술을 마실 뿐이었다.


딸꾹!

"따악, 한잔만 더?"

그와 함께온 다른 사신은 한숨을 쉬면서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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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9화 경인왜란 (총사령관) +4 24.02.05 933 44 14쪽
98 98화 경인왜란 (정철) 24.02.04 1,029 42 13쪽
97 97화 경인왜란 (두 왕자) +1 24.02.03 1,064 41 14쪽
» 96화 경인왜란 (구초대) +2 24.02.02 1,087 44 13쪽
95 95화 경인왜란 (탄금대) +3 24.02.01 1,193 48 14쪽
94 94화 경인왜란(2) +2 24.01.31 1,229 49 13쪽
93 93화 경인왜란 (1) +3 24.01.30 1,265 45 13쪽
92 92화 세자 책봉 +1 24.01.29 1,265 44 13쪽
91 91화 폭풍전야(5) +2 24.01.28 1,273 45 12쪽
90 90화 폭풍전야(4) +2 24.01.27 1,282 45 12쪽
89 89화 폭풍전야(3) +1 24.01.26 1,332 46 11쪽
88 88화 폭풍전야(2) +2 24.01.25 1,398 47 11쪽
87 87화 폭풍전야 +1 24.01.24 1,472 48 12쪽
86 86화 해전(3) +1 24.01.23 1,470 58 14쪽
85 85화 해전(2) +1 24.01.22 1,464 53 12쪽
84 84호 해전 +2 24.01.21 1,541 47 15쪽
83 83화 화포(2) +2 24.01.20 1,511 52 13쪽
82 82화 화포 +3 24.01.19 1,567 53 13쪽
81 81화 함선 +1 24.01.18 1,643 50 12쪽
80 80화 철마(2) +1 24.01.17 1,611 55 12쪽
79 79화 철마 +4 24.01.16 1,602 54 14쪽
78 78화 미를 보내기 싫은 밤. +1 24.01.15 1,634 47 12쪽
77 77화 연필대란 +3 24.01.14 1,672 53 15쪽
76 76화 공과대학 +2 24.01.13 1,707 55 15쪽
75 75화 신문학 +2 24.01.12 1,766 59 13쪽
74 74화 수학배틀 +2 24.01.11 1,752 57 13쪽
73 73화 명의 사신 +1 24.01.10 1,751 54 13쪽
72 72화 5대 5 +2 24.01.09 1,813 66 14쪽
71 71화 유비와 장비 +2 24.01.08 1,873 5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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