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레인쌤님의 서재입니다.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현대판타지

레인쌤
작품등록일 :
2023.10.17 09:41
최근연재일 :
2024.02.05 21:53
연재수 :
99 회
조회수 :
305,508
추천수 :
7,281
글자수 :
583,899

작성
24.01.21 13:00
조회
1,547
추천
47
글자
15쪽

84호 해전

DUMMY

#84








***


"총사령관님이 지금 막 오셨습니다."

막사 안으로 들어가자, 몇몇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짧은 시간에 배를 만드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이순신 장군을 보자마자 인사보다 칭찬이 먼저 나왔다.


짧은 시간에 대포를 만든 나도 괴물이지만,

배를 만들어낸 이순신이야말로 진정한 괴물.


"총사령관님이야말로 대단하십니다. 그 사이에 화포를 만드셨다고요?"

"하하하. 아직은 아이들 장난 수준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그렇게 무서운 걸 가지고 노나봅니다."

"요즘 십 대가 무섭긴 하더군요."

"그건 그렇죠. 항상 새로운 세대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무섭긴 합니다. 그중에 총사령관님도 계시구요."

"과한 칭찬이 부끄럽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배를 볼 수 있을까요?"

"오자마자 가시다니요. 이미 해가 넘어갔습니다. 어차피 지금 가셔도 배를 보시긴 어려울 겁니다. 여독을 풀고 가시지요."


하루라도 빨리 대포를 달고 싶다는 욕심이 앞선 모양.

그렇게 오래간만에 막사로 돌아갔더니, 무강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동안 잘 지냈느냐?"

"네, 형님이 내주신 숙제를 하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내가 내려가기 전 스나이퍼용 소총을 무강에게 주었다.

조만간 무강의 실력을 볼 수 있을 것.


"캬아앙!"

어디선가 나타난 호량이가 반가운 듯 내 다리에 몸을 비비고 있었다.


"오, 녀석 그동안 잘 있었냐?"


으챠.


백호 녀석을 들어 올려 앉아주었다.

마치 어미 품에 들어온 듯 고개를 겨드랑이에 쑤셔 넣고는 몸을 동그랗게 말았다. 보드라운 털 너머로 녀석의 심장 고동이 느껴졌다.

녀석, 잠깐 사이에 많이도 컸구나.


"호량이가 형님을 많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가 보구나."


어미 대신 키우기로 했었는데, 그동안 내가 무심했구나.

미안함에 호량이의 등을 쓰다듬어 주자.

마치 고양이처럼 갸르르릉 거렸다.


'오구오구 귀여워.'


자리에 앉은 나는 무강에게 차를 내려주었다.

"이번에 가져온 차다. 향이 좋으니 같이 마시자."


주전자에서 끓는 물을 찻잔에 넣자, 향기로운 향기가 방안을 퍼졌다.

"향이 좋습니다."

"중국 사신에게 선물을 받은 것인데, 생각보다 향이 좋구나."

오래간만에 만났는데도, 어제 헤어진 것처럼 친근한 느낌.


사람 사는 맛이 이런 것 아닐까?


"형님, 본 못본 사이에 얼굴이 몰라보게 수척해지셨습니다."

"일이 많아서, 좀 무리했나 보다."

"미에게 연통이 왔습니다. 혹 미 때문은 아닌지요?"


푸욱!

그만 나도 모르게 입 안에 있던 차를 무강의 얼굴에 뿜어내고 말았다.


무강은 별거 아니라는 듯 소매로 얼굴을 닦아내었다.


"형님, 이젠 정말로 우리가 남도 아니지 않습니까?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으응?"

"사돈지간이면 친인척 아닙니까."

"어허허허허. 그게..그렇게 되는가?"

"그렇지요. 매형."

"허허허허. 그···. 아직 식도 안 올렸는데···."


벌떡!

순간 무강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얼굴에 온 핏줄이 솟아올랐으면, 사람의 미간이 저리도 깊어질 수 있나 할 정도로 깊어졌다.

그리곤 흉살 악귀 같은 눈빛으로 나를 내려다보았다.

어디 도둑놈 같은 놈이 내 소중한 동생을 건드려라는 듯한 눈빛.

무협도 아닌데 무강에게 살기가 느껴질 정도.


캬아아앙!

그 느낌 때문일까? 호량이도 내 품에서 뛰어 내려와 털을 곤두세우고 이빨을 드러냈다.


"하하하. 처.처남 장난이네, 내가 누군가? 나 못 믿나?"

내가 정색을 하면서 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핸드폰 진동이 울릴 듯 격하게 손을 흔들면서 진심을 전했다.


악귀 같던 눈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반달 같은 눈으로 변한 무강이가 자리에 앉았다.


"허허허. 장난이었습니다. 매형."

장난 두 번만 치면 심장마비로 사망하겠다, 이 처남 놈아!


살기가 사라지자, 호량이도 다시 내 무릎으로 뛰어올라 몸을 둥글게 말았다.


'이거,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군.'


그동안 무강에게 준 것이 뭐가 있었지?

현재 무강이의 무력을 체크해 보았다.

태권도,

해동검도,

MMA 격투술,

거기다 벌크업 된 무강의 몸.

처음 만났을 때가 상상이 안 갈 정도로 거대해진 몸이었다.


그리고 최근엔 저격용 총까지.


미래를 잠시 상상해보았다.

처에게 잘못해서 그것이 무강에게 알려진다.?


나도 모르게 질끈 두 눈이 감겼다.


'미야, 오빠가 잘할게.'

눈을 내리깔고 조용히 차만 마시고 있자. 무강이 나에게 마지막 경고를 해왔다.


"순순히 매형이 되어준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 그렇겠지. 처남."


그렇게, 무강이와 어떻게 시간이 지났는지도 하루가 지나갔다.



다음날 대포를 설치하기 위해서 도공들을 데리고 충무호에 올랐다.


"충무호라는 이름은 어떤가?"

분명 좋아할 것 같아서 지어준 이름.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던 차.


"정말로 마음에 쏙 드는 이름입니다."

충무라는 이름만 나와도 얼굴에 미소가 보였다.


이름을 마음에 들어 하시니 다행이군.


"그나저나, 신형 대포를 어디에 달아야 할까?"


"배의 중간에 다는 것이 아닙니까?"

"흠. 배 안에 넣으면 좋기는 한데, 방향이 한쪽으로만 고정되는 문제가 있지."

"그럼 밖으로 빼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무강이 이야기했다.


"그러면 또 무게중심이 무너져서 좌우 울렁임이 커질 텐데···."

"한대 정도는 정중앙 돛대 근처에 놓아도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이 의견을 내놓았다.


'역시, 척하면 척이군.'

내가 생각과 같은 의견.


일단 메인 포는 제일 위에 놓는다.

그리고, 선실 아래쪽으로 양쪽으로 대포를 배치한다. 얼핏 보면 삼각형 형태의 포배치.

그리고 선실 안쪽 대포는 좌우 두 방향으로 회전하여 어느 쪽이든 화포를 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다.


"갑판에는 철판을 깔고, 그 위로 바퀴를 떼어낸 포구를 위치하도록 한다. 그리고 갑판 안쪽에 양옆으로 각 1문씩 총 2개를 배치하도록."


"알겠습니다."

도공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정된 위치로 대포를 옮기고 설치를 시작했다.


하루가 지나고 바르게 포신의 장착이 끝났다.



"어떻게, 배를 한번 타보시겠습니까?"

대포를 달자, 진정한 전장의 배가 되었다.

이순신 장군이 빨리 타보고 싶다는 욕망이 느껴졌다.


"당연히 타야지요."

물론 나도 그런 욕망에 휩싸였다.

충무호에 대포를 달아주려고 몇 달을 고생하였던가.


'이건 무조건 고(go).'


호량이를 앉아 들고 배에 올랐다.

어젯밤 나를 보기 위해 달려온, 신립과 부하들도 같이 배를 탔다.


"배가 얼마나 빠르죠?"

"음. 순풍에서는 늦어도 이틀이면 마라도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손가락으로 2개를 가르치면서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는 이순신.


"겨우, 이틀?"

"네!"

"흐흐흐. 그럼 이번 기회에 마라도에 한 번 다녀와 볼까요?"

마치 유람선이라도 탄 듯 잔뜩 긴장된 얼굴로 말하자,

좋다는 듯 이순신 장군이 수락을 하였다.

"그렇게 하시지요."


'역시이건 못 참지.'


하얀 돛이 모두 펼쳐지자, 빠른 속도로 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내가 이렇게 무리해서 배를 타는 이유가 있었다.


배의 부족함이나 문제점을 알아보기 위함.

내 생각이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다면 초록 불이 알려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마라도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




대마도 인근 해상.


왜구들을 공격하기 좋은 진용을 갖추고 대기 중인 상황.

미끼 함선이 이카 지역의 왜구들을 유인하려 출발을 했고, 도착할 시간이 다가왔다.


"아버님. 저 멀리 유인책으로 썼던 배들이 옵니다."

"그렇구나."


조금 기다리자, 미끼로 쓴 함선들이 돌아오고 있었다.


그 뒤로 왜구의 배들이 보였다.

한 대.

두 대.

세 대.

...


그 숫자를 세던 요시토시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이···. 이게 어찌 된 일이란 말이냐?"

"적이 생각보다 너무 많았습니다."

"왜구의 잔당이라고 하지 않았느냐!"

잔당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배의 숫자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


"그게, 이놈들이 이카 주변의 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있는 왜구까지 모두 포섭한 듯합니다."

"뭐랏!"


왜구의 배 숫자가 이미, 요시토시의 배를 넘어선 상황.


처음에는 단순히 왜구 몇 놈을 잡을 생각이었는데,

도리어 왜구에게 잡아먹힐 것 같은 상황이 되었다.


자칫, 여기서 패하면?

그대로 대마도도 점령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였다.


"아버님.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대로는 불리하다. 성으로 돌아가 육지전을 감행해야 할 것 같다."


배를 돌리려 옆을 보았다.

하지만, 그곳도 이미 일부의 배가 미리 이동하여 길을 막고 있었다.


"이런, 퇴로까지 차단당하다니!"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입니까?"

당혹스러워하는 요시토시의 아들.


"퇴로까지 막았다? 필시 우리 중에 배신자가 있는 모양이다."

배신자가 없다면 불가능할 정도로, 우리의 계획을 알고 있는 왜구들이었다.


"어허, 이를 어쩐단 말이냐?"

요시토시가 걱정스럽게 아들에게 물었다.


"아버님. 배만 많을 뿐 저쪽은 왜구들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정규벼력. 병력손실이야 크겠지만, 너무 걱정할 사항은 아닌 듯하옵니다."

어린 아들이 용감하게 대답했지만, 그리 낙관적인 상황은 아니었다. 거기다 또 다른 문제도 있었다.


"그게 아니다."

"네? 그게 무슨 말이십니까?"

"고작 왜구에게까지 우리의 작전이 노출될 정도이다. 그렇다면 조선과 손을 잡은 것은 어찌 되겠느냐?"

"!!!"

"그렇지. 이미 풍신수길이 알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래야만 저 왜구의 숫자가 이해된다."

차가운 내 말에 불타오르던 아들의 눈도 빠르게 식어갔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아들아."

"네, 아버님."

"너라도 이 사실을 조선에 알려라."


자신만 도망치라는 충격적인 말에 아들이 잠시 얼어붙었다.

그러다 다시금 정신을 차려 소리를 질렀다.


"안 되옵니다. 차라리 아버님이 가십시오. 제가 이곳을 책임지겠습니다."

"경험도 부족한 니가 어떻게 저런 대규모 병력을 이길 수 있단 말이냐?"

"그. 그것은···."

뭐라 대꾸를 하고 싶지만,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듯한 아들의 얼굴.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시간이 없다. 이러다 두 명 모두 전사한다면, 대마도에 남아있는 가족들은 어찌하란 말이냐."

노호성 같은 질책.


"하지만···."

"듣기 싫다. 대마도주(島主)로써 명한다. 명을 받아라."

"하잇!"

"지금 이 순간으로 너는 조선으로 가. 이 사실을 알리고 지원 병력을 요청하라."

"하잇!"


눈물을 흘리면서 요시토시의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

자칫하면, 자신만 살고 모두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


아들이 탄 배가 점점 멀어지자, 요시토시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아들아, 너만이라도 조선에서 살아남아라. 전군 전투 준비!"

"전투 준비!!"


둥둥둥둥

거친 북소리가 바다에 울려 퍼졌다.


"도주님, 적선(船)이 다가옵니다."

"배를 횡으로 놓고, 포격을 준비한다."

"하잇!"

"포격 후 적과의 백병전을 염두에 두되, 최대한 백병전을 피하고 시간을 끌라."

"하잇!"


정규군답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빠르게 배들이 대열을 맞추고 왜선이 다가오길 기다렸다.


"적들이 다가옵니다."

"아직 기다려라. 사정거리 내에 올 때까지 최대한 포탄을 아껴야 한다."


얼마 후 사정거리까지 도달한 왜선.


"포격 실시!"


쾅!

쾅!

쾅!

대포알들이 하늘로 날아갔다.

하지만, 이 당시의 대포의 명중률은 형편이 없었다.


대부분 바다에 떨어졌지만, 가끔 운이 좋게 배를 맞추는 경우도 있었다. 원래라면 큰 피해가 없어야 하지만, 왜구의 노략질용 배는 단지 한 번의 타격으로도 배에 구멍이 뚫렸다.


"왜구의 배 한 대에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좋다. 멈추지 말고 계속하여라."


쾅!

쾅!

쾅!


여전히, 명중률이 떨어지는 상황.

안전함을 느낀 탓에 왜구들은 오히려 겁이 없이 배로 달라붙고 있었다.

다수의 인원으로 백병전을 노리면 승산이 있다는 전략.


"적들이 대포를 무시하고 진격 중입니다."

"대포로 최대한 피해를 주고, 일정 거리 안으로 들어오면 조총을 사용하여 사격하라."


이때의 대포는 한번 발포 후 상당 시간 재사용을 위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 때문에, 좀 전과는 다르게 고요해진 바닷가.

이번에는 소총 소리가 울려 퍼졌다.


탕! 탕! 탕!


여기저기 배에서 하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번에는 왜구의 배에서도 하얀색 연기가 피어올랐다.


"무서워 말라. 적들은 고작 왜구일 뿐이다. 응사하라."

"응사하라."

"겁먹지 말라. 왜구일 뿐이다."


탕! 탕! 탕!


이내 총격전이 계속되면서 양쪽 배에서 총을 맞고 쓰러지는 사람, 바다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으아아아악!

크아아아악!

커헉!

헉!

꺄아아아악!


여기저기 비명이 울려 퍼졌다.


"왜구의 배가 밀고 들어옵니다."

"모두들 충격에 대비하라."


쾅!


왜구의 배가 선미를 들이밀자, 두 배가 충돌하였다.

강력한 충돌로 인하여 파도가 주변에 크게 일렁였다.

그 충격으로 양쪽 배의 사람 중 일부가 하늘로 날아올라 그대로 바다로 떨어졌다.


으아아악.

살려줘!

어푸. 어푸.


줄을 내려줘. 제발.


나무판자를 던져줘.

힘이 빠진다. 제발 살려줘.

꼬르르륵.


수많은 사람들이 바다에 빠졌지만, 구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바닷속에서 힘겹게 헤엄치던 사람들이 힘이 다한 듯 이내 한두 명씩 바닷속으로 사라져갔다.


"왜구들이 배로 넘어온다. 못 올라오게 막아라."

"뭐하나 창으로 찔러."


탕! 탕! 탕!


"왜구 선에서 저희의 창병만을 노리고 사격을 하고 있습니다."

"칙쇼!"

단순히 왜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풍신수길이 배신자를 처리하기 위해서 칼을 빼든 모양.


"왜구들이 배로 넘어왔습니다."

백병전이 시작되자 배 안은 순식간에 혼돈의 장으로 변했다.


"칼을 꺼내 들어라. 이대로라면 모두가 개죽음일 뿐이다."


여기저기 소란스러운 상황.

요시토시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미 앞줄의 배들은 무너져 내렸으며, 수많은 배들이 불에 타 전복되고 말았다.


자기도 모르게 두 눈이 질끈 감겼다.

"여기까지인가?"


그동안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조선과 일본의 사이에 지정학적 위치의 대마도.

그렇기에 항상 양쪽을 저울질하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막상 이런 상황이 오니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것이 대마도.


그동안 박쥐같이 살아왔다는 것인가?

이 대마도주인 내가?


쾅!


억울함에 나무를 강하게 내려쳤다.

손이 터지면서 핏물이 번져 나왔고, 눈물이 흘렀던 눈은 어느덧 실핏줄이 다 터져서 뻘겋게 변해있었다.


악귀와 같은 모습의 요시토시가 하늘에 외쳤다.

"신이시여. 만약 저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부디 대마도를 버리지 말아 주십시오."


그 외침에도 불구하고, 왜구의 대장선으로 보이는 배가 천천히 요시토시의 배로 다가오고 있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투상황묘사가 길어저 6,800자 정도 됩니다. 길어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게인 조선에서 힐링라이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지 공지 24.02.06 686 0 -
99 99화 경인왜란 (총사령관) +4 24.02.05 948 44 14쪽
98 98화 경인왜란 (정철) 24.02.04 1,037 42 13쪽
97 97화 경인왜란 (두 왕자) +1 24.02.03 1,073 41 14쪽
96 96화 경인왜란 (구초대) +2 24.02.02 1,095 44 13쪽
95 95화 경인왜란 (탄금대) +3 24.02.01 1,202 48 14쪽
94 94화 경인왜란(2) +2 24.01.31 1,238 49 13쪽
93 93화 경인왜란 (1) +3 24.01.30 1,274 45 13쪽
92 92화 세자 책봉 +1 24.01.29 1,274 44 13쪽
91 91화 폭풍전야(5) +2 24.01.28 1,283 45 12쪽
90 90화 폭풍전야(4) +2 24.01.27 1,290 45 12쪽
89 89화 폭풍전야(3) +1 24.01.26 1,341 46 11쪽
88 88화 폭풍전야(2) +2 24.01.25 1,407 47 11쪽
87 87화 폭풍전야 +1 24.01.24 1,479 48 12쪽
86 86화 해전(3) +1 24.01.23 1,477 58 14쪽
85 85화 해전(2) +1 24.01.22 1,473 53 12쪽
» 84호 해전 +2 24.01.21 1,548 47 15쪽
83 83화 화포(2) +2 24.01.20 1,517 52 13쪽
82 82화 화포 +3 24.01.19 1,574 53 13쪽
81 81화 함선 +1 24.01.18 1,651 50 12쪽
80 80화 철마(2) +1 24.01.17 1,620 55 12쪽
79 79화 철마 +4 24.01.16 1,609 54 14쪽
78 78화 미를 보내기 싫은 밤. +1 24.01.15 1,642 47 12쪽
77 77화 연필대란 +3 24.01.14 1,683 53 15쪽
76 76화 공과대학 +2 24.01.13 1,715 55 15쪽
75 75화 신문학 +2 24.01.12 1,774 59 13쪽
74 74화 수학배틀 +2 24.01.11 1,761 57 13쪽
73 73화 명의 사신 +1 24.01.10 1,760 54 13쪽
72 72화 5대 5 +2 24.01.09 1,824 66 14쪽
71 71화 유비와 장비 +2 24.01.08 1,883 5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