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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님의 서재입니다.

겁쟁이 포수, 야구 신이 되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4.07.09 01:44
최근연재일 :
2024.08.09 07:4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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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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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9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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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개막전(3)

DUMMY

19.



커터 또는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정도가 약하고, 포심 패스트 볼보다 느리다.

그럼에도 현대에 와서 가장 주목받는 구종 중 하나.


직구처럼 들어오기 때문에 타자가 포심으로 착각하기 쉽다.

주목적은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 내는 것.

즉, 결정구가 아닌 맞춰 잡는 용도다.


반대 손 타자는 포심인 줄 알고 휘둘렀다가 배트가 부러지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안타깝게도 권석호 선배에게 그런 구위는 없다.


따악!


하지만 약한 타구를 만들어 낼 정도는 된다.

안타를 친 타자가 얼굴을 와락 찌푸렸다.

치는 순간 알아차린 것이다.

당했다고.


[맞았습니다! 안타!]

[공은 1루와 2루 사이!]

[라인 드라이브성······ 이 아니라 아, 빗맞은 것 같은데요.]


맥없이 날아가는 타구.

샘 워커가 이번엔 실수하지 않고, 공을 잡았다.


“천천히 침착하게!”


타자 발이 빠른 편이 아니다.

실수만 하지 않으면 된다.


샘 워커는 내 말을 들었는지 침착하게 2루로 송구했다.


“아웃!”


2루수는 공을 받자마자 3루로 던졌다. 그리고 태그 아웃.


“으아아아아!”


병살이 되자 샘 워커는 괴성을 질렀다.

저번 트라우마가 해결됐다는 메시지가 뜬 이후 나쁘지 않은 수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런데 왜 모두 나한테 오는 거지?

요즘 뭐만 하면 달려드는데 그때마다 당황스럽다.


“우하하하!”

“우리 정말 멋졌어!”

“이예!”


그리고 왜 내 등과 어깨를 치는 것인가.

자기들이 다해 놓고.

나는 한 게 별로 없는데?

그저 수비수들의 위치를 살짝 전진시킨 다음 커터로 내야 땅볼이나 뜬 공을 유도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킬을 걸어 준 게 전부.

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1인분 하지 못한 것 같은데?

자기들이 잘한 거지.

그러나 선수들은 다르게 생각한 것 같다.

권석호 선배가 진지한 얼굴을 하고 다가와선.


“음, 나보단 네가 주장에 더 어울리는 것 같다.”

“···예?”

“물론 지금 당장 너한테 양보해 주겠다는 건 아니야. 주장 자리는 내가 은퇴한 다음에 네 차지다.”


주장?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저기요?

저1군 첫 경기거든요?

그런데 주장은 무슨 주장.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주장에 어울리지 않는다.


누가 나를 쳐다보면 얼굴에 피가 쏠리고, 손발이 떨린다.

시선은 어디를 봐야 할지, 손은 어디에 둬야 할지 지금도 어렵다.


나한테 혼란을 던져 놓은 권석호는 홀가분한 얼굴로 덕아웃을 향해 걸어간다.

마치 후임자를 찾아 마음 놓았다는 느낌.

음, 그냥 자기가 주장 하기 싫어서 떠넘기는 것 같은데.

지금은 밑밥을 까는 것이고.

아무렴, 어떤 단체든 일단 장이 되면 힘든 법이니까.


[이야! 멋진 수비였습니다.]

[어떤 스포츠든 점수가 나지 않으면 재미가 없거든요? 그런데 이런 멋진 수비가 나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대구 라이언즈 철벽 수비에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경기 피닉스!]

[수비가 이렇게 좋은 팀이었나요?]


이렇게 7회가 순식간에 끝이 났다.

점수에서 앞서고는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스코어는 여전히 1:0.

겨우 1점 차다.


8회에선 권석호가 안타 2번과 포볼을 한 번 내줬지만, 수비들의 도움으로 어찌어찌 점수를 주지 않고 잘 틀어막았다.


***



현대 야구의 특징 중 하나를 꼽자면, 바로 스포츠 사이언스의 발달.

기술 분석의 발전은 투수들의 구속 및 제구에 큰 영향을 끼쳤다.


대구 라이언즈 차영호.

아직은 어린 투수다.

하지만 구단에선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 생각하고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2003년생 중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좌완 투수.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토가 나올 정도의 연습량과 경험이 쌓여 만들어진 수비.

대구 라이언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초고속 카메라를 동원해 투구의 질적 향상을 꾀했다.

초당 수백 프레임으로 촬영하여 비효율적 동작들을 개선하고, 힘이 공에 최대한 전달되는 투구 메커니즘을 만들었다.


그 결과 평균 구속은 147km/h에서 150km/h로.

공의 회전수(RPM)는 2300에서 2600으로 상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짧은 스프링 기간을 생각하면, 대단한 발전.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투구 자세를 완성했다.

자신감이 넘칠 수밖에 없었다.


“영호야.”

“예!”

“1대 0,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예!”

“지금의 점수 차를 유지하고 돌아와라.”

“다 부셔 버리고 오겠습니다!”


자신만만하게 대답한 그는 마운드에 올랐다. 뒤에서 다 부실 필요는 없고, 점수만 내주지 말라는 감독의 말이 들렸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3명 모두 삼진으로 잡아 주겠어!’


차영호는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선수였다.

작년 60경기 63이닝에서 35세이브와 4승 2패를 기록했다.

삼진85, 볼넷15, 피안타 40.

방어율은 1.98


작년 팀 승리를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

이러한 활약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가끔 스카우트를 파견해 성장세를 확인한다.

자신감이 넘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여기서 차영호가 등판하네.]

┖감독이 포기 안 한 듯?

┖1점 차이인데 당연히 안 하지.

┖쟤는 메이저 안 가나? 빨리 꺼져줬으면 좋겠는데.

┖저 재능으로 뭐하고 있냐. 미국이나 가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생각에 들뜬 차영호.

다 좋은데 유일한 단점은 표정 관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좋으면 좋은 대로, 화나면 화나는 대로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


‘팬들이 내 공을 보면 깜짝 놀라겠지?’


그는 자신의 최고 구속을 갱신할 생각에 흥이 올랐다.

씩 올라간 입꼬리가 대형 스크린에 그대로 잡혔고.


[쟤 웃고 있는데?]


인터넷 생중계로 보던 사람들은 불타올랐다.


┖팀이 지고 있는데 처웃고 자빠졌네.

┖냅 둬. 한두 번도 아니고. 그래도 실력은 확실하잖아. 구속 빠른데 제구도 돼.

┖하아. 영호야 평생 도박하면 안 된다.

┖뭐가 좋다고 웃고 지랄이지?

┖조롱하는 거야 뭐야? 개빡치게 하네?

┖쟨 뭔데 웃는 거야? 우리 피닉스 무시하니? 죽고 싶니?


원정 팬은 물론, 홈 팬까지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오게 하는 반응.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지자 대구 라이언즈 감독이 한숨을 크게 내쉬며 손으로 얼굴을 짚었다.


물론 차영호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귀에서 피가 나도록 들었다.

하지만 안 되는 걸 어떻게 한단 말인가.

타고난 기질이 이런데.


‘왜 나한테 야유를 보내지? 이해가 안 되네.’


차영호는 철저히 마이 페이스를 유지했다.

왜 야유가 쏟아지는지 몰라도 자신의 엄청난 공을 보면 팬들이 좋아해 줄 거라 확신했다.

어떤 스포츠든 잘하는 사람이 왕이니까.


‘나만 잘하면 돼! 그리고 잘할 수밖에 없지. 난 천재니까! 나한테 빠질 수밖에 없는 멋진 공을 던져 주마!’


차영호는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아웃!”


3연속 스트라이크.

공격적인 피칭에 홈팬 쪽의 야유는 조금씩 줄어들었다.

이어서.


“볼!”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

“볼!”

“스트라이크! 아웃!”


연속 삼진.

차영호는 허공에 어퍼컷을 날리며 자신의 기쁨을 표현했다.


“으하하하하하!”


그리고 얼굴엔 뿌듯하다는 듯 웃음이 가득했다.

경기장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야유에서 환호로.

본인의 능력으로 가져온 변화였다.


140킬로미터 초중반의 구속.

거기에 제구까지 뛰어나니 경기 피닉스의 1번, 2번 타자는 손도 써 보지 못하고 아웃됐다.


다음 상대할 타자는 알레한드로 모랄레스.

베네수엘라 출신 3번 우투좌타.

마침 좌완투수인 차영호는 승리를 확신했다.


‘이제 몸도 완벽히 풀렸어!’


지금 제대로 던지면 140 후반은 나온다.

잘하면 150.

게다가 좌타자는 좌완 투수에게 약한 편이다.

투수 대부분이 우완이라서 상대할 기회가 적으니까.


전력 분석 보고서에서는 파워 히터에 홈런과 장타를 많이 기록하는 스타일이라고 되어 있었다.

볼 넷은 잘 골라내지만, 마냥 지켜보다 삼진도 줄곧 당하는 편이라고도 했고.


여러모로 만만한 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저 털보 아저씨 잡고 미국 가야겠다.’


차영호는 이렇게 생각하며 공을 던졌다.


퍼엉!


무언가 터지는 듯한 파열음이 경기장에 울려 퍼졌다.

평소 차영호가 던졌을 때 들리던 소리가 아니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피칭.

온 힘을 다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입을 다물었다.

여전히 야유를 보내던 사람들이었다.


“뭔가 조금 다른데?”

“공이 빨라진 것 같지 않아?”


그들은 시선을 돌려 전광판을 바라봤다.

148킬로미터.

자신의 최고 기록인 147킬로미터를 갱신한 것이다.

구속을 확인한 차영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마치 이럴 줄 알았다는 듯이.

그리고 눈을 감고 응원하라는 듯 손을 동그랗게 말아서 자신의 귀에 가져다 댔다.


“우와!”

“148!”

“이 자식! 웃고 있던 이유가 있었구나!”


팀이 지고 있는데 차영호가 왜 웃음을 지었는지 깨달은 것이다.


환호를 들은 차영호는 더 크게 응원하라는 듯 손을 아래서 위로 흔드는 제스쳐를 취했다.

그러자 더욱 크게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

원정 팬이 있는 곳에선 만만치 않은 야유가 터졌다.

조롱당했다고 느낀 것이다.


“저 자식이.”

“개 빡치게 하네.”


차영호는 단순히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이런 쇼맨십까지 있기에 팬들은 열광했다.

현장에 있는 관중만 그런 게 아니었다.


┖저 자식 오늘 공 좋네.

┖상위 타선이라 기대해볼 만했는데.

┖포스트 오승환이잖아.

┖그냥 9회 초는 버리고, 말에 잘 수비하자.


온라인에서도 경기 피닉스가 오늘 추가 득점은 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역시 천재 차영호! 믿고 있었다고!

┖하하하하! 알고도 못 치는 차영호의 공!

┖구위도 좋아진 것 같은데?

┖이번 스프링 캠프에서 초고속 카메라 사용했다던데, RPM 높아진 듯.

┖공 몇 개 더 봐야 알겠지만, 자세도 달라진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차영호의 변화를 어렴풋이 알아차리기도 했다.


제2구.

다시 한번 자신 있게 공을 던졌고.


퍼엉!


전광판엔 149킬로미터라는 구속이 또 찍혔다.


“우와!”

“이거 150 가나요!”


관중석에서 또 한 번 터지는 함성.

차영호를 잘 알고 있던 야구 팬들은 연이은 최고 기록 갱신에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순식간에 2 스트라이크.


“차영호! 우리의 자랑!”

“마운드 위에서 불타는 듯한 공을 던지지!”

“우리의 영웅!”


어느새 경기장엔 그의 응원가가 울려 펴졌다.

9회 초 그의 첫 삼진을 소망하는 마음에서였다.


그때였다.

따악!


[쳤습니다! 알레한드로 모랄레스의 날카로운 안타!]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로 그라운드를 튕기며 빠른 속도로 날아간다.


그 타구에 차영호의 얼굴이 팍 일그러졌다.

맞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던 것이다.


‘이럴 수가! 내 공이!’


유격수가 몸을 아끼지 않고 던져 잡아 낸 덕분에 1루에서 그쳤다.

명품 수비가 아니었으면 2루타가 되고도 남았을 타구였다.


차영호는 엄지를 치켜세우며 유격수한테 따봉을 날렸다.


“까불지 말고 잘 던져 임마!”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잔소리.

유격수가 몸에 묻은 흙을 털며 짜증을 냈다.


“예, 죄송.”


어쨌든 유격수 덕분에 2루타는 면했다.

다음은 4번 타자 샘 워커.

시범 경기에서 홈런 수 1위를 기록한 선수다.

장타율도 높다.

하지만 차영호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시범 경기에서 누가 전력을 다해? 테스트용 변화구를 던지니까 운 좋게 얻어걸린 기록이지.’


별 의미 없는 기록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마침 덕아웃에서 내려온 지시도 정면 승부.

1점 차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상황이 유리했으면 고의 사구로 거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차영호는 다르게 생각했다.


‘날 믿고 있구나!’


그의 작년 기록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판단이었다.

그렇게 차영호는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따악!


[안타! 초구부터 안타를 때려 내는 샘 워커입니다!]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차영호!]


입을 크게 벌리고선 샘 워커를 바라보던 차영호는 눈에서 눈물이 나올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왜?’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던가.

그런데 이렇게 허무하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다니.


하지만 차영호는 멘탈을 다잡았다.


‘난 약하지 않아!’


2연속 안타.

단순히 운이 없는 것이라 여겼다.


어차피 2사 1, 2루.

아웃 하나만 잡으면 자신의 할 일을 다한 것이다.


다음 타자가 올라왔다.

1군 경기에선 처음 보는 선수.

전력 분석 보고서에서 본 내용을 떠올렸다.


-올해 1군 로스터에 처음 합류한 포수.


어떻게 1군에 합류했는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라고도 나와 있다.

단, 이상한 점은 김성준이 출전한 날엔 팀 성적이 좋다.

그리고 승부처에 강한 타입.


‘김성준이라고? 족보에도 없는 하찮은 포수 주제에.’


전력 분석 보고서를 떠올린 차영호는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저런 선수에게 맞을 리 없다고.


‘나는 미국, 일본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는 선수라고! 너랑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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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웨어울프(4) +2 24.08.06 119 6 13쪽
26 웨어울프(3) +2 24.08.05 131 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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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웨어울프(1) +2 24.08.03 16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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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김재춘(2) +3 24.08.01 160 9 12쪽
21 김재춘(1) +4 24.07.31 170 7 12쪽
20 개막전(4) +2 24.07.30 183 7 12쪽
» 개막전(3) +2 24.07.29 187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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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계약(1) +2 24.07.22 221 9 12쪽
11 연습경기(1) +3 24.07.20 241 6 12쪽
10 잭 톰슨(2) +2 24.07.19 242 8 13쪽
9 잭 톰슨(1) +1 24.07.18 256 8 14쪽
8 스프링캠프(3) +1 24.07.17 330 10 12쪽
7 스프링캠프(2) +3 24.07.16 292 12 15쪽
6 스프링캠프(1) +2 24.07.15 312 8 12쪽
5 피닉스(1) +2 24.07.13 314 8 15쪽
4 김류진 감독(2) +2 24.07.12 351 9 15쪽
3 김류진 감독(1) +1 24.07.11 352 8 13쪽
2 김성준(2) +1 24.07.10 401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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