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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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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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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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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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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82화 화포

DUMMY

#82







***


"아빠, 오늘 철마 탈 수 있는 거 맞어?"

"그럼, 이 아빠가 우리 아들 철마 태워주려고, 봐라 쌀을 이만큼이나 가지고 왔다."


아들의 손을 꽉 잡은 노씨.

아들의 성화에 최근 유명한 철마를 타러 왔다.


처음 타는 철마의 매표소 앞에서, 노씨는 당혹감을 느꼈다.

쌀이나 물건으로 기차표를 구하면 되겠다고 했는데, 동전이라는 것으로 바꿔와야 한다고 했다.


"동전이 뭡니까?"

"저 앞에 환전소라고 보이십니까?"

"네!"

"그곳에 가면 시세표라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물건을 돈으로 바꾸고, 그 동전을 가지고 오셔야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허어, 뭐 이리 번거롭게 합니까? 그냥 쌀 한 바가지로 하시지요."

"아니 이 사람이 촌티 나게 뭐 하는 겁니까? 다음 사람 기다리니 비키시오."


철마를 타는 곳도 말을 타는 곳이니 역이라고 불렀다.

아가대미역 매표소 직원의 안내대로 역 앞에 있는 환전소를 찾아갔다.

"네, 무엇을 바꿔드릴까요?"

"요 앞에 철마를 탈 때 쓰는 동전이었던가? 그것을 구하고 싶소."

"아 동전이요. 아이와 어른이 철마를 타실 건가요?"

"그렇소."

"그러면 뭐로 동전을 바꾸실 건가요?"

"쌀로 하고 싶소만."

"위에 시세표 보이시죠. 쌀 뿐만 아니라 다른 물품으로도 환전할 수 있으십니다. 그리고 환전된 돈으로만 구할 수 있는 물품들도 있습니다."

"음? 철마 말고 그런게 또 있단 말이오?"

"네, 옆에 보시면, 요즘 이것 없으면 자식 공부 포기했다고 하는 연필이 있구요. 그 외에 담배, 화장품, 비누, 감자, 호박, 가지, 토마토 등등 전부 돈으로만 구매 가능하세요. 아, 그리고 모두 수량 제한 있어요."


노씨가 옆으로 시선을 돌렸다.

최근에 인기를 몰고 있는 연필까지 진열되어 있었다.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는 물품 아니겠는가.

거기다 연필에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한자로 무언가 멋스럽게 음각이 되어있었다.


비슷하게 몰래 만들어 팔면 떼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약간의 호기심과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말을 이었다.


"혹시, 연필에는 무어라 쓰여있는 것입니까?"

"왕립조선대학이라고 쓰여 있어요. 국가 물품이라, 함부로 짝퉁 만들다간 삼대가 멸문당하니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하하하. 저 같은 무지렁뱅이가 어찌 이런 것을 함부로 만들다 보니까?"

잠시나마 이상한 생각을 했던 자신을 반성하는 노씨.


그렇게, 쌀로 연필 한 자루와 동전 여러 개를 서로 바꿨다.

어른은 동전 3개, 어린이는 동전 2개가 기차표의 가격.


"아, 그리고 동전으로 한성 안의 다른 가게에서 물건도 살 수 있어요."

"그러면 무거운 쌀을 안 가지고 다녀도 된다는 말씀입니까?"

"네, 그리고 동전이 파손되거나 변형, 잘려나간 경우 환불이 어려울 수 있으니 조심해서 사용해주세요."


"알겠소이다."

떨떠름한 얼굴로 환전소를 나오자, 잔뜩 기대한 아들이 자신을 보고 있었다.


"이거 동전 교환하느라 늦었구나. 어서 가자꾸나."

"야아. 신난다."

아들은 손을 맞잡고 있자니, 지금까지의 고생이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다.


"자! 타자꾸나."

아들과 함께 탄 기차가 움직이고 있었다.


"와, 아빠 철마가 움직여요."

"그렇네, 엄청 신기하구나."


기차가 출발하자, 주변의 풍경이 빠르게 뒤로 도망치듯 사라져갔다.

'오호, 이런 느낌이라니, 정말로 신기하구나.'


창밖을 보고 있을 때 한 사람이 지나가면서 외쳤다.

"먹을 것 있습니다. 당과 있습니다. 과자도 있습니다. 찐 고구마, 감자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손들어 주세요."


"아빠, 나 저것도 먹고 싶어."

"이보시오. 그것은 얼마나 하오?"

"동전 한 개입니다."

바꿔온 동전 한 개를 사내에게 건넸다.


"혹시 추천하고 싶은 간식거리가 있소?"

"고구마가 있는데, 한번 잡숴보시지요. 단맛이 일품입니다."

"고구마? 마랑 비슷한 것인가?"

"마랑 비슷하지만, 훨씬 단맛이 강하지요."

"음. 그것 하나 줘보시오."


봉투에 고구마가 들어있었다.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세요."

판매원은 그 뒤로도 다시금 간식을 판매하면서 지나갔다.


그렇게 고구마를 봉투에서 꺼내 들었다.

뜨거운 껍질을 벗기자 황금처럼 노란 속살이 보였다.

김이 모락모락 하는 고구마를 후후 불어 아들에게 주었다.


고구마를 한입에 넣은 아들이 깜짝 놀라서 외쳤다.

"아빠, 이거 너무 맛있어."


허허, 이 녀석!

항상 호들갑이 넘치는 아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보면서,

별거 아니라는 듯 자신도 한입을 베어 물었다.


"허억"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비명이 터져 나왔다.


어찌 세상에 이런 맛이 있단 말인가?

단맛과 함께 입안에 꽉 찬 물컹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정신없이 아들과 고구마를 먹다 보니, 어느새 종점에 와 있었다.


'세상에 신기한 것이 많다고 하더니. 이건 정말로 놀라울 따름이군.'


"이 기차의 종점입니다. 모두 내리실 준비를 해주세요. 내리실 때 혹시 잊고 내리신 물품이 없도록 주의 부탁드립니다."


"아들아, 내리자."

"아빠, 오늘 정말로 감사했어요."

"허허허. 인석아, 앞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너도 이 철마를 타고 출근했으면 아비는 더 바라는 게 없다."

그러면서 준비해두었던 연필을 건네주었다.


"와아아아! 이···. 이건 연필이잖아요."

"놀라긴, 이걸로 공부 열심히 하거라. 다 쓰면 한 개 더 사주마."

"알았어요. 아빠. 나 진짜 열심히 공부할게요."

아빠가 사준 연필을 소중하다는 듯 가슴팍에 소중하게 넣었다.



뿌우우우웅!

힘찬 기차 소리가 사방으로 울려 퍼졌다.


***




"함포라···."


이 시기의 유럽의 대포는 일종의 정체기였다.

표준화로 인해 기존보다 대량의 대포를 만들 수 있었지만, 그래봐야 구식대포.


육지에 비해서 적은 면적의 배 안에서 대포를 쏜다는 것은 제약이 많은 편이었다. 물론, 이후에 사정거리가 늘어나기는 하지만, 그때도 역시나 명중률이 문제였다.


이 당시의 대포도 조총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둥근 대포알을 사용하면서 약실 내부의 압력이 약해져 발사 거리에 문제가 있었고, 흑색화약을 사용으로 인한 재장전도 문제였다. 마지막으로 강선이 없어 대포알의 확보에도 문제가 있었다.


'흠. 일단 사거리와 명중률은 강선을 넣으면 개선이 될 것이고,'


약실을 견디기 위해선, 더욱 강력한 철 제련 능력이 필요했다. 때마침 철마를 만들면서 기존보다 더 강한 강철을 만들 수 있는 상황.


마지막으로, 화포 탄이 문제였다.

이 당시의 탄은 목재로 만들어진 배를 부술 수 있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이런 구형의 통솔리드 탄을 발사하기엔 내가 너무 미래에서 왔단 말이야.


"최종적으로는 작열탄으로 가야하겠지."


작열탄은 탄 안에 시간타임머가 있는 종류다.

적의 갑판을 타격하면서 터지는 것이 아니고, 뚫고 들어간 포탄이 터지면서 주변에 불을 일으킨다면?

나무로 만든 배가 치명적일 수 밖에 없을 터.


일단 화포를 먼저 개량해야겠군.

화포하면 프랑스의 Canon de 75 modèle 1897 화포지.


Canon이란 원래 안이 비어있는 빨대 같은 물건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 대포가 유명해지면서 대포를 지칭하는 말로 변하게 된다.


나는 내일 일정을 머리로 세우곤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카데미 공과대학.


"오늘부터는 화포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화포는 그리 쉽게 만들 수 없는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화포의 발언에 도공들이 소란스러워졌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철마도 만드신 여러분들입니다. 화포도 어렵지만 꼭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내가 프랑스의 1897 화포를 만들고자 하는 이유.

근대와 현대에 태어난 이 괴물은 현대의 무기와 괴를 같이 하면서, 만드는 방법은 상당히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쉽다고 한 것은 현대의 무기와 비교해서 쉬운 것일 뿐.

넘어야할 난관이 많이 있었다.

이전까지 대포의 포신들은 주로 주물로 제작을 했었다. 주물의 특성상 강성이 약하고, 이음부가 쉽게 터지는 문제가 있었다.


강성이 약하기 때문에 내부의 압력을 견디기 위해서는 더 두껍게 만들어야 하고, 그러면 필연적으로 무게가 엄청 나가는 대형 대포로 귀결된다.


때문에, 과거의 대포들은 엄청나게 크고 두꺼운 포신이 특징.

하지만, 대포의 포신을 깎아 포구를 만드는 방법(대포 천공기)이 개발되면서 위에서 이야기 했던 단점들이 모두 해소가 된다.

이 대포천공기 기법이 사용된 것이 75모델이다.


천공기를 만들기 위해선, 바이스에 물린 통짜 포신을 뚫기위해 엄청난 힘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미 증기기관이 마련되었으니 포신을 갈아 넣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이래서 내가 증기기관 먼저 만들려고 했지.'


두 번째 이유는, French 75 야전평사포(1897)에 주퇴복좌기 기술이 도입된 점이다. 주퇴복자기란 대포를 쏘면 포신이 뒤로 밀려나갔다 원복하는 방식으로 발사시의 충격을 흡수하는 기술.


이게 왜 중요하냐 하냐고?

주퇴복자기가 없다면, 포를 쏘면서 포가 흔들리거나 뒤로 미리고, 심하면 화구가 뒤틀리기 때문이다.


과거에 배에선 이런 이유로 대포를 쏘다가 포가 뒤틀려 주변에 있던 병사들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도 발생할 정도였다.


거기다 화구가 뒤틀리면, 다시금 그 무거운 대포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각도도 다시 맞추고 해야 한다.


첫 번째 대포가 빛나가면, 그 각도를 기준으로 살짝 옆으로 틀어서 다시 쏘면 되지만, 위와 같은 대포가 뒤틀리면 이전 발사와는 상관없이 처음부터 다시 발사각도를 조정해야한다.


그렇기에 주퇴복자기 기술이 있고, 없고는 정확도 면에서 비교가 불가능 수준.


마지막, 후미식 장전방식과 탄피를 활용하면서 이당시 대포로는 생각도 못한 1분에 10발 정도의 발사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오늘날 무기의 아버지격이 된 대포라서 그런지, 인터넷에 자세한 구조도 및 여러 가지 것들이 꽤 자세히 나와있었다.


'답지보고 수학문제 푸는 거지 뭐.'

설계도까지 갖춘 시점. 자신감있게 화포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


"일단 대포 천공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천공기요?"

"빈공간을 뚫어내는 기계입니다."

"일단 최대한 강한 철강심을 만들어 주시고, 나머지 분들은 틀을 만드는 일부터 시작하시죠."


일단, 콘크리트를 부어, 벽돌을 만들었다.

적당한 틀로 짜서 대포를 올려놓아도 유지 할 수 있도록 모양을 잡고, 그위에 대포를 묶을 수 있는 쇠틀을 만들었다.


엄청난 무게의 대포를 들어올릴 수 있도록 양 옆에는 쇠고리로 만든 도르레를 만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증기기관에 철강 드릴을 연결하였다..


이렇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일주일이 지났다.

그 사이, 다른 장인그룹에서는 포신을 만들어 왔다.

포신의 내부는 아직 뚫리지 않은 상태.


포신을 철강 도르레를 이용하여 들어올려 콘크리트 틀에 고정하였다.


이게 뭐라고 이리도 떨릴까?

어느새 손바닥 안에는 땀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증기기관에 석탄을 넣어라."

"석탄을 넣습니다."


칙. 칙칙. 칙칙칙칙

점차 증기가 차오르면서 압력이 증가하는 소리가 났다.


"증기를 연결하라."

"증기를 연결합니다."


증기를 연결하자,

이미 포신에 맞다아있던 드릴날이 거친 기계음을 내면서 서서히 돌아가기 시작했다.


끼기기긱!

날카로운 쇳소리와 함께, 드릴날이 점차 빠르게 회전하였다.


끼이이이이잉

현대의 기계공작소에나 날법한 쇠를 갈아내는 음이 만들어졌다.


'이건 성공이다.'

아직 완성은 아니지만, 성공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


회전력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포신 옆에서 열심히 물을 부었다.

치이이이익!

증기가 올라가면서 연신 드릴날이 대포의 포신을 뚫고 들어갔다.


그렇게 몇시간을 갈아 넣었다.

그 사이이 드릴날을 몇 번이나 갈고, 다시금 뚫기를 반복하였다.

아침에 시작한 작업이 어둠이 내려서도 계속되었다.

내일로 미루고 싶지만, 이미 가열된 증기기관을 멈추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거기다 이미 포신의 8할은 뚫려있었다.


"여러분 조금만 더 고생하시면 됩니다."

사람들을 격려하면서 작업하길 또 몇시간.

어느새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뚫렸다."

"교수님 성공입니다. 성공!"

"이게 진짜로 뚫리기는 하는구나."

"철마도 움직이는 힘이 대단하구나, 철을 뚫어내다니."

"이정도라니, 정말로 대단하다."

"하하하, 빗물이 주춧돌을 뚫는다더니, 설마설마 했는데..."

"아니 교수님은 정말로 어디서 온 분이십니까?"

"하늘?"

"하늘님, 저는 이대로 승천해도 원이 없어유!"


어허, 이분들이 큰일날 소리를.


나는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는 포신을 흥겹게 보고 있었다.

초록색은 또 못참지.


나는 사람들을 보내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이순신 장군님. 조만간 입이 떠억 벌어지실 겁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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