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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루찌님의 서재입니다.

드림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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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김루찌
작품등록일 :
2023.05.10 19:29
최근연재일 :
2023.10.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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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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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98,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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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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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38화

DUMMY

"끄,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쥴 항구 인근 숲 속에서 울려 퍼지는 거구 마법사의 비명 소리.




"하스,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어느새 자신의 상대를 마무리 짓고 찾아온 셀리나가 조금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하스는 그녀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입가에는 더욱 사악한 미소만 번져 있을 뿐.




"그, 그만...!!"




"그만두려면 말을 하면 된다니까?"




가면을 벗긴 그는 거구의 체격과 어울리는 험상궂은 외모를 하고 있었으며 갈색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꼭 숲 속의 도적 같은 자였다.




그런데 정보를 찾기 위해 계속되는 고문에 조금 전까지 하스를 비웃던 그는 지금 완전히 겁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서걱!




"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나 지금까지 실컷 자신을 두들겨 패 왔던 그를 하스가 불쌍하게 여길리 없었다.




하스는 케인과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멈출 생각이 전혀 없었으며 그의 손가락을 망설임 없이 잘라버렸다.




이들이 원하는 것은 케인을 두 번이나 덮친 이유.




대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임에도 그의 입은 꽤나 무거웠으며 벌써 두 개의 손가락이 잘려나간 상태였다.




하지만 그런 그의 무거운 입도 방금 하스가 자른 세 번째 손가락에 의해 완전히 열리고 말았다.




"크으으... 우, 우리의 목적을 위해선... 케인 에슈테르, 네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버티다 못해 터져 나온 대답이었지만 어쩐지 케인 일행에게 또 다른 궁금증을 만들어 내는 듯했다.




"우리? 목적? 너희가 누구고, 그게 뭔데?"




뭔가 꺼림칙한 대답에 옆에서 잠자코 지켜보고 있던 케인이 물었고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했다.




"안 돼... 그것 만큼은 말할 수 없다..."




"... 아직 정신을 덜 차렸군. 뭐, 나는 오히려 좋아."




그러자 하스는 또 한 번 사악한 미소를 선보이며 그의 손가락을 자른 단검을 쥐었고 손가락이 겨우 두 개 남은 그의 손을 이리저리 살펴댔다.




"흐음... 잠시만, 한쪽만 전부 자르는 것 보다야 양쪽이 애매하게 없는 게 더 고통스러우려나?'




그런데 그 반대편 손가락들을 자르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한 하스는 단검을 그쪽으로 가져다 댔다.




하스의 말대로 한쪽은 전부 잘리고 다른 한쪽은 성한 것보다 양쪽을 전부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목숨을 건져 살아 돌아가더라도 남은 여생을 더욱 끔찍하게 보내야 할 것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남자는 케인의 질문에 대답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그 정도로 중요한 문제인 것일까.




사실 하스는 그게 뭐가 되었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지금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 남자를 더욱 괴롭힐 수 있는지였기 때문에.




서-걱!




조금은 잔인하게 느껴질 것만 같은 하스의 행동이었지만 그는 일말의 경고나 신호도 없이 곧바로 그의 반대편 손가락을 잘라버렸다.




"으아아아아아악!!! 젠장!!! 아무리 그래도 원하는 답을 얻어갈 수는 없을 거다!!!"




하스의 광기만큼이나 지독한 이 남자의 독기.




그러나 그의 행동은 그만큼 케인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 상당히 중요한 정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앞으로의 상황을 위해서 이들은 반드시 이 자의 배후를 알아내야 할 터.




다만 더 이상 하스의 방법은 통하지 않는 것 같았고 보다 못한 셀리나가 끼어들며 나섰다.




"하스, 이번은 나에게 맡겨주겠나?"




"... 그래."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그를 두들겨 패주고 괴롭히고 싶은 하스였지만 뭔가 생각이 있어 보이는 셀리나의 모습에 이번 질문은 그녀에게 맡기기로 했다.




스윽-




그런데 그녀는 하스가 자리를 비켜주자마자 곧장 활을 꺼내 시위에 화살을 걸었고 거구의 남자에게 겨눴는데, 문제는 그 지점이 머리나 가슴이 아닌 남자의 좋지 못한 곳이었단 것이다.




"자, 잠깐 셀리나! 지금 뭐 하는...!?"




갑작스러운 그녀의 돌발 행동에 그 남자는 물론 자리를 비켜주었던 하스와 곁에 있던 케인까지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물었다.




"자고로 남자라면 종족을 불문하고 이 부위에 목숨을 건다더군. 정말 이 자가 말할 생각이 없다면, 이것도 필요 없는 것 아니겠는가?"




너무나 무섭고 끔찍하고 아찔하고 공포스럽고 오한이 드는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셀리나.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같은 남자인 하스와 케인이 왠지 다리를 오므리게 만드는 그녀의 행동은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와중에도 굳건한 모습을 보이던 그를 몹시 당황케 만들었다.




"이, 이봐...!! 설마 지금...!?"




"그래, 네놈이 생각하는 그런 게 맞다. 그래도 운이 좋군? 기회가 두 번이나 있어서 말이야."




셀리나는 싱긋 웃으며 자신이 겨누고 있던 곳에서 아주 미세하게 한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것은 또 한 번 케인과 하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아무리 그래도...!"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일까, 그녀의 이런 오싹한 행동에도 그는 아직 말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지 뜸을 들였고 그것은 셀리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쪽 정도는 없어도 괜찮다는 것으로 간주해도 되겠지?"




뿌드드득-!




셀리나가 싸늘하게 대답하며 손에서 시위를 놓으려 하자 눈을 질끈 감았던 그는 다급하게 그녀를 말리기 시작했다.




"잠깐!! 말하겠다!! 그러니 제발... 그 활을 내려놔...!!"




생각보다도 더 효과적인 셀리나의 방법에 그는 결국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셀리나는 활을 내려놓지 않았고 자신은 신경 쓰지 말고 계속 말하라는 듯 고개를 까딱일 뿐이었다.




그리고 그녀의 행동은 손발이 묶인 채 남자로서의 인생이 걸린 그자의 마음을 훨씬 더 조급하게 만들었다.




"나, 나는 스레나딘 가문의 소속이다...!!"




움찔-




그런데 그의 입에서 튀어나온 이름은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고, 다소 여유로운 태도를 보이고 있던 케인 일행은 움찔거릴 정도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




"... 뭐...? 스레나딘 가문?"




믿을 수 없는 이름에 재차 되묻는 케인.




"그래... 네놈들이 알고 있는 그 스레나딘이다..."




스레나딘 가문.




일전에 판타나에서 에드워드와 꿈 마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나왔던 이름.




그들은 모두가 기사단장이나 병사들을 훈련시키는 교관 같은 직책을 맡고 있었고 마법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귀족 회의에서 꿈 마법의 규제를 약화시키는 제안을 해 모두의 의아함을 자아냈던 가문이었다.




그때는 그저 스레나딘 가문도 다른 귀족들처럼 자신 가문의 이익을 위해 조금 특이한 행동을 벌이는 것이라 생각했던 케인.




그러나 지금 이 남자의 발언으로 인해 단순히 웃어넘길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너의 배후가 스레나딘 가문 전체라는 거냐?"




"... 그래."




케인은 믿을 수 없는 사실에 질문을 계속해서 이어나갔고, 그는 언제 발사될지 모르는 셀리나의 화살을 의식하며 전부 대답해 줄 수밖에 없었다.




"스레나딘 가문이 왜... 아까 뭔가 목적이 있다고 했었지... 그게 뭐지?'




그런데 이것만큼은 정말 대답하기 힘든 것이었을까, 그는 눈앞에 자신의 중요 부위를 향한 화살이 번뜩이고 있음에도 조금 망설이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까딱




물론 그 마저도 셀리나의 고갯짓에 금방 실토할 수밖에 없었지만 말이다.




"후우... 우리 스레나딘 가문은... 드래곤을 부활시키려 했다..."




"드래곤!?"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을수록 더더욱 해괴해지는 상황.




케인은 드래곤이라는 말에 잠시 깊은 생각에 빠진 듯하더니 무언가 떠오른 듯 인상을 찌푸리며 질문을 이어나갔다.




"그럼 혹시... 내가 가지고 있던 악몽들을 노린 것도... 너희였나...?"




조금 충격을 받은 듯한 케인의 표정은 제발 그게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것 같아 보였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보이며 대답했다.




"그래... 네 꿈 상점에 들이닥쳤던 그 강도를 기억하는지 모르겠군."




이 남자의 대답은 계속해서 케인을 놀라고, 충격에 빠지게 만들었다.




"기억하지 못할 리가 있나... 이 고생을 시작하게 된 날인데... 그렇다면 설마..."




"그 자는 우리의 목적을 위해 네게 찾아간 것이다 케인 에슈테르. 그리고 우리 힘으론 포션 속에 갇혀 있는 드래곤을 구분하고 꺼낼 수 없었기 때문에 네가 가진 모든 고위험군 악몽에 시간이 지나면 깨질 수 있도록 작업을 해두었지."




"... 푸핫... 푸하하하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케인은 정신이 아득해지는지 타들어가는 듯한 머리를 부여잡으며 미친 듯이 웃어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벌어졌던 모든 일이 누군가의 음모에 의한 것이었다니.




겉으로 표시를 내지는 않았지만 이 비극과도 같은 상황이 전부 자신의 책임이라 생각했었는데, 그런 게 아니었다니.




"케인..."




셀리나가 걱정스러운 듯한 목소리로 그의 이름을 불렀지만, 이 순간 케인이 받은 충격은 동료들도 감히 헤아릴 수 없는 강한 충격이었다.




그러나 케인은 최대한 이성을 되찾으려 노력했다.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토록 위험한 존재인 드래곤을 깨우려 했는지 알아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는 그런 케인의 머릿속 생각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케인이 묻기도 전에 그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우리 스레나딘 가문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드래곤의 힘을 빌리려 했다. 그러기 위해선 꿈 마법사들 중에서도 특출 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케인, 네 녀석이 필요했던 거고.'




"이런 미친놈들..."




귀를 의심케 하는 남자의 말에 하스가 기가 찬 듯 말했다.




"드래곤의 힘을 다루기 위해 내가 필요했다고...? 설령 그게 가능한 일이라 한들 내가 너흴 도울 거라 생각했던 건가?"




하지만 정작 가장 어이가 없는 것은 케인이었다.




세상을 멸망으로 이끌 수도 있는 일에 동조할리 없는 케인.




스레나딘 가문은 그런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




"크흐흐... 돕지 않는다면, 그렇게 만들 수밖에."




작가 김루찌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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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118화 23.09.02 18 3 10쪽
117 117화 23.09.01 20 3 10쪽
116 116화 23.08.31 18 3 10쪽
115 115화 23.08.30 20 3 10쪽
114 114화 23.08.29 18 3 10쪽
113 113화 23.08.28 22 3 11쪽
112 112화 23.08.27 20 3 10쪽
111 111화 23.08.26 2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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