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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님의 서재입니다.

겁쟁이 포수, 야구 신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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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야
작품등록일 :
2024.07.09 01:44
최근연재일 :
2024.08.09 07:4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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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3,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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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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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김성준(1)

DUMMY

1.


2026년.

초전도체 개발과 동해에서 유전을 발견해 단숨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한 피닉스.


야구 광팬인 회장 문주열은 고향인 경기도를 연고지로 한 새로운 야구 구단 창설을 발표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난리가 났다.

┖이걸 환영해야 할지, 반대해야 할지.

┖이건 아닌데.

┖지금도 야구 수준 개똥같은데 팀을 늘리겠다고?

┖창단할거면 리그도 2부 승급 전으로 나눠라!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가 극심했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야구 팬층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은 해외파들의 복귀, 치열한 순위 경쟁 등으로 인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만."


한국말은 언제나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구단들은 평균 200억의 적자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저 손해를 감수할만한 마케팅 홍보 효과가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야구 구단 운영은 장난이 아니다.

연평균 400~500억 원에 이른다.

대기업이 아니면 감당할 수가 없는 수준.

그나마 지금이 호황기라 버티는 것이지, 인기가 언제 줄어들지 모르는 일.

발을 빼고 싶어 하는 기업도 많다.

이러니 반대는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어느 회사나 그렇듯 돈 주는 사람이 왕이다.


“알겠으니까, 진행시켜."


회장의 이 한마디로 야구 구단 창설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


11월 3일.

경기 피닉스 구단에 열린 트라이아웃.

지원자만 1,032명이 몰렸다.

서류에서 추려지고, 추려 남은 207명의 지원자.

모두 긴장된 얼굴을 하며 유니폼을 입고 몸을 풀고 있었다.

그중에는 나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름, 김성준.

나이, 31살.

포지션, 포수.

올가을까지 부산에 있는 구단 오션스 2군에 소속됐으나 방출됐다.

1군 경기에서 뛴 기록은 없다.


‘이번이 마지막이디!’


사실 매년 하고 있는 각오였다.

하지만 올해는 진짜 마지막이다.

내 나이 서른하나.

프로 구단 중에선 더는 받아 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떨어지면 한강 다리에 오른다.’


나 김성준은 이번 트라이아웃에 목숨을 걸고 임하리라 다짐했다.

평생 야구만 해 왔다.

다른 일은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런 내가 야구 말고 뭘 할 수 있겠는가.


“김성준 선배님?"


나를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190 살짝 넘을 것 같은 어마어마한 키.

우락부락한 어깨 근육.

밤에 마주치면 지릴 것 같은 선수가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동명이인이 있나?’


주위를 둘러봤으나 아는 체를 하는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돌려 덩치를 바라봤는데 나를 똑바로 보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공손히 아래로 내렸다.


“2군 경기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데 맞네요. 그런데 포수 아니세요? 포지션 전향?"


대한민국 야구계는 상상 이상으로 좁다.

나를 아는 눈치.

그런데 누구지?

난 얘가 누군지 기억 안 나는데.

미국이나 일본에서 활동하던 선수인가?


“맞아···요."


선배라고 부르는 걸로 보아 나보다 나이가 어린 것 같아서 반말하려다 거인 같은 덩치에 존댓말이 자동으로 나왔다.


혹시 반말하려고 해서 화난 건 아니겠지.

제발 때리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저 솥뚜껑 같은 손에 맞으면 최소 죽음이다.


“하하. 선배님 말 놓으세요. 제가 더 어려요."

“···응, 그래."


나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겨우 대답했다.

극 I 성격.

이 성격 때문에 1군에 올라가지 못한 점도 있었다.

물론 나도 고치고 싶다.

하지만 안 되는 걸 어떻게 하란 말인가.

사람 눈을 마주치지 못하겠는데.

나이를 먹어도 이 성격은 고쳐지지 않는다.

특히나 저런 우락부락한 사람이거나 여자면 더욱 그렇다.


“여기는 투수 조예요."

“···아."

“포수는 저기 왼쪽에서 두 번째 줄입니다."

“···그래. 고맙다."

“아니에요, 선배님. 파이팅입니다!"


겨우 대답한 나는 덩치가 알려 준 곳에 가서 줄을 섰다.


“어우, 살 떨려."


방금 저승 문턱을 넘을 뻔했다.

조심해야지.

나는 가능하면 위험한 상황은 만들지 않으려 한다.

스포츠인에게 가장 큰 재산은 몸이기 때문이다.

다치면 운동을 할 수가 없다.

군인이 총을, 배달 기사가 운전면허증을 목숨처럼 여기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도 부럽네. 인싸겠지?"


처음 보거나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말을 거는 저 인싸력.

모르는 사람과도 절친처럼 대화를 나누는 언변까지.

정말 부럽다.

하지만 소심함을 타고난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나는 머리를 흔들었다.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자. 지금 중요한 것은 테스트에 합격하는 것이야.’


가능성은 50%

붙거나 떨어지거나.

나는 비장함을 풍기며 각오를 되새겼다.

하지만 긴장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자꾸만 손을 꼼지락거렸다.

이렇게 해야 심적으로 조금 안정이 된다.

웅성웅성.

그때 들려온 소리.

작은 소리였지만, 주위 눈치를 보는 나는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프로다."

“하, 저 선수도 왔네."

“망했다."

“150 던진다던데."

“하아."


곳곳에서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그 무리 중에선 나도 포함이었다.


“에휴후후후후후."


내 입에선 나도 모르게 큰 한숨을 뱉은 것이다.

나는 깜짝 놀랐다.

한숨 쉬다가 선배한테 복 달아난다고 배트로 맞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조심해야지.’


살짝 주위를 보아하니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

다행이다.

그나저나 걱정이다.

손이 벌벌 떨리고 식은땀이 자꾸 난다.

이번 트라이아웃 정말 쉽지 않을 것 같다.


“헉!"

“야, 저기 봐."

“뭔데?"

“국대, 국대."

“국가대표?"

“어!"

“실화냐!"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에 나는 절망했다.


***


잠시 후 시작된 첫 번째 테스트.

50m 달리기다.

8명이 달리고, 심사위원 8명이 각 1명씩 체크한다.


포수조는 맨 마지막.

나는 앞 조들이 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어디 실력들 좀 볼까?’


이런.

아까 포수 조 줄을 알려준 덩치가 나를 보고는 두 손을 번적 들고는 흔들며 반갑게 인사한다.

왜 저래.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그래도 거리가 있어서 그런지 똑바로 바라볼 수는 있다.

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살짝 손을 흔들었다.

빨리 손 내리고 그만해라.

부담스럽단 말이야!

덩치는 두 손으로 주먹을 흔들며 자신감을 비쳤다.

사람들 시선이 아무렇지도 않은가?

진짜 부러운 성격이다.


삐이익!


그렇게 시작된 테스트.

덩치는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더니 50m를 6.63초로 들어왔다.

5초 중반대가 세계적인 수준.

6초대면 음.

역시 내 생각대로 피지컬 괴물이었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

물론 제일 좋은 건 마주치지 않는 것이다.

그냥 집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제일 좋은데!

테스트가 진행됐고, 내 차례가 되었다.

기회는 단 한 번.

지원자가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나도 할 수 있다!’


삐익! 소리와 함께 온 힘을 다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스타트는 나쁘지 않았다.

포수조 8명 중 상위권.

할 수 있다!

가즈아!

중반쯤 지났을 때였다.

왼쪽 허벅지에서 느껴지는 근육 통증.

나는 이 통증이 뭔지 안다.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오려는 것이다.

준비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했는데!

11월의 쌀쌀한 기온도 문제였다.

심하진 않지만, 조심해야 한다.

나는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며 속도를 줄여야 했다.


***


두 번째 테스트는 롱 토스.

홈 플레이트에서 공을 던져 떨어진 거리를 측정하는 테스트다.

하지만 근육 통증의 여파인지 내 기록은 처참했다.

겨우 63m.

평소 실력보다 55m 낮게 나온 것이다.


‘망했다.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리기 전에 뭘 먹어야 잘 먹고 죽었다고 소문이 날까.’


반면, 덩치는 비거리 100m를 넘기며 심사위원의 눈도장을 찍었다.

역시 피지컬 괴물.

누가 합격이고, 불합격인지 알 수 있는 기록이었다.

긴장과 부상의 여파일까?

아니면 극 소심한 내 성격 탓?

이후의 테스트에서도 나는 모두 다 망쳐 버렸다.

긴장과 떨림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나는 따듯한 난로 앞에 앉아 젊은 선수들이 뛰는 걸 지켜봤다.

나이가 있으니 이런 건 대우를 해 준다.

하지만 나이가 있다고, 트라이아웃을 통과시켜 주는 것은 아니다.


“에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땅이 꺼지라고 한숨을 쉬는 것뿐.

절망적이다.

이대로 죽어야 하는가.


“선배님!"

“···?"


익숙한 것 같으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목소리.

시선을 내린 채 고개를 돌리자 덩치가 나한테 달려오고 있었다.

뭐지?

당황스럽다.

내가 뭐 기분 나쁘게 한 게 있나?

최대한 조심했는데?

도망쳐야 하나?

하지만 내가 움직이기도 전에 덩치가 달려와 헉헉대며 말했다.


“공 좀 받아 주실 수 있으세요?"

“?"

"부탁드립니다."


나는 주위를 둘러봤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모두가 나처럼 땅이나 하늘을 바라보는 게 아닌가.

혹은 갑자기 급한 연락이 온 듯 자리를 피한다.

뭐지.

이유는 덩치에게서 들을 수 있었다.


"다른 포수는?"

“케쳐가 제가 던진 공에 영 좋지 못한 부위를 맞아서요."

“···.”

“제가 제구력이 좀 안 좋아서······"


영 좋지 못한 부위.

투수가 온 힘을 다해 던진 공에 정통으로 맞으면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니 할 수가 없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고 내가 왜 포수를 했을까 후회하게 하는 그런 부위였다.

거절해야겠군.

나는 곧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릴 생각이긴 한데, 그렇다고 굳이 남자만이 아는 고통을 느끼고 싶진 않다.


”너 투수였니?“

”네, 아까 투수 조에서 마주치셨잖아요.“

”···그랬지.“

“선배님, 부탁해요."

“···그래."


하지만 덩치의 부탁을 거절할 용기가 내겐 없었다.

정신을 차린 건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자리에 앉은 다음이었다.


‘내가 왜 여기에······’


내 의사와는 상관없었지만, 테스트 임시 포수를 하게 됐다.


“두 분 아는 사이예요?"

“예!"


덩치가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나는 동그래진 눈으로 덩치를 바라봤다.


“···?"


난 오늘 처음 봤는데?

내 의아함과는 상관없이 심사위원이 냉정한 태도로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빠르고 강한 공도 좋지만, 존 안으로 들어오게 제구도 신경 써 주기 바랍니다."

“예!"

“기회 2번 남았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선배님, 직구 가겠습니다!"

“···그래."


덩치가 와인드업했다.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눈앞이 깜깜해졌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빛 하나 없는 우주 속, 마치 나 혼자 있는 느낌.


“어서 와라.”


압도적인 위압감.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정신을 잃을 뻔했다.


“눈을 뜨고 나를 봐라.”


눈을 뜨고 싶지 않았으나 저 말에 눈을 떴다.

인간이면서도 인간이 아닌 듯한 존재가 눈앞에 있었다.

고귀하고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느껴졌다.

마치 신을 마주하기로 한 것처럼.


“나는 야신이다.”

“···.”


야신?

설마 야구의 신?

아니면 야X의 신?


나는 아무런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꿈인가?

조금 전까지 트라이아웃을 하고 있었는데?


“네 선조가 나에게 널 부탁을 했다. 정신 좀 차리게 해 달라고. 대가 끊기게 생겼다나? 마침 나도 승급해서 보직이 변경됐거든.”

“···.”

“그래서 겸사겸사 너에게 내 후임 자리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야신에 걸맞은 경력을 쌓아라. 동의하느냐.”

“예?”


무슨 말이지?

이해가 안 가는데.


“그래, 너도 동의한 걸로 알겠다.”

“?”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내가 야신이 된다고?

그럴 실력이 내겐 없는데.


그러다 하얀빛이 번쩍이더니 내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지?

점심에 누가 마약이라도 넣었나?

눈을 몇 번 깜짝이자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선배님? 괜찮으세요?"

"······어? 어."

"공 받으실 수 있으세요? 힘들면 다른 분에게 부탁하겠습니다."


주위를 둘러봤다.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괜찮아."


대답한 후 포수 자세를 잡았다.

그때였다.

홈 플레이트 앞 하얀색 네모난 테두리가 반짝이며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야구 게임에서 흔히 보던 스트라이크 존이었다.

놀란 나는 눈에 힘을 주어 감았다가 떴다.

이게 뭐지?


그 위에는 컴퓨터에서 보던 시스템 메시지창이 나타났다.


[넥스트 야신이 되는 길. 첫 번째 튜토리얼을 시작하겠습니다.]


"?"


메시지가 사라지더니 다음 메시지가 나타났다.


[현재 당신의 포지션은 포수입니다.]

[‘눈에 다 보여’, 1Lv 스킬이 적용됩니다.]

[스트라이크 존과 공의 코스가 표시됩니다.]


"?"


갑자기 헛것이 보이네.

나는 눈을 깜빡였으나 헛것은 사라지지 않았다.


공이 날아올 코스가 초록색 선으로 표시되는 것이 아닌가.

시스템 메시지 내용대로였다.

당황스럽네.


그런데 그 선은 스트라이크 존에서 완전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실투가 아니라 완전 폭투 수준.

몸을 날리지 않으면 받을 수 없는 그런 코스다.

이렇게 던진다고?

에이 설마.

말도 안 돼.


이런.

초록색 선에 한눈판 사이 공이 덩치의 손을 떠났다.

그런데 진짜로 코스대로 날아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나도 모르게 몸을 던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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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5위 경쟁 +2 24.08.07 110 7 12쪽
27 웨어울프(4) +2 24.08.06 118 6 13쪽
26 웨어울프(3) +2 24.08.05 131 6 17쪽
25 웨어울프(2, 수정) +3 24.08.04 144 5 14쪽
24 웨어울프(1) +2 24.08.03 162 6 12쪽
23 김재춘(3) +2 24.08.02 156 7 12쪽
22 김재춘(2) +3 24.08.01 159 9 12쪽
21 김재춘(1) +4 24.07.31 170 7 12쪽
20 개막전(4) +2 24.07.30 183 7 12쪽
19 개막전(3) +2 24.07.29 186 7 13쪽
18 개막전(2) +2 24.07.28 190 7 12쪽
17 개막전(1) +3 24.07.27 192 6 12쪽
16 시범경기(3) +4 24.07.26 184 8 11쪽
15 시범경기(2) +3 24.07.25 201 7 11쪽
14 시범경기(1) +2 24.07.24 207 6 11쪽
13 계약(2) +2 24.07.23 206 7 11쪽
12 계약(1) +2 24.07.22 221 9 12쪽
11 연습경기(1) +3 24.07.20 241 6 12쪽
10 잭 톰슨(2) +2 24.07.19 242 8 13쪽
9 잭 톰슨(1) +1 24.07.18 256 8 14쪽
8 스프링캠프(3) +1 24.07.17 330 10 12쪽
7 스프링캠프(2) +3 24.07.16 292 12 15쪽
6 스프링캠프(1) +2 24.07.15 312 8 12쪽
5 피닉스(1) +2 24.07.13 314 8 15쪽
4 김류진 감독(2) +2 24.07.12 351 9 15쪽
3 김류진 감독(1) +1 24.07.11 352 8 13쪽
2 김성준(2) +1 24.07.10 400 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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