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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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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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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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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3,899

작성
24.01.1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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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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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글자
13쪽

74화 수학배틀

DUMMY

#74







***


나를 보자 놀란 박호가 말했다.

"아니, 형이 왜 거기서 나와요?"


"류승룡 대감이 급하게 알려주셨지. 건방진 놈이 한 명 있다고 하던데. 들어가자."



'아니 누가 우리 집 애를 울리고 그래.'

울고 있는 박호를 보자 기분이 나빠졌다.

동네에서 맞고 들어온 동생을 데리고 나타난 형.

그게 바로 나지.


내가 들어서자 사신이 어리둥절한 얼굴이라니.

"제가 조금 늦었습니다. 조선 최고의 수학자 이건우라 합니다."


나는 바로 핸드폰으로 공학용 계산기 앱을 켰다.

거기다 비록 문과였지만, 한국대에 간 나다.

조선시대?

'니들이 미분적분을 알아?!'


내가 웃으면서 들어서자, 사신의 얼굴에도 묘한 웃음이 보였다.

마치 요것 보라는 듯한 웃음.


"하하하, 이번엔 정말로 조선 최고의 수학자 맞지요?"

여전히 거만한 웃음이 비위에 거슬렸다.

지금 실컷 웃어라. 조금 후부터는 웃을 시간도 없을 테니.


"수학 문제를 서로 주고받는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하하하, 그렇지요."

"이거 그냥 수학 문제를 풀면 재미없으니, 간단한 내기를 하면 어떻겠습니까?"

"내기요?"

"네, 그편이 뭔가 쫀득하게 더 재미가 있을 것 같네요."

"재미라? 자신감이 높은 것은 좋지만 과한 것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입니다."


팽팽한 신경전 중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에겐 분노조절 장애가 있다는 것을.

건방진 놈! 패가망신을 누가 당하는지 보자.


"그럼 내기에 승낙한 것으로 알아듣겠습니다."

"하하하하."

호탕하게 웃던 사신의 얼굴이 갑자기 차갑게 식어 내렸다.


"그럼 내기 상품은 무엇으로 할 생각인가?"


뭐가 좋을까?

승리가 확실한 상태에서 상품을 고르라고 하니,

이렇게 친절할 수가 있나.


"공적인 자리이니, 공적인 상품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흠···. 내가 이기면 기존에 명국에 보내던 조공 물품을 2배로 올리면 어떻겠소?"


궁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지금도 명에 가져다주는 물품 때문에 힘이 드는데, 그것을 2배로 올려달라니. 게다가 좀 전에 박호가 힘도 못 써보고 패한 상황.

웅성웅성.

자기들끼리 조심스럽게 귓속말로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음. 적당한 것 같군요. 반대로 제가 이기면, 지금까지 내던 것의 절반만 조공으로 내겠습니다."


나는 자신이 있다는 듯 사신을 향해서 턱을 들어 올렸다.

'자신 없으면 뒤지시던가?'


내 행동에 어그로가 끌렸는지 사신의 엉덩이가 살짝 의자에서 떠올랐다.

"이런, 발칙한···!!!"


먼저 도발은 해 놓고, 참지는 못하는 성격인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쓰라린 패배의 맛.

오늘 맛보게 해주마.


"먼저 문제를 내주시죠."

나는 선공을 양보했다.


"그럼 가볍게, 408의 13배 곱은 얼마입니까?"

사신이 낸 몸풀기용 문제.


나는 바로 계산기를 두드려 답을 했다.


"5,304."

"!!!!"

놀란 사신의 눈이 커졌다.


이 정도로 놀라서 쓰나.

"너무 쉽군요. 이번에 제가 문제를 내겠습니다. 107,580을 12로 나누면 그 값이 무엇입니까?"


갑자기 커진 숫자에 놀란 사신이 주변에 호통을 쳤다.

"여···. 여봐라 붓과 종이를 가져와라. 빨리!"


사신이 무언가 길게 종이에 써서 문제를 풀었다.

그렇게 수십 초가 지난 후 겨우 답을 했다.


"8,965인가?"


"이리 쉬운 계산도 오래 걸린다니 실망입니다."

내 말에 사신의 얼굴이 홍당무로 변해버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옆에 있던 박호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리고 여러 조정대신의 얼굴도 그때 서야 서서히 풀리고 있었다.


"이···. 이럴 리가···. 혹시 미리 문제를 만들어 온 것 아니요?"

내가 너무 빠르게 계산하자, 의심하는 듯한데.


"아, 그럼 저보다 큰 숫자로 문제를 다시 내보십시오."


"5634의 65,314배는 얼마인가?"


1초도 안 되어, 답을 했다.

"367,979,076"


궁 안에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

물론 제일 놀란 것은 사신.

지금 막 급하게 만들어낸 문제이기 때문에 자신조차 답을 몰랐다. 사신이 이후 수십 초를 계산안 뒤, 떨떠름하게 대답했다.


"마···. 맞소."

침울한 눈빛.

억울하겠지.

그러게 왜 조선에 와서 깽판을 쳐.


"이거 명국의 수학 실력이 겨우 이 정도라니 실망입니다. 혹시 좀 더 어려운 문제를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사신은 바로 문제를 냈다.

"530,242를 23으로 나누면 얼마"

나는 사신의 입에서 '인가'가 나오기도 전에 답을 이야기했다,


"23,054"

두 번째 문제는 더 빠르게 맞추자 어찌나 놀랐던지 사신이 부들거리면서 답을 계산했다. 그리고 그런 사신 앞에서 나는 하품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 맞소이다."

이미 풀이 죽어있는 사신.

하지만, 이번 판돈으로 조공을 1/2로 줄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생각 같아서는 미적분 문제를 내고 싶지만, 이 시대에는 개념조차 이해가 가지 않을 것.


'어쩔 수 없네.'

나는 숙종대 홍정하가 낸 문제를 출제하였다.


"지금 여기에 공 모양의 옥이 있습니다. 이것에 내접한 정육면체의 옥을 빼놓은 껍질의 무게는 265근이고, 껍질의 두께는 4치 5푼입니다. 옥의 지름과 내접하는 정육면체의 한 변의 길이는 각각 얼마입니까?"


"그···. 그게 무슨 말이요?"

"둥근 원 안에 정육면체의 한변의 길이를 구하라는 문제입니다."


사신의 눈빛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질문의 의도조차 모르는 듯.


"이보게, 혹시 다른 문제는 없나?"


우리 명나라 사신이 한 번만 봐달라고 하는데 어쩌지.

응, 안돼


"혹시, 위대한 명나라 수학자께서 모르겠다고 하시는 것입니까?"

차마 그렇다고 말할 수 없는 사신.


"시···. 시간을 주게. 내일까지 반드시 알아 오겠네."

"뭐. 그렇게 하시지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놀란 명나라 사신과 무리가 서둘러 궁을 빠져나갔다.


- 신선도령이 명나라 사신을 이겼다.

- 보았나? 문제도 안 끝났는데 대답을 하던 것 말일세.

- 그러게, 무슨 꼭 신들린 사람 같았네.

- 소문을 듣자 하니, 혼령도 빼낸다고 하던데?

- 그나저나, 마지막 문제의 뜻이 이해되나?

- 아니 전혀, 그럼 자네는?

- 나도, 전혀!

- 야, 너두?

- 문송이라 죄송합니다.

- 그나저나 신선도령은 못하는 게 도대체 뭔가?

- 늦은 나이에 아직 결혼은 못 했다고 하니, 혹시?

- 밤일?!!!!


아니, 이분들이 남의 혼사까지 막네.

내 미래의 자손들에게 이 아빠가 미안하다.


소란스러운 궁 안은 흥분과 희열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만큼 신이 난다는 거겠지.


흐뭇함에 팔짱을 끼고 있으려니, 사람들이 다가왔다.

"도령님,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바로 와주어서 정말로 다행이네."

류성룡 대감과 박호가 나에게 와서 축하해주었다.


다음날.

결국은 문제를 포기한 명나라의 사신.

그런 사신을 앞에 두고, 구몬 수학 선생님처럼 차근차근 문제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자, 보세요."

"네, 네."

하루 만에 엄청 순종적으로 바꾼 사신을 내가 흐뭇하게 보자, 다른 사람들이 놀란 눈치.


"여기, 이렇게 원이 있구요. 구의 부피는 3/4 곱하기 반지름의 세제곱에 3.14를 곱하면 됩니다."

"네? 3.14는 갑자기 왜 곱하는 것입니까?"

마치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옆에 무슨 책을 꺼내 들고는 열심히 적어나갔다.


"원주율을 몰라요···?"

놀릴 마음이 아니었는데, 어쩌다 보니 놀리는 듯한 말이 되었네.

미안한 마음에 뺨을 긁었다.


"자, 빈대떡 같은 원이 있습니다. 이것을 4등분 하면 1//4조각만 한 원이 있죠. 이 밖으로 있는 둥근 부분은 내부의 삼각형의 한 변보다 크죠. 그럼 이걸 다시금 나뉘고 다시 나뉘고를 계속 반복하면 어떤 숫자에 다가갑니다. 그러면, 3.14195···. 라는 숫자가 나오게 됩니다."


"어허. 이런 신비로운 것이 다 있었군요. 그런데 숫자를 왜 요상한 모양으로 쓰는 것입니까?"


"한자로 기록하는 것이 시간도 들고 헷갈리기 때문입니다. 먼 서방의 나라에서는 이런 모양으로 숫자를 표현한다고 하는데, 그것이 편하여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방 나라의 숫자 표기까지 알고 있다니 참으로 대단하시군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는 것이 신기한 듯한 모습.

한자를 쓰다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하면, 이것만큼 편한 게 없지.


"수학은 참과 진실을 가려내는 좋은 학문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그렇지요!"

내 말이 맞다는 듯 사신이 맞장구를 쳐주었다.


"깊은 명상으로 얻는 심득도 좋지만, 차가운 이성으로 논리적 오점 없이 옳고 그름을 판별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입니다."

"오호, 이처럼 좋은 말을 들을 줄 몰랐습니다."

"그러기 위해는 수백 년간 이어온 언쟁이 아닌, 수많은 수학적 계산과 실험을 통한 결과가 더 중요한 시대가 곧 도래할 것입니다."

내 말을 알아듣는 몇몇 사람들이 깊은 침음성을 냈다.


성리학과 유교의 약점을 이야기할 기회라는 판단으로 말을 이었다.

"천문 연구를 좋아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오, 역시 천문에도 관심이 있으신 겁니까?"

"태양, 달과는 다르게 왜 금성이 이동 괘도는 이리도 번잡스러울까요?"

"그···. 그것은?"

천동설을 믿던 당시에는 풀 수 없는 난제.


"그런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계산과 실험이 필요합니다. 그런 계산이 모여 나중에 우주가 탄생한 원리를 알아가는 단서가 되지 않을까요? 집안에서 거경궁리도 필요하지만 말입니다."

성리학적 깨달음을 얻는 방법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에 장내가 다시금 소란스러워졌다. 조선의 관료보다 오히려 명의 사신이 열린 마음으로 내 말을 경청하고 있었다.


조선을 어찌 변화시켜야 할까?


"마지막으로 명의 사신님께 선물을 하나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대단한 학자가 주시는 선물이라니요.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하늘이 도는 것일까요? 지구가 도는 것일까요?"

"그것이야 당연히 하늘이 도는 것이지요."


이 당시의 우주관은 땅의 네모지고, 하늘은 둥글다는 천원지방 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네모진 땅에는 당연히 그 끝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 끝에 요괴나 신선이 산다고 생각하는 것이 도교적 세계관으로 성장하기도 한다.


"그럼, 다르게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혹시 바닷가에서 멀리서 배가 육지로 다가오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습니까?"

"몇 번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왜 배의 모습이 전체가 보이는 것이 아니고, 배의 돛대가 먼저 보이고 이후 배의 모습 전체가 보일까요?"


이미 혼란에 빠진 명의 사신.

주먹을 둥글게 말아 올렸다. 주먹 뒤로 작은 배 모형을 숨겼다가 서서히 이동시키자 돛대부터 보이는 배의 모습.


"!!!"


명의 사신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를 알아들은 일부 유교 학자들의 가슴속에 큰 파장이 생겼다. 기존의 진리 탐구 방법과는 전혀 궤를 달리하는 실증적인 방법이라니.


기존의 생각은 무조건 옳다고 무조건 맹목적으로 받아들였다. 그 전제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한 적이 있던가? 전제부터 검증하고 논리적으로 혁파를 하나니. 번개 같은 깨달음이 몇몇 학자들에게 내려왔다.


"마···. 말도 안 되는 궤변이요!! 지구가 둥글다면, 바닷물이 아래로 다 쏟아져 내릴 것이 아니요?"


중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일이 있을까?

지구가 둥글다면, 필시 물은 아래로 모여야 하는 것 아니겠는가.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름의 풋사과가 바구니에 소담스럽게 담겨있었다.

그것을 들어 바닥으로 이동해 손을 폈다.

사과가 쿵 소리를 내면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럼 또 묻겠습니다. 사과는 어째서 항상 아래로 떨어질까요?"


"그거야, 당연히 물건은 아래로 떨어지지요."

"그게 왜 당연합니까?"

"그거야. 그게 당연하니까?"

"그게 당연하지 않다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마치 지구가 네모 아니라 구형처럼요."

"그것 또한 궤변이요!"

옆에서 지켜만 보던, 조선의 유학자들도 가담했다.


아직은 너무 성급하게 접근한 것인가?

생각을 바꾼다?

쉽지 않다. 특히 공부를 오래 할수록 그것을 버리긴 어렵다.

그것을 버린다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고 관둔다는 것.


그렇기에 나이가 오래되면 꼰대가 되고는 하는 것.


지금은 누구나 인정하는 양자역학.

하지만, 당대의 최고의 천재였던 아인슈타인조차도 그러지 못했다. 자기 삶 마지막까지 양자역학에 대해 인정하지 못했다.


우스갯소리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가장 쉬운 방법은?

기존 패러다임을 가진 사람이 모두 죽으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


"뭐, 궤변이라고 하니, 저는 이 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미련 없이 등을 돌리려는데, 사신이 내 팔을 거칠게 잡았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이 뛰어와 내 앞을 막아섰다.



"더 들려주시오."

"더더더!"

"아니, 똥을 싸다가 말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오."

"나는 아직 목마르다."


이를 어쩐다.

나도 모르게 너무 흥에 겨워 마음대로 자랑을 하다가 오히려 진퇴양난에 빠져버렸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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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73화 명의 사신 +1 24.01.10 1,752 5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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